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귀차니스트 솔로남 조련법, 여자 피곤하다고 연애 안한다는 남자 마음 사로잡는 법

"여친 안사귀어?" "넌 왜 연애 안하냐?"
솔로생활이 길어지면 이런 질문조차 점점 귀찮아집니다, 귀차니스트형 솔로남은 자기 합리화를 넘어서서, 때로 진심으로 커플이 귀찮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합니다. 크리스마스 같은 날이나, 화이트 데이 같은거 다 챙겨야지, 설날 여친 집에 선물 고민해야지... 여친 짜증내면 받아줘야지, 멘붕오면 달래줘야지.. 연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슨 헛소리를 지껄이든 들어줘야지..
나 살기도 힘든데 연인 따위 진심 귀찮기도.....

말은 이렇게 해도 외로우니 연애할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닌데, 여자친구 데려다 주거나, 가방 정도 들어주거나, 데이트 비용 좀 쓰는건 기꺼이 감수할 수 있어도, 제일 힘들고 피곤한 것이

"감정 소모"

입니다. 
밀당도 귀찮고, 특히 독심술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마음을 읽어달라며 징징대는 것에는 폭.발. 합니다.
 
"아무거나요.."  "다 좋아요."

이래놓고, 뒤에서는 "어떻게 그런 집에 가냐?" "원래(?) 소개팅에서는 남자가 다 예약해놓고 그래야 되는거 아냐?" 라는 말을 하면 남자 우울해집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만나자고 해서 만났더니, 이게 뭐냐며 화를 내며 가버리면.. 그 역시 남자 이해 못합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만나자고 해서 만났고, 영화 보자고 해서 영화봤고, 차 마시자고 해서 차 마셨는데 대체 뭐가 문제냐고 되물어요...
 
남자가 잘못 한 것은 없습니다. 다만 여자 혼자서 + 알파를 기대했던 것이 문제일 뿐이죠. 크리스마스 이브이니 서프라이즈를 기대했다던가, 선물을 기대했다던가, 뭔가 특별한 것을 기대했는데 다른 날의 데이트와 똑같이 영화보고 밥먹고 차 마시고는 커피전문점에 앉아 각자 스마트폰이나 쳐다보니, 기대가 있던 만큼 실망해서 화가 났을 가능성이 큽니다. ㅠㅠ

그러나 이것을 역으로 보자면,
(크리스마스 이브이니 서프라이즈를 기대했다던가, 선물을 기대했다던가, 뭔가 특별한 것을 기대했는데)
라는 이 부분을 남자가 알아서 독심술을 시전하여 알아챘어야 되는데, 못한 남자가 나쁘다는 논리가 돼요...
이렇게 여자의 마음을 척척 읽어내는 것은.... 엑스맨 촬스가 와야돼요. ㅠ_ㅠ
촬스가 아닌 일반 남성에게서는 절.대.로. 불가능한 일 입니다.


이 독심술 테스트에서 많은 남자 솔로들이 기권을 해버립니다.
피곤하다고.
여자라는 생물체를 모르겠다고.
특히나 여자를 사귀어 본 적이 없거나, 연애경험이 한 손으로 충분히 산수가 가능한 많은 남자들은 그냥 이 단계에서 걸러져요. 그리고 남는 남자는 연애 경험이 많은 바람둥이이거나 누나 많아서 여자 심리를 잘 아는 남자 정도만 남습니다.
남자라고 노력을 안 해보는 것은 아니나, 생전 경험이 없는 여자의 마음을 읽어내는 것은 무한도전보다 무한도전입니다.

연애 하기 전에 마음은 연인만 생기면 잘 해줄거라고 입버릇처럼 말 하지만,
연애를 하고 싶은 솔직한 이유 중 하나는 연인에게 위로받고 싶은 마음이 더 큽니다. 사랑받고 싶고, 힐링받고 싶어요.

그런데 사귀기는 커녕 몇 번 만나는 순간부터 감정소모에 진이 빠지면 그냥 다 귀찮고 포기하고 싶습니다.
연애 그 까짓거 좀 포기하면 어떤가요. 삼포시대라던데.


그리고 이런 멘붕만 반복 경험하고, 여친 사귀어서 편안함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경우 연애 = 귀찮음 이라는 귀차니스트형 솔로남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 마음에 드는 남자가 이런 귀차니스트 유형 솔로남이라면, 그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쉬운 방법이 있습니다.


원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콕! 찍어서 말하기


"밥사줘."가 아니라 "스테이크 사줘. 붓쳐스컷에서."
(그냥 스테이크 사달라고 하면, 남자 또 고민합니다. 어디서 사달라는 소리인지.
스테이크랑 정말 안 친한 남자라면 아웃백 스테이크 부터 떠올릴 수 있는데,
아웃백 스테이크 기껏 사줬더니 여자가 이런거 말고 스테이크 전문점 가고 싶었다고 하면 남자 또 멘붕와요.
그러니 아주 정확하게 원하는 것을 말해주면 서로 행복해져요.)

"영화 보고 싶어."
가 아니라 "타워." 또는 "레미제라블"
(영화 보고 싶다고 까지만 하면, 남자 또 고민해요. 여자랑 함께 보기 좋은 영화가 뭔지.
그런데 이 질문은 답해주기가 어렵습니다. 액션영화 완전 좋아하지만 멜로 싫어하는 여자도 있고, 감성영화 좋아하면서 때려부수는거 싫다는 여자도 있고, 취향이 정말 제각각. 그러니 영화보여달라고 하고서 남자 취향에 완전히 맞춰줄 것이 아니라면, 보고 싶은 영화 이름을 말하는 편이 낫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만나" 가 아니라 "크리스마스 이브에 영화를 보고, 밥을 먹고, 술 한잔 하고, 같이 밤새자."
(여자는 밤을 지새울 생각으로 나왔는데, 남자가 집에 들여보내도 자존심 상해합니다. ㅡㅡ;; 그러나 남자는 여자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으니 여자가 눈치를 줘도 못 알아채고 정중히 집에 모셔주기도.... )


패키지 안됨!


또 한가지 포인트는 여자들의 평소 어법대로 "패키지화" 하지 않는 것 입니다.
제가 예전에 당황했던 것 중 하나는, 저의 데이트 기본 패키지는 밥 + 커피 였는데, 남자친구 머릿속에는 "커피"라는 구성이 없었어요. 남자들끼리 만나면 밥 + 커피가 아니라 술+술+술이라네요. 첫번째 술집에서 밥 같이 먹으면서 술먹고, 또 술 먹고 또 술먹는 거고, 밥먹었으면 음식점에 있는 자판기 커피 뽑아 마시고 끝일 뿐 커피전문점에 다녀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니 저는 밥 먹고 당연히 커피를 마시러 가는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남자에게는 몹시 어색했던거죠.

친구가 알려준 패키지는 설겆이 패키지 였어요.
남편에게 "설겆이 좀 해줘~"라고 하면 남자는 정말 딱. 그릇만 씻어서 엎어놓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여자의 머릿속에 설겆이는 "그릇 씻어서 엎어놓기 + 그릇 닦아서 제자리에 정리하기 + 씽크대 주변의 물 튄거 닦기 + 식탁 닦고 행주 빨아놓기" 입니다.
그러니 남편이 기껏 설겆이 도와준다고 해줘도 여자는 볼멘 소리로 "설겆이를 했으면 이걸 닦아서 이렇게 좀 해놔야지. 꼭 두 번 손가게 해놓냐. 해줄거면 제대로 해주지 이게 뭐야."라며 투덜거립니다. 남편 입장에서는 설겆이 해달라고 해서 해줬는데 뒤통수에 대고 제대로 안했다고 투덜거리니 좋은 마음으로 도와줬다가 울컥 짜증이 나고요.

남녀의 데이트에서도 많은 순간이 이런 식일 때가 많습니다.
남자 입장에서는 좋은 마음으로 뭔가 해주려고 했는데, 여자의 기본 패키지 개념에 못 미치는 경우가 허다해요. ^^;;;

이런 것을 다 알아채는 독심술이 있는 남자를 기다리다가는 오랫동안 솔로로 남거나, 바람둥이만 만나요... ㅜ_ㅜ
그러니... 남자와 데이트 할 때는, "구체적으로. 정확히. 콕! 찍어서" 원하는 것을 말하면, 둘 다 행복해집니다.
특히 여자 만나면서 피곤해서 연애 귀찮다고 하는 귀차니스트 솔로남에게 잘 통하는 방법입니다. +_+


- 여자가 바라는 별 것 아닌 일이 남자는 제일 어려운 일?
- 같은 한국어를 써도 사용방식이 아주 다른 남녀 차이
- "내 얘기 듣고 있는거야?" 여자를 오해하게 만드는 남자의 듣기방식
- 남자를 질리게 하는 여자스타일은?
- 여자 친구의 질문에는 정해진 답이 있다 - 여자의 마음 심리
- 왜 남자는 여자의 말을 못 들은 척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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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진짜 공감 2012.12.30 02:24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저런 여자 있으면 바로 사귐!

  3. 여시공쥬 2012.12.30 03:09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오빠가 이래서 저 좋아한다는 ㅋㅋㅋ

  4. 여자 마음 읽는 독심술 가르쳐주는대
    어디 없나요 ㅎㅎ

  5. 비밀댓글입니다

  6. 패키지 안됨!!!ㅎㅎㅎㅎㅎ
    이거 정말 웃겨요~~~정말 공감가네요~ㅎ
    어쩜 여자랑 남자랑 생각이 틀려서 그런것 같긴하지만~~~ㅎㅎㅎㅎ
    여자는 머릿속으로 여러가지가 패키지로 따라오는건데~ㅎ
    남자들은 그런게 아니네요~~~ㅎㅎㅎㅎ
    이제 원하는건 또박또박 말을 해야겠네요~ㅎㅎㅎ

  7. 메리민트 2012.12.30 14:48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썸남이 이런 스탈인데
    어제 카톡보내믄서 레미제라블보구 베니건스 가쟀더니 완전 좋아해써요
    진짜 언니 말대루 머리 안쓰게 콕찍어 말하니 반응 좋네요♡
    앞으루두 좋은 팁 많이 올려주세요♡

  8. 메리민트 2012.12.30 16:59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썸남이 이런 스탈인데
    어제 카톡보내믄서 레미제라블보구 베니건스 가쟀더니 완전 좋아해써요
    진짜 언니 말대루 머리 안쓰게 콕찍어 말하니 반응 좋네요♡
    앞으루두 좋은 팁 많이 올려주세요♡

  9. 어차피 여기에 글 써도 여자들은 읽지도 않아
    그러니 저렇게 할 리도 없지
    연애 안하고 혼자사니까 너무 편하고 좋다
    굳이 결혼해야 될 필요를 못 느껴

  10. 여자들이 연애할 때 가장 잘 잊어 버리는게 ... 남자들은 섬세하지 못하는 것이죠..ㅋㅋ
    2012년 한해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남은 2012년 잘 마무리 하시고 2013년에는 더욱 행복하세요~

  11. 글잘보고 갑니다^^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12. 나는 이미 상당히 패키지화 되어 있어서

    가끔가다 엄니대신 설겆이하면 행주까지 빨아서 널어두고
    거실청소는 당연히 화장실 청소가 포함되며
    남자들끼리는 그냥 [술술술]이지만 여자가 한명이라도 있으면 소주말고 사케나 생맥주집가고
    여자가 술을 못하면 술 권하지 않으며 가능하면 비흡연석으로 자리잡고..
    이성과 처음 만날때는 당연히 파스타집, 그 다음부터는 몇번 물어보고 내가 알아서
    항상 만날때는 실내에서(겨울엔 따듯하고 여름엔 시원하고)
    가능하면 장소는 지하철근처(하이힐 신은경우 이동거리 최소화)
    이성과 보는 영화의 경우 결제만 내가하고 선택은 그대한테
    이성이 앞에 있으면 핸드폰은 탁자위에 무음모드로 엎어두고

    ..심지어 음식점의 경우 어디를 가면 좋은지 몇가지 리스트가지 가지고 있는데..
    그래서 뭐 먹으러 가자고 하면 리스트를 몇개 뽑을수 있는데..


    왜 난 안생겨요?ㅠ

  13. 오~ 놀라울 정도로 예리한 지적입니다.

    외롭지만 또 귀찮습니다.
    그냥 연애에 감정소모하기보단 내 생활과 내 공간이 필요해요.

    회사 생활에 각종 인간관계 신경쓰다보면 정말 피곤하잖아요.

  14. 그러게 말입니다. 구체적으로 꼭 찝어서 이야기하는게 중요한 것 같기도 하네요. :)

  15. 토모다토 2013.02.04 10:02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다행히 저는 결혼했지만 여전히 괴롭힘을 당하고있습니다. 주말부부라 평일에는 출근~퇴근까지 시시콜콜한 일까지 문자로 보고합니다. 회식있거나 야유회, 각종교육, 연수등 일주일전 가능하면 한달전부터 미리 이야기해놓죠. 하지만 와이프님은 "왜 그런말을 미리안해?, 그리고 우리는 왜 아무데도 놀러안가?" 주말에 운동하러 잠깐 다녀오면 "왜 같이 운동할 생각은 안해?" 가끔 디아블로 접속하면 "게임이 좋아? 내가좋아? 선택해" 엄마가 나일롱 가방들고 다니기길래 큰맘먹고 하나 사드렸는데 "우리엄마선물보다 얼마가 더 비싸잖아! 차별하는거야?" 통화하다가 하나로마트앞에 음악소리를 듣고 "어디야? 왜 하나로마트에서 음악소리가 들려?" 결국 열폭해서 하나로마트 들어가서 왜 음악소리가 나는지 직원한테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바꿔줬습다. 어쩌라는 거죠????

  16. 정말 가슴에 와닿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17. 정말 가슴에 와닿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18. 비밀댓글입니다

  19. 무슨 남자가 짐승도아니고 조련이라니 한국여자들 보면 치가떨린다 결국에 지들이 남자만나고싶은것도 물주구할려고 만나는거지 ㅋㅋ 무슨 좋게 포장엄청해놨네 요즘 남자들이 왜 연애 기피하냐면 한국여자든 외국여자든 그냥 짜증나서에요 만나도 딱히 크게 즐겁지도않은데 관계가 지속될수록 남자가 스트레스 엄청받으니깐 스트레스 받는 이유는 말안해도 다알꺼고 솔직히 여자만나느니 그 돈가지고 게임지르는게 훨씬 재밌고 행복한게 사실인데 ㅋㅋㅋ

  20. 무슨 언어장애 있나 초딩도 아니고 자기가 원하는것을 말로 표현도 못하냐

  21. 남자와 여자가 이렇게나 다릅니다여러분~~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란 책제목처럼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서 하는게 연애이고 결혼이라서 축복인가 봐요 자기입장만 늘어놓기보다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할거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