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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포럼 후기, 메모 덕후들의 디지털페이지 메모 잘하는 팁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 디지털페이지 메모 포럼 후기, 메모 덕후들의 메모 잘하는 꿀팁 교환

디지털페이지 사용자들의 메모 포럼이 있었습니다. 메모하는 것을 좋아하는 비슷한 사람들과 만나 아이디어를 나눌 생각을 하니 설레였습니다. 가끔 메모하는거 싫어하는 분들은 저의 광적인 메모 사랑을 '헛짓' 또는 '비효율'이라고 하실 때가 많거든요.. 보지도 않을거면서 뭘 그리 적냐며...  ㅠㅠ

비효율적이든, 적어 놓고 보지는 않든 간에 메모 좋아하는 사람은 '메모하는 행위'  자체가 즐겁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런 것을 이해해줄 메모 덕후 포럼이라니....  정말 설렜습니다. 특히 제가 올렸던 메모 잘하는 팁도 발표할만한 내용으로 선정되어,  저도 제 메모 팁을 한 꼭지 발표하게 되어 더욱 신이 났습니다. (진정한 메모 덕후로 인정받은 기분)



메모포럼  리허설& 시작전 마리아 칼라스 홀 풍경

저의 캐캐묵은 꿈 중 하나는 수능 만점을 받아서 공부법 책을 쓰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공부 스케쥴 노트 만든 것들과 정리 방법들을 책으로 쓰고 싶었는데, 수능 1등을 못해서 그 꿈은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 디지털페이지 덕분에 메모, 자료 정리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자 오랜 꿈을 조금은 이루는 것 같아 행복했습니다. 또한 다른 발표와 달리 여러 차례 리허설을 하며 연습을 한 것도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보통 10분 남짓한 발표의 경우, 주제 정해주고 당일에 알아서 발표를 합니다. 그런데 이번 메모 포럼은 발표자들의 '메모 잘하는 팁'이 겹치지 않도록 미리 만나서 각자 이야기할 팁들을 공유하고, 발표 연습도 하니, 팀과제 하는 기분도 들고, 연습하며 자주 만나 정도 들고, 재미있었습니다.


메모포럼, 발표 리허설


당일에도 조금 일찍 도착해서 리허설을 마치고, 여유 시간동안 마리아칼라스홀을 둘러보았습니다. 


마리아칼라스홀


무대 장치를 조절하는 곳이 근사합니다. 일찍 와서 둘러보니, 무대,  무대 뒷편,  무대 옆 등 여기저기 구경할 수 있어 좋네요. 


백꽃캘리


메모포럼 특별 선물로 백꽃 캘리의 캘리그라피를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저 물붓과 고체물감이 몹시 사고 싶었는데, 금손님이 쓱쓱 쓰시는 모습을 보니 더 사고 싶어졌습니다. (또 다시 시작된 견물생심, 보니 더 사고 싶어요)


백꽃캘리


좋은 문구가 많아 쭈욱 전시해두었다가 메모포럼 끝나고 찾아 왔습니다. 다른 분들의 캘리그라피보며 빵 터지기도 하고 공감하기도 했습니다. "할 수 있어,  안해서 그렇지." 이 말이 왜 이리 와 닿던지...


마리아칼라스홀


발표하려면 든든히 먹어야 한다며 폭풍 흡입도 했습니다. 


더스트링 현악4중주단


마리아칼라스홀이 클래식 연주회장으로도 유명하다던데, 이런 공간에서 현악 사중주 연주를 들으니 더욱 아름답게 들리는 기분이었습니다. 



바이올린을 켜지 않고 뜯는 연주도 멋졌습니다. 뭔가 가야금 뜯는 소리와 비슷한 것 같기도 했고요.



메모덕후들의  디지털페이지  메모잘하는  팁

메모 덕후답게 발표 내용을 열심히 메모했습니다. 


파수닷컴 조규곤 대표님


[파수닷컴 조규곤 대표님]

- 정보의 파편화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 (여러 디지털기기, 여러 앱,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정보들을 좀 더 쉽게 찾고 똑똑하게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 추후 디지털페이지의 소셜 기능을 강화하여 소셜로그(socialog) 및 개인 잡지(personal journal) 역할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정말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는 SNS)

- 기억하고 싶은 것들을 평생 간직할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저에게 아주 중요한 부분은 이 서비스를 평생 제공하겠다는 점이었습니다. 처음에 디지털페이지 어플을 소개받고 제일 먼저 물어봤던 것이 "요즘 대기업들도 어플 런칭했다가 접는 경우가 너무 많은데, 얼마나 서비스하실 계획이신지..?" 였습니다. 디지털페이지 런칭에서 대표님이 이 서비스가 안착되는데까지 5년 정도 예상한다고 답하셨다고 전해주셔서, 그 이야기를 듣고 '최소 5년은 서비스 하겠구나...'  하고 안심하고 자료를 담기 시작했습니다. 벌써 몇 년 사이 굵직한 업체들의 주요 서비스들이 중단되어 자료 보따리를 싸서 이사했기 때문에 한동안은 이사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최소 5년 정도만 마음 편히 써도 좋겠다고 생각하며 디지털페이지에 자료 정리를 하고 있었는데, 이 날 대표님이 '평생' 서비스를 하겠다고 하시니 아주 마음 편해졌습니다.    



[세컨드브레인 이임복 대표님]

- 메모는 머리를 비우는 용도. (어딘가에 쓰고 털어냄으로서 머리 속을 비워 새로운 작업을 할 수 있도록)

- 일점 호화주의 (단 하나 좋아하는 것에 몰빵하는 것, 예를 들어 만년필을 좋아하면 다른 것들은 검소하게 살더라도 만년필 하나만은 좋은 것을 사는 것처럼, 어느 한가지 만큼은 호화롭게 가지는 것) 


발표해 주신 내용도 좋았지만, 저같은 사람이 또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이임복 대표님도 디지털/아날로그에 정리했다가 저녁에 한 번 더 정리하는 방법을 쓰시더라고요. 저도 하루 일과, 가계부 등을 아날로그 다이어리에 적고 디지털 파일에 다시 정리하는 방법을 쓰거든요. 제 나름은 이렇게 두 서너번씩 정리하는 것이 즐거운데, "왜 두 번 일을 하느냐?'며 이해못할 일이라고 하는 사람도 꽤 있습니다...  그런데 메모 포럼에 오니 저처럼 두 세 차례 정리를 하는 분을 보게 되어 마음의 평화를 얻었습니다.



디지털페이지 메모포럼,


[사진가 선뎅이 김선웅님]

- 말로 설명하기 어려웠던 출사 포인트, 명소 등에 갔을 때 디지털페이지 발자국 기능을 이용해 정확한 주소를 공유한다.

- 발자국, 장소페이지로 여행일기를 쓴다.


저는 길치라서 "역말 삼거리에서 공항 방면으로 200m쯤 직진하다보면 우측에 버드나무가 있고, 그 근처이다." 이런 식의 설명을 전혀 못 알아듣습니다. 더 큰 문제는 길 설명을 하지도 못합니다. 가령 인사동길 안 쪽의 경인미술관을 설명하려고 하면, 하도 오래 다녀서 찾아 갈수는 있는데 말은 못해요. 그냥 "경인미술관 지도에서 검색해보세요." 이렇게 얘기할 뿐 입니다. 이런 수준인지라 드라이브 코스 좋은 곳들이 있어도 제가 운전해서 갈수는 있되 설명은 못하는데, 발자국 기능으로 위치를 찍어두면, '이 주소를 검색해보라' 라고 알려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여행다닐때, 발자국을 찍고 장소 자동생성페이지로 여행일기를 써도 아주 좋을 것 같았고요.



디지털페이지 메모포럼,


[사업가 다스베이더 신종현님]

- 약속 시간, 장소, 만날 사람을 전부 한 페이지로 관리한다. 만날사람은 연락처 링크로 넣어두면 약속 전에 바로 전화해서 확인하기 쉽다.

- 디지털페이지 등의 어플을 이용해 회의록을 쓸때는 블루투스 키보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냥 폰을 손에 쥐고 타이핑을 하면 상대방이 볼때는 카톡 보내는 등 딴짓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 블루투스 키보드를 이용하면 '그렇게 사용하면 편해요?' 등의 가벼운 질문이 오가며 아이스브레이킹 효과도 있다.

- 일정 알림 기능을 쓰면, 일정을 마치고 "일정을 잘 마치셨나요? 메모할 것이 있으면 적어보세요." 같은 멘트가 나오는데, 그 때 회의 중에 적을 수 없던 속내를 적어두면 좋다. (담당자 반응이 별로였다, 같이 참석한 사람이 허풍이 심해서 성사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등등)

- 다음에 같은 장소에 가면, 이전에 그 장소에서 만들었던 페이지들이 첫 화면에 보여지는데, 회의 들어가기 전에 이전에 이야기했던 내용들을 가볍게 훑어보고 들어가면 도움이 된다. 


디지털페이지 어플 활용 꿀팁도 도움이 많이 되었지만,  도입부에서 1993년도에는 군대에 챠트병이라는 것이 있었다는 것에서부터 쓰러졌습니다. 챠트병이라니...  ㅋㅋㅋㅋㅋㅋㅋ.



[대학원생 라라윈]

- 대학원 자료가 너무 많아 정리하기 힘든데, 디지털페이지 어플로 몇 가지 문제를 해결했다.

1. 할일 관리가 골치 아프다 -->  할일 + 메모 기능으로 정리, 도서관 책 대출 및 반납 기한 관리도 할일 인라인 태그로 관리한다. (▶︎디지털페이지로 대학원 강의 필기 자료 정리 & 논문 키워드 & 논문 일정 관리)

2. 무슨 자료가 있는지 모른다, 쪽자료가 많다 --> 텍스트 파일, 여기저기 있는 자료들을 하나의 페이지로 만들어서 관리한다. 제목을 클릭하지 않아도 무슨 내용이 있는지 볼 수 있다. 다음에 비슷한 내용을 다시 입력하는 경우 연관페이지로 알려주기 때문에, 몇 년 전에 찾아두고도 있는지 몰랐던 자료가 무엇인지 알수있다.

3. 폴더로 묶기 힘든 쪽자료가 많다. 재미있는 사진, 스크린샷 등의 폴더 구분이 어려워 자료 정리가 막힐 때가 많다.  -->  폴더를 안 만들고, 태그를 붙여서 정리하니 쉽게 정리된다. (폴더의 역설)

4. 자료가 계속 생긴다. --> 스크린샷, 캡쳐 등은 그 날 그 날 자동생성페이지에 메모를 붙여서 정리해 버린다.



디지털페이지 메모포럼,


디지털페이지 메모포럼,


디지털페이지 메모포럼,


디지털페이지 메모포럼,



디지털페이지 메모포럼, 랩퍼 베이식


[랩퍼  베이식]

- 작사할 때 메모를 많이 한다. 

- 일정 관리, 기록을 한다.


저는 사진 자동생성페이지가 정말 편했는데, 베이식의 경우는 아이 사진을 수 십장 찍을 때마다 너무 많은 페이지가 생겨서 사진 자동생성은 꺼 두었다고 합니다. 사람에 따라 똑같은 기능이 엄청 편리할수도 불편할수도 있다는 점, 같은 어플이나 저마다의 메모 방법은 천차만별이라는 점들이 재미있었습니다. 


▶︎ 베이식 나이스 라이브 https://www.youtube.com/watch?v=HWtrf7cJwEQ

▶︎ 베이식 좋은날 라이브 https://www.youtube.com/watch?v=KN9XhHSv6po



디지털페이지 메모포럼,  최종신 본부장님


[최종신 본부장님]

-  사용자들이 올려준 좋은 아이디어 소개 (디지털페이지의 특징을 꿰뚫은 사용자들의 아이디어에 감사하였음)

-  앞으로 소개될 기능 소개

1)  시큐어 블록 - 통장, 여권 등의 자료에는 한번 더 비밀번호를 걸 수 있도록

2) 디지털페이지 위젯 다양화 - 현재는 발자국 위젯만 있으나 여러 종류의 위젯 제공 예정

3) 동기화 기능 강화 예정 - 캘린더, 할일 등과의 동기화 강화

4) 내보내기 기능 (현재 제공되고 있음)

5) 오늘의 페이지 (오늘 하루가 어땠는지 말 걸어줌. 현재 업데이트 되어 질문내용 수정도 가능)



메모포럼의 가장 큰 수확은 대표님이 "평생" 사용하실 수 있도록 서비스 하겠다고 이야기하신 점, 메모 잘하시는 분들이 어떻게 사용하시는지 꿀팁을 많이 얻은 점, 그리고 양손 가득한 선물이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발표한 분들 외에 다른 분들이 어떻게 사용하시는지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다른 분들의 사용 꿀팁을 배울 시간이 없었다는 점과 저의 발표가 리허설 때 연습한 것만도 못했다는 점 입니다. 차라리 발표 준비를 대충하고 발표가 성에 안 차면, 너무 준비 안 해서 그래.  라면서 금방 털어낼 수 있는데,  리허설까지 여러 번 했는데 정작 본 발표가 성에 안 차자 아쉬워서 이불 뻥뻥차며 잠을 못 이뤘습니다. 어쨌거나 제가 나와서 재미있고, 제 부분때문에 아쉽기도한 여러가지 추억이 많이 남은 메모포럼이었습니다.



[제 나름의 디지털페이지 활용팁]

- 디지털페이지 독서록, 도서관 책 반납 관리 & 독서노트 작성을 어플 하나로 해결

- 디지털페이지로 대학원 강의 필기 자료 정리 & 논문 키워드 & 논문 일정 관리

- 디지털페이지로 신단비이석 서울 뉴욕 장거리 커플 일기 따라하기 & 커플 저장소 어플

- 디지털페이지 커플일기 쓸 때 조심할 점 2가지 - 위치 정확도 & 망가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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