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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고민 상담 120% 이용하는 방법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연애 고민 상담 120% 활용 방법

연애 고민 때문에 답답해 죽겠을 때, 누군가가 속 시원한 답을 좀 가르쳐 주면 좋겠습니다.
저도 예외는 아닌데, 막상 연애 고민 때문에 고민고민 하다가 털어놓고 상담을 해봐도 그다지 속시원한 답을 얻거나 그 상담이 만족스러운 경우는 상당히 드문 것 같습니다. 오히려 괜히 주위 사람에게 말을 꺼냈다가 이야기거리가 되거나 입장 곤란해 질 때도 있고요.. ㅜㅜ (- 연애 고민 상담의 부작용 5가지)
그래도 답답한 속을 부여잡고 혼자 끙끙 앓고 있는 것 보다는,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상담이라도 해보면 나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연애 고민 상담의 결과가 만족스러우려면 몇 가지 활용 방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연애 고민 상담


1. 뭐가 문제인지 알고 있는가?

연애 고민 상담을 듣는 것은 좋은데, 이야기를 듣다보면 아라비안 나이트 뺨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했던 이야기 또 하고, 했던 이야기 또 하고.... ㅡ,,ㅡ;;;
연애 고민 상담의 목적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유형" 으로 그냥 누군가에게 답답한 속을 터놓는 용도라면, 몇 시간이고 아라비안 나이트를 능가하는 신기록을 세울 기세로 계속 이야기를 해도 됩니다.
그러나 그러다 보면 듣는 사람도 지치고, 스스로도 점점 미궁으로 빠져듭니다.

"오빠가 어제는 밥을 먹자는 거야. 그래서 좋다고 했지. 그랬더니 뭐가 먹고 싶냐고 물어봤어. 그래서 아무거나 라고 했더니 '그럼 우리 애기 우유 사줘야겠네..ㅋㅋ' 이러는 거야. 그러길래 나도 장난으로 '오빠 분유랑 이유식도 사줘야지. ㅋㅋ' 이랬더니, 그런데... 오빠 심리가 뭘까... 그리고... 오빠가 ..... 지지난 번에는 오빠가.... 저저저저번에는 오빠가....'

연애사는 둘 밖에 모르는 일이다 보니, 누군가에게 어떤 것 같냐며 물어볼 때 비교적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상대방의 조언의 질이 좋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겠고, 스스로가 알고 싶은 것이 뭔지도 모르는채 아라비안 나이트만 써내려 가면 누구와 이야기를 해도 그다지 속시원한 연애 해답을 얻기 힘듭니다.


2. 해답을 얻고 싶은가, 위로를 받고 싶은가?

연애 고민이 있어서 털어놓았다가 친구가 괜찮은 조언을 해줬는데 오히려 울컥 짜증이 날 때가 있습니다. 해답이 제 마음에 들지 않기에 '너는 몰라서 그런다. 니가 모르는 것이 있다.'라며 귀를 닫아버리는 것 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이런 반응을 보이게 될 때 제 상태를 보면,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그렇지 답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남자가 몹쓸 사람이면 헤어져야 되는 것이고, 또는 자기방어 본능 때문에 저는 잘했고 남자가 잘못했다고 얘기하고 싶은데 사실은 제가 잘못한 일이라는 것을 스스로도 알고 있는...
이런 상태일 때 입니다.
답은 뻔히 알면서도 연애 고민 상담을 했던 것은, 사실은 위로가 받고 싶었던 것이죠.
다른 사람 입에서... "그래.. 남자가 잘못했네... 너는 그럴만 했어... 이해해..." 이런 소리가 듣고 싶었던 것 입니다. 그런데 상대방이 "너도 문제가 뭔지 알고 있잖아. 너도 잘못했네." 이런 소리를 하면 귀가 순해지지 않는것이죠.. ㅡ,,ㅡ;;;
제가 원한건 해답이 아니라 할머니처럼 제 편을 들어주는 것이었던 것 입니다.


3. 추측 말고 정확한 해답을 얻고 싶은가?

위로 받고 싶지도 그냥 답답해서 털어놓는 것도 아니고, 정말로 해법이 간절할 때도 있습니다.
머리 속이 하얗고 누군가 똑 부러지는 답을 해줬으면 좋겠는 것 입니다. 그럴 때 연애 고민 상담을 들어주던 친구가 조심스레 이런 저런 추측을 늘어 놓으면 짜증이 납니다. 제가 원한 것은 추측이 아니라 정확한, "콕" 찍어주는 해답이었으니까요.
점쟁이까지 찾아가는 것은 속이 터지니 신기라도 빌려서 정확한 답을 얻고 싶은 것인데, 점쟁이가 "집안에 무슨 일이 있구만.." "일 때문에 고민이구만.." "주위에 괴롭게 하는 사람이 있구만.." 하는 식으로 찔러보면 울컥하는 식 입니다.
그러나.. 점쟁이는 신기(神氣)라도 있고, 복채도 받았으니 그럴 의무라도 있지만 친구는 그런 신통력은 없습니다. 더욱이 성격에 따라서 딱딱 정리해서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라면 그나마 한 가지 찍어서 말을 하겠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조심스럽게 추측성 해답을 제시합니다. 그래야 그게 틀려도 책임회피도 좀 할 수 있고, 너무 사실을 콕 찍어서 말하면 친구가 상처받을 수도 있으니까요.

"아... 정말 속상해 죽겠어. 남친이 또 그래... 2시간이나 지났는데 아직 답장을 안보내. 이 인간을.."
(니가 너무 집착하는거야 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바쁜 일이 있겠지...
"안 바빠. 게임하는거 다 알아. 그러니까 짱나지."
(게임하니까 바쁘지. 문자 보내다 보면 그 판이 날아가는데...ㅡ,ㅡ;;) 흠....

이런 상황이면 농담처럼 웃으면서, "게임하니까 바쁘지..ㅋㅋㅋ 문자 보내다 보면 내꺼 다 죽어..ㅋㅋ" 이렇게 넘어갈 수도 있지만, 진지하게 '니가 너무 집착하는 것 같아. 1시간 간격으로 체크하는게 더 숨막혀.'라고 콕 찍어서 말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연인 사이는 어차피 칼로 물베기 싸움이니 그렇게 투덜거리다가도 남친이 "울 애기 뭐하니." 한 마디 문자 보내면 싹 풀려서 방실방실 할텐데, 괜히 훈수 잘못 뒀다가 친구와 전쟁모드로 돌입하게 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애 고민 상담 만족도 120% 높이려면...

연애 고민 상담을 하기 전에 몇 가지 정리를 해 두면, 연애 고민 해결이 조금 더 쉬워집니다.


1. 무슨 말이 듣고 싶은지를 분명히...

우선 "무슨 말이 듣고 싶은가?" 를 분명히 해야 됩니다.
상대방에게 무슨 말이 듣고 싶은게 아니라 (입다물고) 내 말이나 계속 들어줄 대상이 필요한 것인지, 해법은 됐고 나를 위로를 해주기를 바라는 것인지, 속시원한 해답을 원하는 것인지를 먼저 파악을 해야 됩니다. 그 뒤에 연애 고민 상담을 할 대상도 다시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리 베프라도 베프 성격이 굉장히 직설적이라면, 말없이 내 말을 듣기나 해줬으면 좋겠는 상황, 위로해줬으면 좋겠는 상황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럴 때는 말없이 끄덕끄덕을 잘하는 사람을 붙잡고 연애 고민 상담을 해야죠...


2. 조언에 앞서 스스로 정리부터..

다음으로 "조언을 구하기 전에 먼저 정리부터."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머리속과 마음 속이 껌 들러붙은 머리카락처럼 엉켜버려서 답답한 마음에 연애 조언을 구해보면, 제 머리 속에서도 정리가 안되다 보니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겠고, 상대방의 조언이 오히려 산으로 가게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나중에 정리하고 보니, 제가 고민이었던 것은 남자친구가 잘 표현을 하지 않는 것이었는데, 친구에게 단편적으로 이야기를 하다보니 친구는 '니가 너무 소극적이야. 니가 먼저 연락을 하고, 니가 먼저 챙겨야지.' 라는 데이트 해법을 제시해줬던 것 입니다.


3. 나랑 잘 맞는 상담자를 구해야..

마지막으로 자신과 핏이 잘 맞는 상담방법과 상담자를 찾습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내 사생활이 알려지는 것이 싫고, 전문 상담자(?)를 원하면 인터넷의 연애 블로거들이나 연애 상담을 해주는 분들을 찾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답장이 매우 느릴 수 있기 때문에, 메일 보내놓고 더 짜증이 날 수 있다는 단점과 결국 돌아오는 답장은 시원치 않은 응원 메세지 또는 내 상황을 제대로 이해 못하는 답일 가능성이 높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장점은 주위에 소문날 위험이 적다는 것과, 구구절절히 말을 해도 이메일이기 때문에 상관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면대면 상담을 좋아한다면, 주위의 연애고수나 제3자 입장에서 조언을 잘 해주는 친구, 동료, 선후배도 좋습니다. 주위 사람은 내 상황과 나는 모를 수도 있는 내 성격까지 알고 있다는 장점이 있고, 보다 구체적인 조언을 해줄 가능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은 비밀유지가 안 될 가능성이 높고, 나중에 내 얘기가 술안주 및 대화소재가 될 가능성과 괜히 사람들간 관계가 어색해 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나한테 맞는 연애 상담 방법을 찾았다면, 다음으로는 성격궁합이 잘맞는 사람을 골라야 됩니다.
실제로 심리상담을 받을 때, 피상담자의 만족도와 심리상담의 성과가 좋으려면 상담자와 피상담자의 궁합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합니다. 한 명은 직설적이고 한 명은 직설적이면 상처받는 스타일이라면 곤란하고, 그렇다고 둘다 너무 우유부단 황희정승 스타일이어도 곤란하고요. 자신이 어떤 스타일 사람이 조언을 해주면 받아들이는지, (센 스타일의 사람을 좋아하는지, 온유한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대화 스타일은 서론빼고 본론부터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지 서본결이 다 들어가는 것을 좋아하는 지 등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잘 맞는 사람을 골라놓는 것이 좋습니다.


설 연휴입니다. ^^
오랫만에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때이기도 하고, 연휴동안 그동안 못 만나던 친구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때이기도 합니다. 오랫만에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레, 일, 사랑, 근황 등의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무릎팍도사처럼 속시원히 "고민해결!" 이라고 외칠 답이 나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을 때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털어놓을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스트레스가 감소되기도 하지만, 답답해서 연애 고민 상담을 했는데 마음에 드는 답을 못 얻으면 더 답답해 지기도 합니다. 연애상담 만족도 향상팁도 참고해보시고, 조금 더 만족스러운 연애 해답을 찾으시길 빕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에는 고민보다 행복이 가득한 사랑하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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