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티 만드는 법, 레몬차 만들때 설탕 vs 꿀 효과 비교

라라윈 레몬티 만드는 법 : 레몬티 설탕 vs 꿀 비교 & 레몬차 빨리 맛있게 만드는 팁

이번 겨울과 이번 봄 환절기 동안 감기에 안 걸리고 잘 넘겼는데, 나름의 비법은 올 겨울부터 비타민C 듬뿍 수제 레몬차 만들기와 탐앤탐스 던킨 자몽티같은 자몽차 만들기에 재미를 붙여, 비타민 많은 따끈한 차를 많이 마신 덕분인 것 같아요. 포스팅 올린 것 외에도 몇 번 더 레몬티, 자몽티를 만들었는데, 여러 번 만들다 보니 나름의 노하우가 몇 가지 생겼습니다.

1. 레몬티 만들 때, 씨는 꼭 뺼 것

처음 레몬티 만들기 했을때, 타락천사님과 Eunhye Kim님이 씨를 빼고 만들어야 쓴 맛이 없다고 알려주셨어요. 처음 만들었을때는 뭣 모르고 씨를 안 뺏더니 정말 씁쓰름해서 먹기 힘들었습니다. ㅠ_ㅠ
레몬 씨앗이 꽤 많아 빼기가 귀찮지만, 씨를 안 빼고 그냥 집어넣으면 어지간한 참을성으로도 먹기 힘들게 씁쓰름한 맛이 나요.. 레몬에이드에 씨 몇 개 들어가는 것과 달리 씨앗의 쓴맛까지 우러나와서 못 먹을 맛이에요. 레몬티 만들때 씨는 꼭 빼세요!

2. 레몬티 만들 때 꿀보다 설탕이 효과적

설탕을 잘 안 먹는 편이라서 맨 처음에는 꿀로만 레몬티를 담궜습니다. 그 다음에는 설탕 + 꿀로 담그고, 마지막에는 설탕으로만 담궜어요.

레몬 + 꿀 100%

레몬이 삭지를 않아요. 레몬 맛이 좀 우러나오고, 국물(?)도 생기고 해야 되는데, 레몬과 꿀이 각각 따로 놀다 보니 며칠이 지나도 레몬차 맛이 안 나고, 그냥 꿀차에 레몬 몇 방울 들어간 맛이 납니다. 비싼 꿀을 잔뜩 집어넣어 재료비는 가장 많이 들었으나 레몬티는 망했어요.

라라윈 서른살의 철학자, 여자 http://lalawin.com

레몬 + 꿀 70% + 설탕 30%

꿀만 넣으니, 레몬과 화학작용이 없어서 레몬티가 제대로 되지 않길래 다음에는 내키지 않았지만, 설탕을 조금 넣고, 꿀을 넣었습니다. 설탕이 녹으면서 레몬 맛이 우러나와서 조금 낫기는 한데, 생각보다 맛이 별로였어요. 상큼한 레몬티가 아니라 꿀의 끈적한 맛이 너무 강해서, 끈적한 레몬티 맛이 났습니다.
그보다 문제는 꿀이 많이 들어간 레몬티를 3~4일 후부터 냉장고에 넣어 보관하자, 꿀과 재료가 따로 노는 느낌이 있었어요. 그리고 며칠 더 두니 곰팡이가 생겼습니다. ㅠ_ㅠ

레몬 + 설탕 100%

설탕만 넣고 레몬티를 만들었더니, 효과가 상당히 드라마틱(?)했습니다.
15시간도 지나지 않아 설탕이 녹고 레몬이 절여지면서 레몬과 설탕이 잘 어우러진 레몬액이 되기 시작했어요. 2일 정도 지나니, 레몬액만 넣고도 꽤 맛있는 레몬티가 되었습니다.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수제 유기농 레몬티가 주로 설탕 100%로 만들었던 것인지, 맛이 딱 그 맛이에요. 집에서 만드는 거니까 건강생각해서 꿀을 많이 넣고 만들었지만, 결국 입맛에 잘 맞는 것은 밖에서 사먹던 설탕으로 만든 레몬티가 입맛에 맞네요. ㅜㅜ
설탕으로만 만든 레몬티는 상큼해서, 레몬에이드 만들때도 제일 맛있었어요. 설탕에 완전히 절여져서 냉장고에 넣어놨을 때 굳지도 않고, 썩지도 않습니다.

설탕만 넣었을 때, 상온에 두면 거의 하루만에 설탕 싹 녹아요.

꿀을 넣은 레몬차는 이렇게 훅 들어가지 않는데, 설탕으로만 담궜더니 15시간도 안 지나서 푹 들어갑니다.

설탕만 넣고 만드니, 빠르기도 했어요.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집 밖의 커피전문점의 유기농 레몬티 많이 사 드셨던 입맛이라거나, 빨리 만들어서 물처럼 많이 마시고 싶으신 분은 설탕만 넣고 레몬티를 만드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아요. ^^
훨씬 빠르고, 맛도 상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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