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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앞 불량식품의 추억은 계속 이어진다

· 댓글개 · 라라윈
아이들이 학원에 오면서 학교 앞 문구점에서 산 간식거리를 들고 올 때가 많습니다. 
제가 학교에 다니던 시절에도 불량식품은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그런 모양입니다. 
깜짝 놀랐던 것은 제가 먹던 그 추억의 과자가 지금도 학교 앞 문구점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폴로 보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초딩시절(전 국민학교 세대인데..)... 벌써 20여년전인 그 때도 있었거든요. 빨대속에 들어있는 정체불명 단맛나는 것을 쪽쪽 빨아먹었었는데...
아이가 주기에 하나 빨아 먹고 있는데, 타임머신 시간여행이라도 떠나는 기분이었습니다.  

학교에서 선생님들께서 불량식품 사먹지 말라는 교육을 너무 열심히 하신 덕에 아폴로가 불량식품이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덧글 남겨주신 이웃님들 덕분에 아폴로는 허가받은 좋은 식품인 것을 알게 되었네요.



쫄쫄이
입니다.
전 쫄쫄이를 사먹은 기억은 별로 없습니다.. 분명 제가 학교 다닐때도 이걸 팔긴 했었던 거 같은데 아마도 제 취향은 아니었나 봅니다. ^^;;

기특한 한 아이가 절 위해 제 몫의 쫄쫄이를 따로 사다 주었네요... 고맙기도 하지...^^
그런데 합성조미료로 도배가 된 쫄쫄이를 한 입 먹으니 속이 느글느글.. 도저히 못 먹겠습니다. 이걸 뭔 맛으로 먹는지....ㅠㅠ 나이가 먹으니 입맛이 변했나 봅니다...
어쨌거나 선생님 준다고 사온 아이의 맘이 고마워서 웃는 얼굴로 "정말 고마운데 매워서 못 먹겠다"고 하면서 다시 주었네요.. 맵기도 정말 매웠어요... "그럼 다음에는 불고기맛을 사다드릴게요~" 하길래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마음만으로도 충분히 고맙단다...^^
 
아이들과 있다보면 몇 십년이 흘러도 변하지 않고 이어져 가는 부분들을 발견하다가 놀랄 때가 많습니다. 가령 '바보'나 '천재'에 대한 농담(바다의 보배, 천하의 재수없는 놈..같은거)이라거나 빨간마스크, 홍콩할매 이야기나 썰렁개그가 여전히 통용된다는 것 입니다.
거기에 덧붙여 몇 십 년 전에 인기를 끌던 불량식품이 여전히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모습에 묘한 기분이 듭니다. 

시대가 바뀌었다고 하고, 아이들도 달라졌다고 하는데,
그래도 같은 부분들이 남아있고, 같은 추억을 가지고 있네요...
저 아이들이 제 나이가 되어서도 아폴로나 쫄쫄이를 본다면
"나 이거 초등학교 때 먹던건데~" 하면서 추억에 잠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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