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데이트 코스 추천 : 인사동 한옥 카페, 경인미술관 전통 다원

경인미술관에 다닌지 20여년이 넘었는데, 경인미술관 한 켠에 있는 한옥 카페인 전통다원은 처음 가 봤습니다. 학생 시절에는 돈이 없어 무료 관람이 가능한 경인미술관 전시장만 둘러보다 나왔고, 성인이 되어서도 경인미술관은 그냥 미술관만 들러 버릇했더니 전통 다원에는 간 적이 없네요. 이번에 가서 둘러보니, 경인미술관 전통 다원은 한옥 안에서 차 한 잔을 마실 수도 있고, 사랑채, 오두막 같은 밖에서도 차 한 잔 마실 수 있어 운치 있었습니다.


경인미술관 전통다원, 인사동 한옥 카페


한옥 안의 찻상들이 근사했습니다.


경인미술관 전통다원, 인사동 한옥 카페


차 한 잔 마실 수 있는 한옥의 방이 근사해 보입니다. 사랑채 앞쪽에는 물이 다소곳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경인미술관 전통다원, 인사동 한옥 카페


멋스럽습니다. 이 곳은 한옥이지만 이처럼 신을 벗고 들어가는 공간과 신을 벗을 필요가 없는 곳이 나뉘어 있었습니다. 방 2곳을 빼고는 신을 벗지 않고 앉을 수 있게 바닥에 타일이 깔려 있었습니다.


경인미술관 전통다원, 인사동 한옥 카페


나지막한 탁자에 나지막한 나무 의자들, 그 위에 방석이 깔려 있습니다. 보기에는 참 근사하지만 앉아 있으니 무릎이 예각으로 꺽이는 나즈막한 높이라 상당히 불편합니다. 그리고 좀 좁아서 성인 2명이 앉기에 불편합니다. 그러나 불편함을 견디며 두 어시간을 앉아 있을 수 있을만큼 분위기와 창밖 전경이 참 좋습니다. 도심 속에서 오랜만에 느껴보는 풍류랄까, 여유로운 맛이 있습니다.


경인미술관 전통다원, 인사동 한옥 카페


기역자로 꺽인 한옥 창 밖으로 건너방도 보이고, 마당도 보이니 이런 구조도 나름의 멋스러움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경인미술관 전통다원, 인사동 한옥 카페


전통다원이나 차와 음료의 종류는 단촐한 편이었습니다. 잎차 내어주는 것도 간소합니다. 다기 풀세트까지는 아니더라도 다관, 잔, 숙우 정도는 나오는 곳이 많으나, 여기는 1인용 다기에 보온병을 달랑 줍니다. 감잎차만 이렇게 나오는지 다른 차들도 이렇게 나오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경인미술관 전통다원, 인사동 한옥 카페


쌍화차 입니다. 그리 달지 않고 한약 맛입니다.


경인미술관 전통다원, 인사동 한옥 카페


오미자 냉차 입니다. 양은 후합니다. 유과는 별도로 주문하지 않아도 1인당 하나씩 주었습니다. 곁들임 메뉴로 모듬떡이 먹고 싶었으나 매진되었다고 하여 못 먹었습니다. 메뉴가 전체적으로 단촐하여 차 종류도 적고, 간식으로 곁들일만한 것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이 곳은 차를 마시러 오는 곳이 아니라 분위기를 마시러 오는 곳 인 것 같습니다.


경인미술관 전통다원, 인사동 한옥 카페


저녁무렵에 가니 어느덧 해가 졌습니다. 단골 손님인듯한 아기 고양이가 나타납니다.


경인미술관 전통다원, 인사동 한옥 카페


익숙하게 현관 아래에 자리를 잡고 축 늘어져 한숨 잡니다. 일하시는 분이 아기 고양이가 밟힐까봐 툇마루로 들어서 옮겨 주셨는데 옮겨 놓아도 금세 다시 현관 카페트 위로 돌아와 딱 저 자리에서 잡니다. 결국 쟁반을 들고 나가는 분께 살짝 밟혔는데 그것조차 익숙한지 개의치 않고 계속 콜콜 잡니다. 손님들도 아기 고양이를 보고 귀여워서 어쩔 줄 몰라 하며 멀리서 사진 찍다가 조심스레 다가가서 쓰다듬곤 했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신경 쓰지 않고 축 늘어져 쉬고 있었습니다.


경인미술관 전통다원, 인사동 한옥 카페


밤이 되니 시간여행을 온 듯 평온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쿵짝이는 음악도 없고, 살랑이는 바람과 자연으로 돌아온 듯한 모기만 있고....

공간 자체가 주는 여유와 멋이 있었습니다.


경인미술관 전통다원, 인사동 한옥 카페


나오면서 보니 한옥 내부에는 손님이 별로 없었는데 나오면서 보니 바깥의 야외 테이블과 오두막, 별채, 곳곳에 손님들이 있었습니다.


경인미술관 전통다원, 인사동 한옥 카페


평온한 경인미술관 전통다원의 밤 풍경 입니다.


경인미술관 전통다원, 인사동 한옥 카페


마냥 이 곳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다시금 현실로 돌아오기 위해 입구의 거대한 항아리 구경을 끝으로 나왔습니다. 


경인미술관 전통다원, 인사동 한옥 카페


인사동 길 가까이 가니 이적의 노랫소리가 들립니다. 어느 카페에서 이렇게 크게 음악을 틀은걸까 했는데, 인사동길로 나와보니 허웅희라는 분이 길거리 라이브 공연을 하고 계셨습니다. 이름이 낯익은 것으로 보아 인사동 지나며 몇 번 본 것 같은데, 노래 참 잘 하십니다. 이 분 뿐 아니라 곳곳에 거리 연주자들이 아름다운 라이브 음악을 들려주고 있었습니다. 참 많이 변해버렸지만, 아직은 인사동의 멋이 곳곳에 남아있나 봅니다.


문득 인사동에 전통 한옥 카페가 경인미술관 전통다원 밖에 없는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름다운 차 박물관도 큼직한 한옥을 개조한 찻집이기는 하나 전통찻집 느낌이라기 보다는 그냥 한옥 안의 현대식 카페 느낌이라...

차는 아름다운 차 박물관이 종류도 많고 맛도 좋으나, 분위기는 경인미술관 전통다원이 압도적으로 좋았습니다. 차와 메뉴가 몹시 무난해도 분위기로 모든 것이 커버되는 곳이었습니다.



덧, 인사동 경인미술관 전통다원은 걸어 갈때 좋은 곳이고, 차를 가지고 드라이브하고 한옥에서 차 한잔 하고 싶을 때는 성북동 수연산방이 좋은 것 같습니다. (- 수연산방, 한옥 고택에서 즐기는 성북동 최고의 데이트 코스)



상호  경인미술관 전통 다원
위치  경인미술관 안에 있음. (인사동 중간쯤),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30-1
전화  02-730-6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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