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치아교정 후기 : 치아교정 10개월차 후기, 시기별로 달라지는 치아교정 단점 장점

손가락으로 꼽아보니, 벌써 제가 치아교정 시작한 지 10개월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초반에는 욱씬욱씬 잠도 안오고, 국수가 철근 같다는 말이 실감이 나더니만,  치아교정 7개월차 쯤 되니 고무줄 바꾸고 온 날도 고기를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아교정 후기들]

- 30대 치아교정 장점 단점, 치아교정 일주일 후기

- 치아교정 100일 후기, 먹는 것에 따라 지킬앤하이드처럼 변하는 심리 상태

- 치아교정 치과 찾을때 빠지기 쉬운 함정 4가지 - 교정치과 선택 팁

- 치아교정 덕분에 알게된 양치질의 비밀 7가지



치아교정 7개월차 후기


토요일 낮에 치과 다녀왔는데, 저녁에 고기 사준다길래 쪼르르 나갔습니다. 저도 그 유명한 순하리 유자맛이 먹어보고 싶었어요.


30대 치아교정, 치아교정 7개월


갈비살은 질겨서 이가 쪼금 아팠으나, 그래도 질겅질겅 잘 먹고 있는 저를 보며 감개무량(?)했습니다.

치아교정 초반에는 치과 다녀온 날은 죽만 먹고, 부들부들한 면도 간신히 먹었고, 3개월 차 까지만 해도 "치아교정 100일, 먹는 것에 따라 지킬앤하이드처럼 변하는 심리 상태"라며 폭풍 하소연도 했었는데, 불과 넉 달 뒤인 7개월 차에는 치과 다녀온 날 고기를 먹을 수 있다니요!

저도 드디어 치아교정 힘들다고 징징거릴 때마다 "ㅋㅋㅋ 나는 치과 다녀온날 고기 먹었는데 ㅋㅋㅋ" 하며 놀리던 친구처럼 고기를 먹을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7개월 차 정도 되니, 치아교정에 적응이 되어 덜 힘들었습니다. 가끔 스트레스 받으면 교정기가 피부로 파고드는 느낌이 들기는 했으나, 교정용 왁스도 거의 쓸 일이 없었습니다.



치아교정 10개월 후기


치아교정 10개월, 치아교정 10달


10개월쯤 되니 치아배열도 꽤 근사해졌습니다. 치과 다녀올 때마다 찍어두었던 사진을 보니, 지그재그 모양이던 철사가 반듯해지면서 치열이 예뻐지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저는 아무 것도 한 것이 없이 지난 몇 달이 흘러 버린 것 같아 허탈한데, 치아는 그 사이 혼자서 열심히 움직였나 봅니다.

치아교정 10개월 차가 되니, 치아교정 초기, 치아교정 100일 때와는 또 다른 단점, 장점이 있었습니다. 



10개월차에 느끼는 치아교정 단점 & 장점


아직도 장점보다는 단점이 좀 더 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1. 계획에 수시로 차질이 생기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ㅠㅠ

치아교정 시작할 때의 계획은 수술전까지 6개월 교정을 하고, 수술 후 6개월~1년 정도 치아교정을 예상했습니다. 최근 논문에 "수술 전 치아교정 6개월과 1년 큰 차이 없다"고 밝혀졌다고 하셨거든요. 물론 어느 정도 더 걸릴 수 있다고 예상을 했어도, 지금처럼 10개월씩이나 걸릴 줄은 몰랐습니다.
올해 4~5월, 늦어도 치아교정 8개월 차인 6월에는 수술하겠거니 싶어 일정이 안 된다며 거절한 일들도 많은데, "응? 아직 수술 안 했어? 수술해야 되서 일 못 한다며?" 라고 물을 때면 거짓말쟁이가 된 것 같아 미안해졌습니다. 정말로 그 때는 6월 이내에 수술을 할 줄 알았는데... 이가 안 움직여서... ㅠㅠ

저의 2015년 계획이 수시로 엉망이 되는 것도 속이 터졌습니다. 나름의 연간계획, 상반기, 하반기 계획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치아교정은 한 번 미뤄질 때마다 2~3달씩 시간이 미뤄지니 계획이 엉망이 되어 버리곤 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체념했습니다. 치아를 기한 맞추듯 밤새워 움직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초조해하며 발 동동 굴러봤자 저만 피곤할 뿐 입니다. 치아교정은 노력의 영역이 아니라서 잘 안 되더라도 느긋하게 담담히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했습니다.... ㅠㅠ


2. 발음이 샌다.

이건 저만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윗니와 아랫니를 따로 보면 치열이 예뻐졌는데, 각각은 예쁘지만 위 아래가 맞지 않으니 발음이 무척 샙니다. 최근에는 제가 하는 말을 못 알아듣겠다는 민원이 빗발칩니다. ㅜㅜ

특히 남자분들이 제가 무슨 말 하는지 못 알아듣겠다고 하십니다. ㅠㅠ 배달음식 주문하는데도 "죄송한데요. 제가 잘 못 알아듣겠어서 그러는데 다시 한 번 크게 얘기해주시겠어요?"라고 하고, 택시 아저씨도 "어디요? 네? 무슨 사거리라고요?" 라고 되묻습니다. 한 두 명이 그러면 그 사람 귀를 의심하겠으나, 너무 많은 사람들이 "네?" "에?" "뭐라고요?"라고 반문을 하니, 제 발음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ㅠㅠ

강의할 때는 가능한 자료를 친절히 만들고, 또박또박 정확히 말하기 위해 더 애를 씁니다. 그럼에도 발음 새는 현상이 급격히 심해졌기 때문에 학생들이 힘들지 않을지 걱정이 많이 됩니다. ㅜㅜ


3. 못 생겨지고 있다.

이제 저는 30대 중반이니 치아교정하면서 못생겨지는 정도는 대수롭지 않을 줄 알았습니다. 아니에요. 엄청 신경쓰여요. 못생김도 못생김이지만 표정이 아주 이상합니다. 가장 신경쓰이는 것은 웃고 있는데 입이 삐뚤어지게 보여 엄청난 썩소같이 보이는 점 입니다. 나름 웃는 연습을 다시 하고 있는데, 입주변 근육이 어색하게 움직입니다.

참으로 솔직하신 저희 엄마가 말씀하시길,  "너는 안 웃으면 정말 뚱해보이니까 웃기라도 해야 된다." 라고 하셔서, 가능한 미소 지으려고 애썼는데, 이제는 웃어도 썩소같고 얼굴이 일그러져 보이니 자존감이 급격히 추락하고 있습니다.


4.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

어쨌거나 7개월이 지나면서는 먹는 것도, 자는 것도, 양치질도 불편함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다만, 스트레스 받는 날은 다시 아픕니다. 교정기가 피부 속으로 파고 들어가는 듯한 느낌입니다. 교정기가 거슬리고 입안이 아프기 시작하면, '아, 스트레스 받나보구나... 쉬어야겠구나. 컨디션 조절해야 되는구나.'라고 알 수 있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


주말 두통 (링크: 잠을 많이자면 머리가 아픈 이유)이 잠깐 있었는데, 주중에 커피를 거의 안 마셨더니 주말 두통도 사라졌습니다. 두통이 사라진 것은 정말 행복합니다! 음.. 이제는 머리가 안 아프니, 예전에 두통으로 고생했던 것은 까맣게 잊고 투덜거렸는데, 두통이 사라진 것 만으로도 치아교정의 목적 하나를 이뤘네요...


2. 턱 밑이 붓는 일이 줄어들었다.

예전에는 피곤하면 오른쪽 턱 밑이 아프고 욱씬거렸는데, (림프선? 임파선? 이름을 잘 모르겠어요;;) 이제는 피곤해도 턱 밑이 부으면서 땅땅해지는 일이 없어졌습니다. 턱 밑까지 아프기 전에 이미 교정기가 파고드는 기분이라 쉬기 때문에, 턱 밑은 안 아픈지도 모르겠습니다... ;;;


3. 건강을 되돌아보게 된다.

모르고 있는 사이에도 치아는 움직이고 열이 맞춰지는 만큼, 치아교정은 저의 백그라운드 리소스를 아주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치아교정 후에 체력이 쉽게 방전되고, 면역력도 떨어져 힘듭니다. 고작 치아교정 하나에도 넉다운되는 저질 체력이라니 ... ㅠㅠ
그동안은 '건강 챙겨야지, 챙겨야지..' 하면서도 아직은 젊다며, 아직은 버틸만 하다며 소홀했었는데, 치아교정으로 체력 방전이 되는 덕분에 먹거리와 운동을 신경쓰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먹거리, 운동 챙기는 어른들을 보면서 "그렇게 건강 챙기셔서 불로장생 하시겠어요 ㅋㅋㅋ" "대충 먹어도 안 죽어요!" "그렇게 까탈스럽게 따지는게 되레 정신건강에 해로울 것 같아요. 마음이 편해야 건강하죠"라면서 놀렸는데, 제가 건강을 챙기기 시작하고 보니 그간 비아냥대며 놀렸던 것이 미안해졌습니다. 건강을 챙기는 것은 불로장생하고자 하는 목적이 아니라 사는 동안 건강히 살고 싶은 목적인 것 같습니다. ㅠㅠ



이 글을 쓰면서 이전에 적은 치아교정 일주일 째, 100일 째 쓴 글을 보니, 치아교정 시기 별로 겪는 어려움이 다 다른가 봅니다. 지금은 먹는게 아무 문제도 아닌데 그 때는 먹는 것이 제일 어려워 울화를 터트렸었네요. 이 글도 얼마 뒤에 보면서 '이때는 뭐 이런 걸로 힘들어 했었대? 아무 것도 아니었는데...' 라며 지난 추억으로 여길 수 있는 날이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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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막 먹을 수 있다며 질긴 것들 먹으면 이가 시린 느낌이 들긴 했어요... 조심해야겠네용... ^^;;;
      이제와 후회해도 늦지만, 저는 요즘은 어릴 때 교정을 하는게 나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 ....... 2016.10.05 21:07 신고  수정/삭제 댓글주소

      저도 턱교정을 한지 어느덧 7~8개월이 됬는데 어제 치과를 갔더니 아래는 안 차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ㅎㅎ 그래서 저는 생각을 해보니 곧 교정하겠구나 라고 생각을 합니다. 교정을 하면 많이 아프다고 소리를 매번 듣습니다 ㅠㅠ 소통 자주 합시다 º!º

    • 교정기간 ㅠㅠ 쉽진 않았어요..
      전 이제 교정기는 빼고 유지장치 착용하고 있는 상태에요~
      예전보다 잘 먹게 되고 머리도 안 안파서 교정하느라 고생한 보람은 확실히 느끼고 있어요 :)

  2. 치아교정이 쉽지않은 시간들이죠~~ 잘 보고 갑니다.

  3. 잘 구경하고 갑니다

  4. 17개월 치아교정중인데요...단점하나 빠졋네요. 곧바로 식사하고 교정기에 끼는 음식물때문에 밥먹으며 대화하기 곤란하죠..ㅜ

    • 맞아요~~~! 예전에는 밥 먹으면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요즘은 교정기에 음식물 꼈을 것 같아 불안할 때가 많아요... ㅜㅜ

  5. 술목적교정은점점못생겨져요 이가 세워지면서 비대칭과교합불량이심해지기때문이죠

  6. 비대칭이심한케이스라 술후에도 한 삼년간은 근육이적응하느라얼굴이게속변할겁니다 입꼬리가 웃거나그럴시비웃는 모양이 될수있느데 좀시간이걸려요 술후에 입오므리는연습마니하시고 얼굴근육운동도마니 하세요 지금의 경직되고 불만스런 표정에서 부드러운 인상으로 변하실검니다

  7. 30대중반 치아교정중인데요. 거의 막바지라서 1-2달후면 교정기 뺄듯요. 교정하면 못생겨진다는거 맞는데.... 전 남자친구가 생겼답니다.ㅎㅎㅎ

  8. 서른중반 저도 교정한지 1년반 되었네요, 다른건 그닥 모르겠는데 음식물 끼는거가 제일 싫네요,

    • 음식물 끼는건 정말 고역이에요.
      예전에는 밥 먹으면서 대화나누는 것이 즐거웠는데, 요즘은 교정기에 음식물 끼었을까봐 신경 많이 쓰여요.. ㅜㅜ

  9. 베레히트 2015.08.04 23:06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10. 미친 여우 2015.08.07 14:08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교정 직전인데 불행히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직업........

    하지 말아야 할지 1만분을 고민해봐야 겠군요

  11. 라라님은 치열이 많이 엉망이라서 교정하신건가요? 저는 치열이 심하게 엉망이진 않지만, 아래 앞니 하나는 조금 뒤로 가있고, 윗니 앞니 하나도 조금(아랫니보단 더 조금) 뒤로 가있는데... 윗니는 티는 안 나지만, 제 생각엔 배열이 완전 바르지 않아서 음식물이 더 끼는 느낌이고, 욕심에 교정을 하고 싶은데... 사실 아프고 고생할까봐 못하고 있거든요..... 음..... 별로 안 심한 교정일 경우도 고생을 많이 할까요? ㅠㅜ

    • 치아는 정말로 전문가의 소견과 일반인 소견이 많이 달랐어요.
      치아교정 받기 전에는 저는 치열이 아주 고른 편이라고 생각했거든요.. ^^;; 제 경우는 치열보다 턱 자체가 틀어져 있다는 더 큰 문제가 있었어요.. ㅜㅜ
      혼자 고민하는 것보다 정직한 의사선생님을 한 번 만나보는 편이 속이 편해지실 것 같아요. 정밀검사는 비싸지만, 간편검사는 3만원 정도이고, 당일에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요.

  12. 님아~보니깐 부정교합이 심하셔서 치아교정만으론 한계가 있으신것 같아요 양악이랑 같이 하셔야 이상적인 치료가 될것같아요 저도 부정교합 안면비대칭 주걱턱 때문에 양악부터하고 만족하면서 치아교정 할날 기다리고 있어요 님도 제대로 치료하실거면 우선 양악으로 밑에치아가 윗니안에서 다물게 턱구조부터 박꿔야해요

  13. 교정한달인 2016.04.26 03:27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저도 교정한지 한달이 되어서 글을 아주 재미있게 보고있는데 계속해서 교정이야기 해주세요~

  14. 교정한달인 2016.04.26 03:27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저도 교정한지 한달이 되어서 글을 아주 재미있게 보고있는데 계속해서 교정이야기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