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어려움을 덜고, 소비자에게 조금 더 알릴 수 있는 중간역할을 위해 블로거들이 참여하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벤처기업의 제품을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고, 알리는 역할을 하는 것 입니다.
벤처기업들의 성공을 기원하는 듯한 이름을 가진, '100억 카페'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선균씨를 닮으신 진행자님의 사회로, 업체 관계자분들께서 5분 남짓한 시간동안 주어진 시간을 엄수하여 짧고 굵은 프리젠테이션을 해 주셨습니다. 짧은 시간동안 그동안의 노력과 결실에 대해 최대한 알리기 위해 프리젠테이션 준비도 철저히 해오셨고, 발표하는 내용너머로 엿보이는 제품에 대한 열정과 애착이 강하게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자신의 벤처기업의 제품을 자식처럼 여기시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몇 년을 거쳐 연구 개발하여 탄생시켰으니, 산고와 다름없는 과정을 거쳤고, 최대한 좋은 기능, 좋은 특징들만 담아 애지중지 만들었으니 자녀같을 법도 합니다.
이 자리에 소개된 업체들은 벤처기업 중에서도 우수업체로 선정된 4곳이었습니다.
각각의 제품이 특색있습니다. 생활 속 간지러운 부분들의 필요성을 채워주는 제품들이라서, 지름신이 마구 오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이지컬 무선 헤어기 (주)지디아이네트웍스
이 제품은 충전을 하여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할 수 있는 고데기였습니다. 작고 귀여운데다가 가볍습니다.
이러한 고데기들은 컬이 잘 잡히도록 옆부분까지 발열판이 노출되어 있어서, 이용하면서 한 두번씩 데인 경험을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 제품은 순식간에 200도까지 달궈지면서도 안전장치가 확실했습니다. 뒷 면에 잠금장치가 있어서 잠금과 동시에 열을 차단할 수도 있고, (이동중에 켜질 일은 절대 없음), 옆면은 다른 재질로 감싸주어 잘못 잡아서 손이 데일 일도 없고, 위에 온도에 따라 전원, 160도, 180도, 200도가 다른 색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달궈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손을 들이댈 필요도 없었습니다.
안전장치면에서는 100점 만점 주고 싶었는데, 이제 남은 문제는 얼마나 머리가 잘 되느냐 였습니다.
한 번 충전으로 한 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이동에 용이한 제품이다보니, 발열판이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제품보다 작기 때문에, 저처럼 머리가 길고 숱이 많은 사람에게는 시간이 배로 걸리고 컬이 잘 안 잡힐 것 같기도 했습니다. 직접 사용해 볼 수 있기에 해보았더니, 순식간에 컬이 탱글탱글 예쁘게 만들어 졌습니다. (양손으로 머리하느라, 사진이 없네요..ㅜㅜ) 음이온과 함께 머릿결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컬을 만들어 준다더니, 정말로 타는 냄새와 지글대면서 머리가 타들어가는 느낌 없이 부드럽게 컬이 만들어 졌습니다. 여행가거나, 학교나 회사에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하기에도 안성마춤이지만, 집에서 화장대에 자리차지하지 않고 사용하기에도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비타민C 샤워기 (주)피엘엠
2001년도부터 약 10여년 간 오직 샤워기만 연구하고 만드셨다는 사장님의 열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요즘 아토피 때문에 고생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아토피의 원인이 되는 물 속에 포함되어 있는 염소를 걸러내주고, 좋은 물을 만들어 주어 피부건강을 도와주는 샤워기입니다. 이 제품은 세정스틱(가운데 달려있는 막대)으로 세정기 기능을 하기 때문에 의료기로 등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해바라기 샤워기처럼 CD만한 큼직한 샤워기에서 물을 쫘악 뿜어주기도 하고, 안개처럼 분사해주기도 하고, 5가지 기능이 있습니다.
혹시 수압이 약한 집에서는 쫙 분사되지 않고 물이 찔찔 나오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어 여쭤보니, 이 샤워기를 연결하여 사용한다고 해서 수압이 약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또한 샤워중에 떨어트리거나 하더라도 내구성이 강한 제품이라고 합니다. 가운데 부분에는 세정스틱 뿐 아니라 다른 호스나 여러 가지를 연결하여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미니 연수기 같은 샤워기여서, 피부미용에 관심이 많은 여성분들에게 큰 관심을 받은 제품입니다. +_+
RABIO 숙면 뇌파 베개 (주) 화이트 클라우드
아주 신기한 베개였습니다. 손을 대보면 진동이 느껴지는데, 머리를 대면 진동이 아니라 편안한 느낌이 듭니다. 숙면에 적합한 뇌파를 발생시켜 주는 것 입니다. 속안에 골전도스피커가 내장되어 있어서, 숙면을 취할 때 나오는 음 뿐 아니라, 음악을 들을 수도 있고, 어학공부를 할 수도 있습니다.
머리를 편안하게 받쳐주게끔 디자인 되어 있어 베고 누었을 때, 머리가 편안해서도 잠이 잘 올것 같은데, 숙면에 도움이 되는 뇌파를 발생시켜준다고 하니, 적은 시간 잠을 자도 개운할 수 있고, 잠 못들어 뒤척이지 않고 빨리 잠이 들 수 있어서도 바쁜 현대인들에게 아주 좋은 제품이었습니다. 특히 자면서도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능률영어와 손잡고 어학기능을 추가시킨 점에서 수험생에게도 아주 좋을 것 같았습니다.
불면증을 없애주고, 잠깐 자도 수면의 질을 높여주고, 두뇌학습 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서 정말 탐나는 제품이었습니다.
도도나 디지털 어학기 (주) 트리포스
기존의 MP3의 기능 뿐 아니라, 어학공부에 적합하도록 속도조절 기능과 구간 반복, 영어단어 인식, 발음을 따라해 보면서 다시 들을 수 있는 기능 등, 자그마한 큐브속에 탐나는 기능을 잔뜩 담고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우선 디자인이 무척 예쁜데다가, 집에서 공부할 때는 이어폰이 아니라, 스피커를 통해서 들을 수 있도록 뒷면에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는 제품입니다. 오랜시간 어학공부를 하면서 아쉬웠던 기능들을 모아서 제품을 만드셨다는 말에 100% 공감할만큼, 그동안 어학공부 하면서 '이런 기능이 있는 기계가 있으면 좋겠다...' 싶었던 기능들이 다 들어가 있습니다.
하나 하나의 제품들이 너무나 좋아서, 한 편으로는 더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제품들을 대기업처럼 홍보를 한다면, 이런 제품들이 아쉬웠던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텐데.... 벤처기업이다보니 그런 여력이 없어 좋은 제품을 개발하고서도 그 제품을 필요로 하는 소비자와 제대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요즘은 업체에서도 블로그와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에게 연구성과를 알리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고, 개개인의 블로거들도 주위에서 너무나 좋은 제품인데 소개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우면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소개를 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인터넷을 통한 소통이, 벤처기업과 벤처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소비자를 연결해주는데 작은 도움이라도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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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펌 적발 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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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하늘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음.. 뇌파베개.. 많이 땡기네요..
확실히 요즘은 벤처기업이란 단어가 많이 사라진 기분...
아직도 벤처를 영위하시는 분들은 그만치 어려울 거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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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윈 답글주소 수정/삭제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고,
현실에서 고객과 다시 마주하고..
그 과정들이 녹록치 않을거 같아요.....^^:;;
그러나, 제품들이 정말 멋진 것들이 많은 것 같았어요...
벤처서포터즈~~~^^ㅋ
부지런쟁이~~^^ㅋ
근데 막 발행하신건지 왜 아직도 믹시가 똥글뱅이인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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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윈 답글주소 수정/삭제
2차 도메인 연결했더니, 뷰랑 믹시가 말썽이었어요...^^:;;
다음뷰도 안보이고 믹시도 안되네요;;;
좋은 정보 감사해요. 저는 개인적으로 숙면뇌파베개가 탐이 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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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윈 답글주소 수정/삭제
2차도메인 연결했더니 뷰와 믹시가 잘 안되네요..
다음 뷰에는 신청하고 기다리는 중이고,
믹시는 Endless9님이 바꿔주셔서 이제 나와요~ ^^
다음뷰도 믹스도 안보여요..ㅜㅜ
뇌파비게는 본것같은데 나머진 못봤네요
아이디어는 좋은데 문제는 판로와 인지도, 신용도가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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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윈 답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제품들이 정말 좋은데..
그 제품들이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알려지지 않는다는 것들이 문제인거 같아요...
좋은 일하시네요....
벤처기업 특성상 틈새시장의 아이디어 상품으로 개발이 되는데...
기발은 하지만 시장성이 작은게 문제져...
또한 디자인도 문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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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윈 답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것 같아요..
아이디어도 좋고, 그런 제품들을 필요로 했을 사람들의 간지러운 부분을 딱 긁어주는 제품들인데...
막상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는 것이 문제인 것 같아요...
오~ 재미있는 아이템인데요^^
잘보고갑니다. 멋진 오후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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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윈 답글주소 수정/삭제
관심가는 제품들이 많았어요~ ^^
앗 여기 다녀 오셨내요. +_+
전 이번에는 너무 멀어서 패스 했습니다. 벤처 기업중에는 대기업 못지 않은 기술력을 가진 기업도 많은데 이런벤처들이 꼭 발전되어 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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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윈 답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벤처기업들이
노력과 열정만큼 꼭 인정받게 되면 좋겠어요...^^
중소기업도 좋은 제품들이 많아요..
하지만 몇몇 중소기업은 지금 당장 돈이 되는 제품만 만들려고 하죠.
기업은 이윤 창출이 가장 큰 목적이긴하죠.
하지만. 소비자들이 찾아주고, 사지 않는 제품은 금방 소멸되버리고 말죠..
홍보, 마케팅도 가장 중요한 문제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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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윈 답글주소 수정/삭제
여러가지 어려움이 참 많은 것 같아요...
땀과 열정이 배어있는 제품들이 제대로 평가받아야 될텐데..
안타깝습니다..
뭐... 벤쳐기업이나 중소기업의 고질적인 문제가...
만드는데만 신경을 쓰다보니 정작 홍보 마케팅을 할 자금이 안 남는다는 거긴 하죠.
애당초 홍보나 마케팅 자체가 일정 규모 이전까지는 돈을 쏟아붓는 것보다 효과가 적게 나오는 것도 있으니...
이런 이벤트라도 많이 열리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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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윈 답글주소 수정/삭제
그 점이 정말 안타까운 것 같아요..
열심히 좋은 제품을 만들어 놓고도 홍보를 못하고 있으면,
자금력 좋은 업체에서 슬그머니 아이디어를 배껴 홍보 팡팡하면서 팔아서 가슴 아파지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어요....ㅜㅜ
⎿ 백밴더 답글주소 수정/삭제
아직 벤처기업이라 할 정도 못되는 1인기업이지만 딱,, 제 얘기로군요..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
저두 이 제품들을 다 둘러보니 벤처기업제품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더라구요.
충분히 경쟁력도 있어보여서 말이죠.
라라윈님의 리뷰글 잘 보고 갑니다..^^ ^^
⎿
라라윈 답글주소 수정/삭제
제품들의 아이디어도 좋고,
기능이나 성능면에서도 나무랄 것이 없는데..
다만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 하나만 문제인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라라윈님., 잘 지내시죠.
벤처기업을 살리는 방법을 현실적으로 잘 보여 주셨네요.
벤처기업을 살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벤처창업자의 위험을 제거해주는 것이 생각하는데,
실리콘벨리처럼 사업의 경제성 판단으로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는 창업자의 담보능력에 따라 지원한다고 하더군요.
기업가들은 벤처의식을 가지고 있는데, 금융권은 벤처의식이 아니라 벤치의식으로 가만히 앉아 돈 벌려는 태도가 가장 큰 해결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저런거 좀 해보고 싶지 말입니다.
벤처 같은거나 팔거나.ㅡㅜ
벤쳐.... 전 그 분들이 위대해 보이더군요... 아름다워보인다는...
그 분들을 위한 좋은 포스팅이라 사료되옵나이다..... (헉.. 말투가....냠냠)
다녀오셨군요!~
복볼복은 당첨되셨는지?~~ㅎㅎ
벤처기업들이 잘 되어서 성장해야 우리나라의 경제도 부흥하는거 같아요.
너무 대기업 위주로만 돌아가는건 별로인지라..
좋은 일 하시네요.
정말 좋은 제품이라면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날것이라 생각합니다.
리마커블한 아이디어와 제품을 만드세요^^
오,,,유용한 아이템들이 많은듯,,,!! ^ ^
저두 곧 벤쳐(?)기업이 될텐데
많이 살려주세용 ♥ 쿠쿠
맑은 공기 서형호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많은 분들이 벤처 기업에 대한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을 하고 있는 듯... 리뷰를 잘 보았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알려 지고 그것이 성과로 나타 날려면 시간과 돈이 많이 필요 하겠지요.. 라라윈 같은 분이 계시니 아직 희망이 있습니다. 전 도도나 쥔장 입니다. 좋은 내용 감사 합니다.. ^^ 너무 글을 잘쓰셔서 부럽기 까지 합니다.. 그럼 꾸벅!!
전자제품은 메이커가 아니면 괜히 걱정이 들어서 손이 잘 안가게 되더라구요...
그래두 정말 우리나라 중소기업이나 벤쳐를 살리기 위해서는 작은 부담은 감수해야 할것 같아요...
저두 작은 중소기업에서 일을 하고 있으면서도 이런 실천이 어려운걸 보면 아직은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OEM 수준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사실...ㅠ.ㅠ
그래도 라라윈님같은 분들이 계셔서 중소기업에 희망을 가져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