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된 로봇군단 (적군만)
이번 편의 부제가 '패자의 역습'이어서인지, 우리편인 착한로봇들 오토봇들은 그다지 업글된 것이 없는데 반해, 디셉티콘들의 업그레이드는 엄청납니다. 지구를 멸망시키려는 나쁜 무리이긴 하지만, 로봇들의 완전 업그레이드된 그래픽에 반해 정말 눈이 휘둥그레 해 졌습니다. 보노라면 그래픽이라는 사실은 잊어버리게 될 정도로 실감납니다.
특히 이번 편에는 전편보다 로봇간의 격투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정말 멋졌습니다.
찬밥된 범블비
1편에서 완전 멋진 친구였던 범블비는 이번 편에서는 완전히 샘의 보디가드노릇만 합니다. 물론 범블비의 역할이 가디언이 맞긴하지만, 전편에서는 예전의 원격 z작전의 키트나, 만화 지골로지고로에서 보여지던 것과 같은 차와 사람의 교감이 더 강조되었던 것에 반해, 이번 편에서의 범블비의 존재감은 너무 미미합니다.
하지만 졸개도 둘 생긴 신분상승을 하긴 하였습니다. 옆의 쌍둥이 오토봇인 둘을 항상 데리고 다니는데, 저 로봇 둘이 만담커플같은 모습을 보이면서 범블비가 더욱 묻혔습니다. 범블비가 기억에 남는 건 초반에 우는 장면정도? ㅜㅜ
전편보면서 범블비 정말 좋아했는데,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지못미 범블비..ㅜㅜ)
미국이 세계평화의 수호자임을 재차 강조하는 영화
미국이 세계평화를 지킨다는 맥락의 영화는 지겹도록 많이 나왔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번 편은 전편과 달리 그런 홍보양상을 많이 띄고 있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오토봇과 군대가 협력을 하는 관계로 나오면서, 미군의 활약이 엄청나게 부각되고, 결국 세계평화를 지키는데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미군입니다. 인간과 로봇이 힘을 합쳐서 세계를 지켜낸다는 설정은 좋지만, 왠지 미국은 정말 강한나라, 미국은 세계 평화를 지키는 나라라는 홍보영화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눈요기거리를 제대로 제공해주는 메간폭스
로봇으로 눈을 휘둥그레 하게 하고, 액션으로 통쾌하게 해주는 영화는 최고의 볼거리를 완성하기 위해 섹시한 여배우 메간폭스로 눈요기거리를 제대로 제공해줍니다. 오히려 화보에서 볼 때보다 더 뇌쇄적이고 아름답습니다. 거기에 달리고 도망치는 급박한 장면에서도 겉에 있던 옷을 한 겹 한 겹 벗어던지면서 출렁이는 가슴으로 시선을 끌어모아 줍니다.
한국제품이 반가웠던 영화
영화에서 LG 휴대폰이 두 번 클로즈업되어서 잡힙니다. 또한 범블비를 따라다니는 차량은 마티즈구요.(하지만 상표를 대우상표를 붙이고 있지 않아 좀 아쉬웠습니다. ㅜㅜ) 그렇다보니 상당히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외국인들은 그 장면을 무심히 볼지도 모르는데도, 왠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있는 영화에 우리나라 제품들이 소개된다는 것이 뿌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알고보니, 마이클베이 감독님께서 우리나라에 상당히 관심이 많으시다고 합니다. 광화문 이순신장군님 동상 앞에서의 활영을 문의하시기도 했다고 합니다. 문의만 했었나 봅니다.
변신로봇이 갖고 싶어지는 영화
1편을 보고도, 변신로봇이 너무나 갖고 싶었습니다. (☞ 인공지능 변신자동차 원츄!!)
2편을 보니 더 갖고 싶어졌습니다. 특히 애완견모드 디셉티콘 정말 가지고 싶어집니다. 다 큰 저도 이러는데, 올해도 트랜스포머 장난감이 엄청나게 팔려나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2시간 30분 정도되는 시간이 1분도 지루하지 않게 너무나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내용이나 여러 가지 눈에 거슬리는 점을 차치하고서라도, 분명히 볼거리가 많고 액션이 화려하고, 중간중간 정말 웃기기도 한 재미있는 영화임에는 분명했습니다. 내용이나 기타 등등을 생각하지 마시고, 눈을 크게 뜨고 즐기기에 최고의 영화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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