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의 영원한 뜨거운 감자, 댓글

댓글은 블로그의 소통의 수단이 되기도 하고, 본문을 보충하여 더 풍성하게 해주는 정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논란의 시발점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블로그에서 '댓글'은 항상 뜨거운 감자입니다.



뜨거운 감자1. 댓글의 갯수
 
모든 블로거의 큰 관심사는 댓글의 개수 입니다. 
댓글이 없으면 눈물이 앞을 가리고, 댓글이 많으면 우선 함지박만한 미소가 피어납니다. 
어떻게 하면 댓글을 많이 받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은 블로거들의 고민이자, 공통관심사인 것 같습니다.
블로그 댓글 고민을 썼던 글 ☞   블로그에 댓글이 없고, 방문자가 너무 적으세요?


뜨거운 감자2. 댓글의 내용

모든 글에 긍정하는 댓글만 있을 수는 없는것이라, 반대의견도 있고, 무작정 싫어하는 댓글들도 있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무작정 나쁜 말을 뱉고가는 악플입니다.
무플보다야 악플이라도 달리는 것이 좋다는 말도 하지만, 말은 이래도 실제 악플은 겪었을 때 정신적 타격이 상당히 큽니다. 저도 처음 악플을 겪고서는 몇 달을 블로그를 개점휴업하기도 했었고, 악플 후유증으로 블로그를 접으시는 분들도 계실만큼 강한 충격을 선사하는 것이 악플입니다.
예전에 악플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란 글을 쓰며 나름의 분석을 해 본 결과, 악플이 사람을 흥분하게 만드는 요인은 본문의 내용을 반대하거나 다른 의견을 제시하기보다 글쓴이에 대해 인신공격을 하기 때문입니다. "글쓴 사람 수준이 의심스럽다.ㅉㅉ" "나이 서른 처먹도록 이런 것도 못 배웠냐?" "니 나이에 이런 수준의 글이라니.. 초딩이 썼다고 해도 믿을만하다.." 등의 나이, 성별, 성격 등에 대한 개인적인 비방이 주된 내용이라 사람을 발끈하게 만들고 상처받게 만듭니다. (본문의 내용이 맘에 안 들거나, 의견이 다르면 그런 이야기를 쓰시길....ㅠㅠ)


뜨거운 감자3. 댓글로 인해 생기는 오해와 의견충돌

블로그는 개인의 의견을 말하는 곳이다 보니, 개인간의 생각이나 의견이 부딪힐 수도 있습니다. 댓글이 큰 싸움으로 번져 비방 포스팅이 오가고 댓글전쟁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이것은 댓글이 가지는 특성과 사람들의 해석방식때문에 생기는 일인 것 같습니다.


첫째, 댓글은 블로그 주인과 방문자 둘 만의 소통이 아닙니다.
같은 블로거끼리의 댓글은 포스팅에 대한 의견교류가 아닌 친분도모가 목적일 때도 많습니다. 대체로 많은 블로그의 댓글이 방문자의 댓글 + 블로그 주인의 답글로 구성되곤 합니다.
하지만 그 글은 둘만 보는 것이 아니라 포스팅을 읽는 모든 사람이 볼 수 있기에, 누구나 답글(댓댓글)을 더 남길 수 있습니다.  
     
방문자 OOOOO: 내 의견은 어쩌구, 저쩌구.....
              |-→  블로그 주인 OOOO : 그렇군요. 어쩌구 저쩌구....
       (이제 둘은 대화가 끝났다고 생각하는 상황..)
              |-→  또 다른 방문자 OOO: 두 분 말씀하신 내용이 참.... 
       (아차! 오해하셨나보다...ㅠㅠ)
              |-→ 처음 댓글 남긴 사람 또는 블로그 주인: 그런 내용이 아니라.... 원래 뜻은...
       
이 경우 둘의 댓글 주고받음으로 대화가 마무리되었다고 생각했던 것을 지적받으니 '아차' 싶으며 당황하게 됩니다. 그런 의미는 아니었는데 좋지않게 해석될 수도 있겠다 싶으니, 추가설명이 필요해지는 것 입니다. 제 3자의 지적이 옳을 경우,  원댓글을 남긴 사람과 답글을 남긴 사람(주로 블로그 주인)은 뒷수습에 진땀을 뺍니다. 그런 의미가 아니었음을 다시 부연설명해야 되는 것이죠.
안타까운 점은, 티스토리에서 댓글과 댓글 알리미를 제공하는 것은 블로그 주인과 원댓글을 단 사람 뿐이라는 것 입니다. 그래서 댓글에 다른 의견을 남긴 분의 경우 다시 들어와서 확인하시지 않는 한 밑에 부연설명 댓글을 달아도 모르실 수도 있습니다. 

처음 댓글 남긴사람 OOOOO: 내 의견은 어쩌구, 저쩌구.....
              |-→  OOOO : 말도 안됨, 난 반대...
              |-→  또 다른 방문자 OOO: 처음 댓글에 찬성, 반대의견 말도 안됨! 
              |-→  또 다른 방문자 OOO: 난 반대의견이 옳은듯...
       
또한 댓글을 남긴 사람과 답글을 남기신 분들의 의견이 상이할 경우, 각각의 의견에 동조하는 분들이 편이 갈라지기도 합니다. 
이렇듯 블로그의 댓글은 단순히 둘의 대화가 아닌 많은 이들과의 대화라는 특성이 있습니다.   


두 번째, 댓글은 너무나 작은 일부분을 보여줄 뿐입니다.  
댓글 한 마디에 댓글을 남긴 사람의 생각을 온전하게 담을 수는 없습니다. 댓글 속에 자신의 판단근거, 요점, 대안 등을 논술하듯 일목요연하게 남기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저 몇 줄 간단히 남기는 이야기일 뿐 입니다. 그렇다보니 수많은 논란의 여지를 남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 몇 줄로는 무슨 생각을 한 건지, 무슨 뜻인지 충분히 설명되지 않아 오해를 살 수 있는것이죠..


이 작은 그림이 무엇의 일부인지 맞추실 수 있는 분은 몇 분 안될 것 입니다. 자신의 경험이나 생각에 따라, 자동차, 입술, 옷, 악세사리, 사과, 피 등등 제각각 다른 것으로 해석하실 것 입니다.

저 작은 사진의 실체는?

블로그 댓글도 똑같은 것 같습니다. 실제 그 분이 어떤 생각으로 무슨 의도로 그런 글을 남겼는가를 온전히 이해하기에는 너무 작은 조각인 것 같습니다. 


세 번째, 사람마다 똑같은 것도 다르게 해석합니다.  
같은 말이어도 어떤 사람에게는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좋은 얘기일수도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말일수도 있습니다.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것은 모두 제각각입니다.
같은 질문에 공대, 경영대, 미대, 체대 등의 학생들이 모두 제 방식대로 다르게 대답했다는 유머시리즈처럼 자신이 배운대로, 경험한대로 생각하고 처리하는 것 입니다. 
같은 글을 읽고도 어떤 이에게는 무한 공감되는 이야기일 수도 있고, 어떤 이에게는 "젠장, 로긴하게 만드네!" 하는 어이없는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댓글은 관심입니다. 그래서 댓글 한 마디가 힘이되고 기쁨이 됩니다.
내용이 마음에 안 들면, 말없이 발길을 끊으면 그만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점을 가르쳐 주고, 반대의견을 말해주는 것은 그만큼 큰 애정입니다. 그러니 동의하는 댓글이나 반대하는 댓글이나 모두 너무나도 소중하고 감사합니다. 
블로그 주인의 입장에서는 이렇듯 어떠한 의견이든 남겨주시는 자체로도 감사합니다.

하지만 댓글을 남기는 사람의 입장일 때는 다릅니다.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심하게 몰아붙이면 감정부터 상하게 됩니다. 사람들의 생각과 입장이 모두 같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황희정승의 "네 말도 맞다, 네 말도 맞다."하는 자세처럼 여러 사람의 의견을 포용하는 마음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상대의 입장과 생각을 조금이라도 생각해보고, 의견을 나누게 되면 댓글이 더욱 즐거운 소통의 도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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