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여자들이 군대얘기를 싫어한다고 할까?

라라윈의 연애질에 관한 고찰: 여자들이 군대이야기를 싫어하는 이유?

여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이야기에 대한 농담이 있습니다.
'3위 군대 이야기, 2위 축구 이야기, 1위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 라는.

그러나 실제로는 많은 여자들이 군대 이야기에 큰 호기심을 가지고 있고, 재미있어 합니다.
남자분들이 여자들이 모여있는 금남의 공간인 여학교에 대해 궁금해하고, 남자들은 쉽게 경험해보지 못하는 일에 대해 궁금해하듯, 여자들도 남자들만의 세계인 군대 이야기가 호기심의 대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민간인은 상상할 수 없는 수많은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 무척 신기하고, 군대 이야기 속에서 느껴지는 전우애와 여러 가지 감정에서 가슴 따뜻해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왜 여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군대 이야기라는 말이 나왔을까요?
그냥 군대 이야기에 관심이 없어서 싫다는 여자분도 있지만, 관심이 많고 재미있어 하는 사람도 군대이야기가 싫어지게 되는 몇 가지 상황이 있습니다.



군대이야기가 싫어지는 상황들


1. 알아듣기 힘든 군대의 전문용어를 너무 많이 쓸 때


아무래도 대부분 군대 용어들은 여자들에게 생소합니다. 그나마 우리말의 조합이나, 한자성어 스타일의 용어는 눈치로 이해라도 할 수 있고, 물어보기도 쉽습니다. 

"완전군장을 하고 행군을 하는데 완전 죽음이야~"
"완전군장이 뭔데~? @_@"
"무기랑 비상식량이랑 다 싸 짊어지고 가는거야. 거의 20kg이 넘는데.. 장난 아니지."
"오~ 그렇구나... 그걸 짊어지고 훈련을 받는다니.. 정말 대단한데...@_@"

이런 분위기는 서로 즐겁습니다. 알아듣기도 쉽고, 자주 나오는 단어 중 하나라서 알아두면 다른 군대이야기를 들을 때도 이해가 쉬워져 좋습니다. 그러나 알파벳 대문자를 필두로 하는 수 많은 전문용어들을 위주로 이야기를 하면 정말 지루합니다. ㅜㅜ

"작전 ASG-243가 어쩌고.. 무기 HGF-54가 어쩌고... 그건 AWR-14라는 건데..."
"......................... (뭐래는 거야..)"



2. 무조건 모른다고 생각하고 가르치거나 허풍을 떨 때


비단 남자친구나 또래 남자들에게 뿐 아니라, 여자들도 군대이야기를 무척 많이 듣습니다. 아버지를 통해, 친척과 사촌들을 통해, 학교 선생님을 통해, 개그프로그램이나 여러 글을 통해 자주 듣게 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간접적으로 알고 있는 부분들도 꽤 있습니다. 그런데 무조건 모를거라고 생각을 해서, 가르치려고 들거나 과한 허풍을 떨면 참 듣기가 괴롭습니다. ㅜㅜ

"군대에 가면 군화를 신거든. 군화가 뭐냐면 검은색에 부츠처럼 생겨서 끈을 끼워서 묶는 거야. 밑창이 두툼하고, 이걸 사시사철 신는건데......."
(그 정도는 나도 알거든....ㅡㅡ;;)

"내가 군생활할 때 멧돼지가 나타나서 잡았던 적도 있고, 뱀을 맨손으로 잡아서 부대원들이랑 나눠 먹었고, 호랑이도 본 적이 있고, 도 출물하고... 북한 군이랑 서로 소리지르면서 대화도 하고........"
(군대라는 곳에서 민간인은 상상도 못할 일들이 일어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잖아...ㅡㅡ;;)


3. 모든 나쁜 일의 원인을 군대 탓이라고 할 때


군생활 때문에 몸이 많이 축났다고 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으십니다. 군복무가 꼭 남자분들만의 의무여야 하는 것은 아닌데, 군대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으셨다는 이야기를 듣다보면, 너무나 죄송스럽습니다. 그러나 미안하고 죄송스러운 것도 한 두 번 이야기를 할 때 입니다.
말 끝마다 추임새처럼 "내가 군대에서 고생해서 허리가 병신이 되서.." "내가 군대 때문에 망했어..." "다 군대 때문이야." 라면서 군대를 원망하는 이야기만 계속하시면, 나중에는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ㅜㅜ



4. 같은 에피소드를 외울 정도로 반복 재생


군대이야기가 나올때마다 같은 이야기를 또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백번도 넘게 같은 이야기를 무한 반복하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자주 보게 되는 경우는 말할 것도 없고, 어쩌다 한 번씩 만나는 사이인데도, 볼 때마다 화제거리가 떨어지면 그 얘기만 하는 통에 그 분의 군생활 이야기는 이제 토시까지 외울지경인 경우도 많습니다.
(제발...... 그러지 마요...... 이제는 다 외웠어......ㅜㅜ)



여자들도 재미있어하는 군대이야기는?


여자의 입장에서는 남자분들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것들도  재미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다, 나, 까"로 끝나는 군대 다녀오신분들 특유의 "~ 했지 말입니다." 하는 말투도 재미있기도 합니다. 너무 일상생활이어서 새롭지도 않다는 기합받으신 이야기나, 지독스런 선임 이야기, 치약으로 청소하는 이야기 등도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남자분들 입장에서는 소소한 것들은 누구나 군대가면 하는거라, 당연스럽고 이야기해도 재미없다고 생각하시면서, 자신만이 겪었던 강렬한 경험 한 두가지만 계속 반복해서 이야기 하시기도 하는데, 한 두 가지 이야기만 반복하는 것보다 소소한 이야기라도 다양하고 풍성한 에피소드를 들려주시는 것이 훨씬 재미있습니다. ^^

그리고 군대 이야기를 들을 때, 남자분들은 공감을 하면서 웃음을 터트리시지만, 여자들은 공감을 하기는 어렵기에 좀 더 쉽게 풀어서 이야기를 해줘야 웃음코드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

풍성한 에피소드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주셔서 여자들도 너무나 좋아하는 군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전경생활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들을 그리시는 조석님의 '마음의 소리'와, 군대에서 있었던 일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주시는 악랄가츠님의 군대이야기와 여러 블로거님들이 전해주시는 유쾌한 에피소드들입니다.

만화와 글을 통해 큰 웃음을 주시는 것과 이야기로 전달하는 것에 차이가 있기는 하겠지만, 군대에서 있던 일들을 여러 가지로 풀어내는 것과, 조금 쉽게 설명해주실 때, 군대 이야기가 더 재미있어 지는 것 같습니다. ^^
 


군대 이야기하는 남자가 멋져보일 때는?


군대 이야기는 남자들만의 세계를 엿보게 해주는 이야기이면서, 군 이야기를 하는 남자분을 멋져 보이게 할 때도 많습니다. 
군대가 힘들고 군 생활을 하면서 괴로운 점이 많다는 것은 어지간한 사람들이 모두 알고 있습니다. 또한 군복무를 하시는 것이 조금은 억울한 감정이 드시는 일 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렵고 힘들었다는 것보다  긍정적으로 이야기를 하시는 모습이나, 민간인의 수호자 같은 모습을 볼 때면 무척 멋져 보일 때가 많습니다. 듬직하고 남자답다는 인상이 듭니다.
왠지 어려운 일도 잘 이겨낼 수 있는 강한 정신력의 소유자 같으면서, 민간인뿐 아니라 자기 여자도 잘 지켜줄 것 같은 인상이랄까요.... +_+




군대이야기는 어떻게 이야기 하느냐에 따라,
여자들이 가장 싫어한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여자분들과도 재미있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좋은 소재거리이자,
남자분을 멋있게 보이게 해주는 이야기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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