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통장개설 후기, 저축통장 만들기 안되니 헛걸음하기 전에 서류부터 챙기세요!

라라윈 생활정보 : 신한은행 통장 만들기 후기, 저축통장 만들기 안되니 헛걸음하기전에 서류 챙기세요!

지난 8년 정도 기업은행 충성고객이었는데, 몇 가지 이유가 겹쳐 주거래 은행을 바꾸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1) 기업은행 8년차 충성고객이었는데, 최근에 기업은행 직원이 큰 실수를 하고도 '어머, 깜빡.' 이러시고 제대로 된 사과 한 마디 안 해서 삐졌습니다.

2) FDS(VITRIA Fraud Detection System)라는 은행 보안 시스템을 알게 되었는데, 국내에서 이 시스템을 도입한 곳이 미래에셋증권, 부산은행, 신한은행, 유안타증권, 외환은행,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우리투자증권), 하나은행 뿐이라고 합니다. FDS 보안 시스템은 고객의 사용패턴을 토대로, 패턴에서 벗어나는 장소 혹은 금액이 결제되었을 경우 결제를 임시로 막는 등의 방법으로 금융사기피해를 줄여준다고 합니다.

3) 현대증권 CMA 통장을 개설하면서 연계 카드로 신한 러브 체크카드를 발급받았는데, 혜택이 기가 막혔습니다. 사용하면 문자 내역에 잔액, 할인금액도 딱딱 알려주고, 할인혜택도 많아서.. 이 참에 신한은행으로 주거래 은행도 바꾸고 체크카드도 새로 발급받을 계획이었습니다.


결심을 하고... 검색요정이 강림하사, 신한은행 상품이 정말로 제일 괜찮은지 금리, 상품, 특성 비교에 들어갔습니다. 모네타 금리 비교를 마지막으로 확인한 뒤, 오후 3시에 신한은행에 갔습니다.



신한은행 통장만들기, 1차 시도


신한은행 통장만들기, 은행 통장개설, 신한은행 통장개설, 통장 개설 서류, 생활정보,


제가 좋아하는 동물 프로그램도 나오고, 화면 한켠에 대기번호도 나왔습니다. 손님이 그리 많지 않았으나, 꽤나 오래 기다렸습니다. 통장 개설하시려면 어쩌고 저쩌고 하는 소리가 계속 들리고, 고객들이 왜 통장을 안 만들어주느냐 이런 실갱이를 하는 소리가 들렸으나... 이 때는 몰랐습니다. 그저 동물농장이 재미있었을 뿐...


오후 3시에 왔는데, 4시가 넘어서 제차례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온김에 만들고 가려고 기다렸습니다. 

"예금 통장 만들려고요 ^^" 라고 해맑게 이야기하니, 은행 직원은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이제는 신분증만으로는 통장을 만들 수 없다고 합니다. 금융감독원 지침에 따라 개인 저축 용도로는 신규 통장 발급이 막혀서 반드시 무언가 '이유'가 있어야만 한다고 합니다. 급여 이체 통장이라거나, 모임 통장이라거나, 공과금 납부 통장이라거나 등등등...


이제는 "개인 용돈 관리" "저축" 이러한 이유로는 통장 개설이 안된다고 합니다.

뭐라고요??? 은행에 통장을 만드는데, 저축하는 것 말고 다른 이유가 있어야만 한다고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은행 사기가 성행하자, 공인인증서 + 보안카드 + 2채널 인증까지 추가하는 바보같은 해법을 내 놓더니, 대포통장 해결책이 일반 국민들이 신규 통장을 못 만들게 만드는 것이라는 점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가뜩이나 은행 금리가 바닥이라 저축액이 줄어든다던데... 참 잘~~~ 하는 짓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은행 창구에서 실랑이를 벌이다가 헛탕치고 입출금 통장 신규 개설 필요 서류가 적힌 안내장 하나를 들고 돌아왔습니다.


신한은행 통장만들기, 은행 통장개설, 신한은행 통장개설, 통장 개설 서류, 생활정보,


신한은행 통장만들기, 은행 통장개설, 신한은행 통장개설, 통장 개설 서류, 생활정보,


한 시간 넘게 기다리고, 고작 통장 하나를 못 만들고 오니 성질이 났습니다.

뭐 이리 그지같은 법이 있냐며 검색을 해보니, 통장 만들러 가서 헛걸음을 한 사람들의 후기가 넘쳐났습니다. 

학생, 주부 혹은 백수인 경우 통장 발급이 정말 어렵다고 합니다. 자취생 용돈 통장을 만들기 위해서 그 자리에서 아버지와 함께 통신사 명의를 변경하여 통신요금 이체를 하겠다고 해서 간신히 생활비를 보내줄 통장을 만들었다는 사람도 있고, 어린 자녀의 예금 통장을 만들어서 용돈을 모아주려고 했지만 통장을 만들 수 없어 저축하는 습관을 교육하려던 계획이 실패했다는 부모님들의 후기도 있었습니다. 자기 집도 없고, 직업도 없고, 명의로 되어 있는 것도 없는 사람은 저축도 하지 말라는 거냐는 분노에 찬 기사들도 있었습니다.


결국 신한은행 통장 하나 만들려고.. 은행가서 기다리는데 1시간 10분, 왜 안 되나며 실랑이 하느라 10분, 오가는데 30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어서 관련 법 검색하느라 2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ㅡㅡ;


하지만, 저는 기업은행에 삐졌고, 신한 체크카드가 마음에 들었으니, 다음 날 다시 갔습니다. 

이번에는 말했던 서류들을 다 챙겨갔습니다.



신한은행 통장 개설 2차 시도


서류를 내밀고 통장을 만들어 달라고 하니, 대포 통장이 아니라는 서약서도 적어야 하고, 대포 통장일 경우 처벌을 받는다고 단단히 엄포를 놓습니다. 두 번 걸음 한 것도 짜증나는 판에, 사람을 범죄자 취급하는 것 같아 부아가 치밀었습니다. 원래 법에는 죄인도 '무죄추정원칙'에 따라 죄가 없다고 가정하라고 되어 있던 것 같은데... 어째서 은행에서는 저를 범죄자로 가정하고 이야기를 하는 걸까요?

사고 치는 놈은 따로 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애꿎은 선량한 사람이 당하는 것 같아 화가 났습니다.


미간을 찌푸리며 한 소리 하려는 찰나, 양 옆의 창구에서도 통장 때문에 또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아니, 내가 내 통장 만든다는데 왜 안 만들어 준다는거에요?'라며 따지기도 하고, 마구 호통치는 어르신도 계셨습니다. 문득 어제 본 기사에서 '금감원 새로운 법규 홍보가 되지 않아 일선 은행 창구 직원들은 괴로워..'라는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저야 오늘 만들고 가면 끝이지만, 이 직원은 지난 수 개월간 매일같이, 하루에도 몇 번씩 신한은행 통장 만드시려면 이제는 서류를 가져오셔야 하고, 목적 증빙을 하셔야 하고, 죄송하며... 아무튼 안되니 다시 오시라는 말을 고장난 라디오보다 자주 했을 겁니다. 갑자기 그 분들의 사연이 궁금해져서 인터뷰어도 아니면서 인터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바뀐 정책 때문에 계속 설명하시느라 힘드시겠어요.."

"네... 정말로 올초부터 매일같이 이래요. 저희도 죄송하죠. 보세요(소근거리며). 지금도 옆에서 이 문제로 싸우잖아요. (정부도) 이런걸 하기 전에 홍보를 좀 하고 알려줬으면 좋은데, 어느날 갑자기 은행에 와서 안된다고 하니까 손님들 입장에서는 화 날 만 하죠. 이해는 되는데 힘들어요.."


"그런데, 정말로 대포통장 문제가 이 정도로 심각해요?"

"네. 정확히 비율을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정말 심각해요. 더 문제는 대포통장 피해 사기가 발생하면, 그 사람이 정말로 피해자인지 범죄자인지 알 수가 없거든요. 판사 앞에 가서 '자기도 피해자다, 억울하다,' 이러면 뭐 어떻게 해요. 다른 증거가 없는 한 믿을 수 밖에 없잖아요. 그러니까 범죄자들도 쉽게 빠져나와요.


그래서 생각한게, 보통 일반적인 사람은 통장 하나면 거래를 다 할 수 있잖아요. 통장 하나로 이체하고, 저축하고 다 되는데 한 사람이 통장을 여러 개 가지고 있을 필요가 있겠느냐고 본거죠. 우리나라는 한 사람이 이 은행 저 은행에 통장이 많잖아요. 안 써도 만들어 놓기도 하고. 그러니까 이제 한 사람이 통장 하나를 쓰라는 거죠. 꼭 통장이 더 필요하면 그 이유를 증빙하라는 거고요. 


외국 은행들은 통장 개설 할 때 은행에서 일주일에서 보름간 심사를 하거든요. 우리나라는 아직 그렇게 할 수 없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선진화되는) 중간 단계라고 보시면 좋겠어요. 외국처럼 사전 심사를 해서 통장 개설을 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의 서류라도 더 보기 시작하는거죠. 이렇게까지 귀찮게 하면 대포통장도 줄어들거고, 개인들도 통장을 만들어서 좀 더 잘 관리하고 쓰지 않을까 하는 생각 같아요." 


"그런데, 한 통장에 돈을 다 넣어놓으면 사실상 저축을 할 수는 없잖아요. 그 통장에서 이거 빠져나가고 저거 빠져나가면. 그러니까 재테크 고수들도 통장 쪼개기를 해서, 한 통장은 이체용으로 쓰고, 다른 통장은 저축용, 비상자금용으로 나누라고 하는데, 이런 목적은 이제 안되는 건가요?

"저축 목적이라면, 자유 입출금 통장은 금리가 거의 제로금리, 즉 이자가 없고, 정기예금이나 적금같은 저축용 상품이 따로 있잖아요. 그렇다 보니 저축 목적이라면 예금이나 적금 상품을 가입할 수도 있어서, 저축을 하기 위해서 그냥 통장을 만들려는 것은 조금 해당이 안 되는거지요.."


"아... 네.... 많이 궁금했는데,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감사해요."

"아니에요, 고객님 이제 통장개설부터 해드릴게요."


(통장개설중.. 열심히 싸인, 비번입력, 싸인.. 하던 도중)


"그런데요. 사실요. 고객님 우리 지점에도 대포통장 사기가 하루에도 한 두건씩 있어요."

"네????"

"안 믿기시죠? 이런 동네에서도 대포통장 사기가 매일 일어난다는게... 그런데 동네 지점임에도 하루에 한 건, 두 건은 있어요. 우리 지점도 이러니 번화가 지점들, 대포통장이 기승인 지점들은 어떻겠어요..."

"정말 심각하네요..."

"그런 상황이다 보니, 저희는 사전에 막으려고 최대한 노력하는 수 밖에 없어요. 저희 신한은행에서는 6개월간 거래가 없으면 통장을 정지시켜요. 그리고 애초에 공과금 이체 목적으로 거래하시겠다고 했는데, 공과금 이체 끊으셔도 통장이 정지될 수 있으니까요, 공과금 이체 끊지 마시고요. 기존 고객님들이 신규 통장 발급 받으실 때도 불편하시겠지만 똑같이 서류를 요청하니까요, 너무 언짢게 생각하지 않으셨음 해요. 저희도 참 곤란해요."


(통장에 이어 체크카드 개설하며 또 싸인, 비번 입력, 이 서류, 저 서류, 체크하던 도중... )


"고객님은 신한은행 거래가 전혀 없으셨잖아요.. 그런데 저희도 저희 은행이랑 정말 오래 거래하셨던 분들은 조금 쉽게 만들어 드리기도 하거든요. 고객님이 오랫동안 거래하셨던 은행에 가시면, 이보다는 통장을 쉽게 만드셨을 거에요."

"주거래 은행을 옮기려고요."

"네..."


예전같으면, 저처럼 주거래은행을 옮기겠다고 하고 신한은행 통장 신규개설을 하면 반갑고 좋았는데, 요즘은 통장 하나 만들 때마다 고객들과 실랑이를 하고 화를 내면 달래고 다시 설명을 해야 하다 보니, 너무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며 통장을 만들었습니다. 보통 통장 새로 만들고 카드 새로 만들 때면 은행 직원분들 표정이 참 좋은데, 이 분들은 최근에 너무 시들려서 그런지 지쳐보였습니다.

제가 질문도 많았지만, 이 것 체크하고 저 것 체크하고, 서약서 쓰고 하노라니 통장 하나 만드는데 결국 45분 넘게 걸린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통장 하나 만드는데 10분도 안 걸렸는데...


아. 은행에서 통장 발급에 까다로워 진 데에는 예전의 손쉬운 통장발급이 대포통장의 원인이라는 언론의 역할도 없지 않아 있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은행 통장 발급 어렵다고 까는 기사들이 넘쳐나던데, 얼마 전까지는 은행이 통장을 너무 쉽게 발급해줘서 대포통장이 심각하다는 기사들이 많았다고 하네요... 


예금 통장 하나.. 참 어렵게 만들고 보니..


신한은행 통장만들기, 은행 통장개설, 신한은행 통장개설, 통장 개설 서류, 생활정보,


어려운 절차의 장점도 있었습니다. 아주 소중하게 느껴져요. 

예전에는 통장 만들고 와서 어떤 통장인지 읽어본 적도 없었는데, 이번에는 통장을 만들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자, 이 통장이 혜택이 제일 괜찮은 통장이 맞는지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프린트물도 읽어보고, 신한은행 홈페이지 들어가서 다른 통장들과 비교도 해 보았습니다. 통장개설이 어려운 만큼, 신중해지는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또 다른 장점은 통장개설 자체가 너무 번거로워서 그런지, 주거래은행에서 이체 변경하는 귀찮은 과정들이 되레 쉽게 느껴졌습니다.


혹시 은행에 통장 만들러 가신다면, 신분증 들고 룰루랄라 가지 마시고, 꼭 서류 챙겨가세요!

날도 더운데 두번 걸음하고, 갑자기 은행 관련 법을 찾아보게 될 수 있습니다...



[은행 이야기]

- 은행이 내 돈을 공짜로 쓰고 있지 않나요?

- 낮에 돌아다니는 사람들의 직업은?

- 보이스피싱 알면서도 당하는 이유 3가지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