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 샴푸, 바디 클렌져, 화장품 독성 물질과 유해성분 피하는 간단한 방법
라라윈 건강관리하기 : 치약 샴푸 바디워시 화장품 독성 없는 것 고르는 간단한 방법
치약에서 가습기 살균제에 들어있던 독성 물질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일이 그리 놀랍지도 않다는 것이야 말로 정말 놀라야 할 일인 것 같습니다. 치약 뿐 아니라 샴푸에서 독성물질이 있어서 위험하다는 뉴스도 수년 전에 나왔다가 슬그머니 사라졌고, 폼클렌져, 화장품 등등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되다 보니... 무뎌지는 것 같습니다.
샴푸 독성물질 관련해서 법안 발의가 된 것도 몇 년 전이던데, 제대로 공론화 되지도 못하고 묻혔고, 얼마 전에 마스카라와 립스틱에서 독성물질이 나왔어도 아무 일 없이 리콜하고 일부 소비자들이 불매하는 것으로 끝이 나 버렸습니다. 정부가 나서서 엄격히 관리하고 규제를 하면 좋겠는데, 화장품 회사들, 샴푸 세제 회사들이 워낙 막강한 다국적 기업들이 많다보니 우리보다 깐깐한 기준을 가진 해외에서도 규제가 쉽지는 않다고 합니다. 그저 개인이 알아서 독성물질 있는 치약 샴푸 바디워시 화장품 피해가면서 각자도생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저는 화장품 성분이니 세제 성분 같은 것에 완전히 까막눈이며, 공부하고 싶은 의지도 전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람이 쓰는 매일 쓰는 제품에 유해성분을 넣고 돈벌이하는 놈들이 나쁜것이고, 저는 피해자이면서,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이니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같이 발음조차 꼬이는 유해 성분들을 암기하는 고통까지 받고 싶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제 나름대로 결론 지은, 치약 샴푸 바디워시 화장품 독성물질을 피하는 방법은 이것이었습니다.
'내가 모르는 것이 들어가 있으면 안 산다.
모르는거 한 두 개 쯤은 찾아볼 수 있지만, 모르는게 너무 많으면 그냥 안 산다.'
단순한 방법인데, 나름 효과는 꽤 좋았습니다. 제가 아는 거라고 해봤자 글리세린, 정제수, 유자 추출물, 레몬 추출물 같은 수준이라, 제가 아는것만 들어있는 것을 사니 성분이 단순하고, 들어있는 성분이 단순한 것들은 가격도 저렴했습니다. 일타이피 느낌이었어요. 스킨, 오일 같은 화장품류와 샴푸, 바디워시는 이 방법이 아주 효과적이었는데, 치약은 좀 어려웠습니다.
치약 독성물질 및 조심해야 할 성분 &추천 치약
치약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들어 있는 것도 문제지만, 작은 알갱이도 문제라고합니다.
http://www.hefty.kr/blue-gums/1_2/ 현재는 링크가 끊어져서 안 열리는데, 치약에 콕콕 박혀있던 작은 플라스틱 알갱이가 잇몸에 파고들어 문제를 일으켰다는 내용입니다. 마이크로 비즈 플라스틱이라고 하나요? 이름도 참 길던데.. 치약, 화장품 에센스, 폼 클렌저 등등에 알갱이 들어있는 것들이 다 위험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 치약 독성물질의 문제
- 한국의 치약은 주요 성분만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치약에 뭐가 들어있는지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 나름의 해결책
한동안 엄마가 제조해주신 구운소금을 썼습니다. 소금 단일 성분이니 무슨 성분이 들어갔을까 걱정할 필요가 없는 치약이었지요. 그러나 제가 치아교정중이라서 계속 소금으로만 이를 닦기도 힘들어, 유해성분, 계면활성제, 기타 안 좋은 것이 덜 들어간 치약을 찾았습니다.
3M치약, 파인프라 치약, 아유르베딕 치약 등이 후보에 올랐는데, 추천받은 것들도 성분들이 아주 복잡했습니다. 3M 치약의 경우도 불소, f-TCP, 그 밖에 알수없는 성분이 많고, 파인프라 치약 성분도 이산화규소, 아미노 카프론산, 일불소 인산나트륨, 덴탈타입 실리카, 알란토인 클로로히드록시 알루미늄, 키토산, 감초, 자일리톨 등이라 복잡하고, 아이허브 아유르베딕 치약도 구슬나무 뿌리, 계피, 소디움 어쩌구, 실리카 어쩌구 등이 들어 있어서 도저히 제가 성분으로 구분을 하기는 어려웠습니다. 파라벤, 표백제, 인공향료가 들어가지 않으면 만족하는 것으로... 치약은 제가 아는 성분만 있는 제품을 아직 못 찾았습니다.
가격은 3M 치약이 10,000원, 파인프라 치약이 16,000원, 아유르베딕 치약이 4,000원 정도라 부담없는 아유르베딕 치약을 사서 쓰고 있습니다.
▶︎ 3M 치약 (미소를 만드는 치과에서는 10,000원, 온라인 마켓에서는 11,000원)
▶︎ 딴지마켓 파인프라 치약 (15,900원)
▶︎ 구운소금 (양치용으로 곱게 빻아서 파는 것)
표백제, 향료 등이 들어가지 않은 치약은 잿빛이 나고 거품도 약간 덜 나고 향도 거의 없습니다. 민트 향을 집어 넣었다고는 하나 이전에 쓰던 치약처럼 양치 후에도 화한 느낌이 없었어요. 기분 탓인지 입안에 치약 잔여 성분이 적게 남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샴푸 유해성분 및 부작용 & 해결방법
샴푸 유해성분은 이미 수년전부터 잠깐씩 논란이 되려다가 묻히고, 논란이 되려다가 묻히곤 했습니다.
이것은 한국 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유해성분 샴푸 리스트가 있었습니다. 마트에서 흔히 사는 샴푸들 대부분이 그 샴푸 유해성분 리스트에 있었습니다. 이런 샴푸를 계속 쓰게 되면, 단기적으로는 탈모, 머릿결 손상, 두피 염증 등의 부작용이 생기고, 장기적으로는 신경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그러나 학자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원인과 부작용을 규명하는 것은 그분들이 하실테고, 저는 샴푸 유해성분의 실험대상이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각자도생 시대 ㅠㅠ)
▶︎ 저렴한 천연샴푸
첫번째로 생각한 해결책은 저렴한 천연샴푸를 찾는 것이었습니다. 이때 아이허브에서 천연샴푸가 7~8천원 밖에 안 하는 것을 알고, 아이허브 매니아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허브가 압도적으로 쌌고, 국내에서 구입하면 2배 정도 비쌌는데, 지금은 쿠팡 글로벌이나 롭스 등에서도 큰 가격 차이 안 나게 천연샴푸들을 팔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이허브 매니아라 아이허브에서 구입금액 10%씩 적립해주는 로열 크레딧 포인트가 많기 때문에, 계속 아이허브에서 10% 할인받으면서 사는게 이익이라 그냥 아이허브를 쓰고 있습니다.
천연샴푸를 사용해보니, 천연샴푸가 대단한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머릿결이 찰랑해지거나 보들거리지 않고 되레 약간 뻣뻣한 느낌인데, 두피가 편안했습니다.
▶︎노푸 (No Poo) & 로푸 (Low Poo)
다음으로는 샴푸를 아주 적게 쓰는 로푸, 샴푸를 안 쓰고 물로만 감거나 베이킹소다, 구연산 등의 대체품을 이용해서 머리를 감는 노푸를 해 보았습니다. 지금도 샴푸를 절대 안 쓰거나 하는 것은 아닌데, 샴푸를 아주 드물게 사용하니 나름 좋은 점이 있어서 계속 노푸를 하고 있습니다.
노푸는 아니더라도 샴푸를 덜쓰는 로푸라도 하면 좋을 듯 합니다.
바디 클렌져 유해성분 피하기
샴푸와 바디워시를 반드시 구분해서 썼는데, 성분을 따지고 보면 샴푸나 바디워시나 똑같은 성분입니다. 똑같은 것에 하나는 샴푸라고 붙어서 판매되고, 하나는 바디워시라는 스티커가 붙여져서 판매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외국 브랜드에서는 멀티솝이 많더라고요. 샴푸 바디워시 겸용입니다. 어차피 성분이 똑같으니...
그래서 샴푸와 똑같은 방법을 썼습니다. 처음에는 천연성분이나 유해성분이 적은 바디워시를 쓰다가, 최근에는 가능한 물로 씻고 있습니다.
▶︎ 저렴한 천연 성분 또는 단순한 성분의 바디워시
▶︎ 물로만 씻기
몸은 물로만 씻기가 훨씬 쉽습니다. 머리카락처럼 먼지가 들러붙거나 떡지지 않으니까요. 바디클렌져를 거의 안 쓰고 물로 씻어보니, 등이나 다리 간지러운 건조함도 줄어드는 이점이 있었습니다. 물로 씻기는 케바케 닝바닝이라 다 다르다고 하는데 저는 좀 잘 맞는 듯 합니다.
화장품 독성 물질 & 해법
화장품은 정말 독성물질의 천국이었습니다. 성분이 너무 복잡하고, '진짜' 천연성분 화장품은 정말 정말 찾기가 어렵고, 화학물질의 결정체였습니다. 천연 화장품이라고 광고하는 것들도 성분표를 유심히 보면, 알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 원재료, 단일성분으로 된 천연 화장품을 쓴다.
화장품 독성은 정말 피하기가 어려워서, 기초화장품들은 여러 화장품에서 광고하는 원재료를 구해서 쓰기 시작했습니다. 록시땅 핸드크림에 보면 '시어버터 20% 함유' 이런 식으로 쓰여 있는 것을 보며 시어버터를 구입하고, 호호바오일 함유, 이런 것을 보면서 호호바 오일을 사서 썼습니다.
시어버터 (시어버터 100%), 호호바오일 (호호바오일 100%) 이런 식이라 성분이 정말 단순하고, 들어간 것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가격도 만원 안팎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잘 몰라서 여러 천연 보습제를 써 보았으나, 현재 재구입하고 있는 것은 호호바오일, 씨벅톤오일, 시어버터, 바셀린 입니다.
모두 성분이 아주 단순합니다. 씨벅톤 오일은 산자나무기름 100%, 호호바오일도 100% 유기농 호호바 기름, 시어버터도 100% 천연 시어버터, 바세린은 100% 페트롤라툼입니다. 다른 성분이 없고 페트롤라툼은 뭔지 잘 모르나 나머지는 먹는 참기름 들기름 같은거라는 것은 압니다.
바세린은 작년에 수술받고 병원에서 계속 바세린을 발라줬는데 입술 터져서 피나오는데 발라도 괜찮고, 빨리 가라앉길래 그 뒤로 이걸 사서 여기저기 바르고 있습니다.
이 단일 성분 보습제의 단점은 향이 없거나 구립니다. 흔히 '화장품 냄새'라고 하는 향긋한 향기가 전혀 없어요. 색도 없고, 그냥 누런 기름, 하얀 덩어리 이런 식 입니다. 대신 한 가지만 꾸준히 발라도 효과가 꽤 좋습니다. 호호바오일은 인체의 자연 피지 성분과 매우 흡사하다고 해서, 갈라지는 머리끝, 얼굴, 몸 사방에 발라도 좋았습니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인지 처음에는 구린 냄새가 못 견디겠더니, 몇 년간 쓰니 익숙해져서 이제는 화장품 인공 향기가 더 싫어졌습니다. (간사한 인간의 적응력...;;;)
▶︎내가 알아볼 수 있는 단순한 성분으로...
어쩌다 스킨 같은 것을 살때는 세이어스 토너같이 성분이 아주 단순한 것을 삽니다. 세이어스 토너 성분 보니, 물, 글리세린, 무슨 무슨 추출물 (라벤더 추출물, 오렌지 추출물 이런거) 등만 있어서 제가 알아볼 수 있는 것만 있었어요.
▶︎ 답이 없는 색조화장품 ㅠㅠ
기초화장품은 이렇게 해결이 되었는데, 색조화장품은 답이 없었습니다. 100% 천연성분인 것도 없고, 색조는 발색, 발림성 등도 중요하니까요.
가능한 화장을 덜하고, 예전에는 베이스 다 깔면서 풀메이크업을 했다면 최근에는 눈썹 그리고 립만 하는 식으로 개수를 줄였습니다.
색조 화장 할 때는 어쩔 수 없지만, 화장 지울때는 호호바오일을 쓰는데 예술입니다. 리무버 없이도 마스카라, 틴트 잘 지워집니다.
치약, 샴푸, 바디 클렌져, 화장품 독성 물질 피하는 법 한줄 요약
"내가 모르는 성분이 적혀 있으면 안 산다."
단순하지만, 독성물질이나 유해성분을 피하는데 꽤 효과가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이것이 나름의 기본 원칙일 뿐, 여전히 뭔가에 혹해서 엄한 제품을 샀다가 후회하는 일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