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마리 애플민트 차, 허브 화분에서 바로 따서 마시는 생허브티

라라윈 차 이야기 : 로즈마리 애플민트 차, 허브 화분에서 바로 따서 마시는 생허브티

작년에 자치동갑국악원 원장님께 생허브티라는 신세계를 알려주셨습니다. 로즈마리, 애플민트, 레몬밤 같은 허브를 화분에서 따서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시는 것 입니다. 화분에서 따서 물을 부어 마신다는 생각조차 해 본 적이 없어서 어떤 맛일지 짐작도 안 되었습니다. 한 번 마셔보라며 한 잔 주셨는데, 입안 가득 향긋한 허브향기가 퍼졌습니다. 맛은 다른 잎차와 비슷한데 향기가 기가 막혔습니다. 한 입 머금었을 때 상쾌한 것이 아주 좋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식용작물로 로즈마리와 애플민트를 다시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로즈마리 애플민트 키우기

로즈마리 키우기, 애플민트 키우기


로즈마리가 머리를 맑게 하고 졸음을 쫓아준다고 해서, 학생시절부터 참으로 많이 샀습니다. 엄마가 키워주시면 잘 크는데, 사무실에서 제가 키웠을 때는 한 두달이면 말라죽곤 했습니다. 화분 잘 키우는 분들은 로즈마리 키우기가 얼마나 쉬운데 그러느냐고 하시나, 저에게는 아주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이걸 뜯어서 먹겠다는 마음으로 키우니 잘 키우게 되었습니다. 관상용과 식용은 마음가짐이 다른가봐요...

식용작물이라 생각하고 키웠더니, 작년 봄에 산 화분이 올해 2월까지 무럭무럭 컸습니다. 겨우내 따뜻한 생허브티 많이 마셨어요. 그러다가 꽃샘추위에 죽었습니다. 다시 로즈마리와 애플민트 화분을 사왔는데 아주 잘 자라고 있습니다. 


로즈마리 애플민트 잘 키우는 깨알팁

1. 바로 분갈이

작은 화분 (2~3천원짜리)을 사다가 바로 분갈이를 해주었습니다. 분갈이 흙은 다이소에서 사왔습니다. 화분은 쬐그맣고 예쁜 것 말고, 큼직한 것을 사는 것이 나았습니다. 쬐그맣고 예쁜 화분에 옮겨 심으면 잘 안 자라는데, 큰 화분에 흙 넉넉히 넣고 옮겨심으면 잘 자랐어요.

분갈이 할때 꼭꼭 누르지 않고, 흙을 푸실푸실 담았습니다. 이것도 국악원 원장님께 배운 팁인데, 분갈이 할 때 흙을 너무 눌러서 심으면 화분이 잘 못 큰다고 합니다. 살살 밥 푸듯이 흙을 살살 덮어주어야 뿌리를 내리고 잘 큰다고 합니다.


2. 물은 흙이 말랐을 때 한번씩 흠뻑

잘 보이는 창가에 두고, 흙이 말라간다 싶을 때 물을 흠뻑 주었습니다. 씽크대나 화장실로 가져가서 3~4번 정도 물을 흠뻑 주었습니다. 물이 좀 빠질때까지 두었다가 다시 화분받침에 올려둡니다.


3. 햇볕과 바람도 중요

'바람'이 중요하다는 것은 학교에서 방쌤께 배운 것 입니다. 곰탱이의 텃밭일기(http://blog.daum.net/tankbang)에서도 식물, 농작물 잘 키우는 법을 잔뜩 알려주고 계시고, 물과 햇볕 못지않게 바람이 잘 드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쌤 말씀에 따라 화분들은 창가쪽에 놓고 환기를 자주 시켜줬더니 잘 자랐습니다. 확실히 문 꼭 닫아놓고 에어컨 틀거나, 난방 할 때는 화분이 시들시들합니다.


4. 적당한 무관심 & 죽으면 다시 사오면 된다는 마음

이건 저에게만 해당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화분을 사다가 잘 키워보겠다고 매일 들여다보며 수시로 물을 줘서 죽일 때가 많았거든요... 너무 잘 키우려고 신경쓰지 말고, 죽으면 또 사오지 뭐.. 라며 신경을 좀 덜 쓰니 오히려 잘 자랐습니다.



생허브티

생허브티


끓는 물을 잔에 붓고, 로즈마리 잎사귀 몇 개, 애플민트 잎사귀 몇 개를 넣으면 됩니다. 따뜻한 생허브티는 겨울에, 몸이 으슬으슬할때, 머리가 멍할 때, 입안이 텁텁할 때, 아주 좋았어요. 보통 잎차는 4~5번 (많이 우리면 6~7번), 티백은 2번 정도 우려 마시는데, 생허브티는 7~8번 우려 마셔도 향긋합니다. 밖에 나갈 때 보온병이나 텀블러에도 생허브 담아가면 하루 종일 우려 마실 수 있어 좋습니다.



생허브티


여름에는 차갑게 마시는 생허브티는 더 좋아요. 그냥 물 마시기는 싫고, 물 떠놓으면 이내 미적지근해져서 싫고, 뭔가 달지 않으면서 상큼한 것을 마시고 싶을 때 아주 좋습니다. 생허브티는 고소하거나 진한 여운이 있는 차는 아니고, 미약한 단맛이 있는 향긋한 차라서 음료수처럼 마시기에 좋아요. 아침에 잎사귀 뜯어서 컵에 담고, 하루 종일 맹물 부어서 마시곤 합니다.

홍차 냉침을 하면 우리는데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미리 만들어 놓지 않으면 못 마시는데, 생허브티는 바로 따서 찬물 부으면 되서 편합니다. 홍차와 커피와 달리 착색이 거의 없다는 점, 카페인이 없다는 점이 좋습니다. 특히 치아교정할때 (지금은 유지장치 끼고 있어서 더더욱) 착색되는 커피나 홍차를 마시기가 힘든데, 생허브티는 유지장치 끼고 마셔도 괜찮습니다.



처음에는 조심스레 잎을 조금 뜯었으나, 이제 로즈마리와 애플민트 키우기에 조금 자신이 생겨서 뚝뚝 뜯어 먹고 있습니다. 잎은 제일 높다랗게 자란 부분을 뚝뚝 뜯으면 된다고 합니다. 삐죽 자란 윗부분을 뜯어주면, 소담하고 다복하게 자라는데도 도움이 된대요.

저는 로즈마리, 애플민트 두 종류만 키우고 있는데, 스피어민트, 카모마일, 레몬밤 등도 키워서 생허브티로 드시는 듯 합니다. 차로도 마시고, 요리할 때도 뜯어서 넣고요. 파스타 만들 때 로즈마리 뜯어 넣고, 아이스크림이나 요거트에 애플민트 잎사귀 2장 뜯어서 얹으면 제법 근사해요. 애플민트 키워서 모히또 만들어 드시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허브를 식용작물로 키우니 몹시 애착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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