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도 맛있게 먹고, 분위기도 화기애애했는데....
왠지 이런 화기애애하고 좋은 분위기 속에서 저는 더 외롭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비단 이런 기분을 느끼는 것이 오늘 처음은 아닙니다.
처음 이 곳에 왔을 때 아무런 연고가 없는 곳이다 보니 친구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동호회 모임이나 친구를 만들 수 있는 여러 자리를 찾아 다녔습니다. 그런데 모임들의 대체적으로 화기애애하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도 왠지 모르게 더 외로운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이럴 때가 있으신가요......? (저만 부적응일까요..ㅠㅠ)
왜 화기애애한 자리에서 더 외로워지는 건지 몇 가지 이유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 째는 상대적인 외로움도 큰 것 같습니다.
막상 혼자 있으면 외로운지 아닌지 생각할 일이 별로 없는데, 다른 분들의 친해 보이는 모습이나 외롭지 않아 보이는 모습에 상대적으로 내가 외로운것 처럼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친한 친구가 함께 모임에 있어 즐거워 하는 분들의 모습을 보니 친한 친구들 생각도 나고, 외로움이 밀려오는 것 입니다.
또, 그 자리에서는 여럿과 즐겁게 어울리니 좋은데 집에 돌아와 혼자가 되면 갑자기 더 크게 허전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둘 째는 아직 친하고 편하지 않은 상황에서의 불편함 때문인 것 같습니다.
'내가 실수를 하면 어쩌나.. 저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고 반응할까' 하는 지나친 배려와 마음 씀 때문에 저 스스로가 피곤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다 보니 모임을 편안히 즐기지 못해 더 씁쓸해 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끔 이런 기분이 든다고 해서 새로운 모임이나 만나는 자리를 꺼리면 새로운 친구도 생기지 않겠지요...ㅠㅠ 여러분은 이런 고비를 어떻게 넘기시나요...? (군중속의 외로움을 잘 해결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가르쳐 주세요...+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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