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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걸려 만들었던 아이디(ID)

· 댓글개 · 라라윈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한메일 아이디.
제가 처음 한메일 아이디를 만들었던 것은 대학교에 입학해서 컴퓨터 교양강좌 시간이었습니다. 이메일이라는 것도 생소한데다가, 우선은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만들어야 된다는 설명에 친구들과 무척이나 고민했습니다.
 
아이디도 나를 나타내는 다른 이름이라는 말에 작명을 하는 마음으로 좋은 뜻, 의미 있는 것들을 생각했습니다. 지금같으면야 고민할 것도 없이 금새 만들었겠지만, 처음 만들어 보는 아이디에 무척이나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좋은 의미라고 생각해서 입력하는 아이디들은 모두 '사용중'이었습니다. 성공, 예쁨, 희망, 행복 따위 단어들은 모두 매진이더군요...ㅜㅜ

결국 수업시간 끝이 다가오고.. 고민고민 하다가 쓴 것이 'treson'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그 때 제가 즐겨쓰던 향수가 'tresor'였기 때문입니다. 나름은 괜찮아 보이는 우아한 아이디 였던 셈 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tresor였는데.... 제가 필기체 r을 n으로 잘못 본 것 입니다.

왜 "r"을 "n"으로 봤을까...ㅠㅠ


나중에야 스펠링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사람들은 제 아이디가 향수이름이었다는 것을 모르기에 그냥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끔 누가 아이디의 의미를 물으면 그냥 별 뜻 없다고 했습니다...ㅡㅡ;;;
 
지금생각해보면 아이디 하나 만든다고 2시간을 내내 컴퓨터와 씨름(아이디 생각하고, 사용확인하는 것만 약 2시간 내내 ㅠㅠ)했던 것도 우습고, 나름 고심해서 멋스럽다고 만든 것이 철자도 틀려있고... 우스울 따름입니다. 이것도 컴맹시절에 가능했던 추억이려니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아이디 만들 때 어떤 의미로 만드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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