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생활속 이야기: 치매 자가진단해보면, 국민의 반 이상 치매일수도..
얼마전 병원에 갔다가, 치매 조기진단 서류를 보았습니다.
다른 어르신들은 치매증상없이 돌아가셔서, 치매는 남의 나라 이야기로 알고 지내다가 저희 할머니 한 분이 치매로 고생하고 계셔서 요즘은 치매가 남의 일같지 않습니다. (치매할머니와 한 시간, 1년 같아)
게다가 요즘은 젊은 사람이라고 해서 치매에서 안전한 것이 아니라, 디지털치매같은 건망증 증상이 심하다고 해서, 저도 불안한 마음에 치매진단지를 훑어보았습니다.
치매 자가진단 서류를 보다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옆에서 함께 보시던 엄마도 어쩌면 좋냐며 해당되시는 것이 너무 많다고 하시는데....
엄마도 엄마지만, 아직 치매걸릴 나이는 아닌듯한 저도 대충봐도 해당되는게 넘 많습니다.. ㅜㅜ
치매증상 자가진단 질문
해당사항 없으면 패스 하시면 되고, 좀 그렇다 싶으면 1점, 자주 그렇다 싶으면 2점으로 더하시면 됩니다.
1. 오늘이 몇 월이고, 무슨 요일인지를 잘 모른다.
2. 자기가 놔둔 물건을 찾지 못한다.
3. 같은 질문을 반복해서 한다.
4. 약속을 하고서 잊어버린다.
5. 물건을 가지러 갔다가 잊어버리고 그냥 온다.
6. 물건이나, 사람 이름을 대기가 힘들어 머뭇거린다.
7. 대화 중 내용이 이해되지 않아 반복해서 물어본다.
8. 길을 잃거나 헤맨 적이 있다.
9. 예전에 비해서 계산능력이 떨어졌다.(예) 물건값이나 거스름돈 계산을 못한다.)
10. 예전에 비해 성격이 변했다.
11. 이전에 잘 다루던 기구의 사용이 서툴러졌다.
12. 예전에 비해 방이나 집안의 정리정돈을 하지 못한다.
13. 상황에 맞게 스스로 옷을 선택해서 입지 못한다.
14. 혼자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여 목적지에 가기 힘들다. (예, 신체적인 문제(관절염)로 인한 것은 제외)
15. 내복이나 옷이 더러워져도 갈아입지 않으려고 한다.
치매조기진단인데, 제가 왜이리 해당되는게 많은지....
그리고 마지막의 못을 박는 안내사항.
해당 검사결과가 6점 이상인 경우,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ㅜㅜ
흑..... 전 6점이 넘어요....
아마도 이 검진표로 치매자가진단을 해보면, 국민의 반이상은 치매가 의심되는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우리가 농담삼아 "나 치매인가봐..." 했던 말이 농담이 아니었을지도 모르겠어요....ㅜㅜ
치매 VS 건망증 VS 디지털치매
치매와 건망증의 차이점
그나마 조금 위안이 되는 것은, 치매와 건망증은 좀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치매는 일 자체를 잊어버리고, 귀띰을 해줘도 전혀 기억을 못하며, 본인의 기억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는 전혀 모르거나 인정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일의 세세한 부분을 잊을 뿐 기억은 하거나, 귀띰을 해주면 생각이 나거나, 기억력에 문제가 있을 때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다면 치매가 아니라 건망증일 뿐이라고 합니다. ^^;;;;
(치매는 아니고 건망증이라고 해도 위안은 그닥...)
젊은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디지털치매
어르신들 뿐 아니라, 젊은 사람들조차 치매 자가진단에서 많이 걸릴만큼 이런 증상이 심해지는 이유 중 하나는 '디지털치매' 때문이라고도 합니다.
디지털 치매는 요즘 처리하고 기억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은 현대사회의 특성때문에, 현대인들이 기억해야 할 것이 너무나 많아 예전에 알고 있던 정보를 불러오지 못하는 현상입니다. 이는 실제로 기억력이 떨어지고 지능이 나빠지는 의학적 치매와는 다릅니다. 뇌의 용량은 한정되어 있는데, 최신 정보들이 계속 쏟아져 나와 결국 뇌가 스트레스를 받아 기억하는 것을 ‘기피’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어쨌거나 깜빡하는 것은 매한가지..? ㅜㅜ)
디지털치매 자가진단 질문
그럼, 치매 자가진단을 해보는 김에, 디지털치매 자가진단도 한 번 해 볼까요?다음에서 2가지 이상 해당되면, 디지털 치매가 의심된다고 합니다... (저는 디지털 치매일지도...ㅜㅜ)
1. 외우고 있는 전화번호가 회사 관련 번호와 집 전화뿐이다.
2. 노래방 기기에서 나오는 가사 없이는 끝까지 부를 수 있는 노래가 몇 개 없다.
3. (직장 동료 아닌) 친구와 대화 중 80%는 메신저로 한다.
4. 전날 먹은 식사 메뉴가 생각나지 않는다.
5. 신용카드 계산서에 서명할 때 외에는 거의 손으로 글씨를 쓰지 않는다.
손으로 글씨를 쓰는 것보다 휴대폰 문자메세지나 키보드 입력이 더 편하다.
6. 전에 만났던 사람을 처음 만난 사람으로 착각한 적이 있다.
7. ‘왜 같은 얘기 자꾸 하느냐’는 지적을 받은 적이 있다.
8. 자동차 내비게이션 장치를 장착한 뒤 지도를 보지 않는다.
지도보다 휴대폰 자동 길 안내 장치 덕을 많이 본다.
정보는 더 빠르고 많이 다가오고, 뇌는 바쁘고, 스트레스 받는 일은 늘고...
머리도 쉬고 싶다고 디지털치매라는 투쟁을 하나봅니다.
여러분은 치매, 디지털치매 자가진단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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