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회로 종방이라고 하니 4부가 남아있다. 어제 130회로 드디어 천문령 전투에서 승리를 하였기에 이제 드디어 발해 건국이 정말 코앞으로 다가왔다.
우연찮게 보기 시작하여 한 드라마를 무려 2년여를 꼬박 보고 있다.
처음 1부, 2부의 전쟁씬의 규모와 리얼리티에 놀라 보기 시작하였고 보면 볼수록 탄탄한 내용과 빠른 전개, 등장인물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마음을 사로잡은 결과이다. 또한 이 드라마를 꾸준히 보게 하는 요인은 감동과 교훈이다.
마치 한 편의 옛 위인의 교훈에 관한 책을 보고 있는 것 처럼 매 회 배울 점과 느낄 점이 나오기 때문이다. 대조영의 사람을 믿어주는 신의의 처세술이나, 미모사, 신홍의 지략, 지아비를 성심으로 보필하며 대업을 이뤄내는 여장부들의 모습 들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130회에 이르기까지 늘 대조영은 수세에 몰려 있었고 적보다 불리한 조건을 가지고 엄청난, 믿지 못할 결과를 이루어 낸다. 이 과정에서 드라마적인 과장이나 허구같은 부분들도 있지만, 분명 그 일이 가능할만한 일을 대조영은 해 내는 것이다.
가령, 이번 천문령에서의 마지막 전투에서 대조영은 고작 몇 만의 군사로 당나라의 수십만 대군을 물리쳤다.
그 이유는 의제 흑수돌의 목숨을 건 방어와 계필사문의 마지막 힘을 쥐어짜낸 유인, 금란의 활약, 아버지 대중상의 몸을 던진 희생들이 있어 가능했다. 다른 이가 희생했는데 대조영이 잘했다 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소중한 목숨을 대조영을 위해 던질 수 있게끔 해왔다는 데에 있다.
물론 그들에게는 대조영이라는 한 사람 뿐 아니라 대업이라는 명분도 있어 가능했다.
하지만, 당나라 군에게는 오랑캐로 부터 국가를 보호하자는 명분이 있음에도 이해고를 중심으로 목숨을 걸고 무언가를 하려하는 의지가 없지 않은가.
이는 사람을 대하는 대조영의 자세에서 나온다. 그는 신의가 있는 사람이다.
한 번 믿어주면 끝까지 믿는다. 부자들의 성공법칙이라거나 성공한 이들의 말에 무척 자주 나오는 대목이다.
'한 번 믿음을 주면 끝까지 믿어주어라.'
대조영은 그 말을 직접 실천하는 사례다. 그는 거란에게 맡긴 산이 뚫려 천문령의 절반을 내주게 되었을때도 그들을 의심하거나 책망하지 않는다. 그러한 신의에 대한 보답은 초린의 희생과 검이의 노력으로 되돌아 오는 것이다.
이 밖에도 대조영에서 배울 점은 엄청나다. 2주 후 이 드라마가 끝이 나도 한 동안 대조영을 예로 들며 이야기 하는 일이 많을 것 같다. 지금에 와서 아쉬운 점은 그 때 그 때 배울점과 느낀 점을 남겨놓지 않은 점이다. 매 회를 보며 각 등장인물들의 모습에서 배운 점들이 많았었는데..
2년을 보니 많은 부분은 벌써 잊어버렸다는 점이 아쉽다. 나중에 기회가 되어 대조영을 다시 보게 된다면 꼭 교훈과 감동에 대한 메모를 남기고 싶다.
- 대조영, 어디까지가 실존과 허구인가.
- 한화 리조트 설악 워터피아에 가면 꼭 들를 곳, 대조영 촬영지 설악 씨네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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