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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스마트폰 바꿔드리기, 부모님 스마트폰 선물 셋팅 매뉴얼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 모바일 즐기기 : 부모님 스마트폰 바꿔드리기, 부모님 스마트폰 선물 셋팅 매뉴얼

장장 5일에 걸친 길고 긴 부모님 스마트폰 바꿔드리기 과정이 끝났습니다. 제 폰을 SKT에서 CJ 헬로모바일로 바꾼 뒤에, 10월 말까지 가입비무료 유심 무료인 일명 가무유무 이벤트라서 바로 부모님 것도 신청을 했습니다. 부모님 것은 유심 변경이 아니라, 기기까지 바꿨습니다. 저는 유심만 바꿨더니, 가입 축하 문자 같은 것도 없더니, 부모님은 번호이동 기기변경을 신청했더니, 총알같이 문자도 오고 연락도 왔습니다. 유심 변경과 달리 기기 변경을 신청하니 친절함 2배, 신속도 2배였으나, 개통 속도는 헬이었습니다. 



폰 선택 단계 : 부모님 스마트폰 추천 팁


제 나름의 부모님 스마트폰 선택 요령은,


1. 부모님이 사용법을 몰라 전화하시는 일이 없어야 한다.

2. 부모님 커뮤니티에서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


입니다. 흔히 효도폰이라고 해서 폴더폰을 부모님 폰으로 추천하는데, 부모님들이 폴더폰을 좋아하신다는 것은 자식들의 편견일 뿐이었습니다. 마치 부모님 입장에서 아이들 폰을 생각할 때, "전화되고 카톡 되면 됐지, 무슨 최신폰이 필요하니?" 라고 하듯, 자녀 입장에서 "부모님 스마트폰이 무슨 최신폰이 필요할까, 폴더폰이 낫지 않을까"했던 것일 뿐 부모님 커뮤니티 내에서는 전혀 아니었습니다.

오로지 전화 밖에 안 쓰셔도 최신폰을 갖고 다니면 부모님들도 서로 부러워하셨습니다. 집에 어른들이 놀러오셔서 하시는 이야기를 들으니  '그 어르신은 문자도 보낼 줄 모르는데 TV에서 광고하는 그거 갖고 다니시잖아' 라거나, "아이들이 사줬다고 좋은 거 갖고 다니셔. 요금도 애들이 내준대." 라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즉, 좋은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닌다는 것이 자녀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증거로 여겨지는 것 같았습니다. 다행히도 기종 자체를 이번에 나온 갤럭시 노트6냐 아이폰 6S냐 같은 것까지 이야기하지는 않으셨고, 화면 크고, 세련되어 보이는, 또는 좀 새것 같아 보이면 좋은 폰이라고 보시는 듯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또 삼성폰을 골랐습니다.

1. 삼성 폰은 피처폰시절 천지인부터 쓰셔서 그런지 익숙하다 여기십니다.  저희 엄마는 계속 갤럭시만 쓰셔서 그런지 이번에도 폰 바꿔드리니 10분만에 적응 완료하셨습니다. "이전에 쓰던거라 그런지 똑같네."

네, 제가 바라는 것은 바로 이겁니다. 업무 볼 때 전화하셔서 "얘, 전화번호를 못 찾겠다." "문자가 없어졌다" 같은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고, 수시로 집에 가서 사용법 강의를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보다 좋은 점은 뭔가 기계가 이상하다고 하시면 그냥 AS센터 가시라고 하면됩니다. 거기에서 친절하게 해결해주기 때문에 자녀가 신경 쓸 것이 없습니다. 고로 삼성폰으로...


2. 다 똑같은 삼성폰 디자인이 이럴 때는 좋습니다. 제가 "세련된 애플 PPL vs 부끄러운 삼성 PPL(링크)"에서는 삼성 스마트폰의 디자인이 다 비슷하다고 욕을 했으나, 그 점 덕분에 갤럭시 노트3 네오를 구입해도 최신폰 같아 보입니다. 케이스 씌우면 갤럭시 노트6인지 갤럭시 S6인지 잘 모릅니다. 그냥 최신형폰 같아 보이고, 부모님이 "우리 애가 이번에 폰 바꿔줘서 새 폰이야~"라고 하면 새폰인거지요. 그래서 삼성폰으로...



개통단계: 참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통신사 다이렉트 샵에서 폰을 사면, 좀 싸게 사는 대신 개통할 때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폰을 택배로 받고 난 뒤에 개통 작업을 해야 하니까요. 특히 제 폰이 아니라 부모님 폰 개통할 때는 세 배, 네 배 이상 애가 타고 짜증도 납니다.


1. 폰 개통 가능시간이 나의 업무시간이다.

부모님과 같이 있으면서 개통이 되면야 괜찮지만, 저는 일하고 있을 때 집에 계시는 부모님께 연락해서 개통 연락이 왔는지, 아직도 안 되었는지 체크하고 다시 통신사에 전화해서 개통 빨리 해 달라고 갈궈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습니다.


2. 통신사 추가 요청사항이 있을 때 즉각 대응이 어렵다.

한 번에 되면 좋은데, 인증 불일치가 되었다, 명의자 신분증이 필요하다, 요금을 딸 통장으로 납부할거면 통장 명의자 신분증도 보내달라 등의 추가 요구 사항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통신사 추가 요청 사항이 있어도 부모님이 저에게 바로 알려주시지 않아 더뎌지기도 합니다. 통신사에서 "어쩌고 저쩌고 하니 명의자 신분증을 팩스 또는 이메일로 보내주신 후, 고객센터 1855-1055 내선 2번으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라는 장문의 문자를 보낸 경우, 스팸인 줄 알고 무심히 넘기시는 것 입니다. 그래서 엄마 아빠에게 "폰 개통 아직 안 됐어?" 라고 확인한 뒤, 안 되었다길래 전화해서 성질내려고 전화했는데, "오전 10시에 문자 보내드렸는데요." 같은 답을 하면 허무해집니다. 아빠... 문자 오면 제발 나한테 좀 보내줘.... ㅠㅠㅠㅠ

그렇다고 원래 문자 확인을 잘 안하시는 아빠한테 성질 부릴 수도 없는 일입니다.


부모님이 바로 연락을 해주시지 않아서도 대응이 느리지만, 통신사 개통과정에서 물 먹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장장 5일이나 걸린 이유가 저녁 6시 50분에 통화할 때까지만 해도 제대로 서류 다 접수되었고, 8시까지 개통해준다고 해놓고 고객센터 직원은 퇴근을 합니다. 고객센터는 7시까지이고, 개통은 8시까지 해줍니다. 그러고 나서 7시 40분에 문자 한 통을 보내서 "추가 서류가 필요한데 보내주세요" 라고 보내고 개통이 안 됩니다. 분명히 오전에 이메일로 보내줬는데, 이렇게 문자 한 통 덜렁 보내놓고 개통 보류가 되면, 다음날 아침 10시에 또 전화를 해야 합니다. ㅠㅠ 그렇게 목요일, 금요일 저녁에 농락당하고, 월요일 오전에 전화해서야 죄송하다고 문자 잘못보냈다는 사과와 함께 개통이 되었습니다. ㅠㅠ


3. 드디어 개통단계에서 스마트폰을 여러 번 껐다 켜도 안 될 수 있다.

개통이 되면, 삼성 갤럭시 노트의 경우 유심 다운로드를 따로 해야 했습니다. 부모님 스마트폰에는 cj 헬로비전 나밍 번호 안내가 오질 않았는데 제가 유심 개통할 때 받은 문자에 안내가 있었습니다. cj 헬로모바일 나밍 번호는 #758353266#646#을 누르고 통화버튼을 누르면 유심 다운로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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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헬로모바일 상담원과 열 댓번의 통화 후 드디어 부모님 스마트폰 개통을 했습니다.


참고로, 저처럼 10월 가입비 무료 유심비 무료 이벤트 + 친구추천 이벤트 기간 + SKT 알뜰폰으로 번호이동한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개통이 더뎌져 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다이렉트 샵 통해서 부모님 스마트폰 바꿔드릴거면, 월요일, 화요일에 신청해서 수, 목에 끝내도록 하시고, 월말은 피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월말 이벤트할 때 폰 바꾸려다 며칠이 날아갔어요. 일 끝나고 눈썹 휘날리며 부모님 댁으로 달려가 7시 전에 끝내려고 버럭버럭 성질내며 통화하는 것이 못할 짓 입니다. 그러나 깊은 빡침은 하루 이틀이지만, 요금내며 기분 좋을 날은 24개월이니까 참을 수 있습니다. ㅠㅠ



마무리 단계: 부모님 스마트폰 셋팅 매뉴얼


매뉴얼이라니 다소 거창하나, 부모님 스마트폰을 몇 번 바꿔보니 나름의 요령이 생겼습니다.


1. 아빠 엄마 구글 계정은 제가 따로 적어둡니다. 구글 계정 동기화를 시켜놓고, 바로 백업합니다. 연락처 백업 시, 갯수가 정확한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엄마 폰에서는 제대로 구글 연락처 동기화가 되었는데, 아빠 폰에서는 오류가 나서 100개 정도 덜 옮겨졌는데, 동기화까지 잘못되어 날아갔어요. 아빠 폰에서 연락처 100개 없어졌다고 오늘도 한 소리 들었습니다. 부모님 연락처는 네이버 주소록이나 sd카드에 이중백업하세요.


2. 삼성 계정도 만들어 두면 유용합니다. 갤럭시에서 갤럭시로 옮기는 경우 문자, 통화 내역이 싹 옮겨집니다. 제 입장에서는 문자나 통화내역을 뭣하러 옮기나 싶지만, 부모님은 필요하다고 고스란히 옮겨달라고 하셨습니다. 삼성계정으로 백업하면 금방 옮겨집니다.


3. 사진은 생명입니다. 사진은 반드시 백업해서 옮겨드려야 합니다. 저는 수시로 사진을 컴퓨터로 백업하고 폰을 비우는데, 부모님은 오래전 사진도 모두 스마트폰에 담아서 갖고 있고 싶어하셨습니다. 몇 년 전 사진들도 종종 보신대요. 컴퓨터로 보시라고 말씀드렸더니 그건 귀찮고, 그냥 스마트폰에 다 옮겨달라고 하셨습니다.

이번에 옮기면서 떠오른 꼼수는 마이크로 sd 카드를 넣어드리고, 거기에 사진을 저장시키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러면 다음번에 부모님 폰 바꿀 때는 sd 카드만 뽑아서 옮기면 셋팅의 반 이상이 끝나게 됩니다.


4. 부모님이 주로 쓰시는 기능을 여쭤봅니다. 주로 쓰시는 어플을 설치해드립니다. 몇 개 안되어 이 과정은 금방 끝납니다. 안 쓰시는 것은 이참에 정리합니다. 위치추적 어플을 여러 종류 깔아드렸는데, IM Map Navigator (링크)가 제일 잘 된다며 이거 하나만 다시 깔라고 하셔서 하나만 깔았습니다. 아빠는 네이버 어플로 지도 보신다기에 지도 어플을 따로 깔아드렸습니다.


5. 주로 쓰시는 어플 설치보다 중요한 과정은 안 쓰시는 어플을 싹 지워버리는 겁니다. 정말이지 이 통신사 어플 패키지 너무 싫습니다. 두 줄 지웠는데도 아직도 한 바닥이 남아있습니다. 일일이 지우는 것이 꽤 귀찮지만 안 쓰시는 어플을 지워버려야 쓰시는 어플을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 부모님이 쓰시는 어플은 10개도 안 되는데, 기본 설치 어플이 수 십개여서 못 찾으시거나, 없어졌다고 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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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바탕화면에 주로 쓰는 어플을 모아 드립니다.

저는 전화 어플 하나로 통화기록도 보고 연락처도 보는데, 엄마는 그게 싫다고 하셨습니다. 통화기록 어플을 자주 쓰신다고 바탕화면에 깔아 놓으라 하셔서 깔고, 연락처도 자주 쓰신다고 깔아 놓으라 하셔서 깔았습니다. 엄마 폰이니 엄마 쓰시는대로 깔아 두면 됩니다. 바탕화면은 2~3번 수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첫날 설치할 때는 기억이 안 나셨다가, 쓰다보니 "미정아, 그게 없더라." 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볼 때는 필요없거나 쓰레기 어플 같아도 군말없이 깔아드리면 됩니다. 엄마 아빠 폰이니까요,


7. 마지막으로 수고에 비해 아주 효과가 좋은 작업은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과 배경화면 변경입니다.

카카오톡 프로필이 없는 자와 있는 자는 큰 차이가 있더라고요. 어린 사람들이야 귀찮아서 플필 사진이 없다고 보는데, 어른들 사이에서는 능력자와 폰맹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또는 자녀와 관계가 좋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 정도 되는 것 같았습니다. "애한테 사진 좀 넣어달라고 해~" 라고 하면, "퉁퉁거리고 말도 잘 안 해." 또는 "바빠서 얼굴 볼 틈도 없어." 라고 하시면 조금 그런가 봅니다. 예전에 제가 바쁘다고 다음에 바꿔드린다고 하고 깜빡했더니, 아빠는 성당 청년에게 물어봐서 프로필 사진을 바꾸셨더라고요, 그랬더니 엄마가 아빠는 카톡 사진도 넣으셨다며 몹시 부러워했습니다. 정말 별 것 아닌데, 이런 사소한 부분에서 조금 더 할 줄 아는 것, 아이들이 조금 더 꾸며준 것이 부모님을 기쁘게 하나 봅니다.

그러니 폰 교체 후 꼭!! 꼭!!! 부모님 카톡의 프로필 사진과 배경화면을 넣어드립니다.


이후로 별 말씀이 없으시면, 부모님 스마트폰 셋팅을 아주 잘 한 겁니다.

월말에 신청해서 며칠을 신경썼더니 진 빠지기는 하지만, 부모님 스마트폰을 바꿔드려서 뿌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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