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메타세콰이어길 가는길, 관방제림에서 커플 자전거 타고 가본 후기

라라윈 데이트 코스 추천 : 담양 메타세콰이어길 가는길, 관방제림에서 커플 자전거 타고 가본 후기

차를 안 가지고 오니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엇습니다. 차를 가져왔으면 죽녹원에서 메타세콰이아길로 바로 이동을 하고, 죽녹원에서 대나무 활도 샀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차가 없으니 (아직도 아쉽기는 하지만) 엄한 기념품은 사지 않아 절약을 하게 되고, 구석구석 살펴보고 알아가는 여행의 재미가 있었습니다.
죽녹원에서 메타세콰이아길 가는길은 관방제림에서 자전거를 타고 갈 수 있다고 해서... 커플 자전거를 빌려 담양 메타세콰이어길로 갔습니다. 힘껏 페달을 굴러봤자 속도도 얼마 안나는 기어 없는 자전거라서 자전거에서 사진도 찍고, 관방제림도 구경하고, 2인 3각이라도 하듯이 둘이 미친듯이 페달을 굴러 다른 자전거를 추월하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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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방제림 입구에 자전거 대여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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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방제림은 관방천을 따라 길게 심어진 숲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약 2km 거리에 울창한 숲인데.. 나무들의 나이가 300살이 넘은 나무들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천연기념물 제 366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데 둘레가 어마어마한 거대한 나무들이 곳곳에 많이 보였습니다.


관방제림 자전거 대여 요금과 시간, 주의 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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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는 3종류가 있었습니다. 1인용 자전거, 앞뒤로 2인용 자전거, 마차형 커플 자전거가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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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비가 오락가락하고, 마차형 커플 자전거는 짐 싣기도 좋아 보이고, 나란히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하기도 좋을 것 같아서 이걸 빌렸습니다. 자전거 대여에는 '자전거 대여 시간'이라는 함정이 숨어 있었습니다.

"얼마에요?"
"커플 자전거 15,000원이에요."


라고 하길래 그런가보다 했는데, 아주머니가 오시더니 휠 부분에 시간을 매직으로 휘갈겨 쓰시며 이 시간까지 돌아오라고 하셨습니다. 한 시간이었어요.
"한 시간까지 다 볼 수 있어요?" 라고 되 물었더니, "여기서 메타세콰이아길까지 가는데 10분 정도 걸리고, 한 20분 보고, 한 10분 다시 돌아오면 돼요." 라고 하시길래.... 그런 줄 알았어요. 그러나 메타세콰이아길까지 가는데 20분 정도 걸리고, 자전거 보관소에서 메타세콰이아길 입구까지 5분 정도 더 걸립니다. 그래서 시간 맞춰 되돌아 오려면 메타세콰이어길 입구 대충 10분 정도 보고 얼른 나와야 합니다.
여유롭게 메타세콰이아길 끝까지 다 걸어갔다가 나오면 시간이 초과되었다고 돈을 더 내야 합니다. 잘 몰랐는데, 저희가 메타세콰이어길 앞의 자전거 보관소에 도착하니 이 문제 때문에 싸우고 계신 분이 있었습니다.
"아니, 갑자기 15,000원을 더내라는게 말이 돼요? 이건 사기지!"
"원래 빌리실 때 시간 적어드렸잖아요. 1시간에 15000원이라 지금 1시간 초과되셔서 15000원 더 내셔야 돼요."

이런 다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ㅡㅡ;

자전거 대여 시간 때문에 3가지 옵션 중에 선택을 해야 했습니다.

1. 대충 메타세콰아이길 입구만 본 뒤에 시간 안에 돌아가서 자전거를 반납한다.
2. 끝까지 걸어보고 자전거 대여료를 더 내고 자전거를 타고 돌아간다.
3. 자전거를 포기하고 메타세콰이아길 입구에서 택시를 타고 이동한다.

저희는 1번을 택했습니다. 자전거 타고 오는 관방제림 길이 재미가 있었고, 이미 담양 죽녹원에서 2시간 가량 걸어서 메타세콰이아길을 끝까지 걸을 수 있는 체력이 남아있지 않았어요. ^^;;


아름다운 담양 데이트 코스, 관방제림

자전거 대여 시간 문제는 메타세콰이아길 입구에 다다라서야 알게 된 것이고,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동안 옆의 풍경이 너무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천막이 있는 자전거가 뜨거운 햇빛도 가려주고, 바람은 살랑살랑 불고, 풍경은 아름답고... 아주 행복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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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 옆에 매달린 대나무로 만들어진 등도 아주 예뻤고, 아기자기하게 예쁘게 꾸며진 하천, 울창한 푸릇푸릇 나무들도 아주 근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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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km쯤 넓직한 길을 달리다 보니 좁은 길이 나왔는데, 나무는 울창하고 공기는 시원하고, 조용하고... 여기는 오붓한 데이트 코스로 아주 좋았어요. 커플 자전거 타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가는 즐거움이 컸습니다.


담양 메타세콰이아길

관방제림의 끝에 자전거 보관소가 있었습니다. 저는 메타세콰이아길 바로 앞에 자전거 보관소가 있는 줄 알았는데, 자전거 보관소와 매표소는 약간의 거리가 있었습니다. 6차선인지 8차선인지 되는 큰 길을 건너가야 메타세콰이아길 매표소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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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메타세콰이아길 사진만 많이 봐서인지 울창한 산속에 있는 길 같아 보이는데, 사실은 8차선 도로 옆의 황량한 둑길이었습니다. 죽녹원 입구나 관방제림 입구는 아주 아기자기한데 반해 여기는 여기가 그 유명한 메타세콰이아길이 맞나 싶게 주변이 넓은 도로만 있고 황량해요.

담양 메타세콰이아길,


울창한 산 속의 울창한 나무 숲이 아니라... 둑길에 가로수로 나무들이 주르륵 심어져 있습니다. 피톤치드 뿜뿜하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라 다소 황량, 삭막해요...

담양 메타세콰이아길,


메타세콰이아 나무는 영웅의 뜻을 가진 미국 체로키 인디언 지도자의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체로키 인디언 부족은 이 세콰이어 나무가 잡귀를 없애주고 자신들을 보호해주며 소원을 이루어진다고 여겨 장신구로 몸에 지니기도 했다고 합니다.

담양 메타세콰이아길,


메타세콰이아길은 꼭 한번은 걷고 싶은 길로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거리숲 부분 대상을 받은 길이라고 합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꼽히기도 했다고 합니다. 약 4km 정도 되는 긴 길 입니다.

담양 메타세콰이아길,


곳곳에 벤치와 정자 등의 앉아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들이 많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딱히 저 커플의 애정행각이 부러워서 찍은 건 아니에요.......


담양 메타세콰이아길 호남기후변화 체험관

메타세콰이아길 입구에 발도장 찍고 돌아가기는 아쉬워서 메타세콰이어길 초입에 있는 호남 기후변화 체험관을 둘러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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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하게 생긴 건물이라 쉽게 눈에 띕니다. 입장료는 무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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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작은 연못도 있고, 엄청나게 큰 규화목도 있어 사진 찍을 곳이 많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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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자 마자 입구에 있던 것은 태풍 볼라벤의 피해로 꺽여버린 300살 넘은 나무의 기둥이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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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까지 올라오는 거대한 나무의 일부를 보니.. 자연재해가 더 무섭고 슬프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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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가 사라지고 있어요."
"철새가 철이 없대요."
라며 귀엽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는데... 참 슬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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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만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대체 에너지에 대한 정보, 환경 문제의 해법에 관한 모색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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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탐나는 디지털 병풍과 대나무 죽공예 테이블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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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로 만든 측우기와 해시계 등이 정말 근사했습니다. 담양 특산물 답게 곳곳에 죽공예 예술품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오면 들르려고 찍어둔 담양 오방길 지도

메타세콰이아길 가볍게 발도장을 찍고 다시 신나게 자전거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기어도 없는 자전거로 둘이 영차영차해가면서 추월도 하고... 재미있었어요. ^^
중간 중간 만난 분들이 친절하셔서 더 재미났습니다. (여쭤보지 않았는데도) 자전거 보관소 할아버지가 친절하게 서울가는 빠른 길을 알려주시고, 그냥 길가던 할머니가 담양 어디 보라고 알려주시기도 하고.. 중간 중간 만난 분들이 친절했어요. 담양에 올 생각 없이 광주 인근을 둘러보려다가 어느덧 담양까지 왔는데.. 담양은 볼거리도 많고, 음식도 맛있고, 오며 가며 만나는 분들이 친절해서 다음에 다시 담양 나들이를 오고 싶게 만드는 곳이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담양 여행을 오게 되면 가보려고 찍어둔 담양 여행코스 입니다. 담양 오방길이라고 있나봐요..
담양에서 서울에 돌아오는데 걸린 시간은 휴게소 15분 쉬고 3시간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일반 고속버스 요금은 14800원이었어요. 마음의 거리가 멀 뿐, 갈 만한 데이트 코스 같습니다. ^^


이쁜 동생이 나중에 블로그에 담양 데이트 코스 후기를 올리게 되면
마지막에 동생 사진을 올리고 "소개팅 하실 분 구함" 이라고 올려 달라고 했어요. (난 올렸음. 얼굴을 모자이크 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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