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열이 확실한 남자 VS 서열개념이 없는 여자

라라윈의 연애질에 관한 고찰: 남녀의 다른 서열 개념

남자와 여자를 여러가지 면에서 개와 고양이에 비유하곤 합니다. 그 중에서 공감되는 것 중 하나가 서열개념입니다.
개는 주인과 자신, 또 다른 개와의 사이에서 서열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고양이는 주인도 자신의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남자와 여자도 이와 비슷하게, 남자는 서열개념이 비교적 분명한데 반해, 여자는 서열개념이 없습니다. 서열이 무엇인지를 모른다는 뜻이 아니라, 인간관계에서 서열을 규정짓는 것을 중시하지 않는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렇다보니 서열관계를 분명히 하려는 남자와 서열에 신경이 없는 여자가 만나면 부딪히는 경우도 생깁니다.


서열은 정리되어야 하는 것?


왜 남자는 서열개념이 확실하고, 여자는 서열개념이 없을까?


진화론적 입장에서는 수렵과 채집에서 비롯된 특성으로 설명합니다.
사냥을 하기 위해서는 "누가 공격력이 가장 강한가?" "누가 먼저 공격해야 사냥을 잘 할 수 있나?" 하는 부분이 중요하기 때문에, 리더와 서열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리더의 지시에 따라 차례대로 공격을 한다거나 작전을 세워 사냥을 더욱 성공적으로 할 수 있었기에, 남자들의 세계에서는 강한순서에 따른 서열을 정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채집을 할 때는, 서열보다는 친화력이 중요합니다. 서로 사이좋게 열매를 따고, 육아나 집안일을 서로 돕는 일은 서열에 따라 지시를 내리고 받는 것보다는, 원만한 관계로 서로 돕는 분위기가 더욱 효율적입니다. 그래서 여자들의 경우 서열을 정하는 것보다, 상대와 친하고 편하게 지내는 것을 더 중요시하게 되었다는 것 입니다.

이러한 특징때문에, 처음 만나는 남자분들끼리는 묘한 기싸움의 분위기가 흐르고, 처음 만나는 여자분들끼리는 서로 어색하더라도 친한척을 하는 분위기가 나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여자들의 사이에서도 서열이 전혀 없거나, 서열에 대한 개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친구사이라해도 의견을 좀 더 강하게 피력하는 친구가 있고, 그 친구에게 맞춰주는 입장인 경우도 있으며, 친구사이에서 서열을 확실히 하려는 여자분들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자들은 친구사이는 그냥 동등한 관계일 뿐, 내가 서열1위고, 누구는 2위며, 누구는 3위라서 내가 말하면 서열 2, 3위가 꼭 들어야 한다는 그런 개념은 없는 편입니다.
그러나 남자분들의 경우, 친구 사이라도 서열이 분명한 경우가 많습니다. 친한 친구라고 해도 한 쪽이 서열상위이고 다른 쪽이 서열 2위이며, 그 외의 아는 이들은(친구라는 표현도 잘 안 쓰시더군요..) 좆밥, 꼬봉이라는 방식으로 순위를 분명히 하시는 것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래서 서열 상위가 하자는 대로 서열하위가 군말없이 따라야 서로의 관계가 편안해 보였습니다.  (여자들은 온전히 이해하기 힘든 남자들의 세계입니다...ㅜㅜ)


서열을 정리하고 싶은 남자, 동등하다고 생각하는 여자

 
서열개념이 확실한 남자는 여자를 만나도 둘 사이의 서열을 분명히 하고자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자의 의견을 다 들어주고 여자에게 잘 맞춰주는 스타일의 남자라 할 지라도, 서열상은 자신이 위이지만 여자가 약자이므로 맞춰준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으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여자의 입장에서는 남자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이 남자가 자신보다 서열이 높기에 말을 듣는다는 것보다는, 그냥 의견을 존중해준다는 개념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쪽의 의견이 강하고 한 쪽이 맞춰준다는 것은 같지만, 그 속에서 남녀가 이해하고 있는 개념은 전혀 다른 것 입니다.
 
평소에 사이가 좋아서 서로 아껴주는 상황에서는 이런 개념차이가 전혀 문제될 것이 없지만, 둘이 싸우게 되는 순간에는  이 서열개념이 싸움을 더 힘들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 남자의 의견이 강하고 여자가 따라주는 편이던 커플이 싸울경우, 여자는  "동등한데, 왜 니 마음대로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느냐?"가 문제가 되고, 남자의 입장에서는 서열 아래의 여자가 의견을 강하게 내세우는 것이 자신에게 덤벼드는 상황으로 받아들이기도 하여 더 화가 나게 되고, 문제가 커지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여자가 서열 위이고 남자가 아래인 경우에도 편치 않습니다. 여자들은 서열개념이 적기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지만, 여자 아래라고 생각하게 되는 남자의 입장은 큰 스트레스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남자가 서열위이고 여자가 아래이지만(여자는 동등하다고 생각하고 있더라도..), 남자가 넓은 아량으로 여자의 의견을 들어주고 여자에게 일부러 져주는 듯한 관계가 가장 편안해 보이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남자가 어느 서열인지는 빨리 파악하는 여자

 
여자들이 남자들의 세계를 온전히는 이해 못할지라도, 남자의 서열에 대해서는 빠르게 알아챕니다. 어느 남자가 무리 중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지는 재빨리 눈치채게 되는데, 이 것 역시 여성의 본능이라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여자의 경우 여러 남자의 유전자를 동시에 가질 수 없고, 하나의 유전자를 택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가장 강하고 좋은 유전자에 끌리는 것이 본능이라는 것입니다.
싱글인 여성이 여러 남성 중에서 가장 강한 남자에게 끌리고 좋아하는 상황이라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사귀는 사이에서 자신의 남자가 어느 서열인지 알게 되는 상황은 간혹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남자가 서열 상위라면 상관이 없지만, 아닐 경우에 서열하위인 남자친구가 남자들의 집단에서 받는 대우를 이해못하는 것 입니다. 서열 위인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남자친구가 한 마디만 하면, 바보취급을 해가며 무시하는 모습을 본다거나, 남자친구가 의견을 내도 다른 사람들이 들은 척도 안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면 속이 상하는 것이죠.  그러면 여자들은 옆에서 "왜 너의 친구는 너를 그렇게 대하느냐? 무시하는거 아니냐? 나쁜 친구다...." 이런 식의 이야기를 합니다. 자신의 여자친구에게는 최고로 보이고 싶은 남자의 입장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기분 좋을 리 없고, 그러면 여자친구와도 싸우고 남자들 사이도 서먹해지게 되기도 합니다.
여자친구의 입장에서 자신의 남자친구가 밀리고 무시당하는 것을 보면 속상한 것은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서열이 정리되어 나름대로는 편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남자친구의 교우관계에 대해 지적하고 뜯어고치려고 하는 것은, 남자친구를 스트레스 받게 하고, 잘 지내던 남자들의 세계를 이간질 시키는 결과만 가져올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래서 노래 가사에도 남자들의 세계는 절대로 넘보지 말라고 하는지도..... ^^:;;)



저는 여자이기에 여전히 남자분들의 서열의 개념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온전히 이해는 못하더라도  다르다는 것은 인정을 해줘야 남녀가 부딪히는 일이 적어지고, 서로 편안해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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