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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7 프로 256GB 출시? 아이폰7 구입 적금 들었는데 당황스러워...

라라윈 2016. 3. 8. 15:18

라라윈 모바일 잘쓰기: 아이폰7 프로 256gb 출시? 아이폰7 구입 적금 들었는데 당황스러워...

갤럭시에서 아이폰으로 바꾸고 1년간 장점 단점을 돌아보니 불편한 점은 대체로 익숙해졌고, 좋은 점이 많아서 다시 아이폰을 사려고 마음먹었습니다. 아이폰 5S를 쓰고 있으니 올해 말에 아이폰7 출시되면 바꿔야겠다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다가, 손봉석의 <빚, 정리의 기술>을 읽고 아이폰 구입 계획이 구체화되었습니다.


책 : 손봉석 <빚 정리의 기술>



손봉석의 <빚, 정리의 기술>은 호감 안가는 제목과 달리 재미있었습니다. 슬금슬금 에피소드에서 와이프 깨알 디스를 하는 것도 재미있고, 회계사인 저자가 너무나 안타까워하면서 돈 관리에 대해 알려주고 싶어하는 것도 유익합니다. 알고보니 이 분은 유명한 책 "회계천재가 된 홍대리" 시리즈의 저자였습니다. <빚 정리의 기술>을 재미있게 읽어서 뒤늦게 <회계천재가 된 홍대리> 시리즈도 읽었는데, 재미있게 회계상식을 알려주려고 노력하는 것이 절절히 전해졌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빚'의 정의였습니다. 흔히 빚이란 대출금, 카드값, 빌린돈 이라고 생각하는데, 저자가 말하는 빚은 쓰고 있는 물건과 내야 할 돈들도 다 포함되는 개념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 달에 월세, 공과금 등을 내야 하는 것도 예정된 빚의 일부이고, 사업자인 경우 1년 수입을 다음해에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는데 그 때 내야하는 세금도 예정된 빚 입니다. 고로 이 돈을 미리 빚을 갚는다 생각하고 빼두라는 것이었습니다. 

더불어 우리가 사용하는 물건의 감가상각과 재구입비용도 빚처럼 여기며 미리 준비하라고 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노트북이 고장이 나면 다시 사야 하므로 새 노트북을 구입하는 시점에서 다음 노트북 구입 비용 적금을 드는 것 입니다. 스마트폰이나 세탁기, 냉장고, 자동차 같은 물품도 마찬가지입니다. 구입함과 동시에 몇 년 정도 쓸 수 있을지 예상하여 적금을 들면, 반드시 필요한 물건이 고장났을 때 목돈이 들어가는 부담을 피할 수 있습니다. 만약 노트북 구입 자금을 2년 정도로 예상하여 적금을 들어두었는데, 2년 후에도 노트북이 쌩쌩하여 1년 정도 더 쓸 수 있는 상황이라면 그 돈은 다시 1년 더 은행에 넣어두어도 되고, 아직 쌩썡한 노트북을 중고로 팔고 새 것을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자동차를 사면서 다음 차를 살 준비를 전혀 하지 않아서, 2년 전부터 '차를 바꾸긴 바꿔야 하는데...'라며 버티다가 차를 폐차하는 지경이 이르렀습니다. 바꿔야 한다고 막연히 생각만 했을 뿐 새차구입 준비를 전혀 안했기 때문에, 차량 할부 보증금 목돈과 할부금이 부담스러워 새 차를 사지 못하고 있습니다. 차 뿐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바꿀 때도 늘 부담이 있었습니다. 100만원, 200만원이 훅 들어가야 하니 몇 달을 망설이고 고민하다가 사곤 했습니다. 이 책에서 배운대로 미리부터 적금을 넣어두면, 고장날까봐 조마조마하거나, 돈 없는데 고장나면 안 된다며 불안해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노트북 구입 적금, 아이폰 구입 적금을 들어두었습니다. 신한은행 어플로 적금 가입은 처음 해 보았는데, 생각보다 간단했습니다. 어차피 요즘 적금 이자는 폭망수준이나 그 가운데 1.8% 정도 주는 것을 골라서 노트북 구입 적금, 아이폰 구입 적금, 여행 적금으로 들어두었습니다.



적금을 들어두고 나니, 아이폰7 출시가 기다려졌습니다. 아이폰7 출시될 무렵이면 저는 현금으로 아이폰7 공기계를 바로 구입할 수 있게 됩니다. 흐흐흐흐흐

아이폰7 적금을 붓고 있으니, 아이폰7이 더 얇아진다거나, 이어폰 잭이 없어지고 무선 이어폰으로 바뀐다거나, 카메라 성능이 더 좋아진다거나 하는 아이폰7 루머들이 모두 반가웠습니다. 아이폰7 성능이 좋아진다고 해서, 아이폰7 16gb 가격이 92만원에서 100만원 범위를 벗어나진 않을 것 같았으니까요.

평화롭게 아이폰7 출시일을 기다리던 상황에서 아이폰7 프로 출시 소식은 날벼락이었습니다.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는 크기 차이였기 때문에 취향의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아이폰7과 아이폰7 프로는 성능 차이가 있기 때문에 아이폰7 프로 뽐뿌가 올 가능성이 높고, 아이폰7 프로 가격은 아이폰7보다 훨씬 비쌀 가능성이 높아서 제가 적금을 들며 준비한 것이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ㅠㅠ



아이폰7 모델 3가지 : 아이폰7, 아이폰7 플러스, 아이폰7 프로


아이폰7은 3종류로 아이폰7, 아이폰7 플러스, 아이폰7 프로까지 출시될 것이라고 합니다. 아이폰7 프로 루머에 소개된 것은 1200만 화소 듀얼카메라였습니다. 그 밖에 혹할만한 소식은 아이폰 256GB가 나올 수 있는데, 아이폰7 플러스 256gb 또는 아이폰7 프로 256gb가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 출처: MacRumors - iphone7 vs iphone7s vs iphone7 pro



고성능 듀얼카메라라니...! 아이폰으로 바꾼 뒤로 카메라는 거의 안 가지고 다녀서, 아이폰7 프로 듀얼 카메라는 몹시 끌렸습니다. 문제는 아이폰7 프로 가격이었습니다. 얼마나 더 비쌀지가 문제라, 표를 그리고 계산을 해 보았습니다.



아이폰7 가격 예상표


애플스토어 아이폰 6S 가격 기준으로 계산을 해 보았습니다. 아이폰6 가격에 비해 아이폰 6S 가격은 8% 정도 올랐고, 한 가지 추가사항마다 14만원씩 추가되었습니다. 아이폰7 가격도 아이폰6S 가격에서 8% 정도 인상되고, 각 항목별로 14만원씩 차이가 난다고 가정하고 계산을 해보았습니다.



아이폰6S 플러스 가격을 보며 저 가격이면 맥북 에어를 하나 살 수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아이폰7 프로 가격이 아이폰7 플러스 가격보다 높게 책정이 될 경우, 정말로 맥북 가격 뺨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폰7 예상 가격을 계산해보니 '이 돈이면 맥북을 하나 더 사겠네..' 하는 생각이 들며 잠시 제 정신이 돌아왔다가, '그래도 아이폰은 용도가 다르잖아... 스마트폰을 더 많이 쓰니 노트북보다 비싸게 주더라도...' 라는 생각이 들며 아직 출시가 확정된 것도 아닌 아이폰7 프로에 뽐뿌를 당하고 있습니다.

뽐뿌때문에 오랜만에 아이폰 싸게 사는 법 비교를 시작했습니다. 아이폰 싸게 사는법, 맥북 싸게 사는 법 등을 몇날며칠 열심히 찾고 있다보면 좀 우울해집니다. (링크: 부자란 어떤 사람일까? 맥북, 아이폰, 갤럭시 가격비교하다가 느낀점) 그러나 저의 예상보다 아이폰 구입비용이 더 비쌀 수도 있어서, 다시 아이폰 싸게 사는법을 정리했습니다.



아이폰 싸게 사는법


통신사 할부 이자의 함정

보통 아이폰7 외에도 새로운 폰을 사려고 검색해 보면, 보조금 받고 2년 약정 걸고 통신사에서 사는 것이 제일 싸 보입니다. 할부원금이 공기계 가격보다 싸거든요. 그러나 여기에 숨겨져 있는 함정이 있었습니다. 할부원금을 단순히 24개월간 나누어서 내는 것이 아니라, 할부 이자가 붙습니다. 이자도 무척 셉니다.


휴대폰 할부이자 기사 : 금리 1%대인데... 휴대폰 할부금리 올리는 이통사들


SKT 할부이자는 5.9%, KT 할부이자는 3.2%, LG 유플러스 할부이자는 5.9%라고 합니다. 이렇게 보면 KT에서 사는게 이익 같지만, 실제로는 원리금 균등상환(원금을 갚아가면서 이자가 줄어드는 방식)과 원금 분할 상환 (원금을 갚아도 이자는 동일)이라서 총 할부이자 금액은 비슷하다고 합니다. 실제 소비자 후기에서는 5.9%가 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었습니다. (▶︎ SKT 할부이자 5.9%로 알고계시죠? (실제로는 6.2%. 들쑥날쑥)) 나중에 아이폰7 출시 무렵에 한 번 더 계산기를 두드려보기는 하겠지만, 단순히 대출받는다고 생각하면 이자 6%대로 대출받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애플스토어 공기계 해외직구

맥북은 AOC 할인 등이 있는데, 아이폰은 학생 할인도 없습니다. 약간의 방법은 환율차이를 고려하여 일본 애플스토어에서 구입해 오거나, 여행갔을 때 사오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제 달러는 1200원대라서 달러로 아이폰 해외직구 하는 것은 이익이 없을 것 같고, 엔화는 아직 가능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것도 여행간다 생각하고, 가는 김에 아이폰도 사오겠다는 것이 아닌 이상은 썩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미개봉 중고 아이폰 구입

예전에 아이패드 품절 사태가 벌어졌을 때는 중고 가격이 신제품보다 비싼 기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서울 시내의 모든 애플 리셀러를 돌아다녀도 아이패드를 구할 수 없자, 중고에서 웃돈을 얹어주고 아이패드를 구입한 것 입니다. 이와 같은 현상 덕분에 애플 제품은 실제 쓸 것이 아니더라도 몇 개 사오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아이폰도 늘 그랬습니다. 출시와 동시에 공기계를 중고로 파는 분들이 있습니다. 보통 신제품 가격보다 10% 정도 쌉니다. 씰을 뜯은 적 없는 미개봉 새제품을 사면 10% 정도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저의 검색능력이 저하된 것인지... 이 방법들 외에 뾰족하게 아이폰 싸게 사는 방법을 못 찾았습니다. 어쨌거나 아이폰 구입 적금을 열심히 부어야겠습니다. 예전에 돈을 모아둔 적이 없을 때는 새로운 아이폰7 프로 출시 소식 같은 것이 나오면 속 편하게 우와우와 하면서 재미있게 봤는데, 매월 적금 들어가면서 준비하고 있을 때 이런 소식은 썩 반갑지 않네요. 저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기분이에요..... 모처럼 계획성있게 적금까지 들면서 아이폰7 구입 준비하고 있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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