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즐겨본 드라마 : 왕좌의 게임 시즌6 존 스노우 죽음 부활?
왕좌의 게임 시즌5 마지막화를 보고 멍해졌습니다. "응? 이게 끝이야? 정말 왕겜 시즌5 끝난거야?" 라며 혼잣말을 했습니다. 왕좌의게임에서 주인공인줄 알았던 사람이 갑자기 죽는 경우가 한 두 번은 아니었으나, 매번 당하면서도 황당했습니다. 더욱이 존 스노우는 마지막까지 안 죽는다고 했기 때문에, 존스노우 부활이 되서 왕좌의게임 시즌6에 다시 나오나 싶기도 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존스노우가 마지막까지 안 죽는 캐릭터 5명 중 한 명이라는 말이 사실인지도 의심스러워, 대체 그 출처가 어딘지 궁금해져서 찾아보았습니다.
1993년도 왕좌의게임 원작 얼음과 불의 노래 계획안
마지막까지 안 죽는 캐릭터 5명 이야기의 출처는 알고 보니, 1993년도 왕좌의게임 원작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 계획서 였습니다.
2015년 봄에 영국의 워터스톤 (Waterstones) 출판사 트위터(https://twitter.com/Waterstones/)에서 1993년도에 조지 RR 마틴이 보냈던 얼음과 불의 노래 원작 계획안을 공개했습니다. 3장짜리 장문의 타이핑 편지인데, 여기에 마지막까지 중요한 5명의 인물이 공개되어 있습니다.
얼음과 불의 노래 (A Song of Ice and Fire)에 관한 개략적인 내용을 소개하고, 2번째 장에 드디어 그 유명한 다섯명의 중요 등장인물 이야기가 나옵니다. 티리온 라니스터, 대너리스 타가리엔, 아리아 스타크, 브랜 스타크, 존 스노우 입니다. 이 부분 때문에 왕좌의게임에서 마지막까지 안 죽는 다섯명이 공개되었다며 왕겜 팬들 사이에 들썩했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안 죽는다는 이야기는 없고, 중요한 다섯명의 등장인물이라는 정도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ㅜㅜ
아쉽게도 마지막의 강력한 스포 부분은 까맣게 지워진 채로 공개가 되었습니다. 1993년도 편지를 간직하고 있다가 2015년도에 공개하는 것도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20년 전의 마틴옹의 구상에서 윈터펠 아이들이 중요했나 봅니다. 윈터펠 키즈 3명이 있다고 따로 이야기하고, 그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초안에서 제일 놀라운 것은, 현재 왕좌의게임 시즌5까지 보고서는 도무지 상상도 할 수 없는 아리아와 존 스노우 티리온 라니스터의 삼각관계 구상입니다. 존 스노우와 아리아는 시즌1에서 '바늘(A needle)이라는 검 선물해 준 뒤로 수 년간 만난적도 없고, 티리온과 아리아 역시 만난 적도 없는 것 같은데... 너무 뜻밖의 삼각관계여서 깜짝 놀랐습니다.
왕좌의 게임 시즌5 마지막화를 보고 놀라서 "존 스노우는 안 죽는다고 그랬는데..." 라는 막연한 기억의 원전을 찾고 찾아 가보니, 1993년도 편지 속에 나온 이야기가 출처도 없이 옮기고 옮기다가 어느덧 2015년에 작가가 직접 발표한 것처럼 "티리온 라니스터, 대너리스 타가리엔, 아리아 스타크, 브랜 스타크, 존 스노우는 안 죽는대."로 변했던 겁니다. 즉, 22년 지난 현재 시점에서 마틴옹 생각과 마음이 어떻게 변했는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ㅠㅠ
"존 스노우는 안 죽는댔어. 작가가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5명이라고 했어"라며 존 스노우 부활한다고 우기려고 했었는데.... 근거가 22년 전의 초고라 존스노우 부활한다고 우기기가 힘드네요.
조지 RR 마틴 블로그, Not A Blog에 올라온 겨울의 바람 집필 진행 상황
다행히 조지 마틴옹은 블로그(http://grrm.livejournal.com/)에 근황을 자주 올려줍니다.
조지 RR 마틴 옹 블로그 제목은 "블로그 아님" (Not A Blog) 에요. 까마귀, 침침한 배경, 까칠한 문체... 음.. 확실히 마틴옹 블로그가 맞는 것 같습니다.
최근의 기쁜 소식은 왕좌의 게임 원작 6권인 <겨울의 바람 A Wind of Winter> 의 집필에 박차를 가하고 계시며 거의 끝마치셨다는 것 입니다. 겨울의 바람에 집중하기 위해서 왕좌의게임 시즌6에서는 드라마 대본 작업은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했습니다. 드라마 대본 안 쓴다고 하는 블로그 포스팅 때문에도, 왕좌의게임 시즌6 부터는 조지 rr 마틴 원작이 아니라 완전히 내용이 바뀐다는 루머도 돌았습니다.
그러나 다시 읽어보니, 왕좌의 게임 시즌6 대본을 안 쓴다는 이야기일 뿐, 원작을 안 쓴다는 말이 아니었습니다. 한 회 대본을 적는데 최소 3주 이상 걸리고, 소설을 그대로 옮기는 것이 아닌 경우에는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에 <겨울의 바람>을 쓸 시간 한 달 가량을 소요하는 것이 아깝다고 생각해 대본은 더 이상 적지 않기로 했다고 합니다. 작가의 모든 에너지는 고맙게도 <겨울의 바람> 집필에 쏟으시겠다고 합니다. (제발 빨리 완성 좀...)
알고 보니 마틴옹은 드라마 극작가로도 꽤 유명했다고 합니다. 왕좌의 게임 시즌4 8화 였던가요, 블랙캐슬 전투 장면을 마틴옹이 쓰셨다고 합니다.
(이후 스포 주의)
왕좌의게임 시즌6 줄거리 - 원작 소설 겨울의 바람 떡밥 챕터
보통 한 권 출간하는데 5년 정도 걸렸기 때문에 드라마가 소설 원작보다 빨리 끝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되었는데, 모든 에너지를 원작 소설 집필에 쏟으신다니 참 감사한 일 입니다. 더불어 더욱 감사하게도 블로그, 코믹콘 인터뷰 등에서 <겨울의 바람> 완성 원고 몇 편을 공개했습니다.
http://grrm.livejournal.com/tag/the%20winds%20of%20winter
작가 블로그에 <겨울의 바람> 챕터 몇 개 올리고 그 날 서버 다운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A Game of Thrones Guide (Randomhouse) 어플을 이용하라고 알려주시는데... 유료에요.
작가 블로그에 공개된 왕좌의게임 시즌6 줄거리 예고편이 가장 정확하지만, 영어울렁증과 일일이 찾아서 봐야되는 귀찮음이 싫다면 나무위키(https://namu.wiki/w/%EA%B2%A8%EC%9A%B8%EC%9D%98%20%EB%B0%94%EB%9E%8C)에도 잘 요약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몇몇 부분은 공개가 되었어도 드라마 내용과 달라진 부분이라서 왕좌의게임 시즌6 줄거리를 예상하는데 별로 도움이 안 됩니다. 도움이 되는 부분들은 윈터펠에서 뛰어내린 산사와 테온 부분이었습니다.
드라마 왕좌의게임 시즌5 마지막화에서는 테온 그레이조이와 산사 스타크가 눈 위로 뛰어 내립니다.
그들은 자살한 것이 아니라 푹신한 눈 위라 다치지 않고
뛰어내렸다고 합니다. 아마도 둘이 살아서 시즌6에 등장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원작 소설에는 람제이 볼튼과 결혼하게 되는 것이 진짜 산사 스타크가 아니라 가짜 아리아 스타크입니다. 공개된 내용에서는 산사 스타크가 계속 베일에 남아있고, 피터
베일리쉬의 사생아인척 지낸다고 나옵니다. 가짜 아리아 스타크가 아니라
산사 스타크가 그 역을 맡으면어 이야기가 바뀌어 버린 상황이라 왕좌의게임 시즌6에서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겠습니다.
아리아 스타크가 브라보스에서 눈이 먼 상태로 검객 수업을 받는다는 것은 이미 소설에도 있던 내용입니다. 공개된 왕좌의게임 시즌6 줄거리에는 아리아 스타크가 연극인으로 잠입하여 있던 중에 또 임무가 아닌 개인적 복수를 한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복수의 화신 아리아.
대너리스에 관한 것은 아직 출간된 소설 내용이 채 다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내용대로 왕좌의게임 시즌6 줄거리에 반영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장 궁금한 것은 존 스노우와 브랜 스타크의 근황인데... 공개된 떡밥 챕터에도 이 부분은 없네요.
결국 소설 출간될 때까지.. 또는 내년 봄에 왕좌의게임 시즌6 방영될 때까지 기다려야 되나봅니다. 진정한 밀당, 조련의 고수는 조지 rr 마틴 옹이신것 같습니다... ㅠㅠ
이제 남은 존 스노우 부활의 근거는 드라마 제작 히스토리 입니다.
존 스노우 부활의 근거 몇 가지
처음에 제작자 데이비니 베니오프가 소설 원작을 읽고 빠져들어, 친구 D. B. 와이스와 드라마 제작 기틀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먼저 HBO로 부터 제작 승인을 받은 뒤에, 드라마 제작을 위해 원작자 조지 R.R. 마틴을 어렵게 만났다고 합니다. 마틴옹은 드라마 제작 제안에 넙죽 OK한 것이 아니라, 이들을 시험했다고 합니다. 그 질문이 "존 스노우의 엄마가 누구냐?" 였다고 합니다. 데이비드 베니오프와 D.B. 와이스는 존 스노우의 엄마에 대한 추측을 기가 막히게 하여 마틴옹의 마음을 얻었다고 합니다.
대뜸 존 스노우 엄마가 누구냐니... 질문한 사람이나 대답한 사람이나 참 대단합니다.
그러나 존 스노우 엄마에 대해 뭐라고 대답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엄청난 스포인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팬들 사이에 존 스노우 엄마에 대해서 3가지 설 정도가 있습니다.
첫째, 리아나 스타크 설. 죽은 에다드 스타크의 여동생과 라에갈 타가리엔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라는 설 입니다. 여동생의 아이이자, 왕손이라 네드 스타크가 서자라고 속이며 데려와 키웠다는 설 입니다. 타가리엔 가문은 원래 은발에 보라빛 머리이나 스타크 가문이 검은 머리이므로 가능성이 있습니다.
두번째 설은 타가리엔 설 입니다. 라에갈 타가리엔과 엘리아 마르텔 (엘리아 타르가리엔)의 아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왕국이 망하는 상황에서 네드 스타크가 유일한 왕가의 후계자를 빼돌렸다는 설 입니다. 이 경우도 마르텔 가문의 곱슬대는 검은 머리 핏줄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세번째 설은 진짜 서자 설 입니다. 에다드 스타크 성격 상 안 그랬을거라고 믿고 싶으나, 사람은 실수 할 수도 있다는 설 입니다.
이 중에 팬들로부터 제일 많은 지지를 받는 것은 1번입니다. 리아나 스타크 (북쪽 피)와 타가리엔 (왕족 피)가 섞임으로써, 왕권을 계승할 정당성도 있고, 대너리스 타가리엔과 엮여도 근친혼을 하던 타르가리엔 가문 습성에 맞기 때문에 자연스럽다고 생각되는 것 같습니다. 얼음(존 스노우), 불(대너리스 타가리엔)이라 얼음과 불의 노래가 아니겠느냐 하는 아름다운 추리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그림이 되려면 존 스노우가 부활해야 하는데, 존 스노우 부활에 관해서는 몇 가지 설이 있습니다.
왕좌의게임 시즌5에서 나왔던 화이트 워커 (언데드, 아더)가 존 스노우의 시체를 되살려서 존 스노우가 아더가 된다는 존 스노우 아더설이 하나 있고, 멜리산드레가 불의 신으로 부터 부활시킨다는 설도 있습니다. 스타니스 바라테온의 부대가 대패한 상황에서 멜리산드레 혼자 검은 장벽으로 돌아와 있던 것이 존 스노우 부활의 떡밥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건 팬들의 추측일 뿐 입니다.
여튼 어떤 존 스노우 엄마 설 중 어떤 것이 맞던 아니던 간에, 작가는 존 스노우 출생의 비밀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같기 때문에 존 스노우 출생의 비밀은 밝히도록 시즌6에서 부활시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존 스노우가 정말로 죽었다고 해도, 다른 사람들의 회상을 통해 존 스노우 출생의 비밀을 밝힐 수 있다는 함정이 남아있습니다.
왕좌의 게임 시즌7이 완결?
제작자 분들도 밀당의 고수이시긴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왕좌의게임 시즌8이 완결이다, 시즌9가 완결이다 등의 이야기가 많았는데 제작자 베니오프는 왕좌의게임 시즌7이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웨스테로스 7왕국, 일곱신, 시즌7... 이게 괜찮은 것 같다고.... ㅠㅠ
그러나 HBO 측에서는 인기 미드이니 한 두 시즌 더 제작하기를 바라고 있어 밀당중이라고 합니다. 도무지 왕좌의게임은 어떻게 될지 예측이 잘 안되네요. 그 맛에 보면서, 그 점 때문에 애가 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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