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이식 자전거 조립 방법, 여자 혼자 뚝딱 조립한 삼천리 하로 dx20 후기

라라윈 인터넷으로 구입한 접이식 자전거 조립 방법: 여자 혼자도 뚝딱 조립한 삼천리 하로 dx20 후기

불광천 자전거 대여를 해서 타보다가, 제 자전거를 장만했습니다. 불광천 자전거 대여 시간이 평일 저녁 7시까지라서 퇴근하고 운동을 할 수 없고, 몇 번 빌려 타보니 꾸준히 자전거 운동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구입했습니다.



골머리가 아픈 자전거 구입 선택 요령


자전거에 대해 아는 것이 아무 것도 없어서, 자전거 구입에 애를 먹었습니다.


1. 적절한 자전거 가격대 - 답이 없음

우선 자전거 타시는 분들께 조언을 구했는데, '괜찮은' 자전거 가격에 대한 괴리가 컸습니다.

저는 이제 시작하는 초보니까 인터넷 최저가인 10만원 초반대 자전거를 생각했는데, 자전거 좀 타시는 분들께 10만원짜리 자전거 추천해 달라고 하니 고개를 절레절래 저으셨습니다. 강경하게 그 가격대의 자전거는 쓰레기라 못 탄다고 하는 분도 계셨고, 최소 50만원, 백번 양보해서 30만원대 자전거는 사야 한다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왜 그러시는지 이해는 갔으나, 자전거를 잘 아는 분들이 권해주시는 '괜찮은' 자전거를 받아들이기에는 아직 제가 너무 부족했습니다. ㅠㅠ


다음으로 인터넷의 온갖 자전거 추천글을 읽었습니다. 점점 더 머리가 아파왔습니다. 정말 사람마다 최소 100만원짜리는 타야 한다, 최소 30만원짜리 이상. 유사MTB 정도는 되야 한다,  철TB는 안된다, 쇼바는 싸구려는 없는게 낫다, 싸구려라도 있는게 낫다 등등... 지식의 틀이 없는 상태에서 보다보니... 혼란스럽기만 했습니다.


그냥 10만원짜리 중에 마음에 드는 것을 사기로 했습니다. 어떤 분 말처럼 쌀집 아저씨 자전거로도 잘만 타고 다니기도 하니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2. 자전거 구입 - 인터넷 vs 자전거 매장

많은 분들이 웬만하면 자전거 매장에서 자전거를 구입하는 것이 낫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집 근처의 친절하다는 후기가 많은 삼천리 자전거 매장에 갔습니다. 제가 본 자전거는 10만원~ 15만원 정도였는데, 매장에 갔더니 접이식 자전거 20만원 이하는 없었습니다. 이제 자전거를 처음 타서 잘 타지도 못하고 잃어버릴까 겁이 나니 저렴한 것은 없냐고 여쭤보니, "그럼 싼 아줌마 자전거 타야죠." 라고 하시는데, 아줌마 자전거라고 하는 여성용 자전거 가격도 매장은 167,000원이었습니다. 인터넷과 가격 차이가 너무 커서 그냥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3. 자전거 크기 - 키에 맞는 자전거?

인터넷으로 구입하려니 문제가 있었습니다. 자전거가 얼마나 쬐그만지, 큰지 도무지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여자에게는 바퀴가 작은 20인치 미니벨로 자전거가 어울린다고 하는데, 또 다른 글을 보니 170cm 이상의 성인 남자가 타면 곰돌이 서커스 하는 것 같아 보이니 너무 작은 자전거는 사지 말라는 말도 있었습니다. 미니벨로가 사고 싶었는데 제 키가 마지막으로 쟀을때 168cm 여서, 170cm 여자 자전거 검색해 보니 '미니벨로 흉하다, 괜찮다' 등등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ㅜ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장 최대 높이가 다리 길이보다 짧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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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buy.kr(링크)에 올려주신 자전거 피팅 방법을 보니 안장부터 페달까지 다리를 쭉 뻗을 수 있는 길이가 나와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인터넷 쇼핑몰에는 바닥에서부터의 자전거 높이만 나올 뿐이라서, 우측의 그림을 참고했습니다. 대략 가랑이보다 5~10cm 정도 더 높은 자전거를 사면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제 다리길이를 잰 뒤에 제 다리길이보다 최대 안장 높이가 더 높은 것을 구입했습니다.


4. 바퀴크기, 자전거 종류 - 감당할 수 있는 운동신경

자전거 고수님들께 여쭤보니 바퀴 크기가 크고 작은 것은 큰 상관이 없고, 그냥 취향 차이라고 하셨습니다. 마음은 깜찍해 보이는 미니벨로를 구입하고 싶었으나, 위에 적었듯 제가 그리 아담하고 귀여운 여자가 아닌 관계로 ㅠㅠㅠㅠ 20인치 미니벨로 보다는 26인치 유사 MTB를 사는 것이 낫지 않을까 마지막까지 고민을 했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아주 중요한 포인트를 짚어 주었습니다. 저는 운동신경이 꽝이라서 만약 자전거가 넘어졌을 때 자전거에서 발을 뺄 수 있도록 자전거 프레임이 아랫쪽에 있는 것을 주문하는 것이 나을거라는 것이었습니다. 음.. 옳은 말이에요.

제가 MTB 자전거를 사면, 자빠졌을 때 자전거에 한쪽 다리가 깔려 크게 다칠 가능성이 있어서... 자전거 대가 아랫쪽에 있는 작은 자전거를 사기로 했습니다.


자전거 하나 구입하는데 참 머리가 아팠습니다. ㅠㅠ 

잘 아는 사람이 설명해 줘도 제가 너무 몰라서 못 알아듣고, 종류는 너무 많고... 

결국... 며칠을 검색하다가 '아몰랑'상태로 136,000원짜리 삼천리 접이식 자전거 하로 dx 20을 주문했습니다. 앞뒤 쇼바도 있다길래.....




인터넷에서 구입한 접이식 자전거 조립 방법


자전거가 총알배송으로 도착해서, 그 날은 빨리 집에 가서 자전거 조립할 생각에 두둥실 들떠 있었습니다. 자전거 새로 산 아동처럼 들떠서, 용감하게 박스를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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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속을 들여다 본 순간 막막해졌습니다. 꺼내려고 해보니 엄청 무겁고, 정체불명 접이식 자전거를 어찌해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17.2kg 라길래 그러려니 했는데, 이건 쌀 20kg나 생수통 20리터짜리보다 더 무거운 느낌이었습니다. 쇳덩이 같아요.. ㅠㅠ

심호흡 한 번 하고, 으영차! 우선 꺼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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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이게 뭘까요..... ㅡㅡ;

막막....


접이식 자전거는 98% 조립을 신청하지 않더라도 거의 완제품 수준이라 괜히 조립비 더 낼 필요 없다더니, 80% 상태가 아니라 98%로 주문할 것을 그랬다며 후회가 되었습니다. 이 상태로 봐서는 제가 아는 그 자전거와는 달라도 많이 다릅니다. 너무 막막해서 한 5분은 멍하니 철근덩어리 같이 생긴 접이식 자전거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선 흰색으로 쪼여 놓은 케이블 타이들을 조심스레 잘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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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케이블 타이를 자르고 옆으로 펴니, 바로 자전거의 형체가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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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 커버를 벗기고 핸들 위치에 꽂았습니다. 안장도 안장 위치에 꽂았습니다.

조립 끝!


막막해서 멍때리며 5분 여간 쳐다보느라 시간을 보낸 것 외에 실제로 조립하는데는 몇 분 안 걸렸습니다. 접이식 자전거 접힌 것을 펴고, 핸들 꽂고 안장 꽂으니 자전거 조립이 끝납니다.


자전거 곳곳에 나사가 나와있길래 막 조였더니... 그 나사의 조임 정도로 핸들, 브레이크, 기어를 조절하는 것이라고 해서 마구잡이로 조였던 나사는 다시 풀었습니다. 기어, 브레이크의 영역은 자전거 생 초짜인 저의 영역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인터넷으로 구입한 접이식 자전거의 단순 조립은 여자 혼자서도 5분이면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자전거를 안전하게 타려면 전문가의 기어, 브레이크 점검이 필요합니다.


혼자 조립한 자전거 점검은 구청의 무료 점검 서비스 이용 (은평구 자전거 종합센터)


삼천리 자전거니까 근처 삼천리 자전거 점포에 가서 종합 점검을 부탁하려고 검색을 해보니... 대부분의 점포가 인터넷으로 구입한 자전거 조립, 점검에 불쾌해 한다고 합니다. ㅠㅠ 우리 가게에서 구입한 것도 아닌데 와서 점검해 달라고 한다고 툴툴거리셔서 점검은 제대로 못받고 마음 상했다는 후기가 많았습니다. 점검 비용도 만원~ 2만원 정도 된다고 합니다.


좀 더 검색해 보니, 서울시내 대부분 구청에서 자전거 무상 점검을 해준다고 합니다. 기어, 브레이크를 점검해주고, 안장 높이, 핸들 높이를 맞춰준다고 합니다. 새로운 부품이 필요한 작업만 아니면 무료라고 하길래, 제가 조립한 자전거를 은평구 자전거 종합 센터로 끌고 갔습니다.


가지고 갔더니, 아저씨가 기어도 봐 주시고, 기어 단수도 다시 맞춰주시고 브레이크 등도 싹 살펴주셨습니다. 전문가의 손길이 스치고 나니 기어가 걸려 껄떡껄떡 소리나던 것이 싹 사라졌습니다.


밖에 나와 타이어 바람 좀 더 넣고 탈까 하다가... (자전거 생초보라서) 이 정도면 바퀴 바람이 있는 것 같아 무턱대고 탔습니다. 이상하게 점점 힘이 들었습니다. 기어 조절을 못해서 그러나 싶어 기어도 돌려보았으나, 허벅지만 아플 뿐 이었습니다. 그 때 불광천 자전거 도로 옆에서 자전거 용품을 팔고 있던 아저씨가 저를 부르셨습니다.


"뒷 바퀴 바람 빠졌어요! 바람 넣고 가요~~~~!"


솔깃해서 바로 자전거를 멈추고 아저씨에게로 끌고 갔습니다. 

"이렇게 바람이 하나도 없어서, 힘들어서 어찌 타누?" 하시더니 뒷 바퀴 바람을 넣어주시고, 뒷 쪽에 걸리던 철사와 브레이크 패드도 싹 봐 주시고, 앞 바퀴 바람도 넣어주셨습니다. 뜻밖의 호의에 어쩔 줄 몰라 하는데, 자전거 용품을 팔던 아저씨는 "다음에 등 달러 와요~ 재미있게 타고!" 라며 그냥 보내셨습니다. 마음씨 좋은 아저씨 덕분에 바람까지 빵빵히 넣고 씽씽 달려서 처음으로 한강까지 갔습니다. 감사해서 다음에 자전거 용품이라도 하나 팔아드리고 싶었는데, 그 뒤에는 그 아저씨를 뵌 적이 없습니다.



한강 자전거 도로


불광천에서 이어진 한강을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 예쁘고 평화로운 공원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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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자전거 광고나 이온음료 광고에 나올법한 푸릇푸릇 예쁜 쉼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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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뉘엿뉘엿 지도록 벤치에 앉아 쉬었습니다. 저 멀리에는 자전거 세워두고 돗자리에 누워 낮잠을 주무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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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조금 타고 바로 한강이 나오니 몹시 행복했습니다. 중간 중간 편의점도 있고, 자전거 도로도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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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전거가 생기니 안장이나 핸들 높이를 좀 더 제 맘대로 맞출 수 있다는 점도 좋고, 기분 탓인지 빌려서 탄 자전거보다 엉덩이도 덜 아픈 것 같고, 더 쌩쌩 잘 달리는 것 같습니다. 바구니가 있어 물병, 짐도 싣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러나.... 제 자전거가 생겨서 마냥 좋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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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천 자전거 대여해서 탈 때는 반납하고 몸만 가뿐히 돌아오면 되는데, 제 자전거는 매일 층계를 오르내리며 들어서 날라야 합니다. 1층에 세워둘 수도 있긴 하지만, 아직 반짝이는 새 자전거라서 불안했습니다.

엘리베이터도 없는 곳에서 17kg짜리 자전거를 들고 3층까지 올라왔다 내려갔다 하려니 보통 일이 아니었습니다. 내려갈 때는 자전거 타러 갈 생각에 신이 나서 무거운 줄도 모르고 가뿐하게 내리는데, 돌아올 때쯤이면 체력도 바닥이고 다리도 아프고 기운도 없다보니, 무거운 아이를 낑낑대고 올릴 때면, 빌려 타는게 좋았다는 생각도 잠시 듭니다... (간사한 사람마음)


그러나 자전거가 생긴 덕분에 장 볼 때도 편하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멀리까지 (그래봤자 아직 한강...) 자전거를 타고 갔다 올 수도 있어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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