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헌법재판소 촛불집회 참가자를 위한 팁, 따끈한 국수 한그릇 & 맛있는 커피집 정보
탄핵안 가결되면 헌법재판소 앞에서 촛불집회를 해야 된다는 말을 들을 때면, 저희 동네에서 집회하겠다는 말처럼 들리기도 했습니다. 차 없이 학교갈 때 안국역 2번출구에서 내려서 헌법재판소 앞을 지나가거든요. 동네 주민은 아니나 그 근처를 오래 뻔질나게 다녀서 심리적 주인의식이 있습니다. 그리고 왠지 우리 동네에 사람들이 오신다는데 안내해야 될 것 같은 혼자만의 책임감이 들었습니다. 막상 다니던 집만 다녀서 아는 것이 별로 없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헌법재판소 주변 정보 입니다.
헌법재판소 사진 촬영 명소 - 백송
헌법재판소의 위치는 안국역 2번출구로 나와 직진하다가 건너편에 있습니다. 헌법재판소 사진도 찍으시겠지만 그보다 더 명물은 헌법재판소 백송입니다. 아예 백송 사진촬영장소라고 안내판까지 있습니다.
하얀 소나무가 특이하고, 무려 600여년이나 된 유서 깊은 소나무라고 합니다. 실제로 보면 600년된 은행나무처럼 으리으리한 것도 아니고 약간 작아서 '응???? 저게 그 유명한 헌재 백송이야????' 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헌법재판소에 가면 사진 찍어야 할 명물이니 한 장 찍어 오세요. 헌법재판소 안에 들어가서 찍으면 더 멋지게 찍을 수 있으나, 담벼락 밖에서도 사진 찍기 좋게 되어 있습니다.
정문 옆에 백송 사진 촬영 장소에서 찍으시면 됩니다.
참고로 헌법재판소 근처 개방 화장실 위치는 바로 옆의 스타벅스 2층에 화장실이 있고, 외부 계단이라 이용이 편합니다. 다른 열린 화장실은 헌법재판소에서 쭈욱 걸어올라가 작은 횡단보도를 건너면 가회동 주민센터 화장실이 있습니다.
헌법재판소 촛불집회 장소 인근 따뜻한 국수 한 그릇 먹을 곳
제 경우는 촛불집회에 가면 뜨끈한 국수 한 그릇이 제일 땡겼습니다. 기차역 휴게소 우동 먹듯이 뜨끈한 국물로 몸을 녹이고 다시 촛불집회 참여할 수 있는 만만한 음식이라 땡겼어요. 헌법재판소 근처에 뜨끈한 칼국수, 쌀국수 등을 먹을 수 있는 곳이 몇 곳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곳은 헌법재판소 옆 사거리 코너에 있는 북촌손만두 칼국수 입니다. 체인점이라 맛은 일정 수준이 보장되고, 만두와 면류 몇 가지가 있습니다. 단 장소가 협소하고 빨리 먹고 빠져야 되는 분위기 입니다.
북촌손만두 칼국수에서 계동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1층에 2046 팬스테이크가 있고, 2층에 거대한 빨간색 간판의 베트남 쌀국수 집이 있습니다. 여긴 제가 가보려고 찜해둔 곳이라 아직 맛은 모르겠습니다. 간판의 포스는 상당히 맛있을 것 같습니다. 1층의 2046 팬스테이크는 15,000원 선에서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고, 음식도 빨리 나와서 그곳도 괜찮습니다. (▶︎2046 팬스테이크 본점, 계동 스테이크 맛집의 위엄)
안국역 3번 출구 (현대 사옥 건너편)의 미스 사이공 입니다. 일본 라멘집처럼 자판기에서 쿠폰을 뽑아서 기다리면 금방 국수를 줍니다. 3900원이라 싸고 양이 많았습니다. 3900원에 대단한 육수를 기대할 수는 없으나, 3900원이나 어지간한 7~8천원짜리 정도의 흔한 쌀국수 맛은 납니다. 추울때 후다닥 한그릇 먹기에 좋았습니다. 쌀국수 뿐 아니라 볶음밥도 팝니다. (▶︎3900원 가성비 좋은 쌀국수, 안국역 미스 사이공)
위의 세 곳에 비해 황생가 칼국수는 좀 더 걸어야 합니다. 황생가 칼국수는 예전 북촌 칼국수로 오래된 맛집입니다. (▶︎ 북촌칼국수 (현, 황생가 칼국수). 사골 국물의 야들야들한 칼국수가 일품) 사골 육수 칼국수가 끝내줍니다. 추운 날 먹으면 좋아요. 손님이 늘상 많은 곳인데, 혼자 가더라도 합석 안 시키고, 눈치 안 주는 곳 입니다. 친절한 격이 있어요.
국수 집은 아니나, 헌법재판소 바로 옆 골목에 있는 왓츠피데 수제 버거집도 맛있습니다. 수제 버거, 칠리 포테이토, 연어 샐러드 등을 먹어봤는데 다 괜찮았어요. 검색해보니 체인점이었네요. 그래서인지 맛은 좋습니다.
간식거리로는 재동슈퍼 옆에 있는 북촌 너나들이 호떡이 아주 맛있다고 합니다. 안국역에서 학교 올라갈때 택시를 자주 타는데, 너나들이 호떡이 인생 밀가루 음식이라며 추천하신 택시 아저씨가 2분 계셨어요. 저는 아직 못 사 먹어봤습니다.
재동슈퍼 옆에 우드앤브릭에서 빵과 커피 마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추울때 진저라임티 좋습니다.
헌법재판소 근처 맛있는 커피집
커피집은 지극히 개인적 취향 추천입니다. 헌법재판소 길 건너에 커피숍이 많고 가격도 싼 편 입니다. 다음의 커피집들은 좀 걸어야 되는 곳들이니 혹시 정말 맛있는 커피가 드시고 싶으시면 참고하셔요.
정독도서관 옆 커피 방앗간 커피 맛있습니다. (▶︎ 커피방앗간 맛있는 드립 커피와 천원짜리 1분 초상화)
좀 더 조용하고 세련된 커피를 즐기고 싶으면 가회동 성당, 감사원 쪽으로 쭈욱 길 따라 올라와서 '고이 커피'가 맛있습니다. 핸드 드립 커피도 훌륭하고, 카페 라떼도 맛있습니다.
커피 말고 차를 천천히 마시고 싶으면 '카페 이도'도 괜찮습니다. 예전에는 이도 카페의 핸드드립 커피도 맛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차와 커피 맛이 좀 시원찮아 졌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차를 주문하면 예쁜 다기 주전자에 담아주고, 편히 쉬기에 좋은 곳 입니다.
또는 계동 골목에 커피 향기를 뿜는 집들이 있습니다.
그밖에 만만한 곳으로는 헌법재판소 바로 옆에 스타벅스가 있고, 위에서 소개한 2046 팬스테이크 건너편에 스타벅스가 있습니다. 우드앤브릭도 빵과 커피가 중간은 갑니다.
한 가지 주의사항은 헌법재판소 근처는 일찍 닫습니다. 조금 과장을 보태면 이 동네는 8시만 넘어가도 조용하고, 9시 무렵이면 이미 문을 닫았거나 주섬주섬 닫을 준비를 합니다. 9시 반 ~ 10시면 대부분 문을 닫습니다.
덧붙이자면, 헌법재판소에서 인사동 먹자골목, 삼청동 거리, 북촌, 계동 골목길이 전부 10분 이내 입니다. 길을 아는 사람에게는 5분 남짓 걸으면 나오고요. 가끔 헌법재판소 근처에서 방황하시면서 "뭐 먹지?" "어디가지?" 하다가 "이 근처가 인사동 아냐?" 라고 하면 "아냐, 여기서 인사동은 한참이야." 라고 하는 일행들을 봅니다. 조금만 걸으면 바로 인사동인데... 알려드리고 싶은 욕구가 스물스물 올라올 때가 있습니다. 바로 옆에 계동, 북촌, 삼청동, 인사동 다 있어요.
이상 익숙한 헌법재판소에서 촛불집회 한다고 하여, 우리 동네에 많은 손님이 오시는 것 같은 느낌에 설레발을 쳐보았습니다.
[헌법재판소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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