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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치기 커플 여행, 전주여행 필수 코스라는 전주 풍년제과 초코파이, 화이트 붓세파이

라라윈 2014. 8. 22. 23:12

라라윈 전주 데이트 코스 전주여행 기념품 : 전주 풍년제과 초코파이 & 화이트 붓세파이 맛은?

전주 한옥마을 기차여행을 갔습니다. 전주는 톨게이트, 기차역, 터미널, 심지어 교통 제어박스까지 기와집으로 얹어져 있었습니다. 전주의 멋스러운 기차역 한 번 와보고 싶었는데, 당일치기 기차여행에 맛들려 전주역도 찾았습니다. 요즘 차가 말썽이라 장거리 운전이 무섭기도 하고, 차를 두고 기차를 타고 당일치기 여행을 다니니 몸도 덜 피곤하고 시간도 넉넉해서 좋았습니다. 기차여행 나름의 운치가 있습니다.



전주역에 내리니 근사한 기와집 아래 전주 역사 갤러리가 눈에 띄었습니다. 역에서 풍기는 고풍스러운 매력이 철철 넘칩니다.





역에 내려 skt 광대역 lte a 속도도 한 번 재보았습니다. 음. 이 광대역 lte a 체험단 활동 끝나면 저는 심심할 때 뭘 하고 있을까요...^^;





전주역 자체가 영화 세트장에 온 기분도 들고 참 근사합니다. 한번 꼭 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아름다운 기차역 입니다.





전주역에 내리니 바로 풍년제과가 보였습니다. 전주 여행을 오면 풍년제과 초코파이는 꼭 사먹어야 할 필수 코스라고 했는데 기차역에 풍년제과가 있어 반가웠습니다. 전주 한옥마을 가는 길에 풍년제과 본점이 있고, 전주 한옥마을 내에도 풍년제과가 있었는데 전주역에 있는 것을 보고 간터라 다시 전주역에서 사려고 미뤄두었습니다.



전주 한옥마을, 전동성당


당일치기 전주여행이라 곧장 전주 한옥마을로 갔습니다. 이전에 왔을 때는 전주 비빔밥과 다른 음식들을 맛보았는데, 전주 한정식은 처음입니다. 전주 한옥마을 안의 양반가 한정식에서 흔한 한정식을 먹었습니다. 



양반가 한정식 건너는 최명희 문학관 후문이었습니다. 혼불의 작가 최명희 선생님을 기리는 곳인데, 지금도 문인들이 모이는 장소로 이용되고 있어 새것 티가 팍팍 나는 건물과 달리 옛날 책에서 보던 문인들의 토론을 보는 낭만이 있었습니다. 슬쩍 대화하시는 것을 엿들었을 뿐인데, 그 분들 쓰시는 어휘 자체가 남달랐어요.



최명희 선생님의 혼불 입니다. 그리고 저 많은 원고를 다 손으로 써 내려가셨다고 합니다. 어마어마한 분량의 손으로 써 내려간 원고 앞에서는 그저 대단하시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요 며칠 계속해서 원고를 붙잡고 거듭 퇴고를 하느라 모니터 앞에 앉아 있었는데, 단락 배치가 맘에 안들면 손 쉽게 드래그 복사하여 편집할 수 있는 시대에 태어난 것에 감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인근 부채 박물관 앞마당에는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그림이 있었습니다.

유민아버님이 오늘 병원에 실려가셨는데... 제발... 더 이상 몸도 마음도 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유민 아버님을 보면... 행여 저희에게 무슨 일이 있을 경우 저희 아빠도 힘도 권력도 없으시니 단식으로 라도 하소연을 하면서 우리 딸이 왜 죽었는지 만이라도 알게 해 달라 하실 것 같아... 자꾸 아빠 생각이 납니다.

제발 진상규명이 명명백백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른하늘에 날벼락같은 일을 당하신 세월호 유가족분들과 생존학생들이 더 이상은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와중에 금수만도 못한 사람들이 속속 나오면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상처가 되는데.. 제발 더 이상은 가슴 아픈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전주 한옥마을을 찾은 지 오래 되어서 인지... 어느덧 이 곳은 제 기억 속의 고즈넉한 곳이 아니라 예쁜 곳으로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20대 커플이 당일치기 여행으로 오면 딱 좋을 것 같습니다. 전주의 유명 먹거리들이 몇 천원짜리 들이 대부분이라서 기차나 버스 비용을 제외하고는 하루 종일 당일치기 여행으로 둘러보아도 전주 데이트 여행 경비가 그리 많이 들지 않습니다.

다만... 당일치기 커플 여행으로 좋을만한 곳이라 그런지 관광객을 위한 예쁘고 특색없는 집들도 너무 많아져서... 좀 서운했습니다. 제 기억 속의 수 년 전 전주 한옥마을이 아니에요... 고즈넉함 대신 활기가 가득차 있습니다.



전동성당 인근 전주 한옥마을 속도를 재어보니 160.38Mbps였습니다. 160 정도만 되어도 LTE A 속도보다도 빠른 것인데, 요즘 200Mbps 정도 나오는 지역이 많아서 그런지 기분은 그리 빠르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



전주 한옥마을 초입, 100년 시간이 묻어있는 아름다운 전동성당을 거닐고, 다시 기차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제가 바랐던 것은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기차여행처럼 조용하고 여유로운 그런 풍경을 원해서, 전동성당이 제일 좋았습니다.... ^^;;

요즘 여유가 없나봐요.. 어딘가 가서도 자꾸 조용한 곳, 여유있는 곳을 찾게 되네요...



전주역


전주역 떠나기 전에 다시 한 번 skt 광대역 lte a 속도를 재보니 162.16Mbps 정도 나왔습니다.



전주역에서 풍년제과 초코파이 선물세트를 샀더니 몹시 뿌듯합니다.


전주여행 기념품 전주 풍년제과 초코파이 화이트 붓세파이


전주여행 기념품으로 필수라는 풍년제과 초코파이 박스입니다. 초코파이 뿐 아니라 이것저것 골라서 양이 좀 있으면 박스에 담아줍니다.



초코파이 4개, 화이트 붓세파이 1개, 만쥬 1개, 땅콩센베1개, 양갱2개를 샀어요.

전주 풍년제과 초코파이 가격은 1600원, 화이트 붓세파이도 1600원, 양갱은 1개에 2천원, 만쥬는 4천원, 땅콩센베는 7천원 입니다.



화이트 붓세파이는 고소한 옥수수 빵 같았어요. 겉에 슈거파우더 같은 것이 약간 달큰하긴 하지만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강합니다.



드디어 그 유명한 전주 풍년제과 초코파이를 뜯었습니다. 사실 저는 초코파이를 안 먹어요. 가운데 들은 마시멜로가 싫어서 초코파이 주면 가져와서 식구들 주고 오예스를 선호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원조 초코파이가 대체 어떤 맛일지 궁금해서 하나 뜯어보았습니다. 먹어보니 고소하면서도 엄청 답니다. 묘하게 이거 진짜 맛있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우유나 커피없이 풍년제과 초코파이만 먹기에는 무척 달아요. 반 정도 먹으니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풍년제과 초코파이가 정말 맛있어서 좋기도 했고, 여행가서 가볍게 사올 기념품으로도 참 좋았습니다.

어쩌다 여행가면 기념품 하나쯤 사오고 싶은데, 이런 명물이 있으면 고민하지 않아도 되어 고맙습니다. 제주도에 가면 감귤 초콜릿, 대전에 가면 성심당 튀김 소보로, 전주에 가면 풍년제과 초코파이를 사면 됩니다. 만원 남짓으로 살 수 있어 기념품 비용으로도 좋고, 그 지역에서만 살 수 있는 나름 귀한 것이라 득템했다는 뿌듯함도 있어요.

- 전동성당
- 전주 양반가 한정식, 전주 한옥마을 고풍스러운 한옥 별채에서 먹는 한정식
- [전주] 전주비빔밥의 지존- 한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