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인 모나 빈 켈리를 만수르 둘째 부인으로 둔갑시킨 기레기
만수르 부인 아니었던 모나 빈 켈리
만수르 둘째 부인이라는 모나 빈 켈리 인스타그램을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결혼을 한답니다. 유부녀가 다시 결혼을요??? 이슬람 결혼 문화가 일부 다처제 뿐 아니라 다부다처제도 되는건가요? 만수르가 이혼을 했든 만수르 둘째 부인이 다른 남자와 재혼을 하든 저와 직접적인 관계는 없는 일이나, 만수르 둘째 부인이라 알고 있던 인물이 결혼을 한다고 하니 호기심이 폭발했습니다.
인도 결혼 문화 공부할 때, 손에 헤나를 그리고 헤나가 오래 남아있을수록 행복하게 산다고 하던데 손에 헤나 그리고, Miss to Mrs 라고 태그하고, 아래에는 모나 결혼 축하한다면서 난리가 난 걸 보니 결혼하는 것이 맞는 것 같았습니다. 더욱이 사람들이 굉장히 축복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슬람 문화에 관심이 생겨 보고 있는데, 코란의 교리에 따라 웬만하면 이혼하지 않는다고 들었거든요. 실제로는 이혼하는 사람도 꽤 많지만 왕족이 쉽게 이혼하고, 이혼하자마자 다른 남자와 결혼해서 너무 행복하다며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경망스러운 행동을 할 것 같진 않았습니다. 만수르 이혼, 두바이 공주 재혼 정도의 뉴스라면 이미 소식이 전해졌을 것 같아, 호기심을 주체하지 못하고 읽지도 못하는 아랍어를 번역하고 검색해가며 사건의 진실을 파헤쳤습니다.
만수르 둘째 부인 이름은?
만수르의 둘째 부인은 마날 빈트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Manal bint Mohammed bin Rashid Al Maktoum 입니다. 셰이카 마날 빈트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의 근황을 보니, 2017년 3월 22일에 만수르의 다섯째 아이를 나았대요. 2005년 5월 2일에 만수르와 결혼해서, 2006년에 첫 딸 파티마를 낳고, 2007년에 첫 아들 모하메드를 낳고, 2011년에 둘째 아들 함단을 낳고, 2014년에 딸 라티파를 낳고, 2017년에 아들 라시드를 낳았다고 합니다. 만수르의 첫째 부인과는 첫번째 아들 자예드 이후에 후사가 없는데, 둘째 부인과 금슬이 좋은 모양입니다.
3월에 출산한 사람이 11월에 다른 사람과 결혼? 아이를 다섯이나 낳고 잘 살고 있었는데, 정말 이상하죠.
우선 이름이 너무 길어서 무슨 뜻인지 찾아보니 만수르의 풀네임 앞에 붙는 셰이크(Sheikh)는 아랍 왕자, 지도자를 의미하고, 셰이카 (Sheikha)는 공주라는 뜻 이었습니다. bint는 딸, bin은 아들이고, al은 가문이라고 합니다. 다시 만수르 둘째 부인 이름을 풀어보면 Sheikha Manal bint Mohammed bin Rashid Al Maktoum 막툼 가문의 라시드의 아들 모하메드의 딸 마날 공주가 됩니다. 만수르의 풀네임인 Sheikh Mansour bin Zayed Al Nahyan 나햔 가문의 자예드의 아들 만수르 왕자 입니다. 맨 앞에 오는 것이 자신의 이름이고, 아버지 이름, 할아버지 이름, 가문 이름 순으로 붙는 것이라고 합니다. 줄여도 셰이크 만수르, 셰이카 마날 빈트 모하메드 등이 되지 줄여서 모나 빈 칼리가 될 수 없었던 겁니다.
모나 빈 켈리 Mona bin Kalli가 만수르 둘째 부인의 긴 이름의 약자라고 했던 것부터 아랍어를 모르는 누군가의 잘못된 말이었습니다. 모나 빈 켈리는 켈리의 자녀 모나라는 뜻 입니다. 가문은 없고요.
마날과 모나가 같은 이름일리 없을 것 같지만 혹시라도 그런가 싶어 뜻도 찾아봤습니다. 만수르 둘째 부인 마날 공주의 이름 Manal 뜻은 achieve 성취를 뜻하고, Mona는 아랍어 이름 뜻으로는 wish, desire 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즉, 우리에게 만수르 둘째 부인 = 모나 빈 켈리라고 알려져 있는데, 다른 인물 입니다.
모나 빈 켈리 정체
모나 빈 켈리가 만수르 둘째 부인이 아니라면, 모나빈켈리의 정체는 뭘까요?
출처: https://www.thenational.ae/uae/dubai-ladies-club-is-in-safe-hands
두바이 레이디스 클럽의 총괄 디렉터로 27세에 인턴에서 리더가 된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한국 언론에서 만수르 둘째 부인이 77년생이라 마흔이 넘었는데 20대 미모라며 만수르 부인 미모 관리 비결이라며 엄청 떠들어 댔었는데, 실제 27살이었습니다. 2011년에 27세 였으니 지금은 30대가 됐네요. 신문 기사에 따르면 모나 빈 켈리는 두바이 공주가 아니라 사립학교 교장이었던 어머니를 보며 열심히 일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자란 여성으로 인턴부터 시작해서 총괄디렉터가 된 사람이라고 합니다.
왜 모나 빈 켈리가 만수르 둘째 부인인 셰이카 마날 빈트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으로 알려졌을까?
신문기사를 보니 둘 사이의 접점을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모나 빈 켈리가 총괄 디렉터를 하는 두바이 레이디스 클럽의 대표가 만수르 둘째 부인입니다.
위의 세 줄이 진짜 만수르 둘째 부인에 대한 설명입니다. 두바이 여성 기관과 두바이 레이디스 클럽 대표이자,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햔의 와이프이자, 정무 장관이자 (만수르가 정무(?)장관이라는 이야기인지 마날 공주가 정무 장관이라는 이야기인지 헷갈립니다)인 마날 공주가 무나 빈 켈리를 두바이 레이디스 클럽의 총괄 디렉터로 임명했다는 것 입니다. 즉, 모나 빈 켈리는 만수르 둘째 부인인 마날 공주가 운영하는 기관의 직원 입니다. 위의 기사가 2011년도 이야기였고, 최근인 2017년도에도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역시나 위의 세 줄이 만수르 둘째 부인에 대한 수식어 입니다. 아랍에미리트 성 평등 의회장이자, 두바이 여성 기관 대표이자, 부 수상 겸 정무 장관인 만수르 왕자의 부인인 마날 공주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왕좌의 게임에서 대너리스 타가리옌 소개할 때, 타르가리엔 가문의 후예이자, 용들의 어머니이자, 불타지 않는 자이자, 폭풍속에 태어난 아이이자, 미샤이자 칼리시인 대너리스 타가리옌 이라고 소개하듯, 늘 뭘 맡고 있고 누구의 부인인 마날 공주라며 길게 소개를 합니다.
마지막에 간략히 모나 빈 켈리의 말이 나옵니다. 셰이카 마날 빈트 모하메드의 문화 사무소의 디렉터인 모나 빈 켈리가 말하길... 이렇게 소개됩니다. 우리 식으로 변환하자면 노태우 대통령의 딸이자, SK 최태원 회장의 아내이자, 아트센터 나비 관장인 노소영의 아트센터 디렉터 정도라고 볼 수 있겠네요. 이걸 어떻게 번역하면 '모나 빈 켈리가 만수르 둘째 부인이래'가 될 수 있는걸까요?
무나 빈 켈리, 모나 빈 켈리는 디렉터라서 방송과 인터뷰 등에 자주 소개되었던 것 뿐입니다. 이 분은 모나 빈 캘리이고, 만수르 둘째 부인이 아니에요. 그리고 미혼 처녀였어요!
진짜 만수르 둘째 부인 인스타 트위터 계정은?
모나 빈 캘리는 왕족이 아니나 굉장히 호화로운 생활을 해서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렇다면 진짜 왕족인 두바이 공주님의 생활은 어떤지 진짜 만수르 둘째 부인 인스타그램(@mmbinrashid)을 봤습니다.
만수르의 인스타그램과 비슷합니다. 만수르 인스타그램은 흔한 정치인의 인스타그램답게 누구와 계약 체결하고 어디 방문하고 이런 식이거든요. 호화로운 생활 이런거 없어요. 진짜 만수르 부인 인스타 계정 역시 자랑스러운 엄마, 자랑스러운 딸, 자랑스러운 아내라며 자녀들 사진, 왕족인 가족들의 행사 소개 등을 올릴 뿐 입니다. 화려한 아랍 부호의 생활 같은 건 없어요. 모나 빈 켈리의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와는 완전히 느낌이 다릅니다.
모나빈켈리 트위터 소개를 보면 자신의 얼굴을 뙇 넣어놨고, 예술 감독, 패션을 사랑하는 사람, 헬스와 피트니스 열정적이고, 여행 좋아하고 등등 발랄합니다. 그리고, 모나빈켈리가 마날 공주 마마 계정이 여기라며, 소개를 하기까지 했습니다. 진짜 만수르 둘째 부인인 마날 공주 마마 트위터도 한 번 보았습니다.
어디에도 자신의 사진 같은건 없습니다. 아랍어 몇 개를 번역하기 눌러서 보니, 코란 경전이나 좋은 말씀, 홍보용 계정처럼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화려하고 유혹적인 두바이 공주의 생활 같은 건 없습니다.
만수르의 첫째 부인 사진 찾기도 정말 어려운데, 둘째 부인도 마찬가지 입니다. 둘째 부인의 동생인 공주들은 태권도 선수로
활동하기도 하고,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얼굴 사진을 올리기도 하나, 마날 공주 사진은 안 올라옵니다. 마날 공주가 아이를 낳을
때마다 아랍 에미리트 신문에 소개가 되기는 했습니다. "두바이 왕이 큰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딸 마날 공주가 손자를
선물했다." 이런 기사가 올라오고, 마날 공주의 오빠 혹은 남동생이 아기를 안고 있는 사진은 올라오지만 여자 사진은 안 올라
옵니다. 아바야로 온 몸을 가리고 히잡으로 얼굴 뺴고는 다 가리는 사람들이 자신의 사진을 올린다는 것도 이상합니다. 더없이 화려한
생활을 자랑하는 모나 빈 캘리도 셀카는 안 올립니다. 손이나 발 사진 등을 찍어 올릴 뿐 입니다.
진짜 모나빈켈리 남편은?
이제 모나빈켈리와 마날 공주가 다른 사람이라는 점은 알았고, 모나빈켈리와 허니문을 즐기고 있는 진짜 모나빈켈리의 남편이 누군지 궁금해졌습니다. 모나와 알리의 결혼을 축하한다고 되어 있던데....
모나 빈 켈리도 아랍에미리트 왕족과 결혼을 했습니다. 모나 빈 켈리 남편은 셰이크 알리 빈 타레브 빈 사크르 알 콰시미 Sheikh Ali Bin Taleb Bin Saqr Al Qasimi 라고 합니다. 콰시미 가문의 사크르의 아들 탈레브의 아들 알리죠. 알리 왕자 기사를 보니, 라스알카이마 토후국 왕의 7번째 아들이라고 합니다. 아랍 에미리트가 7개 토후국 연방인데, 아부다비 토후국이 제일 크고 돈이 많고, 두바이 토후국이 2번째로 크고 유명하다고 합니다. 아무튼 모나빈켈리 남편이 토후국 왕자이니 왕자비가 되었습니다.
멀쩡한 처녀를 만수르 둘째 부인 만든 기레기 근황
모나빈켈리가 2017년 11월에 결혼했는데, 여전히 만수르 부인 모나빈켈리라며 동안 비결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참 부끄럽습니다.
2015년부터 지금껏 꾸준히 모나빈켈리가 만수르 부인이라며 온갖 소설을 써재끼고 있습니다. 원래 아랍 왕족들은 첫째 부인은 대외활동을 안하고 둘째 부인만 활동을 한다는 둥, 첫째 부인만 숨겨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는 둥, 병아리콩 먹어서 만수르 부인이 40대인데도 예쁜거라는 둥. 만수르 부인이 예뻐서 다 가졌다는 둥...
처녀인 모나빈켈리를 유부녀로 둔갑시키고, 온갖 소설을 써재끼면서 그 많은 방송사와 신문사에서 단 한번도 확인을 안 해봤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더 서글픈 점은 이런 일이 익숙해서 그리 충격적이지는 않다는 점 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멀쩡한 처녀를 만수르 부인이라며 얼굴 사진을 막 내보내고 온갖 소설을 써재껴 놓고도 '그럴 수도 있지'라고 할 수도 있다고 예상된다는 것이 서글프기까지 합니다.
다행히 모나빈켈리는 한국 기레기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르는 채, 지금 진짜 남편 알리 왕자와 미국에서 허니문을 즐기고 있습니다. 행여 UAE와 문화 교류하다가 한국 기레기들이 수년간 저지른 만행을 알게 될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참 어디다 내놔도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