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철학/생각거리

연예인 같다는 말 무슨 의미일까?

라라윈 2019. 5. 26. 21:32

연예인 같다 vs 연예인 같지 않다

흔히 주변 사람들에게 '연예인 같다'는 말을 합니다. 반대로 연예인에게는 '실제로 보니 연예인 같지 않고 평범했다' 같은 말도 하고요. 무심히 쓰다가 문득 어떨 때 연예인 같다 연예인 같지 않다는 말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저는 자주 이런 것들이 막 궁금해요...)


친구에게 연예인 같다고 할 때

연예인이 아닌 사람에게 '연예인 같다' 라고 할 때는 주로 과감한 옷차림이나 소품 때문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흔히 입지 못하는 과감한 옷을 한다거나, 과감한 머리색깔, 눈에 띄는 모자 같은 것, 무대 화장 같은 것을 자주 하는 경우 '연예인 같다' 라는 말을 했던 것 같습니다.



씨엘 메이크업 정말 예쁜데, 일상에서는 씨엘 정도로 아이라인을 잡으면 엄청나게 눈에 띕니다. 보통의 회사에 이런 메이크업 하고 가면, 오가면서 한 마디씩 하는 사람이 많을 지도 모릅니다. 남자의 페도라도 그랬습니다. 남자들이 흔히 쓰는 모자는 야구모자나 등산모자, 비니 정도이다 보니, 평범한 옷차림에 페도라만 쓰고 나타나도 굉장히 튀었어요. 이렇게 화장, 소품이 튈 때 "연예인 인 줄..." 이라는 말이 튀어 나왔습니다.


외모가 굉장히 잘 생기거나 예뻐서 연예인 같다고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체로 연예인 같다라는 말 뜻은 "너 엄청 튀게 꾸몄구나." 라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긍정적으로는 타인의 시선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자기 표현을 잘 한다는 의미이고, 부정적으로는 남들에게 관심 받고 싶어하는 것 아니냐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순수하게 정말 잘 생기거나 예뻐서 연예인 같다고 하는 경우에는 평소가 아니라, 보통 처음 만났을 때 '연예인 ㅇㅇㅇ 같아요!' 라고 합니다. 물론 예쁘거나 잘생긴 연예인만 있는 것은 아니라, 누굴 닮았다고 하느냐에 따라 칭찬이 아닐 수도 있고요. 이처럼 처음 만났을 때 연예인 닮았다고 생각했다가도 자주 보면 희석되곤 했습니다. 성격까지 닮아야 계속 닮은 느낌이고, 처음 이미지는 연예인 ㅇㅇㅇ 닮은 것 같았는데 만나다 보면 본인 같이 느껴지는 이들이 더 많았습니다.


결론은 첫 만남에서 인상이나 외모 때문에 연예인 같다고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스타일 때문인 듯 합니다.


이 이야기를 했더니, 친구가 쿡 지적한 포인트는 "기본적으로 연예인이 아니니까 연예인 같다고 하는거지. 연예인한테는 연예인 같다고 안 하잖아. 그러니 연예인 같다고 좋아할게 아니라 일반인 '치고' 연예인 같다는 소리야." 라고 했습니다. 그 부분도 틀린 말은 아닌 듯 합니다.....



연예인이 연예인 같거나 연예인 같지 않을 때

연예인이 아닌 사람이 연예인 같이 느껴질 때도 있는 반면, 연예인이 직업이나 연예인 같지 않다고 느낄 때도 있습니다.

연예인을 실물로 봤는데, 연예인 같지 않다고 느껴질 때는 왜 였나 생각해보니, TV나 스크린에서 봤던 것에 비해 외모가 실망스러운 경우였습니다.


우선 체격이 먼저 눈에 들어왔는데, 남자의 경우 지나치게 왜소할 때,  여자의 경우는 예상 외로 떡대가 너무 좋을 때 연예인 같이 안 느껴졌습니다.
남자 연예인 프로필 상에는 180이라더니 저보다 작은 것 같거나, 너무 마르고 얼굴이 작아서 왜소해 보이면 별로였습니다. 키는 작고 얼굴만 크신 경우에도 연예인이 뭐 이런가 싶기도 했어요.

여자 연예인의 경우에는 실제로 보니 덩치가 너무 좋은 경우, 위압감이 느껴져 부담스러웠습니다. 너무 말라서 기아 느낌이 들 때도 불쌍한 어린이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실제로 보고 굉장히 감탄한 경우는 지구인의 비율이 아닌 것 같은 경우 였는데,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었습니다.


다음으로 연예인 실물 보고 깜짝 놀랐던 경우는 피부가 밀가루 같거나 정말로 도자기 같을 때 였습니다.

사람 피부가 뭐 저리 좋을까 싶을 정도로 반짝 반짝 윤이 나는 매끈한 피부이거나, 아기피부처럼 뽀얗고 예쁘니까 연예인 같은 느낌이 확 들었습니다. 주위에서 흔히 보기 힘든 피부에 오목조목하게 생겨서 시선을 끌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분이 김아중씨 실제로 보고 너무 예뻐서 놀랐었어요.

그러나 개기름이 흐르고 피부가 푸석푸석하면 아무리 잘생기고 예뻐도 연예인 같다는 느낌보다는 '실제로 보니 별로' 라는 생각이 컸습니다. 여기에 주름까지 자글자글하면 더욱 실망스럽습니다. 그동안 완전 포샵 발이었구나 싶어 배신감도 느껴졌어요.


결론은 연예인을 실물로 보고 연예인 같은 느낌이 들려면 몸매 관리 피부 관리를 빡세게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또는 무대 복장, 분장 같은 것을 하고 있거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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