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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부족을 부르는 잘못된 운동 상식 5가지

라라윈 2019. 5. 31. 23:34

운동부족의 흔한 핑계 5가지

운동을 해야겠다는 결심은 엄청나게 빈번하게 하는데, 모처럼 운동 좀 시작하려고 할 때 불안하게 만드는 운동 상식들이 있습니다. '자세를 정확히 하지 않으면 안 하는 것만 못하다' '무리하면 안 된다' '제대로 장비를 갖추고 해야 안전하다' 등의 운동 상식인데, 운동부족인 사람에게는 운동을 더 안 하게 만드는 쓸데 없는 이야기들 이었습니다.


1. 제대로 안하면 안 하느니만 못하다.

운동부족이면 "하루에 스쿼트 10개씩 만이라도 해봐." "플랭크 30초씩만 매일 해도 몸이 달라져" 같은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래서 스쿼트나 플랭크 같은 것을 해보려고 운동 방법을 찾으면, 제일 먼저 접하게 되는 말이 정확한 자세로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안 하느니만 못하다는 것 입니다. 운동을 해보겠다는 마음을 먹기까지도 너무 어려웠는데, 제대로 안 하면 안 된다며 겁주는 이야기를 들으면, 운동 초보는 멘붕이 옵니다. 지금껏 운동을 해 본 적이 있어야 뭐가 제대로 된 자세인지 알죠. 유튜브 동영상 보고, 트레이너 분들 블로그 찾아서 사진을 뚫어져라 보고 따라해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닌지 불안합니다. 봐 줄 사람도 없고, 거울에 비춰봐도 어설퍼 보입니다. 안하다 하려니 어설프고 어정쩡한 것이 당연한데, 뭔가 제대로 된 자세가 아닌 것 같으니, 안 하게 됩니다. 제대로 안 하면 안 하느니만 못하댔으니까...


그러나 부정확하든 정확하든 하루 3~4번이라도 꾸준히 하면, 확실히 허벅지 엉덩이 탄탄해지고, 허리가 곧아지며 키가 커집니다.

좀 더 검색해보니 부정확하게 하면 안 하느니만 못하다는 것은 굉장히 빡세게 (하루에 운동 3~4시간) 하는 분들이 치명적이라는 이야기이고, 스쿼트 10번, 플랭크 10초 하는 사람에게는 해당 없는 이야기 였습니다. 아무 것도 안 하는 사람이라면, 자세고 뭐고 제발 단 한 번이라도 하는 것이 낫다고...


2. 운동을 무리하게 하면 안 된다.

역시 마찬가지로 운동 빡세게 하는 분들 얘기입니다. 운동 안 하던 사람은 운동을 빡세게 무리해서 하고 싶어도 몸이 따라주질 않아요. PT 받아도 즈질 체력이면 체조 같은거나 시키고 힘드는 건 안 시킵니다. 트레이너가 옆에서 시켜도 '못'하는데 혼자 운동하면 더더욱 못 합니다. 운동부족이 오랜만에 움직이면, 조금만 움직여도 여기저기 쑤시는 것 같고 숨이 차고 힘들어서 죽을 것 같거든요.

저질 체력에 운동 안하던 사람들은 '내가 너무 무리해서 하는거 아닐까' 하는 걱정 안 해도 돼요. 저질체력이기 때문에 무리한 운동을 할 수 없어요. 무리하기 전에 재빨리 포기하니까요.



3. 매일 운동하면 안 된다. 휴식이 필요하다.

이것 역시 운동을 강도 높게 몇 시간 하는 사람 이야기였습니다. 집에서 맨손 체조 10분 하는 사람은 해당 없어요. 어차피 늘 쉬잖아요. 운동 습관이 몸에 달라붙은 사람들은 며칠 운동하고 쉬어도 되나, 운동 습관이 전혀 없는 사람은 하루 건너 뛰면 바로 귀찮아집니다. 매일 운동하면 안 좋다고 했으니까 오늘은 쉬어야지 하다가 쭉 쉬게 돼요. 휴식도 운동 열심히 하는 분들에게 필요한 것이었어요.


4. ㅇㅇ운동은 어디에 무리가 가고, ㅇㅇ운동은 어디에 부담이 된다.

스쿼트 하면 무릎 나가고, 조깅하면 무릎에 안 좋고, 자전거 타면 응꼬에 안 좋고, 아령 잘 못 들면 허리 나가고...

무슨 운동만 하려고 하면 그거 하다가 'ㅇㅇ 나간다' 라는 말을 합니다. 특정 부위가 나갈 정도로 하려면 운동선수들처럼 열심히 해야 해요. 운동 안하던 사람들은 그럴 걱정 안 해도 됩니다. 특정 부위가 나갈 만큼 운동을 할 수 있는 체력이 없으니까요...



운동 제대로 안 하면, 운동이 더 안 좋대....


5. 복장이나 장비 제대로 안 갖추면 위험하다.

복장이나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고 하면 위험하다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런닝화 안 신고 달리기 하면 족저근막염이 올 수 있다, 스포츠 브라 안하면 가슴 인대 끊어진다, 손목 보호대를 해야 한다 등등....

전문적으로 운동을 하는 분들에게는 다 필요하나, 운동부족이라 이제서야 가까스로 움직여 보려는 사람들에게는 해당없는 이야기 였습니다. 그냥 운동화 신고 뛰어도 되고요. (어차피 얼마 못 뛰니까 괜찮음), 스포츠 브라 안 하고 운동해도 가슴에 별 영향 없다고 합니다. 쿠퍼 인대가 끊어진다는 이야기의 근거가 불명확하고, 고강도 운동을 하거나 가슴이 매우 큰 분들의 경우만 스포츠 브라를 하는 것이 유용할 뿐 보통의 여자들은 노브라로 운동해도 아무 문제 없다고 합니다. 퍼스널 트레이너를 두고 있는 할리웃 스타들도 운동할 때 노브라로 하는 이들도 꽤 있었습니다.


결국 여기저기서 주어 들은 운동상식이 가뜩이나 운동부족인 사람에게는 간신히 운동하려고 마음 먹은 것을 포기하게 하는 해로운 상식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운동부족도 병이래요... 운동부족병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