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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원짜리 카드보드 VR 후기, 구글 카드보드 어플로 보니 예술

라라윈 2016. 5. 3. 19:03

라라윈 장난감 자랑 : 3천원짜리 카드보드 VR 후기, 구글 카드보드 어플로 보니 예술

우연히 기어 VR 체험하고 VR 기계 가격 검색을 해보았을 뿐인데... 어느덧 주문을 하고 3500원짜리 카드보드 VR이 제 앞에서 조립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카드보드 VR을 뜯어보니 사용설명서, 찍찍이 4개, 고무줄 1개, 자석2개, 재단된 종이가 들어 있었습니다.



설명서를 옆에 놓고 차근차근 따라 접어 봅니다. 1번부터 8번까지 적혀있는데, 2번에서 더 이상 넘어가기가 힘듭니다. 자석 끼우니 떨어지고, 찍찍이는 어디에 붙이라는 것인지 모르겠고 뭔가 이상합니다. 자세한 조립방법이 홈페이지에 있다고 해서 들어가 보았으나 카드보드 VR 조립 방법을 찾기가 힘듭니다. 무슨 설명서가 이따위 인지... 설명서는 밀쳐놓고 감으로 조립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종이를 접어 대충 완성된 모습으로 만들어 보니, 금방 감이 왔습니다. 개떡같은 조립방법 설명서를 욕하며, 저의 손재주를 찬양하면서 조립을 완성했습니다. 헤맨 시간이 8~9분 걸린 것 같고, 조립하는데는 1~2분 정도 걸려서 총 카드보드 VR 조립시간 10분 걸렸습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고무줄은 카드보드 VR이 풀어지지 않도록 고정해주는 역할입니다.



찍찍이는 미리 붙이지 말고, 완성시켜놓고 붙이면 됩니다. 찍찍이는 스마트폰 넣는 곳 덮개를 고정하는 역할입니다.



자석도 미리 끼우지 말고, 다 접어놓고 안과 밖에서 동시에 붙여야 합니다. 미리 자석 자리에 넣어봤자 계속 빠지기만 합니다. 자석 버튼의 원리는 양쪽에서 서로 맞물려서 버튼 역할을 합니다.

이제 조립을 다 했으니, 다운받아 놓은 구글 카드보드 어플을 넣고 보았습니다.



구글 카드보드 어플

아이폰에서도 구글 카드보드 어플로 구글 카드보드 VR을 볼 수 있습니다.



앱스토어 /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구글 카드보드 어플을 다운 받습니다. 아래에 카드보드 VR이 없으면 하나 사라는 버튼이 있는데, 이미 있으니 화살표를 누릅니다.



구글 카드보드 어플을 실행시키면 QR코드를 찾으라고 나오는데, 구글 카드보드 정품(?)이 아니라 국내 제작 카드보드이므로 그냥 스킵을 누릅니다. 다음으로 스마트폰을 카드보드에 집어 넣으라는 그림이 나옵니다. 집어 넣습니다.



폰을 카드보드 VR에 집어 넣으니, 처음에는 그냥 시원한 3D VR 360 화면이 나오는데 곧 메뉴가 나옵니다. 메뉴를 어떻게 누르는지 몰라 두리번 거리고 있노라면, 가운데 하얀 점이 나타납니다. 원하는 메뉴가 하얀점에 오도록 쳐다보면, 점이 동그라미로 바뀌고 그 메뉴가 실행됩니다. 즉, 쳐다보는 것 만으로 메뉴를 조작할 수 있습니다. 보다가 이전 메뉴로 돌아가고 싶으면 기계를 90도로 세우면 이전 메뉴로 돌아갑니다.

구글 카드보드 어플 메뉴가 여러 가지 있는데, 요술망원경 같은 것도 있고, 만화같은 것도 있습니다. 그 중에 감탄을 한 것은 구글 스트리트 뷰 모드로 에펠탑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정말로 제가 지금 에펠탑 바로 아래에서 에펠탑을 올려다 보고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보고 있는 기분이었어요. 이거면 올 여름휴가는 집에서 에어콘 켜놓고 세계여행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카드보드 VR 단점 및 장점

너무 신기해서 입 쩍 벌리고 우와 우와를 연발하는데 스마트폰이 쓰러졌습니다. 열어보니 속 안의 종이가 빠져서 그런 것이었습니다.


카드보드가 딱 들어맞게 고정이 되는 것이 아니라서, 테이프라도 붙여서 고정을 해주어야 합니다. 우선은 테이프를 붙였는데 글루건 쏴서 고정을 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또 한 가지 사소한 단점은 이마 부분의 골판지가 기름종이 역할을 하며 이마의 기름을 흡수합니다. ㅠㅠ 쓰다보면 저 부분이 기름 먹어서 빤들빤들해질 것 같습니다.



또 다른 단점은 망원경처럼 계속 들고 있어야 한다는 것 입니다. 머리에 고정시킬 밴드가 필요합니다.


장점은 정말 저렴하다는 것 입니다. 구글 카드보드만 해도 15달러 (약 15,000원 이상)인데, 이건 3,500원에 샀으니 정말 쌉니다.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상관없이 잘 쓸 수 있습니다. 참 단순한 구조임에도 VR 360 동영상을 만끽할 수 있어 놀랍습니다.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카드보드 VR 단점 : 조립방법 설명서가 엉망이라 알아서 만들어야 함, 종이가 딱 들어맞지 않아 보수작업 필요함, 이마 기름 흡수함, 들고 있어야 함.

카드보드 VR 장점 : 정말 쌈. (3,500원), 싸고 간단하지만 VR 360 동영상은 아주 잘 나옴.



구글 카드보드 VR 도면

기어 VR 체험하기 전에는 VR기계에 전혀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구글 카드보드 VR이 있는 지도 몰랐습니다. 제가 3,500원짜리 카드보드 VR 샀다고 자랑했더니, 친구가 그거 구글에서 도면도 공개했던 거라고 알려주어서, 그제서야 제가 구입한 것은 구글 카드보드 VR 도면을 보고 따라 만든 제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구글 카드보드 사이트(https://www.google.com/get/cardboard/)에 들어가 보니, 카드보드 VR 도면과 재료가 다 나와있었네요.



어쨌거나 저는 3,500원에 샀기 때문에 재료 따로 사는 비용보다 저렴해서 만족합니다. 구글 카드보드 사이트에 보니, 여러 종류의 카드보드 VR 판매도 하고, 예쁘게 DIY한 예시도 있었습니다.



카드보드 VR 이마 부분에 기름이 너무 많이 먹으면 시트지 같은 것으로 붙여서 꾸며봐야겠습니다. 3,500원이라 시트지를 사느니 하나 새로사는 편이 나을 수도 있고요. 우선은 아이폰이 움직이지 않도록 스펀지 같은 것을 잘라 테두리를 하나 더 붙일까 생각중 입니다.


카드보드 VR과 크로스오버 VR360 기계를 같이 사서, 둘 중의 하나는 쓸모 없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각각의 재미가 있네요. 특히 3,500원짜리 카드보드 VR 기계는 아주 만족스러운 새 장난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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