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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데이트 코스, 제주도 속의 작은 중국 바오젠 거리

라라윈 2014. 8. 28. 00:30

라라윈 제주도 데이트 코스 : 태풍오는날 제주 당일치기 여행

제주도를 다시 찾았습니다. 제주도와는 인연이 없나 싶을 정도로 제주도 한 번 가보기가 어려웠는데, 이번에는 직접 제주도 항공권 예매도 하고 잘 다녀왔습니다. 제주도 가는 것도 한 번이 무척 어려웠을 뿐, 두 번째는 조금 나았습니다. 그러나 제주 항공권을 예약해놓고 기다리는 사이, 제주도 날씨 예보를 보니 하루 종일 비가 온다고 했습니다. 그렇다고 어렵사리 예매한 항공권을 무를 수도 없고, 그냥 갔습니다. 김포공항에 가는 동안도 내내 이슬비가 부슬부슬 내렸습니다.




다행히 아침 비행기를 타고 가는 도중 해가 뜨면서 날씨가 개는 것 같았습니다.



구름이 많기는 했지만, 해가 쩅하게 떠올라 제주도 날씨가 좋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설레였습니다.



그러나 제주공항이 다가오며 비행기가 하강하자, 구름 아래의 흐릿한 제주도의 전경이 들어왔습니다.



바다가 일렁이지 않는 것을 보니 비가 오고 있지는 않지만, 언제 비가 와도 이상하지 않을 흐린 날씨였습니다.



제주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돌 하르방이 맞이해주는 제주 공항



제주공항에서 휘적휘적 걸어나오니 돌 하르방과 제 눈에는 야자수처럼 보이는 나무들이 보입니다. 돌 하르방을 보는 순간, 제주도에 도착했다는 것이 실감이 났습니다. 한숨 돌리며, 승강장 앞에서 LTE 속도를 확인하니, 165.19Mbps 정도였습니다. 태풍이 와도 인터넷은 빠릅니다.



제주도 속 작은 중국 바오젠 거리



바오젠거리는 제주도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고 합니다. 비단 이 곳만 중국어로 도배가 된 것은 아니었지만, 바오젠 거리는 정말 중국 여행이라도 온 기분이었습니다.




바오젠거리 초입의 간판부터 한국어보다 중국어가 눈에 띕니다.




횟집 메뉴판도 모두 중국어 병기가 되어 있습니다. 요즘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해서, 나중에 중국어 선생님께 읽는 법을 여쭤보려고 메뉴판들을 찍어두었어요.



간판에 한자로도 적고 메뉴에도 한자로 적혀있습니다.




노래방 간판도, 세일 안내도... 곳곳에 한자와 붉은색이 보입니다.



제가 제대로 읽었다면,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이 있다고 붙여 놓은 것 같습니다. 이 곳에 있다보니 난 누구, 여긴 어디, 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이국적이었습니다. 제주도 특유의 따뜻한 남쪽나라 느낌의 이국적 특성보다 작은 중국같은 이국적 느낌이 들었어요.




바오젠거리에 도착했을 때부터 내내 비가 왔는데, 결국 바오젠거리 중간 쯤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시원스레 내리는 빗소리가 예쁘기는 한데, 모처럼 제주도까지 왔는데 폭우가 계속 쏟아지자 걱정이 되었습니다.



비를 피하면서 skt 갤럭시 s5로 버스트샷을 찍어서 gif 애니메이션도 만들어 보고, 컥군님이 가르쳐주신 슬로우모션 동영상도 찍어보았습니다. 이 근처의 인터넷 속도는 214.00 Mbps 정도라 매우 빨랐습니다. 육안으로는 비가 내리는 모습이 무척 아름다운데, 카메라로 담아내려니 육안으로 보이는 것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이리 찍고 저리 찍다보니 어느 식당 간판 밑에서 비를 피하는 시간이 제법 빠르게 흘러갔습니다.



비가 개어서 제주공항 근처 볼거리 먹거리를 찾아 이동을 했습니다. 제주공항 근처에 용두암이 있고, 그 근처에 고등어회 갈치회를 파는 곳이 있다기에 용두암으로 향했습니다.


제주 속 작은 중국으로 느껴지는 바오젠 거리를 떠나며 몇 가지 궁금증이 남았습니다.

중국인들이 한국에 오면 이런 부분에도 약간 좋아하려나요? 예전에 상하이에 가보니, 중국의 인터넷 속도는 한국인인 제게는 끔찍할 정도로 느렸는데...
제주도 속의 작은 중국같은 바오젠 거리에 와서 중국인 관광객들은 어떤 느낌일지 무척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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