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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은 여자 만나서 행운이었을까요?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나같은 여자 만나서 행운인 줄 알아?

연애를 하기 전에는 "나같은 여자를 좋아하는 사람 있을까?" "저같은 여자는 남자들이 어떻게 생각하나요?" 하는 것이 궁금합니다. 우선 솔로탈출을 해야되니까요. 그러면서 늘 새해계획 적듯이 "남친 생기기만 하면 정말 잘해줄텐데!" 라고 결의를 합니다, 그러나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처럼... 남친이 딱 생기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어디있다 지금 나타났져요? 나타나줘서 고마워요! ♥ _ ♥ " 가 아니라, "나같은 여자 만나서 행운인 줄 알아." 로 급변해요...;;;;;


나같은 여자 만나서 행운인 줄 알아...


남자친구 바쁘다고 하면 연락 안하고 (이래놓고 전화했는데 안 받으면 화냄),
술 먹는다고 잔소리 안하고 (같이 놀때만 조용함. 집에 있는데 남자친구 혼자 밖에 나가 놀고 있으면 귀찮게 함)
남자의 자존심을 생각해서 계산할 때 뻘쭘하지 않도록 해주고 (계산을 해주는 건 아님. 그냥 나가있음.)
남자 입장 생각해서 배려해주고 (혼자 생각)


내 눈에 보이는 것은...


이렇게 나같은 여자 만나서 행운인 줄 알아. 라며 은근히 위세를 부릴 때면, 비교대상이 저보다 남자친구에게 훨씬 못하는 최악인 여자입니다. 정말 남자친구를 못살게 구는 안 좋은 여자친구를 보면서, 거 보라고 나같은 여자 만나서 고마운 줄 알아야 된다고 합니다. 절대로 저보다 남자친구에게 아주 잘하는 착한 여자는 쳐다보지 않아요.
오히려 그렇게 남친에게 잘하는 정말 좋은 여자친구를 보면, "쟤는 미쳤나봐. 왜 저렇게 남자한테 목숨걸어?" 라며 매도를 하며, 저 여자 이상하다고 하고요...
가령 예를 들어, 빼빼로데이에 빼빼로 하나하나에 편지써서 말아주고, 남자친구를 지극정성으로 위하는 친구를 보면 그 친구는 이상한 아이라며 비교대상에서 제외하고, 남자친구가 모처럼 친구들 만난다는데 10분 간격으로 전화하고 카톡 보내면서 뭐하냐고 확인하는 아이 보면 정말 저런 여자도 있구나 라면서 저와 비교를 합니다... 그런 아이에 비하면 나는 얼마나 자애로운 여자친구인가! 하면서 자뻑의 대상으로 삼는거죠...;;;;;


내 귀에 들리는 것은...


게다가 주위 사람들은 늘 "니 남친 좋겠다." "남친이 좋아하겠네요." 같은 좋은 말을 해줍니다. 예의상 해주는 말인데, 듣다보면 점점 그 말이 사실같습니다. 그래서 주위 사람들은 다 나같은 여자친구 있어서 좋겠다고 하는데, 왜 본인만 그렇게 생각지 않는지를 되려 이해못하는 이상한 상황도 벌어집니다. (주위 사람들은 직접 사귀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연인으로 지내면 얼마나 피곤한 스타일인지 몰라서 그랬을 뿐.... 직접 사귀어 보면 힘들 가능성 100%)

더욱이 여자친구 사귀고 싶다고 한탄하는 남자 솔로의 목소리만 크게 들립니다. "솔로탈출 하고 싶다. 여친만 생기면 정말 잘해줄 자신 있는데!" 라는 남자 솔로의 얘기를 보며, 거 보라고 나같은 여자친구가 있다는 자체에 감사한 줄 알라고 옆구리를 쿡쿡 찌릅니다. 
절대로 연애중인 남자가 "여자친구 때문에 힘들어 죽겠다. 여자들은 대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라는 말이 나에게도 해당 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그 남자가 힘든건 이상한 여자친구를 만났기 때문일 뿐.. 그 여자친구가 나와 유사한 특성을 가졌을 수도 있다는 일말의 가능성도 생각지 않아요..;;;


솔로탈출 할 때는.. 스스로에게 적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같은 여자를 누가 좋아하겠어....."
라면서 자격지심에 쩔어있으면, 가뜩이나 못난 얼굴이 더 못나보이고,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우울하고 음산한 기운때문에 다가오려던 남자도 멀리멀리 쫓아냅니다. 그러니 이 때는 좀 "나같은 여자 만나면 그 남자가 행운인거야." 라는 자신감이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연애를 시작하고 나면, 반대로, "나같은 여자를 좋아해주는 남친님께 감사!"라는 마음이 필요한 것 같아요.
갑자기 급 자신감을 솟아나며 "나같은 여자 만나서 행운인 줄 알아!" 라며 당당하게 만들어 주는 근원은 남자친구의 관심과 사랑입니다. 남자친구라는 나를 좋아해주고 이뻐라 해주는 사람이 생기니 갑자기 솔로일 때는 없던 자신감이 생겨난 것인데, 그걸 남자친구에게 "나같은 여자 만나서 행운인 줄 알아" 라는 것을 밑바닥에 깐 채, "있을 때 잘해.."라며 조금만 잘하지 않아도 서운해 하니... 사람 마음이 참 간사스럽습니다.

솔로탈출 못해서 간절하던 그 마음.. "제발.. 누구든지 간에 나 좀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평생 감사할거야..." 라고 했던 그 마음을 안 잊었으면 연애가 좀 더 평안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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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남친님이 계시다면 무조건 Semper fi!

(NCIS 깁스가 늘 샘퍼파이라고 하길래 찾아보니, 언제나 충성을! 이라는 라틴어래요.
남친님이 계시다면 무조건 충성! 감사! 하는 마음만 먹어도 연애가 좀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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