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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여자는 프로포즈에 집착할까?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의 연애질에 관한 고찰: 여자가 프러포즈에 집착하는 이유

결혼을 앞둔 친구 커플을 만났습니다.
어찌어찌 이야기가 흘러, "우리 결혼했어요" 프로그램과 거기에 나왔던 프로포즈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신부의 친구들, 초롱초롱한 눈으로 예비신랑에게 물었습니다.
"프로포즈는 어떻게 하셨어요?"
그 순간, 예비신부 눈에서는 레이저가 발사되고, 화기애애하던 분위기는 급 경직되었습니다. 결국 예비신랑은 결혼할거냐고 물은것이 프로포즈라고 우기고, 예비신부는 자신은 프로포즈를 받은 적이 없다며 우울해하며 싸웁니다. (괜히 질문했어, 괜히 질문했어....ㅜㅜ) 아.. 프로포즈. 얼마전 남보원에서도 제발 프로포즈에 집착 좀 하지 말고, 그럴거면 이벤트회사 직원을 사귀라고 하지만, 그래도 여자에게 프로포즈는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일 입니다. 왜 프로포즈에 그렇게 집착할까요?




여자는 왜 프로포즈에 집착할까?


1. 마음 확인


분위기 좋게 사귀고 있고 남자도 자신을 정말 사랑하는 것 같기는 하지만, 마음을 정확히 모르겠고 관계를 정확히 하고 싶을 때, 더 프로포즈를 바라기도 합니다. 분위기는 좋지만, 남자는 지금껏 자신과 결혼의 'ㄱ'자도 꺼낸 적이 없고, 좋아한다고는 했지만 사랑한다고 한 적은 없으며, 정확히 자신을 그냥 사귀는 여자로 생각하는지 그 이상으로 생각하는 지 알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결혼을 하고 안하고는 나중문제라 해도 우선 남자의 마음을 알고 싶어서 프로포즈를 바라거나, 압박하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이 경우는 '프로포즈=단순 여자친구 이상으로 생각한다. 진정 사랑한다.'는 의미입니다.


2. 투자결정


남자분들도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여자에게 사귀자고 하고, 정확한 대답을 강요하는 분이 있습니다. 그러면 여자들 부담스러워 한다며 훈수를 두자, 정확히 사귀기로 하면 자기 여자니까 아낌없이 퍼 줄것이고, 사귈것도 아니면서 미적거리며 자신을 벗겨 먹을 것 같으면 싫기 때문에 분명히 해두고 시작하고 싶어서라고 합니다.
어찌보면 여자가 프로포즈를 기다리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기도 합니다. 결혼할 남자라면 아낌없이 다 쏟아 붓겠지만, 아니라면 자신도 손익을 계산해야겠다는 마음이 작용합니다. 결혼할 남자라면 몸도, 마음도, 돈도 다 내어줄 수 있지만, 결혼할 남자가 아니라면 생각해 보겠다는 계산입니다. 그러나 이런 심리를 악용해서 결혼을 빌미로 몸, 마음, 돈까지 뺏어가는 남자도 있으니 주의를.


3. 평생 가는 추억


촛불도 식상해, 꽃다발에 레스토랑 너무 뻔하지 않아? 불 들어오는 놀이공원, 대중 앞에서의 프로포즈 멋있어, 등 프로포즈에 대한 여자의 기대치는 가히 상상초월입니다. 프로포즈에 창의성과 정성을 대단히 요하고, 그 밑바탕에는 경제적 부담도 심하게 강요됩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해 볼 때는, "괜히 프로포즈에 돈쓰고 수고하는 것보다 차라리 그 돈 아껴 둘이 여행이라도 하는 것이 좋지 않아?" 하는 생각도 들지만, 막상 자신의 결혼에 대해 생각해 보면 그깟 여행은 나중에도 수십번 갈 수 있는 일이지만, 프로포즈는 일생에 한 번뿐이서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결혼 전, 지금이 아니면, 언제 프로포즈를 받아볼 수 있을까요?
지금이 아니면 안 되는 일이라서 비합리적이고, 수고스럽고, 피곤하고, 돈도 들지라도 프로포즈는 받고 싶은 로망이 있습니다. 무조건 화려한 이벤트 프로포즈가 아니라해도, 평생을 추억할만한 무언가는 갖고 싶은 것 입니다.


그런데 남자는 왜 프러포즈를 하지 않을까요?


1. 말하지 않아도 알테니까


여자친구들 사이에서는 "내가 너 사랑하는거 알지? 사랑해" 등의 표현이 직접적으로 오갈 때가 많습니다. 여자들 사이에서도 말하지 않아도 알긴 하지만, 남자들 보다는 표현이 좀 많은 편 입니다. 그러나 남자들은 친한 친구라고 해도, "내가 너 사랑하는거 알지? 사랑한다, 친구야." 이런 표현이 오가지는 않습니다. 그냥 술잔 한 번 부딪히며, 어깨 한 번 툭 쳐주며 감정을 전합니다. 그래서인지 남자는 여자친구도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거라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굳이 닭살돋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결혼하자고 말하고, 쑥스러운 짓을 하지 않아도 여자는 이미 자기 마음 다 알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프로포즈를 했다 안 했다로 싸우는 커플들을 보면, 여자는 프로포즈를 안했다고 쏘아 붙이면, 남자는 "내 맘 다 알잖아. 그걸 꼭 말로 해야 아냐? " 하는 커플이 70%는 되는 듯 합니다.


2. 쑥스러워서


애교 좋아하는 남자 앞에서 갑자기 애교를 떨어야 하는 여자도 무척이나 쑥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남자친구가 애교있는 여자를 좋아하니까 애교를 시도는 해 보는데, 그동안 남의 애교를 보면서도 손발이 오그라들던 여자가 갑자기 애교를 떨려면 여간 쑥스럽고 어색한 게 아닙니다.
마찬가지 인 듯 합니다. 그런 짓 안하던 남자가 갑자기 이벤트를 준비하고, 어색하게 여자 앞에서 뭘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너무 쑥스럽습니다. 더욱이 여자가 공개프로포즈라도 바라면, 수 많은 사람들이 있는 앞에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이건 입사면접보다 더 떨리고, 번지점프대에 선 것보다 더 심장이 쿵쾅댑니다. 해주기 싫어서라기 보다는, 프로포즈 자체가 너무 쑥스럽고 떨려서 할 엄두가 안나는 것 일 수도 있습니다. 


3. 할 필요가 없어서


남자는 여자와 결혼하고 싶은데, 여자는 마음을 결정 못해서 애가 타는 상황이라면 남자도 좀 더 프로포즈에 공을 들입니다. 하지만 프로포즈를 안 했어도 이미 결혼준비는 다 되어 가고 있다면, 굳이 프로포즈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나중에 두고두고 아쉽다는 소리를 할 지는 모르지만, 주위에 프로포즈 멋드러지게 하면서 결혼한 커플보다는 그냥 결혼한 커플이 더 많아서 흉될 것도 없습니다. 프로포즈 어쩌구 저쩌구 하면, "우리 결혼하자." 라고 했잖아, 그게 프로포즈지, 별거 있어?" 라고 당당히 말하면 그만 입니다. 그래도 "나랑 살자." "내 아이를 낳아도." 보다 쫌 낫다며 위안을 삼으라고 합니다. 어차피 프로포즈 안했다고 결혼한 뒤에 여자가 결혼을 물릴 일도 없습니다. 



프로포즈를 꼭 받고 싶은 여자의 마음도 이해가 되지만, 굳이 안 해도 된다면 피해가고 싶은 것이 남자의 마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프로포즈만큼은 꼭 한 번 받고 싶어하는 마음을 헤아려 남자가 자발적으로 준비해 준다면 참 다행이지만, 그럴 의사가 없는 남자에게 프로포즈는 꼭 받아야 겠다며 강요를 하노라면 프로포즈는 커플의 장애물이 되어 버립니다. 자신은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데 프로포즈를 강요하는 여자때문에 너무 힘들다는 남자, 프로포즈만큼은 받고 싶은데 무심한 남자때문에 너무 서운하다는 여자.
프로포즈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커플의 너무 행복한 날이 되어야 할텐데, 현실의 프로포즈는 남녀를 힘들게 하는 일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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