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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살 도전의 증거, 가진 것이라고는 악과 깡 뿐이라면 그녀처럼 성공하라.

· 댓글개 · 라라윈
잠이 안오는 새벽이었습니다. 더 이상 깨어있다가는 몇 시간도 못 자고 출근해야 할 상황이라, 빨리 잠이 들기 위해 책 한 권을 집어들었습니다. 재미있는 책을 읽으면 더 잠을 못자게 될테니, 서 너장 읽다보면 잠들 책으로 고른 것이 "26살 도전의 증거" 였습니다.
이런 성공담은 대개 비슷한 유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련(척박한 환경, 남보다 열악한 조건) → 극복과 도전 → 성공 이런 식입니다. 저자의 잘난척은 기본옵션 입니다. 다른 이의 성공기에서 배울 점은 있지만, 남의 잘난척과 구구절절한 개인사를 듣고 있는 것만큼 지루한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잠잘 책으로 딱이다 싶었죠.

그러나 이 책은 참 담백했습니다. 배알이 꼻리게 만드는 잘난척도 없고, 성공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시련을 과장하지도 않았습니다. 너무나도 솔직하고 담담하게 써 나간 저자의 이야기에 매료되어, 창밖이 훤해지도록  한 시간도 못자고 출근해야 할 시간까지 책을 다 읽어버렸습니다. 우리정서에서와 같이 오직 악으로 깡으로 성공한 어린 일본 억순이의 성공기에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보기엔 정말 졸립게 생겼는데....^^;;;


나보다 어린 사람의 성공기는 거부감이 먼저 들어.
저보다 한 살이라도 어린 사람이 먼저 성공했다는 이야기들은, '나는 이 나이 먹도록 뭐했나...' 싶어지면서  자격지심을 느끼게 만듭니다. 그들의 성공에 시샘도 나고, 부럽기도 하고,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어느 것 하나 유쾌한 감정은 아니기에, 저보다 어린 사람의 성공기는 잘 안읽게 됩니다. 대신 저보다도 훨씬 늦게 성공한 대기만성형 인물들의 성공기를 선호하게 됩니다.
그러나 나이를 좀 더 먹은 탓인지, 이제는 시샘과 자격지심이 조금 줄고, 그들은 어떻게 했길래 나는 철없이 보냈던 나이에도 성공을 거머쥘 수 있었을까를 배우고 싶어졌습니다. 이제라도 배워두어야 계속 남의 성공을 부러워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저도 성공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정말 질투할 수 없도록, 노력했음을 인정!


잘난척 대신 개고생한 노력담이 매력적인 성공기
가뜩이나 저보다 어린 사람의 성공기라는 점에서부터 자격지심과 거북함이 있는 상황에서, 그녀가 잘난척을 신나게 해댔다면,  "재수없어!" 이 한마디와 함께  바로 책을 덮어버렸을 겁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잘난척을 하는 대신, 각각의 상황에서 느꼈던 저자의 감정과, 눈물과 개고생이 담겨있습니다.
'세상에... 정말 피눈물나게 노력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오히려 저자를 응원하고 싶어지고, 시샘대신 저의 부족한 노력이 부끄러워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성공기를 읽을 때면, 상대방의 운과 조건에서 성공이유를 찾게 되곤 합니다. '그래, 니가 남들보다 노력한 것은 알겠지만, 집이 잘 사니까 쉬웠잖아. 운이 좋았네.' 하는 식으로 생각을 해야 제가 아직 성공을 못한 것이 조금이라도 마음이 편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녀의 성공에서는 약간의 운도 있긴 했지만, 정말 100% 리얼 야생 노력이었습니다.
주인공이 남보다 뛰어난 것은 오로지 악과 깡입니다. 거기에 무조건 덤비고 보는 무식함입니다. 다크서클과 눈물을 최고의 벗으로 삼으면서 노력하고 도전해서 얻은 성공이기에 더욱 가슴 뭉클했습니다.



이렇게 마르고 작은 여자가...큰 일을.... @_@


우리와 정서가 비슷한 일본여자의 마음고생에서 공감.
이 책이 편안한 점 중에 하나는, 개인의 감정을 포장없이 고백한 것이었습니다.
왕따를 당할 때, 정말 죽고싶고, 교문 안으로 한 발자국도 들어가기 싫었던 심정이나, 체구가 작은 나이어린 일본여자이기에 무시당했을 때 느꼈던 감정, 남들 앞에서는 당당한 척 했지만, 집에 돌아와서는 토하고 두통에 시달릴 정도로 긴장했었고, 혼자 많이 울었고 겁났던 심정, 칭찬과 질책에 희비가 교차했던 것들을 매우 솔직히 이야기하고 있어서, 더욱 공감이 되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의 비슷한 문화 속에서 성장했기에 공감되는 점이 더 컸습니다.
우리가 학교다닐 때, 성적이나 여러 가지에서 늘상 1등만이 살아남는 경쟁사회 속에서 1등을 향해 달리느라 받았던 스트레스를 그녀도 고스란히 받았었고, 남에게 싫은 소리 하지 않는 것이 예의인 동양문화에서 자란 일본여자가 사업을 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싫은 소리를 해야할 때 힘들었던 소심함 등이 큰 공감이 되었습니다. 


무슨 마음을 먹으면 성공을 해낼 수 있는지 배울 수 있어.
특히 책에서는 하나하나의 일을 결정하고 해 나갈 때,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와 무슨 마음을 먹었는지에 대한 것이 구체적으로 기술되어 있습니다. 무슨 마음을 먹으면, 그렇게 놀라운 결과를 이루어낼 수 있는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알몸으로 태어나 알몸으로 걸어간다는 것은 수많은 장애물을 알몸으로 막아내야 한다는 뜻이다.
장애물들을 만나 넘어지고 쓰러지고 상처받아도 다시 일어날 힘을 안고 살아간다는 뜻이기도 하다.
창과 방패로 내 몸을 감싸지 않아도 장애물을 무너뜨릴 힘이 내 안에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난 지금도 불가능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수많은 어려움들을 마주하며 불가능하다고 생각해버리면,
냉정한 현실 속에 바로 지쳐서 길 한 가운데 대자로 뻗어버릴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것이 나의 가장 큰 무기였는지도 모른다. 무식하게 들이대는거.
생각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행동으로 옮긴 거.
이것이 나를 걸어가게 한 가장 큰 무기였던 것이다.


그녀의 성공기는 여전히 진행중.. ing...
그녀는 아직 어립니다. 지금 이루어 낸 것도 대단하지만, 여전히 꿈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그녀의 성공기는 안정적인 성공으로 마무리 된 것이 아니라 진행형으로 더 큰 가능성을 열면서 마치고 있었습니다. 머지 않아 그녀의 더 큰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듣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녀는 어린 시절 왕따를 경험하고, 애정결핍으로 주목받고 싶어 비행청소년이 되었으며, 정책이나 사회에서 어찌해주지 못하는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에, 정치와 개발도상국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사람입니다. 그 과정에서 개발도상국을 지원해 주는 것이 단순히 원조나 자금만으로는 안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그들 스스로 경쟁력과 힘을 가질 수 있도록, 물건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고생도 하였지만, 그녀역시 한 업체의 오너로 당당히 성공하였습니다.
그녀의 성공기는 입시에 찌들어 있는 청소년이나, 다른 이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만 막연한 사람들, 개발도상국 지원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그리고 노력을 통해 삶을 바꿔나갈 의지를 얻고 싶은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될 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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