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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연애질에 미치는 악영향, 모바일 연애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연애질을 피폐하게 하는 스마트폰, 모바일 연애

갤럭시s3 애니모드 지갑 케이스를 들고 야식으로 먹을 쫄면 사러갔다가, 한 손에 쫄면을 들고 의기양양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먹고 싶은건 바로 바로 먹어줘야 한다는 생각에 기분이 날아갈듯 했는데, 신호등이 바뀌기를 기다리는 사이, 귀에 솔깃한 이야기가 들렸습니다.
바로 제 옆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던 이제 스무살 남짓 되었을 것 같은 두 여자가 대화를 나누고 있었어요. 남친 이야기를 하기에, 연애질에 관심많은 제 귀가 소머즈의 청력으로 3배 확성되어 들렸습니다.

"맨날 문자만 보내. 무슨 모바일 연애도 아니고. 사귀면 만나기도 하고 그래야지. 이게 뭐냐구."
"그러게. 폰이랑 연애하냐."

모.바.일.연.애!!!!

몹시 공감되는 말이었습니다.
스마트폰이 생긴 덕분에 이제 연애 초반의 전화요금, 문자 요금 부담이 줄어든 것은 정말 좋아졌는데, 스마트폰이 연애질을 방해하는 악영향도 만만치 않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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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서도 각자 스마트폰 가지고 놀기


스마트폰 신 풍속도 가운데 하나 아닐까 싶습니다..
카페에 자리잡고 있는 커플들이 뭐하나 흘깃 쳐다보면 서로를 쳐다보며 이야기하는 커플도 있지만, 때로는 전체 커플들이 죄다 머리를 스마트폰에 쳐박고 자기 스마트폰만 쳐다보며 따로 놀고 있을 때도 있습니다... ㅡㅡ;
시작은 한쪽에서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 잠깐 멀뚱히 쳐다보다가 다른 한 명도 뻘쭘해서 스마트폰을 꺼내들고, 딱히 꼭 스마트폰으로 할 것이 있어서 그러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이리 저리 넘기며 들고 있습니다.

더욱이 개밥과 친구에게도 후순위로 밀리면 몹시 화납니다.
만나자고 해서 나갔더니.. 위룰, 룰더스카이, 애완동물 키우기 같은 시간 맞춰 뭔가 해주지 않으면 안되는 게임을 하면서 개밥 줘야 한다며.. ㅡㅡ;; 그러더니 (게임 속의) 개 운동 시켜야 한다며, 운동 안 시켜주면 개가 삐진다면서 계속 (게임속의) 개를 키우면서 게임 실컷 하더니만, 뒤이어 "잠깐만 친구 답장 좀 해주고." 하더니 혼자 메신저 들여다 보며 키득키득 신이 나면 앞에 앉아있는 사람은 멘붕이 찾아옵니다. ㅡ,,ㅡ;;

여긴 어디.. 난 누구.. 난 지금 여기 왜 나온건지...


접속시간과 교감이 반비례


사귀기 전에 처음 친해져서 메신저로 이야기를 주고 받을 때는.. 메신저가 정말 은혜롭게 느껴졌습니다.
만약 메신저가 없었다면 통신요금이 어마어마했을텐데 통신요금 부담도 덜어주고,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니 24시간 접속체제로 아무때나 말을 걸 수 있으니 정말 좋았습니다.
그러나 24시간 접속되어 있는 듯 하지만, 정작 스마트폰 메신저로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뒷맛이 개운치가 않습니다. 이야기를 주거니 받거니 한다는 느낌 보다는 각자 자기 할말 있을 때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턱 올리듯이 제 할말을 그냥 올려놓는 느낌이랄까요. 질문했는데 답이 없으면 대화가 단절되기 십상이고, 이야기 좀 하려고 하면 사라지기도 하고, 제대로 말이 오가는 것이 아니라 산만하게 다른 일 하면서 딴짓하는 듯한 상황에서 말이 오갑니다. 일하면서 한 쪽에 메신저 놓고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딴짓이 맞을 수도 있고요.. ^^;;
분명 아무 때나 말을 걸 수 있는 편리한 환경은 마련된 것 같은데, 오히려 아무 때나 말을 할 수 있기에 상대방이 말을 하는 것이 너무나 대수롭지 않은 별거 아닌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대화가 부족해."
이제 이런 소리를 하기는 힘듭니다. 메신저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분명 대화의 양이나 시간 등 부피는 커지긴 했어요. 하지만 질은 현저히 떨어졌다는 느낌입니다. 메신저 주고 받을 때는 메신저만 들여다보고 있기 보다는 일하거나 다른 것을 하면서 잠깐 잠깐 답장하고 말하고 딴짓하다 보니 무슨 말을 들었는지,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도 때로 잘 안 납니다.


24시간 고객센터

 
인터넷 고객센터는 24시간 운영됩니다. 아무 때나 전화해서 지금 인터넷이 안된다고 하면, 상담원이 해법을 알려줍니다. 아무때나 내가 필요할 때 연락하고 부르면 됩니다. 내일 아침에 고치러 오라고. 나 급하니 빨리 오라고. 이런 식..ㅡㅡ;
그런데 스마트폰으로 24시간 접속 체제가 되면서 연인도 조금 그런 느낌으로 변하기도 했습니다.
미리 미리 약속잡고 예약하고 만나는 날도 있지만, 점점 조금 더 즉흥적으로 변해갑니다.
"이따 영화나 한 편 볼까? 지금 예약할께."
"오늘 볼까?" "피곤해" "그럼 들어가." 
"나 오늘 일 생겼어. 미안."
수시로 상태 업데이트를 해준만큼 약속 변경하고 만나는 것이 별 일이 아니게 된 듯 합니다.
또 아무때나 이따 보자고 메신저 보내면 되니까요..


스마트폰 덕분에 연인간에 통신요금 걱정을 덜고 24시간 접속체제를 유지할 수 있게 되어 좋은 점도 있지만,
너무나 쉽게 아무때고 손 내밀면 되다보니, 애틋하고 소중하고..
한 번 연락하고 보고 싶은.. 간절함은 사라져가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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