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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 스카이웨이 팔각정, 서울 야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데이트 드라이브 코스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 설날 드라이브 : 북한산 북악 스카이웨이 팔각정, 서울 야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데이트 드라이브 코스 추천

저희 집은 아침에 차례를 지내고 모두 한숨 눈을 붙인 다음에 점심에 헤어지곤 합니다. 그래야 외가집에 가서도 수금 세배를 할 수 있으니까요. 저도 어릴 적에는 외가댁 가는 것을 몹시 좋아했었는데... 외할머니가 아프시고, 돌아가시고 난 뒤에는 갈 곳이 없어졌습니다. 사촌동생들도 저와 비슷하게 (자기네) 외가댁에 가자고 보챘었는데, 이제는 커서 외가댁에 가도 사촌들도 없고, 재미가 없어졌는지... 시큰둥해졌습니다. 온가족이 설날 차례지내고 오침을 즐기며 나른하게 퍼져있기 시작했어요.. 이 때 막내작은엄마가 어딘가 가자고 제안하기 시작하셨습니다.

"모처럼 서울 왔는데, 촌사람 서울 구경 하고 가야지~~" (막내작은아빠 댁은 경기도 이천...^^;)

라면서 창경궁이나 경복궁, 북촌 등 집 근처의 서울 드라이브 코스나 데이트 코스로 유명한 곳들에 가보자고 하셨습니다. 저희 집에서 창경궁, 경복궁은 30분도 안 걸리는 가까운 위치인데도 설이나 추석에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었는데, 막내 작은 엄마가 나서주신 덕분에 온 가족이 못 이기는 척 따라나서서 구경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명절날 추억거리도 하나씩 더 생기고, 명절날 피곤하고 나른해지던 타이밍에 가볍게 드라이브 하고 헤어지니 좋았습니다. 추석 때는 도시락을 싸들고 북촌 한옥마을과 와룡공원의 서울 성곽을 돌았어요. 이번 설날은 제가 아프다고 퍼져있어서 그냥 넘어갔다가, 저녁 먹고 뒹굴대다가 남은 가족끼리 드라이브를 나왔습니다.

"올해도 설에 나오긴 나오는구나~"


라면서 살짝 들뜬 엄마와 아빠, 막내동생같은 강아지까지 출동을 했습니다. 아빠는 크게 내색을 안하셔서 잘 모르겠으나, 엄마는 명절에 드라이브하고 바람 한 번 쐬는 것이 명절 스트레스를 푸는 일이셨나 봅니다. ^^;
당초 계획은 수연산방에 가서 차 한잔 마실 생각이었는데, 수연산방은 설날과 추석 연휴에 휴무라고 하길래 삼청동으로 목적지를 바꿨습니다. 그런데 평소에는 데리고 나오면 차에서 얌전히 기다리던 강아지가 오늘은 떨어지기 싫어해서... 엄마 아빠가 마음이 약해지셨습니다. 강아지 밍기까지 갈 수 있는 곳을 찾다가, 북악 팔각정에 갔어요.
북악 팔각정 가는길은 부암동 클럽 에스프레소 옆길을 따라 구불구불 산길을 드라이브해서 올라가면 나옵니다. 북악 팔각정 가는 길에 부암동 클럽 에스프레소에 들러서 커피 테이크 아웃해서 올라가면 좋아요. 차 타고 산길을 조금 올라가노라면 서울 야경이 한 눈에 보여서 가슴이 탁 트이는 것 같기는 하지만... 사실은 깜깜할 때 드라이브 나오면 중간에는 별로 보이는 것이 없어요. 그럴 때 커피 한 모금씩 홀짝이면 좋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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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 스카이웨이 팔각정에는 저희처럼 나들이 삼아 드라이브 나온 가족들이 꽤 많았습니다. 이런 날 만큼은 연인들의 데이트 드라이브 코스가 가족 나들이 코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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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 팔각정에서 보이는 서울 시내 야경...
이 쪽은 잔잔한 불빛이 은하수 같았습니다. 어디냐고 아빠께 여쭤보니, 평창동 쪽이라고 합니다. 주택가라서 불빛이 화려하지 않고 우아하게 반짝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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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저녁에도 화려한 서울의 야경.
역시 시내 쪽을 바라보니, 오늘도 번쩍 번쩍 합니다. 참 예뻐요. ^^



설날이라서 특별히 꺼내놓았는지, 북한산 팔각정 마당에는 투호와 거대한 윷, 거대한 제기 등이 있었습니다. 아빠가 산보하시는 사이, 엄마와 저는 투호를 했어요.
엄마는 사진 찍히는 것을 싫어하셔서 사진 찍지 말라고 피하시곤 하는데... 투호하시느라 집중하고 계실 때 열심히 도촬을 했습니다. 엄마 사진을 막 찍다가... 갑자기... 어떤 분이 댓글에 남겨주셨던 말씀 중에 "효도는 나중에 하려고 하지 말고, 부모님 건강하고 좋을 때 사진 한 장이라도 더 남겨둬라"라고 해주셨던 이야기가 생각이 나 사진 찍다가 울컥했습니다.



아빠는 훌쩍 한 바퀴를 돌고 오셔서, 밍기는 다시 아빠품에...



초상권을 주장하지 않는 막내.
종종 요 녀석 없었으면 얼마나 쓸쓸했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무뚝뚝한 딸과 엄마 아빠가 함께 있으면 웃을 일이 별로 없는데, 강아지 재롱에 웃곤 합니다. 

요즘은 아빠가 편찮으시면서 기억력이 급 감퇴하실 때 효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원래 밍기 밥 담당은 엄마셨는데, 요즘은 아빠가 밍기 밥을 챙겨주고 계십니다. 가끔 깜빡하셔서 밥을 주로 얼마 안 지나서 밥을 또 주시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는 밥을 줘도 밥을 안 먹는다고... ^^;;
저희 강아지는 입이 짧아서 먹을만큼 먹고 나면 아무리 맛난 걸 줘도 안 먹거든요. 밥을 먹었으니 아빠가 깜빡하고 두 번째 주신 밥은 안 먹은 것 입니다. 그런 강아지 특성 덕분에 아빠가 자각하시는 것에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밍기가 밥을 안 먹으면, "아, 내가 밥을 주고 또 깜빡하고 또 줬나보다..." 이러시고, 어떤 날은 밥 주는 것을 깜빡해서 밍기가 졸졸졸 따라다니면 밥을 주시기도 하고요.. 아빠가 나이가 드시니, 어르신들 강아지 키우면 정서적으로나 물리적 건강에나 많은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가 많이 와 닿습니다.

설날 저녁... 남은 식구들이 드라이브를 나오니, 설날 온 가족이 나들이 나왔을 때와는 다르게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 와중에 제가 결혼을 해서 식구가 좀 더 늘어있었다면 좀 더 활기차고 훈훈한 가족 나들이가 되었으려나.. 하는 죄송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북악 스카이웨이 팔각정을 돌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사이, 밍기는 모처럼 콧바람을 쐬니 좋았는지 산책로를 3분 정도 질주하더니만 재빨리 엄마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추웠는지 후들후들 떨어서... 북악 팔각정 산보를 마치고 차로 돌아왔습니다.

약간 쌀쌀해서 저희는 차로 돌아와 산보를 마쳤지만.. 이런 쌀쌀함이 연인들에게는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바람이 쌀쌀해서 데이트 나온 남자가 여자를 챙겨주게 만들고, 서로 달라붙어 있게 해주는 참 좋은 곳이에요. 산 위에 있어서 그런지 여름에 가도 밤에 약간 쌀쌀합니다.
팔각정 주차 요금이 싸서 오래 주차해두고 놀아도 부담이 적어요. (10분에 300원) 팔각정 안에도 식당과 커피 하우스가 있어서 올라와서 커피 한 잔 사 먹으며 데이트 해도 좋고, 올라오는 길에 부암동의 맛있는 커피집의 커피 한 잔 사들고 올라와도 좋은 곳이에요. 북악 팔각정에서 서울 시내 야경이 한 눈에 보이니... 답답할 때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이 들어 더 근사한 데이트 코스인 것 같습니다. 
북악 스카이웨이 팔각정 드라이브하고.. 떡국이랑 맛난거 쫌 먹고... 셜록 보노라니...  이렇게 올해 설 연휴도 끝이 났네요... 연휴는 늘 눈 깜빡할 사이 지나가 버리는 것 같아요... ㅜㅜ


북악 팔각정 http://bukak-palgakjeong.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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