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린사원 티앤탄대불 가는길, 옹핑케이블카 vs 해안 버스

홍콩 통총역 옹핑케이블카 운행중지

짐 넣어놓고 간식 먹고, 룰루랄라 옹핑 360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갔습니다. 케이블카 타는 곳은 버스 정류장, 주차장 같아 보이는 곳 근처에 있었습니다. 바닥이 투명한 케이블카를 무척 기대하고 있었던 터라 무척 설렜습니다.


옹핑케이블카 타는 곳


마침 케이블카 타는곳에 줄도 적고 사람이 몇 명 안 됩니다. 더 설레여 빨리 걸어갔습니다.


옹핑케이블카 운행 중지


응????????? 이게 뭔가요?????


천둥번개 케이블카 중지


천둥번개 그림이 있고, 비가 오면서 천둥 번개가 쳐서 케이블카 운행이 중단되었다고 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거 탈려고 홍콩 왔단 말예요 ㅠㅠㅠㅠ 기상 악화 때문에 운행이 중단된거라 언제 다시 운행할 지 기약도 없었습니다. 케이블카를 못타면 포린사원은 어떻게 가야 할지도 모르겠고 멘붕이 왔습니다.



통총역에서 포린선사 티엔탄대불 가는 방법

옹핑케이블카가 운영 안하면 어쩌란 건지 물으니, 버스를 타고 가면 된다고 합니다. 바로 옆 시외버스 정류장 같이 생긴 곳에서 타면 된대요...


통충역 포린사원 가는법


통총역에서 포린사원까지 옹핑케이블카를 타면 20분인데, 버스를 타면 해안도로를 구비구비 돌아가기 때문에 50분 가량 걸린다고 합니다. 케이블카를 못타고, 거대한 티엔탄대불은 보고 싶어서 버스를 타기로 했습니다.


통총역 포린사원 가는 버스


티엔탄대불이 있는 포린사원에 가는 버스는 23번을 타면 된다고 합니다. 줄 서서 기다리니 약간 후줄근한 느낌의 좌석버스가 왔습니다.


버스 내 금연


버스 안에는 금연 경고문이 큼직하게 있었습니다. 좌석 버스 안에서 금연하는 것은 이제 너무 당연하게 느껴져 벌금 안내판이 낯설었어요.


티엔탄대불 가는 해안도로


비 오는 산 길과 해안도로가 근사했는데, 어느 순간 저는 졸고 있었습니다. 낯선 여행지에서 버스를 타려니 어디서 내려야 하는지 불안하고, 비가 오는 것도 걱정되어 풍경을 즐길 여유가 없었어요. 졸며 졸며 4~50분 정도 달리니 어딘가에 섭니다. 통총역으로 오는 버스도 안내방송이 없었는데, 포린사원으로 가는 좌석버스도 안내방송이 없었습니다. 다행히 제가 가는 관광지는 대부분 종점이었어요.



포린사원 티엔탄 대불

버스에서 내리자, 거짓말처럼 비가 그쳤습니다.


동양 최대 청동 좌불


거짓말처럼 비가 그치고 맑게 개인 날씨에 저멀리 티앤탄대불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럭키!

흐린 날, 안개낀 날 찾아오면 멀리서는 티앤탄 대불이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멀리에서도 이 정도 크기로 보이는 것을 보니, 정말로 동양최대 청동좌불이 맞나 봅니다.


티엔탄 대불


몹시 설렜습니다. 불상이 굉장히 커서 버스 정류장에서도 보였던 것이고, 안으로 가보니 불상이 꽤 멀리 높이 있었습니다. 먼저 사원을 돌며 구경하고, 간단히 사원 안에서 식사부터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티엔탄 대불까지 올라가는 계단이 어마어마했거든요.


티엔탄대불 계단

티엔탄 대불은 건물 4~5층 높이 이상 되는 것 같았습니다. 올라가는 높이만 건물 4~5층 정도 올라간 것 같기도 합니다. 티엔탄 대불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굉장히 멀리 높이 크게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났습니다. 대불 아래에 있는 연잎 한 장이 원룸 크기 정도 되는 느낌이었어요. 대불 가까이에서는 사진 속에 다 담기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엄청나게 큰 대불 안 쪽은 박물관처럼 전시실이 있어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전망은 말할 것도 없었고요. 비가 오고, 케이블카가 운행 중단되어 버스로 한참을 달려 왔더니 더 감격스럽기도 했습니다. 홍콩에 다시 간다면 꼭 다시 들르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옹핑 케이블카 투명 바닥

돌아오는 길에는 날이 개어 다시 케이블카를 운행하고 있었습니다. 티엔탄대불도 보고, 고대하던 옹핑 360 케이블카도 타게 되어 행복했습니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오갈 때 모두 케이블카를 탔을텐데, 비 덕분에 해안도로 버스도 타고 케이블카도 타게 되어 좋았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옹핑케이블카 투명 바닥


케이블카 운영 중지되어 사람이 그나마 적은 편이었기에 케이블카를 탈 때 기다릴 필요가 없었습니다. 케이블카에 탈 때는 중국인 모녀와 함께 탔는데 짧은 이야기도 나누고, 서로 사진도 찍어주며 내려 왔습니다. 케이블카 타는 시간이 20분 정도 되는데, 바닥 유리로 아래를 보니 감탄이 절로 나면서도 아찔했습니다. 특히 홍콩 첵랍콕 공항 지나면서 위에서 보는 공항 풍경이 기억에 남았어요.


보람차게 해안도로 버스도 타고, 포린선사에서 밥도 먹고, 티엔탄대불도 보고, 케이블카 타는 곳 주변의 상가도 구경하고, 바닥이 투명한 케이블카까지 타자, 더 없이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뒷북 홍콩여행 후기]

- 홍콩섬 코즈웨이베이 번화가

- 마카오 가는길 딤섬 식당

- 첵랍콕 공항 새벽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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