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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사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하는 여자의 심리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지금은 사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하는 여자의 심리

"좋은 친구로 지내요"와 쌍벽을 이루는 고백 거절 멘트가 "지금은 사귈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 입니다.
지금은 사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하면, 기다려줘서 상황이 달라지면 사귈 수도 있다는 뜻인지, 그냥 싫은 것을 에둘러 말하는 것인지 그 여자의 속마음을 읽기가 참 힘듭니다. 더 상처받기 싫으니까 "그냥 싫으니까 거절한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쿨하게 잊으려고 해도.. 좋아서 고백한 입장에서는 '혹시나..' 라는 1g의 가능성을 놓치고 싶진 않습니다. 혹시라도 정말로 나는 좋아하지만 상황 때문에 못 사귄다고 하는 거라면 기다려 줄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나 아마도 돌직구로, "그럼 기다리면 상황이 달라집니까?" 라고 물어도 여자의 대답이 크게 다르지는 않을겁니다.

"글쎄요.. 아무튼 지금은 제가 누굴 사귀고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네요."

정도의 도돌이표라도 붙인듯한 답변들이 또 나오고 또 나올겁니다.
지금은 사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여자의 심리... 대체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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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 남자가 싫은 상황


그냥 그 남자가 싫은 것을 상황 탓을 하면서 둘러댄 경우에는, 그 남자가 싫은 상황은 앞으로도 쭈욱 변하지 않습니다. 이 경우는 주로 그 남자를 계속 봐야 되는 상황에 있는 경우이나, 그렇다고 친구로 지낼만한 사이는 아닐 때 하는 말 입니다.
예를 들어 사무실에서, 거래처에서 오가면서 계속 마주쳐야 되는 상황이라서 딱 잘라 거절하자니 불편한 사이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냥 같은 회사에서 일하면서 얼굴을 아는 사이 정도일 뿐, '동료'라거나 '친구'는 아닌데 '친구로 지내요' '그냥 동료로 지내요' 라고 말할 수도 없는 경우에, 가장 좋은 것이 '상황' 핑계입니다.

가끔은 제 발로 소개팅 나와 놓고는 '지금은 누구를 사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에요. 죄송해요' 라는 말로 어이없게 만드는 경우도 왕왕 있으나... 앞으로 '좋은 친구'등의 이름으로 엮이고 싶지 않은 사람을 처리할 때 쓰는 말 일 수 있습니다. 


2. 남자의 전략이 실패한 상황


정공법도 우회법도 실패한 상황이라는 말 입니다. 보통은 지금은 상황이 아니라고 하는 말은 정공법을 쓴 남자에게 거절할 때 정중하게 하는 말 입니다. 그리고 그 남자는 이미 정공법을 시전하면서 우회법을 실패한 것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일, 집안 일 등이 겹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연애할만한 "여유"라는 것이 없습니다. 집안일 때문에 머리가 복작복작하고, 해야 할 일도 너무 많을 때는 정말로 누굴 사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싶어서 소개팅을 해준다 해도 거절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주위에서 "바쁜 건 계속 바쁘다, 차라리 누굴 만나면 오히려 힘이 될거다." 라면서 옆구리를 찌르면, 못 이기는 척 소개팅을 나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냥 내버려 둬도 (마음이든 몸이든) 피곤하고 힘든 사람에게 "당장 사귈건지 말건지 결정해라" 라는 압력 또한 굉장한 스트레스가 됩니다.

남자 입장에서는 당장 결정하지 않는 것이 답답하겠지만, 여자 입장에서는 지금 당장 그 남자와 사귈지 말지를 결정하려면 굉장한 리소스를 투입해야 됩니다. 이 사람이 괜찮은 사람인지 아닌지 따져보고, 이 남자와 사귀었을 때 상황이 어떨지, 지금 나이에서 만나면 결혼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데 결혼까지 생각해도 될 지 아닐지를 고려해야 됩니다.
남자가 던졌을 때는 어느 정도의 가치를 두고 던진 말인지 모르겠으나, 듣는 여자 입장에서는 진로 결정 못지않게 중요한 결정을 별다른 정보도 없이 하라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영화 <관상>의 김대경처럼 얼굴 딱 보면 그 남자의 미래를 읽을 수 있거나 궁합을 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고작 한 두 번 만나보고 여자더러 당장 결정지어 달라고 하니... "사귀자" "진지하게 생각해달라" 라는 말이 여자에게는 아주 큼직하고 부담스러운 일거리를 얹어주는 기분을 느끼게 만듭니다.
이렇게 부담스러운 가운데 미안하기도 합니다. '지금 사귀고 말고를 생각하는 자체가 너무 부담스러운데 이러면서 소개팅에 나온 것이 역시 잘 못한거구나. 예의가 없었구나.. 하는 죄책감도 느껴집니다. 그래서 결론이 "죄송해요. 제가 지금은 너무 상황이 바쁘고 복잡해서.. 편안하게 연애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아요..." 가 됩니다.

그러나 이렇다고 연애를 안 하는 것이 아닙니다. 가장 황당한 상황은... 이렇게 "지금은 누굴 사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에요" 라고 했던 여자가 얼마 뒤에 보면 다른 남자랑 사귀는 경우입니다.
그 여자의 상황이 확 변해서가 아니라, 그녀들에게 다가가는 전략의 차이 때문입니다. 사귀는 것을 결정하는 것에 부담을 많이 느끼고, 여러가지 상황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여자의 경우에는 편안하게 접근하는 남자와 자연스레 사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공법이 아니라 우회법으로 접근하는 겁니다. 당장 사귈건지 말건지를 결정하라며 종용하지도 않고, 바쁘다고 하는 것을 이해해주고 여러모로 편안하게 대해주면.. 편안하니까 만나는데 부담이 적어 자주 보게 되고, 이런 사람이라면 연애를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그래서 '사귈 수 없던 상황'에서도 이미 사귀자고만 안 했을 뿐 사귀는 것 같은 상황이 되어 연애를 시작하는 겁니다.

남자 입장에서는 이렇게 여유를 주면서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어렵고 지루한 일일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더디고.. 오래 투자(?)한다고 해서 그 여자가 정말 사귀게 된다는 보장이 확실히 있는 것도 아니니 노력 대비 성과가 불투명합니다. 그러나 스트레스 많이 받는 여자, 늘 바쁘다고 하는 여자에게는 당장 사귀자는 정공법 보다는 당장에 그 여자에게 판단의 리소스를 잡아먹지 않는 우회법이 잘 통할 수 있습니다.


여자가 "지금은 사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죄송합니다" 라고 할 때, 1번인 것 같다면 이제 그만 포기하는 것이 빠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분위기 좋고 몇 번 만나고 나서 갑작스레 '상황' 핑계를 댄다면, 방법을 바꾸어 여유를 두고 다가와 달라는 메시지였을 수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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