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스페이스, 매일 멋진 무료 공연 & 2013 EBS 국제 다큐영화제 - 서울 돈 안드는 데이트 코스 추천

라라윈 돈 안드는 데이트 코스 추천 : EBS 스페이스, 멋진 무료 공연 & 2013 EBS 국제 다큐영화제

너무나 훌륭한 "무료" 데이트 코스 장소를 발견했습니다. EBS 국제 다큐영화제 "위 약관에 동의합니다"보다가 찾아보았던 EBS 스페이스 입니다. 2013 EBS 다큐영화제 보러 가려고 찾아보면서 EBS 스페이스는 무료라고 써 있길래 정말 무료인지, 공간이 어떤지 궁금했었는데, 2013 EBS 독립영화제 개막작 프리뷰를 보기 위해 EBS 스페이스를 찾았습니다. EBS 스페이스는 도곡동, 매봉역 4번출구 근처에 있었습니다. 


EBS 스페이스, 돈안드는 데이트 코스, 2013 EBS 국제 다큐영화제


EBS 스페이스는 EBS 건물 1층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EBS 스페이스 입구에는 2013 EBS 국제 다큐영화제 출품작품들의 포스터가 있었어요. 심리학과 학생들이라면 침 흘릴 작품, 심리학의 거장 짐바르도 교수님이 직접 출연하는 다큐 10% : 누가 영웅이 되는가? (10%: What Makes a Hero?)가 보이길래 한 장 찍어두었습니다. 바로 아래에는 비틀즈 데이의 꽃이 될 비틀즈의 비서가 직접 이야기하는 다큐, "프레다, 그녀만이 알고있는 비틀즈" 의 포스터도 보입니다.


EBS 스페이스, 돈안드는 데이트 코스, 2013 EBS 국제 다큐영화제


중고등학교 시절 EBS 방송 녹화해 가면서 보던 생각도 나고, EBS 다큐 프라임 한번 나올 때마다 전국민의 식습관과 생각을 바꾸어 놓는 그 EBS에 도착하니 무척 설레였어요. EBS 본사 겸 EBS 스페이스는 처음 와 보았는데, 교육방송의 이미지 그대로 참 소탈하고 깨끗합니다.


EBS 스페이스, 돈안드는 데이트 코스, 2013 EBS 국제 다큐영화제


존경하던 스승님 만난 기분이랄까요... EBS에 와서 몹시 설레였습니다.


EBS 스페이스, 훌륭한 문화 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데이트 코스

EBS 스페이스, 돈안드는 데이트 코스, 2013 EBS 국제 다큐영화제


EBS 스페이스 1층은 아늑한 카페 공간이었습니다. EBS 캐릭터 체험 존과 TV도 보이고, 테이블이 꽤 많았습니다. 카페에서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시며 잠시 2013 EBS 국제 다큐영화제 개막작 시사회를 기다렸습니다.


EBS 스페이스, 돈안드는 데이트 코스, 2013 EBS 국제 다큐영화제


드디어 EBS 스페이스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공연일정표가 빼곡히 붙어있고, 공연 일정표 옆에서는 공연을 한 예술가들의 친필 사인이 있었습니다. +_+


EBS 스페이스, 돈안드는 데이트 코스, 2013 EBS 국제 다큐영화제


이 중에 한 분의 사인만 받아도 신나하며 잘 모셔둘텐데... 이 많은 뮤지션들의 친필 사인이 한데 모여있다니.. 이 일정표는 진정한 레어템입니다. 나중에 일정표 교체하실 때 저 일정표는 저에게 버려주시면, 집에 고이고이 간직하겠어요.. +_+


EBS 스페이스, 돈안드는 데이트 코스, 2013 EBS 국제 다큐영화제


다음 주에 신영옥의 리골레트 오페라를 보러가려고 했는데, 그 신영옥의 사인도 있고요.


EBS 스페이스, 돈안드는 데이트 코스, 2013 EBS 국제 다큐영화제


김창완 아저씨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김창완 아저씨의 "둥지같은 공연장 스페이스, 나는 새가 되어 날아갔다" 라는 시적인 사인도 있었습니다.

공연장 내부는 찍지 못했는데, EBS 스페이스는 엄청나게 큰 대극장은 아니었습니다. 150석 규모의 소극장 정도 크기에요. 크기는 아담하지만 관리가 어찌나 잘 되어 있는지, 바닥 밟는 것이 약간 미안할 정도로 나무로 된 마룻바닥에서 오래도록 잘 손질된 광이 났습니다. 소극장 규모이지만 여느 소극장들과는 달리 의자가 푹신한 극장의자에 좌석 공간이 넓직한 점도 아주 좋았어요.
EBS 스페이스 공연은 모두 무료인데다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매일 유명 뮤지션들의 공연이 있고, EBS 스페이스 좌석은  여타 소극장과 다르게 의자가 푹신하고 넓고 깨끗해서... 정말 최고의 데이트 코스 장소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왜 저는 이렇게 훌륭한, 게다가 돈 안 드는 데이트 코스를 이제야 알았을까요... ㅜㅜ

EBS 스페이스 홈페이지 (http://www.ebs.co.kr/space/main) 들어가보니, 다음 주 공연은 웅산, 자우림과 2013 EIDF이고, 그 다음주에는 비틀즈 트리뷰트 밴드 맨틀즈 공연이 있고, 그 다움주는 김현철, 그리고 <아는 사람 얘기>의 산이 공연도 있습니다. 모든 공연은 무료에요. 보고픈 공연에서 관람신청을 하면 추첨으로 뽑히는 방식입니다. 직원분들도 표 한 장 얻을 수 없어 함께 응모해야 될만큼 공정하다고 하네요. EBS 반듯한 이미지처럼 공연 진행 및 운영도 참 반듯하게 진행되나 봅니다.
한동안 TV수신료 내는 것이 아깝다 생각했었는데, 제가 낸 수신료로 EBS 같은 좋은 방송과 이런 훌륭한 무료 문화 공연이 이루어 지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조금 뿌듯했습니다. (반전은 제가 낸 수신료에서 EBS로 가는 건 고작 3%라고 하네요... ㅜ_ㅜ ▶︎EBS 스페이스 공감 축소할 수 밖에 없는 이유, EBS 수신료 70원)


2013 EBS 국제 다큐영화제 개막작 <블랙아웃> 프리뷰

2013 EBS 국제 다큐영화제 개막작은 <블랙아웃> 입니다. 블랙아웃(black out, 정전, 소등)이라는 제목처럼 밤이 되면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서, 유일하게 전기가 들어오는 공항과 주유소 인근에 모여들어 숙제를 하고 공부를 하는 기니의 청소년들 이야기였습니다. 2013 EBS 국제 다큐영화제에 앞서 2012 암스테르담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최고의 화제작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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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단순하게 "가난해서 전기가 안 들어오나 보다. 안타깝다.." 라고 생각하며 보기 시작했는데, 블랙아웃 시작부터 반전이었습니다. 5~6년 전까지는 저녁에 전기가 들어왔대요. 그런데 부패한 정부로 인해서 저녁이면 전기가 안 들어오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합니다. 국민들은 선거에 희망을 가지고 새 정부를 뽑았지만,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지 6개월째이나 여전히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공부를 하려는 학생들은 5~6km, 10km 떨어져 있는 공항이나 주유소 같이 전기가 들어오는 곳을 찾아가서 책을 읽고 시험공부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5~6km 거리를 걸어다니니 그 곳까지 가는데 1~2시간, 다시 집에 가는데 1~2시간이 걸려서 공부를 하기 위해 공항이나 주유소에 왔다가 집에 가면 새벽 3~4시쯤 되고 다음 날 다시 학교에 가면 녹초가 된다고 합니다.
이 상황을 보니... 공부를 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마련되어 있는 우리네 수험생 환경이 얼마나 복받은 일인지 알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체 저 학생들은 왜, 무엇때문에, 저렇게 까지 공부를 하려고 드는지 그 동기도 궁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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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까지 공부를 해서 기니에서 대학교를 나온다고 해도 취업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기니의 학위는 별로 의미가 없고, 해외에서 공부를 하고 와야 바로 취업이 된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죽자사자 공부를 하는 것은 공부 자체에 대한 뜻도 커 보였습니다.
이 학생들은 집에서도 공부만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라고 합니다. 마치 우리 부모님 세대처럼 위의 형이나 누나가 밑의 동생들과 집안을 부양해야 되는 구조라서, 학교에서 다녀오면 큰 아이는 집안일을 거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공부할 시간이 밤 밖에 없는데, 전기가 안 들어오기 때문에 멀리 떨어진 공항이나 주유소까지 오는 것 입니다.
힘들지만.. 공부하는 그 것이 행복하다고 합니다. 이들의 꿈은 공부를 끝까지 할 수만 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옛날 옛적 최수종 김희애가 나왔던 아들과 딸에서 후남이 역할의 김희애가 공부를 하고 싶어서 공장에서 일해가면서 남들 잘 때 방해될까봐 조그만 빛에 의지해서 책 읽어가며 공부하던 모습을 보았던 것도 떠오르고,.. 부모님 세대에는 공부가 하고 싶어서 일 다 해놓고 창문에 붙어서 달빛에 의지해서 책읽고 공부했다고 하셨던 이야기도 생각나서... 울컥했습니다.
다행히도 우리는 이런 일들이 이제 옛날 옛적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기니의 학생들은 5~6년전까지 들어오던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이전에는 기니에서 대학교를 나오면 취업이 되었으나 이제는 더이상 취업이 되지 않는 점점 더 열악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공부에의 순수한 열정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지루하지 않게 이어지는 영상도 흥미롭지만, 47분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던지는 메시지도 참 컸습니다. 공부하기 싫어하는 자녀들과 함께 보러가도 좋을 다큐멘터리인 것 같습니다. 블랙아웃은 2013 EBS 국제 다큐영화제 개막작으로 EBS 스페이스에서 10월 19일 오전 11시에 상영합니다. 2013년 10월 21일 오후 9시 25분에 EBS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인디스페이스에서는 10월 20일 일요일 저녁 7시 30분에 상영합니다.


2013 EBS 국제 다큐영화제 볼만한 작품 찜 목록

한글날 잉여짓하면서 보았던 "위 약관에 동의합니다" (- 페이스북 개인정보 어떻게 쓰이는지 아세요? 충격적인 개인정보 유출 실태 - EBS 국제 다큐영화제 "위 약관에 동의합니다")도 무척 재미있었는데, 2013 EBS 국제 다큐영화제 개막작 블랙아웃도 무척 흥미로워서.. 다른 작품들도 궁금해졌습니다. 2013 EBS 국제 다큐영화제 홈페이지에 추천작 (http://www.eidf.org/kr/movie/list?clsfn=festChoice)이 따로 나와있기도 해서, 흥미로운 작품 몇 가지 찜해두었습니다. 제 취향이 2000% 반영된 저만의 2013 EBS 국제 다큐영화제 찜 목록입니다.


1. 게이트 키퍼 (Gate Keeper) 

밀덕이시거나 테러, 무기에 관심있으면 꼭 봐야 될 다큐영화입니다. 실제로 30여년간 이스라엘 테러 조직을 이끌었던 테러 조직 수장 6명을 인터뷰한 다큐멘터리입니다. (이 분 목숨 내놓고 하셨을 듯...ㄷㄷ) 그들이 사용했던 테러 방법과 무기 등등에 대해 상세히 인터뷰에서 밝히고, 실제 테러 장면 영상까지도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2013년 10월 20일 일요일 오후 8시 55분에 EBS에서 상영합니다.


2. 계단 (The Sraircase)

제목 보면 재미없어 보이는데, 이 작품은 실제 일어난 사건을 10여년간 추적하여 모든 법정의 상황을 담은 다큐멘터리라고 합니다. 650여 시간의 법정의 일을 6시간으로 압축하여 보여준다고 합니다. 650시간 동안 일어난 법정의 진행되는 이야기를 6시간으로 압축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범죄 수사물 좋아하는 사람들이 보기에 더 없이 흥미진진하다고 합니다. 저는 명탐정 코난, NCIS 같은 범죄 수사물 몹시 좋아라 해서 찜해놓았어요. 미국 유학 또는 이민 준비하는 사람이 봐도 좋을거라고 합니다. 미국의 법에 대해 임팩트있게 알려주기 때문에, 어떻게 살아야 될 지 기준을 잡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단, <계단>은 러닝타임이 6시간이나 되다보니 한 번 밖에 상영을 안 한다고 합니다. 고려대 KU 시네마랩에서 10월 19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상영합니다. 벌써 법학과 학생들과 미국 이민 준비하는 분들이 엄청나게 예매를 했다고 합니다. 좌석이 10% 정도 밖에 안 남아있대요. 광클해야 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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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나는 암살당할 것이다 (I will be murdered)

제일 보고 싶은 다큐멘터리에요. 과테말라의 한 변호사가 죽었는데, 그 변호사가 죽기 며칠전에 "나는 암살당할 것이다" 라는 내용에 대해 동영상을 찍어 둔 것이 유튜브에 올라왔다고 합니다. 자신이 죽기 전에 죽을 것을 알고 그에 대해 동영상을 찍어두다니.. 다큐가 아니라 무슨 영화의 한 대목 같은데, 이 모든 것은 픽션이 아니라 "사실"이라는 것이 더 끌렸습니다. 동영상과 그 속에 숨은 음모를 완전히 파헤쳐낸 다큐멘터리여서 어지간한 영화보다 훨씬 재미있다고 하여, 보고 싶은 2013 EBS 국제 다큐영화제 작품 1순위로 찜해두었습니다. 이 작품은 2013년 10월 20일 일요일 저녁 10시 45분에 EBS 채널에서 볼 수도 있고, 인디스페이스에서 19일 토요일 저녁 6시에 상영합니다. (아무래도 이 날 사람 엄청 많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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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10%, 누가 영웅이 될 것인가? (10%, What Makes a Hero?)

짐바르도 교수님이 출연한다는 이야기에 바로 어머! 이건 봐야해! 라고 했던 다큐입니다. 짐바르도 교수님은 영화로도 나왔던 <스탠포드 감옥 실험>, 깨진 유리창 법칙, 루시퍼 효과 등 사람들의 악마적인 행동에 대해 파헤쳐낸 심리학의 거성입니다. 이 작품은 2013년 10월 20일 일요일 새벽 12시 20분 ( 정확히는 21일 새벽 12시 20분)에 상영합니다. 인디스페이스에서는 10월 23일 수요일 오후 4시 40분에 상영하고, KU 시네마트랩에서는 10월 20일 일요일 저녁 7시에 상영합니다. 


범죄 수사 스릴러물 느낌이 물씬  풍기는 다큐멘터리 말고 훈훈하고 따뜻해 보이는 작품들도 많았는데, 저는 제 취향대로 몇 작품 뽑아 두었습니다. 70여편의 작품이 있으니 취향대로 골라보세요. (2013 EBS 국제 다큐영화제 작품 목록 http://www.eidf.org/kr)
EBS 스페이스 한 번 가보니 너무 맘에 들어서 EBS 스페이스에서 상영되는 2013 EBS 국제 다큐영화제 작품들을 다시 찾아보았는데, EBS 스페이스에서는 마스터 클래스로 유명한 다큐멘터리 거장들의 특집을 합니다. 그러나 이미 저처럼 느린 사람은 자리 없어요.. ㅠㅠ 아무튼 EBS 스페이스에서 쟁쟁한 뮤지션들의 공연을 매일매일 무료로 한다는 것을 알았으니, 이제 돈 안드는 데이트 코스로 애용해야겠어요.. +_+
그리고 2013 EBS 국제 다큐영화제는 EBS 스페이스나 EBS 채널 뿐 아니라, 인디스페이스, 고려대 KU 시네마트랩, 건국대 KU 시네마 테크에서도 상영이 됩니다. 티켓 가격은 5천원이라 영화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에요. 다큐멘터리 작품들이 세련되고 근사한 영상으로 볼거리도 많으면서, 던지는 메시지가 울림이 있습니다. 만나면 할 말이 없어 고민인 커플도 데이트 끝나고 도란도란 할 이야기가 많아지는 데이트 코스 아닐까 싶습니다. 기간 놓치지 마시고 다음주의 다큐영화제 데이트 즐겨보세요.

솔로여도 혹시 모릅니다. 이런 곳에서 우연히 옆에 앉아있던 남남 여여 커플들 또는 혼자 와 있던 사람들과 인연이 닿을지도.. 다큐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도 많지만 아닌 분들도 있어서, 이런 곳에서 혼자 와 있는 사람을 보면 좀 더 시선이 가고 동지애도 느껴져서 소개팅에서 만난 것보다 더 빨리 친해질 수도 있어요... 흐흐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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