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맨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재미있고 근사한 성북동 레스토랑 - 데이트 코스 추천

라라윈 데이트 코스 추천 : 성북동 알렉산더 맨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살듯한 근사한 성북동 맛집 레스토랑

성북동 알렉산더 맨션은 입구에서 부터 독특한 차림으로 맞아주는 사장님과 디테일이 살아있는 인테리어로 눈이 휘둥그레해지는 곳이었습니다. 알렉산더 맨션은 예술가 모자가 하나 하나 꾸민 공간이라고 하는데, 입구의 길쭉한 자전거와 문 손잡이의 삽부터 시작하여 점점 더 현대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하는 레스토랑에 앉아있는 듯한 신비롭고 재미있는 느낌이 드는 곳이었어요. 



우선 테이블에 놓인 삐딱한 컵과, 용도를 알 수 없는 연필꽂이, 라이트까지 달려있는 돋보기가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 연필과 돋보기의 용도가 무얼까 도저히 궁금증을 참을 수 없어 여쭤보니, 연필 (연필, 콘테가 섞여있었어요.)은 쓰라고, 돋보기는 고령의 손님들이 메뉴를 조금 더 편히 보실 수 있도록 구비해 둔 것이라고 합니다.



한쪽 벽면을 가득 메운 감각적인 땡땡이 가운데는 쿠사마 야요이에 대한 오마주라고 적혀있었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성북동에 옮겨놓은 듯한 알렉산더 맨션의 예술가들이 존경하는 쿠사마 야요이는 누구일까가 궁금했습니다. 미술사 안 한지 10년이 다 되어 이제는 전부 가물가물해요. 구글링을 해보니 쿠사마 야요이는 땡땡이 월드의 대모같은 분이었습니다. 오묘한 작품세계가 아름답고 신비로워요.



구사마 야요이(草間 彌生 (くさま やよい)는 일본의 예술가 입니다. 1929년 일본 나가노 현에서 출생, 1957년부터 1972년까지 뉴욕에서 작품 활동을 전개하였다고 합니다. 1977년 일본으로 돌아온 야요이는 나이 48세부터 현재까지 정신병원에 입원한 상태로 병원에 구사마 스튜디오를 만들어 작품활동을 진행해오고 있다고 합니다. 어릴적부터 정신착란 증세로 인해 상당히 시달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난관을 이토록 아름다운 세계로 표현해냈다는 것이 정말 놀랍습니다. 쿠사마 야요이는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일본관에 초대일본 대표로 참여하였으며 2004년 도쿄모리 미술관에서 KUSAMA TRIX 전시회를 했습니다. 시드니 비엔날레(2000), 타이페이 비엔날레(1998) 등 다수의 대형 국제전시를 비롯, 총 100여 회의 단체전 및 100여 회의 개인전을 했고, 문학활동으로는 20여권의 시집 및 소설을 출간하기도 하였습니다. 루이비통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하기도 했습니다. 알렉산더 맨션의 쿠사마 야요이 오마주 벽면 덕분에, 쿠사마 야요이 작품세계에 대해서도 살짝 맛볼 수 있었어요.
쿠사마 야요이에 대한 오마주 벽면 이외의 다른 곳은 평범한 듯 하면서도 곳곳에 숨어있는 재미있는 요소들이 있었습니다.



벽면은 럭셔리한 어느 중세의 저택같고, 어느 곳은 상당히 실용적인 인테리어 같으면서, 어떤 부분은 키치적인 느낌도 있습니다. 한 마디로 딱, 알렉산더 맨션은 이런 컨셉의 이런 인테리어인 것 같다 라고 말하기에는 제 지식이 너무 짧아 설명하기가 어렵네요. 하지만 알렉산더 맨션이 어떤 미술 사조와 어떤 컨셉인지 정확히 이해할 수 없다해도, 현대적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이곳의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것은 아주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심지어 배관과 파이프 하나까지도 꼼꼼하게 신경쓴 듯 했습니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해요. 먼저 눈이 아주 즐거웠고, 다음으로 입이 몹시 행복했습니다.


알렉산더 맨션에서 맛본 코스 A

단품도 주문할 수 있고, 코스 A, 코스 B가 있었는데, 이 날은 스트레스도 풀겸 조금 더 이것저것 먹고픈 날이어서 코스 A를 주문했었습니다.



마늘이 통으로 얹어져 있지만, 마늘맛이 강하지는 않은 식전빵입니다.
올리브를 잘게 다져낸 듯한 저것은 아마도 이탈리아나 유럽의 어느 도시에서 우리네 절임처럼 먹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 제가 이탈리아를 가보지 못해 모르겠네요.



스프도 아주 훌륭했어요. 마늘맛도 살짝 감돌고, 육수 제대로 우려서 끓여준 듯한 뜨끈하고 적당히 되지도 묽지도 않은 스프가 맛있었습니다. 코스 A를 주문해서, 스프 외에도 먹을 것이 많기에 스프는 조금만 먹으려고 했는데, 스프가 맛있어 어느샌가 흡입하고 있었어요.



코스 둘을 시켜 각기 다른 샐러드를 주문했는데, 야채 상태도 아주 신선하고 치즈도 훌륭하고, 재료도 근사해 마음에 들었어요. 알렉산더 맨션의 음식은 제 느낌에는 상당히 "제대로" 해준다는 인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특등급 한우를 사용한 파스타
파스타를 주문할 때도, 이탈리안 정통 스타일을 원하는지, 조금 더 무난한 스타일을 원하는지 물었습니다. 저는 이탈리안 정통 스타일이 어떤지 잘 몰라 조금 더 무난한 스타일을 택했는데... 파스타 스타일도 택할 수 있다는 점도 근사했습니다.



호두가 듬뿍 얹어진 고르곤졸라 피자
생치즈가 얹어진 고르곤 졸라 피자가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양이 상당히 많은 편이라 여자 둘이 다 먹기에는 조금 벅차서, 커피와 함께 먹으면 조금이라도 더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중간쯔음에 커피와 차를 주문했습니다. (코스 A에 포함되어 있어요) 커피 또한 양이 상당히 많습니다. 예쁜 항아리 같은 큼직한 잔에 투샷의 진한 아메리카노가 나와요. 커피가 상당히 맛있어서 또 한번 행복해졌습니다.



커피까지 먹고 흐뭇해하고 있던 때에 디저트가 나왔습니다. 압도적인 크기의 거대한 접시에 귀엽게 담겨있었어요.



한 스푼 떠먹고 저의 행복지수는 200% 더 상승했어요. 제가 몹시 좋아하는 상큼한 샤베트였어요. 감, 사과, 키위 등등의 각종 야채를 잘게 다진 후르츠 위에 상큼한 샤베트를 더하니, 산뜻한 마무리였습니다.


알렉산더 맨션, 화장실까지 훌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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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다른 곳에 여행온 기분을 주는 알렉산더 맨션에 앉아 여유를 부리다가,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어 마지막으로 화장실을 들렀습니다. 화장실에서 기념샷을 찍은 것은 거의 처음인 것 같은데, 화장실에 각종 화장품, 향수, 여성용 위생용품까지 너무나 잘 구비가 되어 있어요. 종류별로 사이즈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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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록시땅 핸드크림과 샤넬 향수들, 이 것 저 것이 상당히 고급스럽게 구비되어 있어 마지막까지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토끼아저씨 같은 높다란 마술사 모자를 쓰고, 아가일 체크 타이즈를 신은 사장님은 입구까지 배웅을 해 주셨어요. 제가 하도 신기한 듯 두리번거려서 인지, 어떻게 알렉산더 맨션을 알고 찾아왔는지 궁금해하셨어요. 그냥 지나는 길에 들렸다고 했더니 "여길 지나는 길에 들르는 사람은 없는데..." 라며 의아해 하시는 눈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유쾌하고 친근하게 대해주셔서 처음 간 곳이었는데 아는 오빠네 집에 놀러온 듯한 편안한 느낌이었어요. 친근하게 유쾌하게 대해주시는 예술가 사장님과 근사한 공간, 훌륭한 음식 덕분에 몹시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위치도 길상사 바로 옆이라, 드라이브 코스 삼아 데이트 즐기기에 아주 좋은 근사한 곳 같습니다. ^^ 


상   호    알렉산더 맨션
위   치    성북동 길상사 바로 옆 (서울시 성북구 성북동 321)
전   화    02 - 765 - 7776
메   뉴    파스타, 피자, 차, 코스 요리 등
주   차    바로 앞에 주차할 곳이 4~5군데 정도 있고, 근처가 한산해서 주차 걱정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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