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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잘 통하고 분위기 좋았는데, 왜 연락이 없을까?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대화도 잘 통하고 분위기 좋았는데, 왜 연락이 없을까?

소개팅에서 대화 잘 통하고 분위기가 좋았는데, 연락이 없으면 더욱 애가 탑니다. 말 잘 통하는 사람 만나기도 어려운데, 그것도 소개팅에서 처음에 바로 대화 잘 통하고 분위기 좋은 사람을 만났으니 잘 해보고 싶다는 욕심과 기대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대화 말 잘 통하는 사람과 분위기 좋았기 때문에 연락이 올거라고 기대했는데, 연락이 안오니 이유를 알 수 없어 더 애가 타는 것 입니다. 소개팅 만남 등에서 말 잘 통하고 분위기 좋았는데, 왜 연락이 없을까요? 몇 가지 체크해 볼만한 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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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말을 많이 하지 않았는지?

카네기 인간관계론 및 여러 처세술 책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것이 "경청, 들어주기" 입니다.
잘 듣는 것이 중요하다는 예시로 나오는 것은, 말을 잘 들어주기만 했을 뿐인데, 상대방이 "이렇게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은 처음이었어요." 라거나 심지어 말을 한 마디도 안하고 듣기만 했는데 "정말 말을 잘하시네요" 라는 말을 들었다는 것이 사례로 나옵니다.

즉, 소개팅에서 말이 잘 통하고 분위기가 좋았다고 여기는 것은, 혼자 실컷 떠들어 놓고는 "이렇게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은 처음이에요!" 라고 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누구나 타인이 자신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주는 것을 좋아하고, 이야기를 아주 잘 들어주는 사람을 만나 자신의 이야기를 실컷 하면, 상당한 카타르시스가 있기 때문입니다.

잘 들어주는 사람을 만나 말을 많이 한 사람 입장에서는 대화도 잘 통하고 분위기가 좋았던 것 같겠지만, 상대방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냥 원래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이라서 잘 들었을 뿐일 수도 있고, 말을 많이 하는 것을 보며 수다쟁이라 여기거나, 예의상 잘 듣고 있었지만 상당히 피곤했을 수도 있어요. (남의 이야기 많이 들으면 몹시 피곤하죠.... ^^;;;)
라라윈 서른살의 철학자, 여자 http://lalawin.com

2. 나의 관심사가 나오지 않았는지?

두 번째로 체크해 볼 점은 대화 주제가 "내가 좋아하는 관심사"가 아니었나 하는 점 입니다.
예전에 여자에게 관심없는 난공불락 도도한 남자를 꼬시는 방법에서 여자들은 모를거라 생각하고 있던 "락그룹 펄잼"을 알고 있자, 그것만으로도 도도한 남자가 그 여자에게 반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여자는 그저 던진 말에 남자가 혹 한거죠...
이런 상황은 수없이 많습니다.

특히 1)이것은 사람들이 거의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 2) 이성은 특히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 에서 상대가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거나, 알고 있는 경우에 갑자기 말이 잘 통한다고 착각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예를 들어, 여자는 격투기를 전혀 모른다고 생각하고, 농담처럼 "크로캅같이 잘 생기고 싸움도 잘 하는 남자 어때요?" 라며 떠 봤는데, 여자가 크로캅도 알아듣고 뒤이어 "크로캅보다 레이 세포가 좋던데. 그런데 지금은 K-1이 안해서 서운해요." 라는 대답이 나오면, 남자는 이 여자와 대화가 잘 통한다고 여기기도 합니다.
실제로 관심사가 비슷하고 대화가 잘 통하는 것일 수도 있으나, 그저 여자가 격투기에 관심이 있었을 뿐, 여자 입장에서는 이 남자와 대화가 잘 통한다고 여기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다른 남자와 이야기 했어도 비슷하게 이 정도 대화는 통했을 수도 있음)

다른 예로는 남자는 에쿠니 가오리를 별로 안 좋아하거나 모를 줄 알았는데, 남자가 촉촉하고 서정적인 일본 문학에 대해 상당히 잘 아는 경우 여자 입장에서는 대화가 잘 통한다고 여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남자 입장에서는 여자들은 대체로 일본 문학 (특히 에세이류) 좋아하더라 라는 일반적인 상황으로 여길 수도 있습니다.

상대방에게는 이 상황이 전혀 특별한 공감대가 아닌데, 
자신이 강하게 믿고 있던 가정 (나만 안다. 남자(여자)는 모른다 = 이거 좋아하거나 아는 남자(여자)는 없다)라고 생각했던 것이 깨지면서 혼자만 상대와 아주 잘 통하고, 심지어 천생연분이라고 까지 느끼는 것을 수도 있습니다....ㅡㅡ;;


"대화가 잘 통하고, 분위기 좋았는데..."의 함정

"정말 말이 잘 통했다." "잘 맞았다." 라는 것은, 주거니 받거니 상호작용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그렇기에  내가 "대화도 잘 통하고 잘 맞았다" 생각하면 상대도 그럴 것이라 생각하지만, 혼자만의 착각인 경우가 의외로 아주아주아주 많습니다....

가까운 예로는 데이트 할 때,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음식 먹고,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영화 보고,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커피숍가서 커피 먹으면, 여자친구는 몹시 행복해 합니다. 그리고는 말합니다. "오늘 우.리. 정말 행복했지?" 라고.

다른 예로는 가족 모임에서도 그렇습니다. 친구의 시댁은 주말이면 온가족이 모여서 같이 고기 구워먹고 술 한잔 하면서 보내곤 했습니다. 시부모님과 남편의 누나 가족과 함께 보내면서 며느리인 친구는 몹시 피곤한 주말이었지만, 식구들은 모두 행복해보였습니다. 그리고 친구 시어머님은 늘 "우리 가족은 정말 화목하다. 며늘아가랑 이렇게 스스럼없이 잘 지내는 집이 몇 집이나 되겠느냐. 우리 가족은 정말 행복하다." 라는 말씀을 입버릇처럼 하셨습니다. 친구의 시어머니는 그 상황이 행복하셨으니, 당연히 며느리도 행복할거라고 생각하신 것이지만, 제 친구는 주말이 지나는 것을 좋아하는 특이한 직장인이었습니다.

결국 내가 기분이 안 좋았으면, "지 혼자 좋아하더라. 자기 혼자 신나서 떠들던데." 라며 시니컬해지지만, 내가 기분이 좋았으면  우리가 아주 좋았던 것이라고 자기 마음대로 해석합니다...
대화가 잘 통하고 분위기가 좋았다고 하는 것도 어디까지나 내 기분이 좋았기 때문일 가능성이 참 높습니다. "대화가 잘 통하고 분위기가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연락이 안온다는 것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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