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여자가 남자에게 반할때, 나를 이해해준다고 느끼는 순간
"내 성격을 오빠 아니면 누가 받아줄까.."
몹시 공감했습니다. 이효리 뿐 아니라, 많은 여자들이 남자친구에게 반하는 순간이 바로 이럴 때 입니다.
“여자는 사랑을 위해, 남자는 인정받기 위해 목숨을 바친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말도 맞지만 반대로 남자 역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걸 때도 있고, 여자 역시 인정받고 싶어 목마를 때도 많습니다. 외롭다 느낄수록 인정받고 싶고, 이해받고 싶습니다.
남이 보기에는 그냥 평범한 한 사람 같아 보일지라도 스스로가 생각할 때는 이상한 사람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남들은 다 괜찮다는데 나만 안 괜찮으면, 내가 삐딱한 것 같기도 하고..
남들은 다 재미나다는데 나는 재미없거나, 남들은 재미없다는데 나는 미칠듯이 재미있어 혼자 빵 터지거나...
나는 이게 맞는 것 같은데, 남들은 아니라고 할 때...
아무리 모두가 아니오라고 할 때 예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라지만, 이건 그렇게 소신이 있어서 다른 것도 아니고, 그냥 이상한 것 같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ㅜㅜ
가끔은 자신감이 승천하여 "나같은 여자 만나면 남자가 행운이지. 남자들이 눈이 삐었어. 나같은 여자를 못 알아보고. 으하하하하." 이러다가도.... 한 없이 작아집니다.. '솔직히 나같은 여자 만나면 남자가 많이 힘들거야... 누가 나를 감당해줘...' 라면서 대체 어디있을지 모를 나를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막연하게 그리워합니다.
- 나를 감당해줄 남자가 있을까? 여자의 마음 심리
- 여자가 말하는 나를 감당해 줄 수 있는 남자란?
그런 나라도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면, 정말 인생의 반쪽을 찾은 느낌이 듭니다.
나를 이해해주는 남자라고 느낄 때
1. 흔히 남자가 분노할만한 상황에서 이해
아무리 사람들이 저마다 달라도 "대충 이런 상황에서는 진짜 열 받겠다." 라고 예상이 가능한 상식 범위가 있습니다. 거기에 추가해서 남자는 절대 이해 못하는 남자가 싫어하는 여자 행동들도 있고요. 그런 행동을 했을 때는 당연히 상대방의 분노가 예측이 되는데, 그런 상황에서 이해해주는 남자를 보면 놀랍니다.
예를 들어, 남녀를 떠나 지각을 하면 화가 납니다. 영화 예매해놓고 여자가 30분 이상 늦었을 때 남자가 정말 화가 날 법한데, 늦는다며 연락했더니 "괜찮아. 좀 늦게 들어가면 돼지 뭐. 조심히 와." 라고 하더니, "어, 진짜 뛰어왔네. 숨 좀 돌려. ^^" 그러더니 "음료수 부터 마실래?" 에 완전 감동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계속 늦으면 화 안 내던 사람이 화내는 지옥을 경험하게 됩니다. ㅜㅜ)
이런 식으로 흔히 남자가 분노할만한 상황에서 너그럽다는 느낌이 들면, 사실은 남자 성격이 좋은 것일 수도 있는데도 "나를" 이해해 준다라는 느낌이 듭니다.
2. 공감보다 소통
심정적으로는 남자친구가 가장 공감해줬으면 좋겠지만, 남자는 여자에 비해 공감능력은 확실히 떨어진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순간이 참 많습니다. ㅜㅜ
보통 여자들 사이에서는 "나 오늘 너무 황당했어." 이러기만 해도 내용 나오기 전에, "어머, 어떻게." "왜?" "괜찮아?" 이런 공감단어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이미 공감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이야기를 들어줍니다.
그런데 똑같은 얘기를 남자에게 하면 반응이 전혀 다릅니다.
"어떻게.. 토닥토닥." 이런 남자는 거의 없고, "바보 ㅋㅋㅋㅋ" (되려 놀림) 또는 "니가 잘못했네." (지적질) 로 말하는 사람을 울컥하는 하는 남자가 많고, 냉정하게 분석해 버리거나 열정적으로 "그 새뀌 데려와." 라면서 울컥해 버리는 극단의 반응을 선보입니다..
이런거 바란게 아닌데.. 너무 차갑거나 너무 뜨거운 반응에 놀라버립니다.
남자가 나이가 어릴수록 "내가 혼내줄께." 하는 식의 뜨거운 반응이 많고, 점점 나이를 먹을수록 "황당했겠네. 그 사람이 잘못했네. 하지만 너도 잘못했네."라는 식의 냉정한 느낌의 반응이 많아집니다. 소개팅 자리나 몇 번 안 만났을 때도 애써 공감해주는 척을 하려 하지만 이런 본능이 감춰지지는 않습니다. ㅡㅡ;
여자도 나이를 먹노라면, 마냥 토닥토닥해주는 남자를 바라지는 않아요. 다만 말 허리를 뚝 자르고 재판관이라도 된듯 시시비비를 가려주는 남자보다는 다른 관점을 제시해주는 남자에게 상당히 매력을 많이 느낍니다.
예를 들어, "오빠 아까 진짜 짜증났어. 그 아줌마가 이러는거 있지." 이런 얘기에도, "그럴수도 있겠네. 그런데 그 아줌마 입장에선 이럴 수도 있지." 라는 식이랄까요. 잘잘못을 가리려 들기보다 그럴 수도 있고, 이럴 수도 있다는 식으로 다른 의견에 대해 이야기가 가능하면 그 상대와는 "소통"이 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럴 때, 실제 나이가 연하남이건 동갑이건 관계없이 이 남자는 참 의젓하다, 생각이 깊다, 나를 이해해준다.. 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3. 인정
"너 원래 안 그러잖아."
"너 원래 이런 스타일이잖아."
이런 말이 때로는 참 기분 나쁘기도 하지만, 그것이 칭찬일 때는 상당히 기분 좋습니다. 예를 들어 "넌 원래 화 잘 안 내잖아." "음.. 너 원래 사람 기분나쁘게 하는 스타일 아닌데." 이런 말들일 때는 '원래' 라는 말이 몹시 달콤해요.
남자가 이런 식으로 "제가 보기에는 OO씨 그런 스타일아닌 것 같은데.. 좋은 분인것 같은데." 이런 식으로 뭔가 알아주는 듯이 이야기를 해줄때 여자도 정말 기분 좋습니다. 칭찬과는 또 조금 달라요. 그냥 띄워주려고 해주는 말이 아니라 인정해 준다는 느낌을 받을 때, 이 남자는 나를 이해한다, 나를 받아주고 있다. 이런 느낌에 반하게 됩니다.
이런 순간들에서, "이 남자는 나를 이해한다." 라는 느낌을 받으면,
이 때부터는 남자의 얼굴이니 조건같은 다른 것들은 이미 안중에 없습니다.
남자는 인정받고 싶어하고, 여자는 사랑을 원한다는 것에 앞서, 이해받고 싶은 것은 사람의 본능입니다. 어쩌면 비단 남녀사이를 떠나 상대가 나를 이해해준다고 느낄 때, 상대에게 반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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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펌 적발 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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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여니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마자요 마자요~~
정말 이럴때 완전 반하는데
남자들은 여자를 이해하려고 들기보다
자기가 멋있어보이려구만하는거 같아여
여자가 바라는건 그런게 아닌데
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남자도 똑같아요
여자가 이해해준다는 느낌이 들면
확 빠져듭니다 ㅋㅋ
PinkWink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오호... 그렇군요... 저도 그럼 그런 전략으로? ㅎㅎㅎㅎㅎ
해피바이러스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저도 오빠 첨에 사귈때 그랬어요
지금도 그래서 오빠한테 넘 고맙구요
정말 제 남친처럼 절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은 없을거같애요.. ^^
Sakai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오늘도 좋은글보고갑니다
도플파란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이해라.... 참.. 어려운 단어...
Zoom-in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상당히 현실적으로 공감되는 분석이네요.
읽는 동안 계속 고개가 끄떡여 지네요.
Mr.번뜩맨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저도 요즘 연애를 시작해볼려는 시점에 있는데 라라윈님 글이 많은 도움이 되네요. ^ ^라라윈님 글 구독하면 ㅋㅋ연애박사가 될지도??
잘지내시죠?
도르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연애 이후에는 이해와 공감 정말 중요하죠. 그런데 반함에는 이에 앞서 매력과 끌림이 더 중요한거 같네요. 나쁜 남자에게 여자들이 끌리는 이유가 아닌가 싶어요.
저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잘 맞춰주는 편인데, 사귀면 정말 잘해주고 좋아해줄거는 아는데 자기가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을거 같다라는 소리를 들은적도 있으니까요.
핑구야 날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사랑의 후박에 다르겠지요...
⎿ 라라윈 답글주소 수정/삭제답글달기
많이 달라질 것 같아요...... ^^
????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여자가 남자한태서 반말한면 내쫒으로 반말못하게 주둥속에다 말둑박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라라윈 답글주소 수정/삭제답글달기
존대말 쓰는 여자 만나셔요~~ ^^
⎿ 잡겉 답글주소 수정/삭제답글달기
매번 입이 아~주 작은 분 만나셔야 겠어요~~~
Smart_IBK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저도 100%공감하네요~ 어렸을 땐 비주얼을 많이 따졌는데...
지금은 이해해주고, 배려심 있고, 자상한 사람에게 많이 끌리네요~
좋은 글 감사해요~
다른 글도 잼있는 것 같네요~ 자주 놀러올께요^^
잡겉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역시 라라윈님 스타일의 좋은 글이네요. 한가지 우려되는건 이 포스팅을 읽는 아직 연애관계에 진입을 못한 남자분들이 넘치는 배려를 하려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라라윈님의 세가지 포인트 중에 2번을 연애를 시작하기 전에 많이 쓰시고, 1번과 3번은 본인과 여성이 서로 연애감정에 깊이 빠져있는 상태에서만 시도 하시도록 권하고 싶습니다. 이미 알고 있듯이, 남성과 여성의 감정이 깊어지는 속도에 차이가 있습니다. 여자분의 마음속에 이제 깊은 감정이 생길려는 시기에 남성이 성급히 자신에게 속 없이 맞춰주는 모습을 보이면 남성적인 매력을 많이 깍아먹습니다. 외적인 매력 (빼어난 외모, 겉으로 보기에도 GQ 모델같은 훌륭한 몸매, 감미로운 목소리, 완성된 스타일, '사'자 들어가는 직업, 등의 '실수들이 용서되는 스펙' ㅠㅠ)이 받쳐주지 않는 남자가 '서로' 알게 된지 얼마 않된 여성에게 배려와 이해심이란 강박관념에 빠져 맞춰주면 흔히 말하는 '아는 좋은 오빠'로 구분되기 쉽습니다.
ㅗ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반대로 남자입장에서는 대화중에 공감적인 측면이 많은 그런 여자랑 대화하면 답답하고 짜증납니다. 전 공대녀랑 사귀는데 진짜좋아요
갯바위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그래도..어느정도는 좀 타당성있고 논리가 맞는 얘기를 하면서 남자더러 알아달라고 해야지.. 전혀 터무늬없고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를 하면서 남자더러 알아줘라 공감해줘라 이해해줘라..이러면서 그렇게 못해준다며 남친 원망하고 그러면, 남자입장에서 진짜 난감함.
그럴때.. 남자입장에서 좀더 넓은 마음으로 이해를 해주자..라고 생각되기 보다는.. 같은 상황이 반복될수록.. 이 개념없는 여자와는 오래 못가겠구나.. 즐기다 때 되면 버리자...로 생각 점차 생각 굳어짐.
⎿ 오오 답글주소 수정/삭제답글달기
공감을 바르고갑니다
ㅋㅋ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얼척이없네. 처음에 조건 다따지고 쳐만나시고는 나중엔 이해받는다는 생각들면 얼굴이니 조건이니는 이미 안중에없다?
말이니 똥이니 이게...
좌우간 대한민국 집년들 머리속에는 어쩌다 이렇게 변기에 싸버릴것들만 가득 들어계시는지.. 슬픈현실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