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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에게 반하는 순간 vs 정 떨어지는 순간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남자에게 반하는 순간 vs 정 떨어지는 순간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파악하는데, 본능적으로 3초도 안 걸린다는 연구결과(- 3초만에 이성을 반하게 만드는 목소리의 비밀)가 아니더라도, 아주 짧은 순간에 남자에게 반할 때가 있습니다. 또 아주 짧은 순간에 정 떨어질 때도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남자에게 반하는 순간과 정 떨어지는 순간이 같을 때도 많습니다.


1. 엘리베이터, 문,

참 별 것 아닌데 여자를 챙겨주는 그 순간에 정말 감동합니다.
사람이 많으니 내 앞에 서라면서 뒤에서 지켜줄 때나 사람 많은 만원 지하철에서 여자 주위에 다른 사람이 닿지 못하게 몸으로 막아주는 순간에는 남자의 머리 뒤에 광배가 빛나는 느낌도 듭니다. 순정만화 주인공처럼 샤방샤방 빛나보이죠.
예전에 한 키가 크신 남자 선생님의 질문 중 하나가, 아침에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할 때면 사람들에 떠밀려 낯선 여자들이 품에 안겨있는데 참 곤욕스럽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느순간 그 여자를 안다시피 하고 있는 상황이 자신도 불편하지만, 그렇게 낯선 남자에게 안겨있어야 되는 여자 심정은 어떠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답은, "끔찍해요." 입니다. ㅠㅠ


사람 많은 곳에 갈 때는 가능한 하이힐을 신고 가는 이유 중에 하나인데, 보통 제 키보다 크거나 저 만하기 때문에 사람 많은 곳에 있으면 주위를 둘러봤을 때 사람 얼굴 아니면 목 아니면 가슴팍만 보입니다. 너무 답답하고 겁도 나요. 키 큰 남자는 절대 모를 고통이죠. 그런 상황에서 똑같이 사람 얼굴 또는 목 또는 가슴일지라도 내 남자친구나 아는 남자가 내 뒤에 내 앞에 있다면 덜 불안해집니다.
그러나 같은 순간, 자기 혼자 살겠다고 빠져나가고 여자는 사람들 틈에 끼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데 신경을 안 쓰는 모습이나, 자기만 지나간 뒤에 문을 휙 닫아버리면 그 순간에 그 남자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정나미가 똑 떨어집니다.


2. 장어 한 점, 새우 한 마리

스물 세 살 때, 친구가 장어 꼬리 때문에 남자친구와 대판 싸우고 헤어지려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이해를 못했었습니다. 남자친구랑 서로 장어 꼬리를 먹겠다고 마지막 한 점을 놓고 싸웠다는데, 끝까지 남자친구가 양보를 안 하길래 정말 화가 나서 헤어지려고 했다는 이야기에 그 때는 친구가 너무 이기적이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서른이 넘으니 왜 그랬는지 이해가 됩니다.
친구도 이기적이었던 것도 맞지만, 작은 것에서도 안 챙기는 것은 그 만큼 마음이 없는 것이라고 느껴지기에 장어 한 점 때문에 맘 상해서 헤어질 마음을 먹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음식 먹을 때, 반찬 한 점, 떠주는 한 접시에 반하기도 하고 정 떨어지기도 합니다.
알고보니 새우를 좋아했으면서도, 여자가 새우를 좋아한다고 하는 말에 "나는 까 먹기 귀찮아서 새우 안 먹어. 너 먹어." 라면서 무심한 척 접시에 얹어주는 순간에 반하는 것 입니다.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4명이 음식먹고 밥 2공기 볶았는데, 
"우리 OO이 이거 무지 좋아하는데~" 라면서 두 공기 볶아놓은 밥 중에서 한 공기도 넘게 덜어서 여자친구 앞 접시에만 수북히 쌓아놓는 눈치보이는 챙김이 아니라, 슬그머니 한 접시 덜어주는 순간에 감동하는 것 입니다.
그러나 여자는 먹거나 말거나 자기 혼자만 우걱우걱 흡입하고 있으면, 정나미가 떨어집니다.


3. 따뜻한 시선

남자친구가 별로 말이 없어도 그윽하게 쳐다봐 주는 것 만으로도 참 행복합니다.
남자친구의 그 시선때문에 영하 10도에도 스타킹에 치마를 불사하는 것이 여자이기도 합니다. 물론 스타킹이 예상외로 따뜻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스키복 모드로 둥둥 껴입는 것보다는 확실히 추워요. 하지만 남자친구의 사랑스러운 시선 한 번에 목숨을 겁니다.
그런데 봐도 본 척 만 척 시큰둥 하거나, 나는 안 쳐다보고 지나가는 다른 여자만 쳐다보고 있으면 그 눈 찌르고 싶어집니다. ㅡㅡ ^
사진 찍는것을 정말 싫어하던 언니도 남자친구가 자기 사진을 찍어서는 핸드폰에 넣어가지고 다니면서 보고, 카메라 들고 예쁜 사진을 찍어주는 것은 은근슬쩍 자랑을 합니다. 사진을 찍어줘서가 아니라 그만큼 남자의 시선이 자신을 따라다녔다는 것이 행복했기 때문일 겁니다. 그 많은 예쁜것들, 아름다운 피사체들을 두고도 여자친구만 따라다니는 시선이 행복했겠죠.
엄한 부위를 그윽히 쳐다보고 있으면 변태소리 들을 수도 있겠지만, 자신의 얼굴이나 머리칼 등을 쳐다봐주고, 눈까지 따뜻하게 맞춰주면 그 순간에는 그 남자가 참 다정하고 진실되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그 남자에게 예쁘게 보이려고 애쓰고 온 여자는 안 쳐다보고 딴 곳만 보고 있으면 마음 상합니다.


말 한 마디에 가까워지기도 하고, 멀어지기도 하는 것처럼
남자에게 반하는 순간이나 정 떨어지는 순간이나 참 작은 순간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면에서 생각하면, 여자가 반하게 만들기 위해서 거창한 이벤트 보다도 작은 순간들을 노리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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