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에게 첫사랑이란?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여자에게 첫사랑이란?

비가 오는 날, 눈이 오는 날, 또는 아무 이유 없는 날, 남자분들은 첫사랑 이야기를 하시곤 합니다. 그냥 첫사랑 그녀와 닮은 여자를 보았을 때, 첫사랑 그녀가 살던 동네 이야기가 나왔을 때, 소소한 단서에도 첫사랑 그녀가 쉽게 떠오르나 봅니다. 결혼하신 분들은 다른 사람은 몰라도 어릴적 첫사랑 그녀 만큼은 한 번 다시 만나고 싶다는 이야기도 하십니다. 남자의 첫사랑 이야기를 듣노라면 남자에게 첫사랑이란 순정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 때 그 시절도 그립고, 그 때 그녀도 그리운 존재인가 봅니다.
남자의 첫사랑 이야기 듣다가 영화 <건축학 개론>의 "우리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 라는 카피를 보니 행복하기도 했습니다. 혹시 저도 누군가에게 아름다운 썅년(?)으로 추억될 수도 있고, 두고 두고 미화되어 그리워하는 존재일수도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기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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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첫사랑이라고 하면 이렇게 건축학개론 수지같은 이미지가 뙇 그려지는데, 여자의 첫사랑이라고 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별로 없는 것은 왜 일까요? 여자들은 과거 연애경험을 숨기는 것을 좋아해서?

사실은....
여자들은 첫사랑을 남자처럼 마음에 품고 살지 않아요.. 
여자가 첫사랑을 추억하고 그리워하는 것은 최악의 상황, 아무도 없을 때, 그 때 그 사람이라면 혹시... 하는 그런 마음이 들 때에나 첫사랑 생각을 합니다. 그 외의 살만하고 좋은 날에는 첫사랑 생각을 안 해요.
요즘은 첫사랑에 대한 질문을 덜 하는 것 같은데, 한 때 첫사랑 첫키스에 대한 질문이 유행처럼 자주 이야기될 때가 있었습니다. 그럴때면 진심으로 괴로운 여자들도 꽤 많았습니다.

첫사랑이라고 하면 뭔가 가슴시린 애절한 그런 사람을 이야기해야 될 것 같은데, 없어요...
첫사랑 같은 것이 없다고 하자니 너무 감성이 메마른 각박한 여자같아 보이고, 첫사랑이라고 할만큼 보고 싶거나 생각나거나 좋은 그런 사람도 없고... 그냥 첫번째 사귀었던 사람이 첫사랑이라고 하자니 그냥 뭣 모르고 사귄거지 그걸 "사랑"씩이나 했다고 하기에는 뭔가 사랑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 같고...

그래서 여자들에게 첫사랑이야기를 물으면 대답이 바로 바로 안 튀어나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상황에서 창작력이 좀 좋은 분들은 자신이 중학생 때 교회 다니면서 엄청 좋아했던 오빠를 첫사랑이라며 이야기하기도 하고, 대학교 선배 이야기도 하고, 첫번째 사귀었던 사람을 첫사랑으로 취급하기도 합니다.

한 번은 친구가 여자들의 첫사랑 이야기가 나오자...

"첫사랑? 솔직히 기억이나 나? 나만 이래?'
"첫사랑 같은거 생각도 안 나는데 자꾸 첫사랑 얘기 물어보면 죽겠어."


라는 말을 꺼냈는데, 저는 우선 격하게 공감했고... 놀랍게도 그 자리에 있던 여자들 전부가 첫사랑 기억도 안 난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말할 수 있었습니다. 남자들이 그리워 하는 첫사랑 그녀에 대한 진실이었습니다.
첫사랑을 추억하는 남자의 커다란 궁금증 중의 하나는 "첫사랑 그녀도 가끔 내 생각할까?" 입니다.

그럴 때, 남자가 상처받을까봐.. "아마도 그 분도 생각나시겠죠.." 라고 말을 하곤 하지만, 사실은 "아니오."일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우연히 무슨 이야기가 나오면, "아~~~! 그 때 ㅇㅇㅇ! 기억난다." 라면서 번뜩 생각은 나겠지만, 첫사랑을 추억하는 남자분들이 첫사랑 그녀를 작은 단서에도 쉽게 떠올리며 추억하듯이 첫사랑에 대한 기억이 활성화 되어 있는 상태가 아닙니다. 심지어.... 남자 혼자 짝사랑이었다면 그 남자의 존재 자체를 기억을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남녀차이는 과거에 대한 민감도 차이도 불러옵니다. 첫사랑을 추억하고 그리워하는 남자는 혹시 여자도 과거의 남자를 그리워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애인 과거, 어디까지 이해할 수 있을까?) 이런 심리 때문에 자신이 여자에게 첫사랑이 되고 싶어하는데... 여자 입장에서는 왜 과거의 남자친구를 신경쓰고 떠오르지도 않는 사람에 대해 자꾸 말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여자들에게 첫사랑이란 지금 사귀는 사람이 첫사랑일 수 있습니다.
지금 남자친구 만큼 행복하고 좋은 사람이 없으면, 이것이 진정한 "첫" 사랑이 되는 것 입니다. 다만 연애중 (혹은 결혼생활 중)에 외롭고 힘들고 지쳐서 지금 옆에 있는 남자는 나에게 관심도 없다고 느낄 때... 힘들 때.. 누군가 조건없이 나를 좀 사랑해줬으면 좋겠을 때.. 그럴 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좋아했던 어린 시절 순수했던 남자를 그리워 하기는 합니다. 즉.. 행복하면 첫사랑 같은 것은 생각도 안 나고, 불행하면 지푸라기라도 잡듯 별 사람을 다 떠올리는 것 일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남자는 다 첫사랑을 추억하고, 모든 여자는 다 첫사랑을 추억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남자에게 첫사랑이란 지갑에 넣어두고 수시로 들여다보는 사진 같은 존재라면, 여자에게 첫사랑이란 먼지 쌓인 채 서랍 한 켠에 처박혀 있어서 10년에 한 번 대청소 할 때 '어머, 이런게 있었네' 라면서 떠올릴까 말까 한 존재인 경우가 많다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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