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연애좀 하라고 하는 말의 숨은 의미

그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왜 연애 안하니? 연애좀 해. 연애 좀 하라고.. 같은 모처럼의 덕담을 잔뜩 들을 수 있는 날 입니다.

예전에는 이 말들이 썩 달갑지 않았는데, 요즘 보니 친척이나 오랜만에 만난 동창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의 숨은 의미는 꽤 좋은 뜻이었습니다.



친척, 동창 등 오랜만에 만난 사람이 "왜 연애 안하니?" "연애좀 해" 라고 하는 의미


오랜만에 만나서 "만나는 사람은 있어?" 라고 묻고, 없다고 하면 연애좀 하라고 하는 말은 다음과 같은 뜻 입니다.


'오랜만에 만나서 딱히 할 말이 없다.

그렇다고 뻔하게 "잘 지냈니?" 라고만 하자니 너무 어색하다.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뭘 하는지 전혀 모르니, 근황 업데이트도 하고 말도 이어나갈 겸 뻔한 레퍼토리를 꺼내겠다. 졸업, 취업, 연애, 결혼, 건강을 묻겠다.

아무튼 오랜만에 만나 할 말이 없지만 나는 너에게 관심이 있고, 노력하고 있다. 말을 이어가려고.'


긍정적으로 보자면, 단순히 잘 지냈는지만 묻기보다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표현입니다.

듣는 입장에서는 오랜만에 만나서 알지도 못하면서 왜 오지랖이냐며 듣기 싫을 수 있으나, 속내는 참 순수한 것일 수 있습니다.

어쩌다 한 번 만난거라 정말 할 말은 없고, 반갑긴 반가운 마음을 서툴게 표현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보다 무서운 것은 가까이에서 자주 보는 사람이 농담처럼 건네는 연애하라는 말 입니다.



자주 만나는 사람이 "연애 좀 하라고" 하는 속 뜻


뭔가 결핍이 있어 보여서 그렇습니다.

너무 외로워 보이거나, 정서적으로 불안정해 보일 때, "연애 좀 해" "연애를 해야 돼" 같은 말을 농담처럼 (하지만 뼈를 담아서) 던지게 됩니다.


상사가 연애중일 때는 기념일이면 빨리 퇴근하고, 연인과 사이 좋을 때도 계속 빨리 퇴근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저녁이나 휴일에 카톡 보내거나 연락하는 짓도 안 하고요. 그런데 깨지고 나서 급 워커홀릭이 되면서 예민해지고, 수시로 사람을 피곤하게 하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문제는 이별 후유증이 꽤 오래 가는 사람들 입니다. 이별 후 조심해 주는 것도 한 두 달이지, 계속해서 예민하고 스트레스 상태이면 무척 피곤합니다. 대놓고 "너무 사람 피곤하게 하니까 연애 좀 해요." 라고 할 수는 없으니, 앞을 생략하고 "(너 때문에 피곤하니 신경질부리지 말고) 연애 좀 하세요." 라는 말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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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경우에도 비슷합니다.

본인이 "외로워, 연애 해야 돼" 라고 하니까 그냥 맞장구 쳐주는 순수한 경우도 있지만, 옆에서 먼저 "연애 좀 해" 라는 말이 나오는 것은 힘들어 보일 때 입니다.

남자친구를 사귈 때는 사람이 무척 밝고 따뜻하고 사랑받는 행복감이 폴폴 넘쳐나던 사람이었는데, 연애를 쉬면서는 웃지도 않고 예민하고 날이 서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마치 유기견 입양 전후같이, 버려졌을 때와 사랑받고 있을 때 사람 버전을 보는 느낌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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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하고, 신경질적이고, 농으로 던진 말에 죽자고 달려들고...

이러니 자주 만나는 사람 입장에서 무척 괴롭습니다. 차라리 연애하면서 염장을 지르는 편이 견디기 편합니다. 연애하면서 염장을 지르면 배가 아프고 말 뿐이지만, 날이 서 있어서 예민의 극단을 달리면 너무나 피곤합니다.


안타깝기도 합니다. 연애중에는 반짝반짝 사랑스러운 사람이었는데, 어째 저렇게 우울 예민 신경질의 삼단 콤보가 되었나 싶기도 합니다.

이건 친구로 채워질 수 있는 것이 아닌 것 같으니, "연애좀 하라고" 농처럼 던지게 됩니다.

가뜩이나 예민한 사람에게 진지하게 "2년 전에 너 연애할 때는 안 이랬는데 지금은 솔직히 너 성격 되게 이상해. 연애를 하던가 스스로 성격을 개선하려고 노력을 좀 해야할 것 같아." 라고 돌직구를 날릴 수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타산지석으로.... 저의 주변 사람이 제 기분 상하지 않게 농담처럼 "연애좀하라고~~~" 라고 했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어쩌면...... 저를 자주 봐야 되는 상황에서 안 볼 수는 없고, 연애도 안 하고 예민하고 까칠하게 구니까 에둘러서 연애라도 하라고 했던 것 아닌지 찔립니다.... ㅡㅡ


즉, 어쩌다 만나는 사람이 연애하라는 말은 그냥 안부의 심화 버전일 수 있지만, 자주 만나는 사람이 어느 날 농담처럼 연애 좀 하라고 하는 말은 훨씬 뼈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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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간단한 인생의 진리를 설파 해드림요~


    상대가 너에게 위와 같은 질문을 할 경우

    그냥 니 상태 그대로 이야기하면 돼 순도 100%가 가장 쿨한거야

    그런데 난 이게 싫다는 사람이 꼭 있지 그럴 땐~

    머리 굴리지 말고~

    그럴땐 인정하거나 직설법으로 나를 표현해 내는게 세상 가장 속편하게 사는길

    성격에 따라서 뭐 인정하기 싫어서 둘러대고 변명하고 거짓말 할 사람들은

    그의 질문이 쓸데없다는 생각을 결국엔 할 수 밖에 없을거야!

    그러나 잘보라고 친구~ 골은 골대에 넣는거거든...알지?ㅋ

    동일한 질문이 왜 부메랑처럼 오는지를 알면 내가 왜 현명한 선택을 너에게 준건지

    이해하게 될거야 ~~

    쉬운 문제를 복잡하게 푸는건 어리석고 좋게 말하면 모험심이 많은거구

    어려운 문제를 쉽게 푸는건 똑똑하고 통찰이 있어서겠지

  2. 그렇네요 ㅎㅎ
    혼자서도 잘지내고 행복한 친구에게는 괜한 오지랖 안부리는데
    솔로면서 짜증내는 친구에게 그랬던듯 ㅎㅎ
    근데 혼자도 행복한 친구는 소개팅 막막 시켜주고 싶은데 혼자는 잘 못지냐는 친구는 소개하기도 어렵지 않나여?

  3. 그렇네요 ㅎㅎ
    혼자서도 잘지내고 행복한 친구에게는 괜한 오지랖 안부리는데
    솔로면서 짜증내는 친구에게 그랬던듯 ㅎㅎ
    근데 혼자도 행복한 친구는 소개팅 막막 시켜주고 싶은데 혼자는 잘 못지냐는 친구는 소개하기도 어렵지 않나여?

  4. 듣고 싶지 않은 말이겠죠. 본인이 알라서 하도록 지켜봐주는게~~

  5. 신경질이나 화풀이의 방향을 애인에게 보내라는 뜻이군요
    연애를 못한다고 성격이 나빠지는 사람은 그 사람이 예절이 없는거라 생각해요

  6. 제가 결혼전 수도 없이 들었던 이야기죠 ㅠㅠ

  7. 저는 중2 때 누나가 여자의 진실을 다 알려준 덕분에 모태솔로의 길을 걸었어요. ㅋㅋ
    (덕분에 여자인 친구는 많아요.)
    그런 누나가 최근 군대를 제대한 저한테 여자친구 안 사귀냐라는 말을 들으니 화가 나더군요.
    누구 덕분에 여태까지 여자가 여자로 안 보이게 됬는데...
    하지만 군대를 들어오면서 개안이 되면서 여자가 여자로 보이게 됬네요. 현재는 좋아하는 누나가 있고
    고백을 해야죠. 문제는 친하게 지낼려고 공감하고 서로 소통하다보니 , 제가 느끼기에도 서로가 바라는 누나와 동생이 된 것 같은 느낌. 여튼 고백할껍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