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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른 결혼 장점 & 단점, 결혼부터 하고 연애한다?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연애의 속도, 빠른 고백, 빠른 만남에서 느끼는 여자의 심리

조금 여유가 생겨 여유로이 레이싱 이야기도 하고, 통신비 절약 팁도 찾노라니, 연애질에는 왜 이렇게 합리적인 것이 없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분명 레이싱은 답이 있습니다. 빠르고 안전한 차. (다만 비쌀 뿐 ^^;), 통신도 답이 있고요. LTE-A 속도처럼 빠르고 요금까지 저렴하면 좋겠죠. 연애에도 좀 이렇게 빠르고 합리적인 답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생각해 본 것 중 하나는 결혼을 해야 되면 결혼을 하고 연애를 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고백하고 밀당하고, 지치는데... 이 모든 과정이 결혼할 상대를 찾기 위함이라면, 재빨리 고백하고 결혼하고 연애를 시작하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요.


실제로 그런 사람들도 몇 있었습니다.

여자친구들의 경우에는 그런 분기점이 주로 스물 여덟, 아홉 이었어요. 서른을 넘기기 싫어서 웬만하면 그냥 결혼해 버린 친구도 몇몇 있습니다. 남자 친구들의 경우에는 서른 둘이 그랬습니다. 서른 둘을 지나면, 첫 아이 입학식에 마흔이 넘은 아빠가 되기 때문에 서른 둘을 넘기면 안된다며 결혼한 친구들도 꽤 있었어요.

그리고 친구들은 명언을 남겼습니다.

"사랑해서 결혼하는게 아니라, 결혼할 때 옆에 있는 사람이랑 하는거야."

라고....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그 나이를 그냥 넘기고, 오히려 결혼 문제 때문에 오래 사귀던 연인과 헤어진 친구들도 많았으니까요. 서른 전 후반의 객기(?)로 결혼은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거라며, 이렇게 맞춰가기 싫다고... 오래 사귀던 연인은 좋기는 하나 그냥 만나는 것일 뿐 가슴 뛰는 사랑이 아니라며... 헤어지고 지금껏 저와 함께 노는 솔로 친구들도 있어요.
저와 함께 놀고 있는(?) 솔로 친구들의 경우에는 서두른 결혼은 급히 먹는 밥이 체한다며 문제가 있다고 굳게 믿고 싶으나, 실제로 잘 살고 있는 친구들을 보면... 생각보다 괜찮기도 합니다. 흔히 서두른 결혼 후회한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그렇지 만도 않았어요.


서두른 결혼 장점

1. 잘 몰라서 새로워

오래 만난 연인들이 되려 결혼 못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은데, 너무 잘 알아서 겁이 납니다. 특히나 한심한 구석이나 답답한 면들, 고생이 훤히 보이는 측면을 알아도 너무 많이 아는 것이 문제이죠. (- 오래 사귄 커플이 오히려 결혼을 안하는 이유)
그러나 조금 서둘러 했다 싶은 결혼에서는 상대를 잘 모르기 때문에,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고 합니다. 정말 결혼해서 연애하는 것 같다네요......


2. 막 대하지 않아서 덜 싸워

또, 조금은 사회생활 인간관계와 비슷한 면이 있다고 합니다.
연애할 때는 여차하면 깨질 각오를 하면서 막 따지거나 성질을 표출하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너 아니면 남자 (혹은 여자)가 없냐. 같은 태도로 "나에게 맞춰주지 않으면 깨지겠다." 라는 포스로 싸우는 거지요.
그러나 결혼을 한 상태에서는 웬만하면 그렇게 위험한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가까워지는 면이 있다고 합니다. 결혼했지만 매너도 지키고, 서로 잘 하려고 하고, 그렇게 가정의 룰이 만들어지다 보면 훨씬 평안한 면이 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연애하면서 너무 편하게 지내서 "야!" 라고 하며, 막 대하는 커플보다 조심하다 보니 싸울 일이 적다고 합니다.


3. 대체로 합리적인 만남

부모님이 골라주셨거나 주변 지인 보증 소개팅의 경우, 아무래도 비슷비슷한 사람이 만납니다. 집안 환경도 비슷하고, 직장 수준, 기타 등등의 조건이 어느 정도 비슷한 사람이 만났기 때문에 결혼 생활에서의 어려움이 비교적 적다고 합니다. 우선 결혼하는 상황부터 양쪽 집이 비슷하다 보니 이야기가 잘 통하고, 전반적으로 무난하다고 합니다.
여기서는 약간 극과극으로 갈렸는데, 주로 지인 소개팅으로 빠르게 결혼한 친구들의 경우가 편안했고, 우연히 만나 자기들이 좋다며 결혼한 친구들이 이런 면에서는 약간 고생하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사막형 솔로 상태에서 결혼 적령기에 만났는데, 상대가 알고 보니 집이 찢어지게 가난하다거나 빚이 있다거나, 병든 부모님이 있다거나 하는 등등의 어려움이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을 놓치면 영영 시집 장가를 못 갈까봐, 너무 혼기를 놓칠까봐 조바심을 내며 결혼한 경우에는 결혼 허락을 받는 과정부터, 진행, 살림이 다 조금 평탄치만은 않은 면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교훈은... 밀당이고 뭐고 싫고, 빨리 결혼할 생각이면, 소개팅이라 쓰고 맞선이라 읽는 소개팅을 하는 편이 나은 듯 합니다.


서두른 결혼의 단점, 급히 먹은 밥이 체하는 경우

서두른 결혼의 단점으로는 널리 알려진, "상대에 대해 잘 몰랐다. 안 맞는다." 입니다.
일부 사기에 가까운 무서운 사실을 숨기고 있는 경우는 예외로 하고, 은근히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은,... 의외로(?) 정말 속궁합 이야기가 나옵니다.


1. 성격차이

알고 보니 남편이 변태같은 취향을 가지고 있어서 무서워서 못 살겠다는 경우... 야한 농담에 자주 등장하듯이 정말 남편이 너무 만족을 못 시켜줘서 힘들다는 경우... 남편의 경우에는 결혼을 하면 더 이상 야동과 휴지가 필요 없을 줄 알았는데, 아내가 응해주지 않으니 더욱 괴롭다는 경우... 등의 애로사항이 있다고 합니다.

듣는 사람은 야한 농담처럼 들으며, "그러게. 결혼 전에 확인을 해보지 그랬어. ㅋㅋㅋㅋㅋㅋㅋㅋ" 하면서 놀림거리로 삼곤 하는데, 당사자들은 정말 진지합니다.

"결혼전에 확인을 해보긴 했지. 하지만 그 땐 몰랐지."

성격차이 문제는 다른데 가서 해결할 수 있거나, 해법이 없기 때문에, 당사자들에게는 끔찍한 문제인 듯 했습니다.


2. 생활패턴 차이

다음으로 많이 나오는 것이 게으름 입니다.
인어공주는 왜 결혼을 하지 못했을까에 나왔던 이야기 같은데, 우리의 결혼이 동화책처럼 해피엔딩이 되지 않는 이유는 "몸종이 없기 때문" 이라고 합니다. 왕자와 공주가 결혼하면 둘은 서로 아끼고 사랑해주면 되고, 애도 낳으면 키워주는 유모가 있고, 집안일 해주는 하녀가 다 있기 때문에, 백설 공주가 왕자에게 "왜 과자 먹고 컴퓨터 옆에 그냥 뒀어?" 라거나 "아! 진짜. 양말 벗으면 구석에 쳐박아 놓지 말고 빨래통에 담아 놓으라고 했잖아." 라면서 소리지를 필요는 없었겠죠.

그러나 너무나 안타깝게도 우리는 몸종 없이 결혼을 하다 보니, 갑자기 집에서 손 하나 까닥 안하던 둘이 만나, 누군가 하나는 반드시 까딱해야 되는 상황에 놓입니다. 보통은 성질이 조금 더 급한 쪽. 조금 더 참을성이 없는 쪽이 한다고 합니다. 답답하니까 치우기는 하는데, 치워놓으면 금세 또 어지르기 때문에 열이 받기 시작하는 악순환도 함께 시작된다고...


그러나 이 문제들은 오래 사귀어 봤다고 딱히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연애 하면서 잠깐씩 비교적 멀쩡한 상태를 보이는 것과 쭈욱, 계속, 가장 편안하게 널부러진 상태를 함께 하는 것은 아주 다른 이야기라고....


결혼 서두른 선배의 조언

결혼 너무 서두르면 후회하지 않나 하는 시선,
결혼 서두르는 이유가 뻔하지. 사고쳐서 결혼했구나 하는 시선.
등 서두른 결혼을 할 때는 주위의 축복보다 걱정 반 악담 반인 시선과 싸우는 것도 꽤 스트레스라고 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뭐라고 하던지, 결혼을 지체했던 서둘렀던지 여부보다 중요한 것은,
결혼하고 부터 시작할 생각이 있느냐 없느냐 인 것 같습니다.
서둘러서 결혼하고 후회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주로 결혼을 "끝", "연애의 무덤", "남녀관계의 종착점"으로 보는 경향이 컸습니다. 자신의 인생 경로 관리를 위해 늦기 전에 결혼을 했으나, 그것으로 끝이라고 생각하니 허무하기도 하고, 또 다른 목표가 없어 허탈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똑같이 서둘러 결혼하고도 오히려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 안하고 더 행복하다고 하는 사람들은, 결혼을 더 "안전한 시작"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한 오라버니의 말씀에 따르면, 사귀는 여자에게 잘해줘봤자, 월급만 쪽쪽 빼먹으며 갑질(?)을 하다가 남자를 뻥 차기 일쑤인데, 마눌님께 잘해주는 것은 어디 가는 것도 아니고, 서로 위하니 더 행복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합니다.

서두른 결혼이어도 더 행복하게 잘 사는 이들의 조언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장고 끝에 악수 둔다."

였습니다. 오래 고르고 따진다고 좋은 사람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니, 결혼해서 맞춰서 열심히 살려는 각오가 더 중요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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