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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 안 만났는데, 금방 질리는 스타일은?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첫 인상은 좋은데 금방 질리는 매력없는 스타일은? - 솔로탈출 방법

첫 인상도 좋고, 처음에는 괜찮은 것 같았는데, 가까이 다가갈수록 매력없는,
향기없는 꽃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나쁘지 않은것 같은데, 감정적으로 매력을 못 느끼겠는 것입니다.




가끔 연애는 정말 둘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혼자 상상 속에서 하는 것 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연애 기간 중 가장 설레이고, 하루 24시간 중 25시간을 그 사람 생각만 하는 시기가 언제냐고 묻는다면 대부분 사랑에 빠졌을 때, 반했을 때, 사귀려고 할 무렵이라고 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시기가 그토록 설레고 좋은 것은 사랑이 시작되는 시점이기도 하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는데 상대방에 대해서 너무 궁금하고 알고 싶고, 이럴까 저럴까 혼자 생각하는 그 즐거움도 엄청난 것 같습니다.
이와 달리 권태기라고 하는 시기에는 만나자고 하면 만나서 할 일이 뻔하고, 무슨 말을 할 지도 대충 알겠고, 상대에 대해서 궁금한 것도 없습니다. 두뇌를 활성화 시켜주고, 호기심을 자극할 일말의 여지가 없는 것입니다.


1. 궁금 할 것이 없게 만드는 스타일

만나서 얼마 되지도 않아서 질리는 매력없는 스타일은 다 알아서 궁금한 것이 없는 권태기처럼 만드는 스타일입니다. 상대방에게 궁금할 것이 없도록 너무 자신에 대해 많이 이야기를 해 버리는 것이죠.

완벽한 제품 설명을 듣고 나면, 그다지 궁금한 것이 없습니다. 제가 상상하거나 추측할 필요도 없고, 따로 물어볼 필요도 없게끔 미리 다 말을 해줬으니까요. 제품 설명은 답이 정해져 있으니 정확한 정보를 빨리 주는 것이 좋겠지만,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데 제품 설명 듣듯이 쫘라락 자신에 대해 읊어버리면 다음이 없습니다.

이미 그 사람이 여동생 한 명 있고, 부모님과 함께 살며, 가족들끼리 엄청 친해서 주말이나 연휴에는 걸핏하면 같이 놀러간다는 것도 들었고, 어머니보다 아버지가 요리를 더 잘하고, 원래 고향은 서울이 아니고, 집은 어디고, 키는 몇 이며, 체중은 몇 키로이고, 주말이면 운동을 하고, 요즘은 카메라에 꽂혀서 사진 찍는 것을 즐기고, 여자들과도 친구처럼 잘 지내고, 친구들이 편하게 연락 잘 하는 좋은 성격을 가지고 있고, 이제는 여자가 사귀고 싶으며, 여자를 사귀면 주말에 같이 운동을 했으면 좋겠고, 같이 출사를 가고 싶고, 일이 늦게 끝나기 때문에 평일에는 거의 만날 수 없고.....

처음 봤는데 이미 이 만큼의 정보가 생기면, "친해졌다."는 느낌보다는 "다 안다."는 느낌이 들어버립니다. 저런 것 만으로 사람을 다 안다고 하는 것은 분명 오류가 있지만, 어쨌거나 기분은 상대에 대해서 더 이상 알아야 될 것이 없도록 다 안다는 느낌이 들어버립니다.
핸드폰이나 새로 산 기계도 처음에는 신기해서 만지작 거리지만, 사용법을 어느 정도 익히면 다 안다는 느낌에 더 이상 처음처럼 호기심이 없어지는데 사람에게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처음 만났는데 주저리 주저리 자기 이야기를 다 하면서 너무 많은 정보를 주면, 다 알아서 시시해져 버린 기계 같아집니다.


2. 패턴 예측이 쉬운 사람

우리는 원래 사람을 만나면 정보처리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머리속에 폴더 만들듯이 도식을 만들어 놓고, 거기에 집어넣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래서 분명히 사람이 다 다르지만, 처음 만난 사람이라도 애써서 자신이 이미 알고 있던 사람 중 가장 유사한 사람을 떠올리면서 분류를 하려고 듭니다.
"저 사람은 대충 이런 스타일이겠구나.." 하는.

딱 보니까 말은 무척 많은데 행동은 잘 안하고 특히 돈에 민감한 쪼잔한 스타일이구나.
딱 보니 자기 사정은 생각지도 않고 바람만 잔뜩 든 된장녀 스타일이네.
딱 보니까 겉으로는 좋다고 하는데 아닌 스타일 같아.

등등의 분류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나서는 그 사람의 행동 패턴을 예측을 하죠.
딱히 눈에 띄게 행동을 하지 않는 스타일인데, 오랫동안 만나다 보니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상대의 패턴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은 무척 뿌듯한 일 입니다. 남들은 모르는 나만 알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그 상대와 "친하다." "가깝다." 는 느낌이 들거든요.
그러나 몇 번 만나지도 않았는데, 대충 저 사람이 이럴 것 같다고 예측이 되고 예측이 다 맞아 떨어지면, "친하다"가 아니라 내가 아니라 누구라도 금방 알 수 있는 쉽게 질리는 스타일이라고 느껴집니다. 컴퓨터랑 오목두는 것처럼 다음에 어디에 바둑알을 올려놓을지 뻔히 알 수 있어서 재미없는 스타일이죠.


3. 상상할 여지를 없애는 사람

입을 모아 자상한 남자가 좋다면서, 경상도 남자가 매력있다고 하고, 무뚝뚝한 남자한테 끌리는 이유는 뭘까요? 표현하지 않아서 너무 답답하고 속상할 때도 있지만, 그 무뚝뚝한 남자의 언뜻 언뜻 보이는 표현에서 여자 혼자 상상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여지를 많이 주기 때문입니다.
별로 말이 없는 남자가 무심코 던진 한 마디에 "여자 혼자" 따뜻함을 느끼면서 행복해 하기도 하고, 무심하게 챙겨주는 것 같으면서 사람 많은 곳에서 살짝 자기 쪽으로 끌어당겨주는 동작 하나에 해석을 덧 붙이면서 즐거워합니다.
여자만 이런 것이 아니라, 남자 역시 잘 모르겠는 여자의 속마음 때문에 애가 타면서도 그런 반응에 재미있어 합니다. 도전정신을 느끼기도 하고, 신비로움을 느끼기도 하고요.

말하지 않아도 누군가 나를 위해서 뭔가를 사주고 챙겨주는 일은, 준비과정을 떠올리면서 더 고마워지게 됩니다. 그런데
"이거 사려고 얼마나 돌아다녔는지 알아요? 이 모델은 뭐고, 이걸 왜 구했고, 이렇고 저렇고.." 하면서 너무 구구절절히 이야기해주고 생색을 내버리면, 그냥 딱 그만큼이 됩니다.
혼자서 생각했으면, "이 사람이 이거 준비하려고 고민 많이했겠다. 이거 구하기 힘들었을텐데.. ' 하면서 더 고마웠을 것을 "아.. 백화점 두 곳 갔고, 보라색 밖에 없어서 이거 사왔구나. ㅡㅡ; 고맙긴 고맙네.' 가 됩니다.

뭘 원하는지, 뭣 때문에 기분이 나쁜지, 왜 화가 났는지 등에서는 직설적으로 오해의 여지없이 말해주는 것이 좋더라도, 다른 감정에서는 상대방도 혼자서 즐길 여지를 주는 것도 좋습니다. 그림 감상할 때나 영화 감상 할 때, 옆에서 설명을 해주는 것도 좋지만, 혼자서 감상하고 즐기고 느낄 수 있는 여지를 줘야 더 풍성하게 즐길 수가 있습니다.


자신에 대해 많은 것을 오픈할 수록, 상대와 쉽게 가까워질 수 있긴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한꺼번에 모든 것을, 너무 구체적인 것들을 다 오픈해 버리면
가까워지기에 앞서 질려버리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맛있는 초콜렛도 한 꺼번에 다 까서 입에 집어넣으면 질린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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