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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사이 비밀이 있어도 될까? 비밀 없는 커플 되는 법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연인 사이 비밀이 있어도 될까? 비밀없는 커플 되는 법

연인 사이인데 비밀이 있어도 될까? 하는 고민에 저마다 의견이 분분합니다. 대다수는 연인이라고 해서 어떻게 비밀이 하나도 없을 수 있냐며 어느 정도는 비밀이 있을 수 있다는 것에 동의를 합니다. 어릴 적일수록 연인 사이에는 비밀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가, 나이가 먹을수록 비밀 몇 가지 쯤은 있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다만 그 비밀이라는 것이 알았을 때 싸움 날 것이 뻔한 것들에 한해서... 비밀인 것이 낫다고 보는 겁니다. 예를 들어, 과거 여자친구 혹은 남자친구 관련 이야기 같은 것은 연인이 캐묻는다고 대답하지 말고 비밀로 두는 것이 앞으로 연애질에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이죠. 그런 것 아니면 사소한 것들, 상대가 알아봤자 긁어 부스럼인 것들로.. 비밀이라기 보다는 말 안 꺼내는 것들이 나은 것들은 연인 사이라도 그냥 모르는 편이 나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연인 사이에 문제가 되는 것은 원래 가지고 있던 비밀이 아니라, 새로 생겨나는 소소한 비밀일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저녁에 술 마시고 있었는데, 회사 야근을 했다고 하거나..
모임에 여자들도 분명 많이 있었는데, 남자 밖에 없었다고 한 경우...
남자 동기의 자취방에 모여서 놀았는데 과제 했다고 한 경우...
처럼 사소한(?) 거짓말이 비밀로 변질된 것들 입니다.

비밀 제조중

시작은 사소한 거짓말이었으나, 거짓말이 어느덧 비밀이 되면서.. 비밀이 생긴 쪽은 행여 상대가 알게 될까봐 조마조마하고, 실제로 비밀이 탄로나게 되면 연인은 몹시 기분 상합니다. 드라마에서는 연인이 숨기고 있는 비밀이 어마어마한 것들이지만, 대다수의 커플들의 경우에는 비밀이라는 것이 이런 대수롭지 않은 것들인 경우가 대부분 아닐까 싶습니다.


사소한 거짓말의 악순환

사소한 거짓말이 비밀로 변해버리면, 그것이 탄로나는 순간 연인들은 화가 납니다.
"속였다"는 것에 불같이 화가 나고,
"그 정도도 이해 못 해줄거라고 생각했다"는 것에도 또 화가 납니다.
그리고 한 번 이런 사소한 비밀을 알게 되면, 다른 비밀은 없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연인 사이는 깨진다는 말을 쓰는 것처럼, 한 번 신뢰에 금이 가면 쉽게 붙지를 못합니다. (- 왜 커플은 '깨진다'는 말을 쓸까?)


왜 사소한 비밀들이 새롭게 생겨날까?

사소한 거짓말이 비밀이 되는 것들은, 연애 과정에서 무수히 생겨납니다.
이건 남자, 여자 둘 다의 문제인데... 하나는 지레 짐작하여 겁을 먹어서, 또 다른 경우는 들어주지를 않아서 일 수 있습니다.

몇 달 전, 영화 굿바이 만델라를 보다가 우연찮게 이 문제의 해답을 보았습니다.
영화 "굿바이 만델라"는 영화 제목처럼 감옥에 수용되어 있던 넬슨 만델라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다가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는 조금 별개로 저는 간수 그레고리의 아내에게 자꾸 시선이 갔습니다.
그레고리의 아내는 예쁘고, 남편이 출세하여 잘 먹고 잘 살고 싶어하는 흔한(?) 아내의 모습이었습니다. 남편의 벌이를 돕기 위해 집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며 맞벌이를 하는 생활력도 있는 여자였고요. 그러나 그녀의 바람과는 달리 그레고리는 만델라와 엮이며 흑인에다가 당시 남아공 문제의 핵이었던 만델라에게 공감하고 그를 도와주면서 백인들 사이에 왕따를 당하고, 순탄치 않은 삶을 살게 됩니다.
그 가운데 놀라웠던 것은, 그레고리는 부인에게만큼은 비밀이 없었습니다. 비밀이 없는 것은 그레고리가 솔직한 것보다 그레고리의 아내가 이해해 주는 이유가 컸습니다.
그녀는 남편이 무슨 이야기를 해도 우선은 들어주었습니다. 스펀지처럼 남편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남편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바라는 것을 이야기를 했습니다.

예를 들면, 만델라를 도와주어 남편과 그녀가 백인 집단에서 왕따를 당하게 된 상황에서 남편의 입장을 다 들어주고 나서, 남편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여기서 우리가 왕따를 당하는 것이 힘이 드니, 전근 신청을 해서 이사를 갔으면 좋겠다."는 자신의 의견을 제시합니다.
남편인 그레고리는 무척 고마워합니다. 그녀는 거기에서 그레고리가 출세하기를 바랐기 때문에, 당연히 바가지를 긁으리라 예상을 했던 모양입니다. 그러나 바가지를 긁는 것이 아니라, 보다 나은 해법을 제시하니 고마웠겠지요.

그 모습에서 느낀 점이, 사소한 비밀을 만드는 것은 "말을 해도 들어주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소한 비밀이 생겨나는 첫걸음은 상대의 반응인 경우가 많습니다.
친구 만난다고 솔직히 말을 했더니, 전화해서 누구 만나냐며 자꾸 의심을 하거나, 친구 만난다더니 왜 안 들어가냐며 보챌 때.. 솔직히 말한 것이 후회됩니다. 동창회 모임이라 남자아이가 몇 명 있었는데, 남녀공학이어서 남자들도 있다고 말을 했더니 남자친구가 데리러 오겠다거나 가지 말라며 못 가게 하는 경우 역시 괜히 말했다 싶습니다.

솔직히 말을 했을 때는, 우선은 들어주는 것이 불필요한 사소한 비밀을 만들지 않는 첫걸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불편한 점은 나중에 다시 이야기 할지언정, 처음부터 말을 들어주지를 않으면... 연인은 지레 겁먹어서, 불쾌해 할만한 모든 일은 말하지 않게 될 수 있습니다.
불쾌한 이야기를 꾹꾹 눌러참으며, 괜찮은 척 들어준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사소한 쓸데없는 비밀 때문에 연인 사이가 와장창 금이 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경청하는 수행을 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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