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없는 신입사원, 대체 왜 이리 개념이 없을까? 신입 회사원 나름의 심리

라라윈 조직 심리 이야기 : 개념없는 신입사원, 대체 왜 이리 개념이 없을까? 신입 회사원 나름의 심리

제가 학교에서 연구하는 분야는 회사생활을 행복하게 하는 심리 입니다. 회사생활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에는 수많은 요건들이 필요하지만, 그 중에서 상사 부하 관계도 큰 몫을 차지합니다. 제 경우는 신입사원 시절 걸핏하면 "개념이 없다, 요즘 신입사원들 정말 개념이 없네." 라거나 "왜 이리 눈치가 없니, 이런걸 일일이 말을 해야 하니?" 라면서 갈구시던 상사 때문에 참 힘들었습니다. 개념없는 신입사원 취급을 받으며 갈굼 당할 때는, 저도 나름은 대학교에서는 장학생으로 우수한 학생이었는데 구박하는 상사의 성격이 문제인 것 같았습니다. 자신은 뭐가 그리 잘났기에 남을 무시하는지, 알량한 권력으로 사람을 못살게 구는 나쁜 사람 같았어요.
그러나 제 밑으로 신입사원들이 들어오고 나니 그제서야 상사의 마음이 300% 공감되었습니다. 정말로 신입사원들은 개념이 없었어요. 대체 왜 이리 개념이 없을까,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고 신입 회사원 나름의 심리를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그들도 이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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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없는 신입사원이 되는 이유 첫번째, 사소함의 차이

"아니, 이메일 하나 못 보내?"
"어떻게 장표 한 장을 제대로 못 그리나?"
"커피 한 잔을 못타?"


이메일, 프리젠테이션 장표, 커피 한 잔...
정말 사소한 것들 입니다. 너무 사소하기에 이런 것도 제대로 못하나 싶어 답답한데 신입사원들이 어려워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업무메일 포맷이 있다고 하지만, 의외로 업종, 회사 분위기, 상사 스타일에 따라 방식이 많이 달라요.
이모티콘 남발은 어느 회사나 좋아하지 않지만, 회사에 따라서는 상대에게 친근한 인상을 주기 위해서 :) 또는 J ^^ 등은 적극 활용하는 곳도 있습니다. 본문 내용도 어떤 회사는 [OO 건] 이라고 제목을 쓰고, 1,2,3 이라며 항목별로 숫자를 붙여 보내는 곳이 있는가 하면, 공문처럼 보내는 곳도 있고, 형식보다 용건만 간단히 보내는 곳도 있습니다.

프리젠테이션 장표도 스타일이 많이 다릅니다. 어떤 곳은 이미지와 스타일을 중시하고, 어떤 곳은 무조건 글자 크기가 어느 정도는 커야 되고, 어떤 곳은 글자가 깨알같아 질지언정 위와 아래에 회사 로고와 카피라이트 등이 꼭 들어가야 하는 등 스타일이 많이 달라요. 그렇다 보니 신입사원이 처음 오면 장표 하나도 똑바로 못 그립니다. 원래 못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신입사원이 입사전에 그려왔던 장표 스타일과 우리 회사의 장표 스타일이 100% 일치할 확률이 아주 낮은거죠. ㅠ_ㅠ
그러면 신입사원은 또 대학까지 졸업해가지고 장표 한 장을 못 그리는 쓸모없는 사람이 됩니다.

이메일, 장표같은 사소한 것들 부터 알려줘야 되는 선배 사원 입장에서도 답답하지만, 신입사원 입장에서도 연일 자괴감에 시달립니다. 사소하기에 말하는 상사도 이딴 것도 모르나 싶지만, 사소해서 듣는 신입사원도 멘붕이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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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없는 신입사원이 되는 이유 두번째, 성과 부담


학교는 낙제를 해도 등록금을 열심히 내고 출석만 잘하면 여간해서 짤리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다릅니다. 회사에서는 월급을 주는 만큼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면 불안합니다.
더욱이 어느 회사나 위로 갈수록 자리가 줄어드는 피라미드 구조이기 때문에 잘 하지 못하면 나의 미래가 우울합니다. 쓸모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드러내 보여야 되고, 무언가 성과를 보이고 싶은 스트레스가 상당해요.

그러나 신입사원을 막 선발했을 때, 회사 입장이나 상사 입장에서 보기에는 신입사원은 아직 아는 것이 없어 중요한 일을 맡기거나 눈에 띄는 일을 맡기기가 어렵습니다. 상사 입장에서 보자면 이메일이나 장표 한 장도 시원찮게 하는 신입사원에게 무엇을 맡기는 자체가 너무 불안하지요. 그러니 신입사원 입장에서는 성과를 보이고 싶은 부담감이 있기에, 욕심을 냅니다. 차근차근 밑바닥에서 부터 배우기 보다 생색나고 티나는 일을 하고 싶은 것 입니다. 비단 신입사원이라서가 아니라 사람의 기본적인 심리 중에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그래서 신입사원 입장에서는 "허드레일이나 시키면서 개념없다고 갈궈. 이건 뭐 기회라도 줘보고 그래야 되는거 아냐?" "내가 직접 기획을 하고 뭘 할 수 있는게 아니라, 온갖 잡일만 나에게 던져주니 너무 바빠." 라는 신입사원의 고충이 많습니다.. 상사 입장에서 보자면 주제 파악을 못하는 것 같아 보여, "개념"이 없어 보일 수 있지만, 신입사원은 나름대로 새로 들어와서 자신의 값어치를 인정받고 싶은 아주 순수한 욕구 때문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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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없는 신입사원이 되는 이유 세번째, 조직문화 레벨 차이


각각의 조직에는 나름의 독특한 조직 문화가 있습니다. 커뮤니티에 따라 쓰는 용어도 다르고, 용자가 되는 가치도 다르듯이 회사도 제각각 다 다릅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레벨이 나뉘어요. 이론적으로 조직문화는 조직원들이 공유된 핵심가치, 가정, 이해, 규범으로 정의되며, 조직문화는 세 수준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첫번째 단계( 조직문화 Lv.1)

조직 구성원이 보거나 듣거나 관찰가능한 의복이나 행복패턴과 같은 가시적인 산물입니다. 예를 들어 유니폼을 입는다거나, 같은 신분증을 착용하는 것, 회사 제품을 쓰는 것 등의 눈에 보이는 것 들 입니다. 보통 신입사원들이 이 레벨이죠. 이제 막 입사해서 사원증 차고, 회사 볼펜이나 다이어리에 신기해 해가면서 적응하기 시작하는 수준... ;;

두 번째 단계( 조직문화 Lv.2)

관찰 불가능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정의하거나 설명함으로써 식별할 수 있는 상징적인 가치나 신념입니다. OO맨 이라면서 포스코 가족, 삼성맨 이라고 특징지을 수 있는 것들입니다. 한동안 유행했던 뱀이 나타나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회사별 대처방식, 코끼리를 냉장고에 집어넣는 회사별 대처방식 이라는 것들이 그 회사의 조직문화 특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단계가 되려면 신입들은 아직 많이 숙성되어야 합니다. ^^;

조직문화의 마지막 단계( 조직문화 Lv.3)

문화가 깊숙히 뿌리박혀 있어서 조직원들이 의식적으로 알아채지 못하는 가치입니다. 맗하지 않아도 아는 공기같은 문화에 익숙해 진 것이지요. 회사 생활이 오래되면, 그것이 이 회사만의 특징인지 사회 일반적인 것들인지 헷갈립니다. 보통 상사들은 그것을 구분을 잘 못하시기도 해요.... ^^;;;

이제서야 조직문화 Lv.1인 신입사원들이 조직문화가 공기보다 익숙한 상사의 조직문화 Lv.3의 눈에 찰 리가 없습니다.


개념은 기본적으로 탑재되어야 하는 것으로 이야기 되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보자면...
결국 개념이란 그 곳에서 생활하고 적응해 있던 시간 만큼 늘어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기본적인 개념이 없어 상사 입장에서는 성질이 나지만, 그 기본도 그 곳의 분위기를 좀 익혀야 "기본"이 되는 것일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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