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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남 이혼녀와 연애, 이혼율만큼 돌싱과의 연애도 흔한일이 될지도...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이혼남과 연애, 이혼녀와 연애, 이혼율만큼 돌싱과의 연애 결혼이 흔한일이 될지도...

한국 이혼율이 높다는 뉴스 뿐 아니라, 점점 주위에서도 이혼남 이혼녀가 많이 눈에 띕니다. 한 번 이혼하고 재혼까지 한 사람들도 꽤 있고요. 이쯤되니 통계치와 대충 솔로비율을 보면 이제 솔로 너댓명 중 한 명은 돌싱 (돌아온 싱글, 이혼경험이 있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만큼 이혼남과 연애하거나, 이혼녀와 연애하는 사람도 많아져서, 옛날처럼 초혼인 사람이 돌싱과 연애하면 주위에서 반대하던 시절과는 많이 다른 상황인 듯 합니다.



한국의 이혼율, 기대 이혼율 약 50%?

통계청의 2014년도 혼인, 이혼 통계를 살펴보았습니다. 2002년도 이혼율이 50%라는 통계가 대차게 까여서 그런지, 그 뒤로는 이혼율이 40%다, 30%다 이런 식으로 알아보기 쉽게 나와있지는 않았습니다. 


이혼율


이혼 건수는 2003년도쯤 치솟았다가 현재는 IMF 시기였던 98년~2000년도와 비슷한 듯 합니다. 약 11만건으로, 매년 11만 쌍의 부부가 헤어지고 있습니다. 제 멋대로 계산하자면 매년 22만명의 돌싱이 양산되고 있습니다.


매년 11만쌍이 갈라진다는 것은 알겠는데, 이걸 %로 보면 얼마나 되느냐가 궁금해서 더 찾아보니, 통계청에서 제시하는 이혼율은 한 해 동안 신고한 이혼건수를 연앙인구로 나눈 것이라고 합니다.


일반이혼율(General Divorce Rate : GDR) : 특정 1년간 신고한 총 이혼건수를 당해 연도의 15세 이상 남자(여자) 연앙인구로 나눈 수치를 1,000분율로 나타낸 것


연령별 이혼율(Age-specific Divorce Rate, ASDR) : 특정 1년간 특정 연령층에서 신고한 남녀별 이혼건수를 그 해당 연령층의 남자 또는 여자 연앙인구로 나눈 수치를 1,000분율로 나타낸 것


연앙인구는 한 해의 중앙인 7월 1일날의 인구로, 연말, 연초 인구와 비교하여 그 해의 인구를 가장 잘 대표하는 특성이 있다고 합니다. 언뜻 들으면 중앙값 (median)인 것 같기도 하고요. 아무튼 UN의 권고에 따라 통계청에서 주민등록 연앙인구를 출생률, 사망률, 혼인율, 이혼율 등을 산출할 때 분모로 쓰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계산할 때는 2개년도의 연말인구를 산출평균하여 분모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예, 2015년 연앙인구=(2014년 연말인구+2015년 연말인구)/2


개념을 알고보니, 통계청에서 계산하는 이혼율은 제가 생각하는 것과 달랐습니다. 저는 이혼율이 혼인한 사람 전체 중에 이혼한 사람의 비율인 줄 알았거든요. 그러나 통계청의 이혼율은 이혼건수 / 인구수 였네요. 결혼 안한 사람까지 다 포함해서 이혼건수를 계산한다는 것이 뭔가 이상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이미 10여년 전에 이런 부분에 문제를 제기하고, 기대 이혼율 공식을 제시한 황형태, 이성임, 방미진 선생님의 논문이 있었습니다.

전체 인구수를 분모로 하는 것이 아니라, 결혼한 후 이혼할 때까지의 년도 등도 다 포함하여 계산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2003년 (약 13년 전)에 계산한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2003년도 기준 결혼 20년 이내 이혼율은 37.1%로 계산되었으며, 이 결과를 이용하여 평생이혼율은 45.2% 정도로 추정할 수 있었다. 여기서 평생이혼율 45.2%의 의미는, 초혼이나 재혼에 관계없이 일단 성립된 혼인상태가 사망에 의하지 않고 언젠가 이혼에 의하여 해소될 확률이 45.2%임을 의미한다."


제멋대로 해석하자면, 결혼한 커플 2쌍중 한쌍은 이혼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이게 2003년도 예측치인데, 그 뒤로 이혼율은 증가하고 있을 뿐, 감소한 적이 없지요. 


수치화된 통계가 아니더라도, 주위에서 이혼한 돌싱을 점점 더 자주 보게 됩니다.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하다보면 가까운 사람 중에 이혼했거나 이혼하려는 사람이 한 둘 이상 있습니다. 절친이 이혼했다거나, 아는 언니 오빠가 이혼했다거나, 동생이 이혼했다거나... 

또는 이혼한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을 자주 보기도 합니다. 결혼식은 보았으나, 그 뒤로 집안 행사에서 한 번도 볼 수 없다거나... (이혼했는데 친척어른이 말을 안하심), 임신해서 몸조리하러 온 것도 아닌 것 같은데 계속 친정집에 있다거나, 이상하게 계속 본가에서 출근을 한다거나 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혼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릴적에는 이혼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압도적이었습니다. 다른 부부들도 좋아서 사는게 아니라 참고 사는 것 뿐인데, 참을성이 부족한 사람 정도로 비춰졌던 것 같아요.

그 뒤로 이혼이 늘기 시작하자, 성격이 좀 안 좋거나, 잘 못 맞추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커졌던 것 같고요.

이제는 이혼 건수만큼이나 다양한 이혼 사유에 대해 듣다보니, 이혼하길 잘했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사례도 참 많습니다. 달리 보면 이제 참고 살기보다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에 가치를 두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요.



돌싱의 재혼율은?

이혼율이 늘면서, "괜찮은 사람들은 벌써 한 번 갔다오고, 또 간다"는 농담도 자주 듣습니다. 실제 통계에서는 10여년간 재혼 비율은 비슷했다고 합니다. 다음은 1년동안 혼인신고를 한 커플 중에 초혼, 재혼, 재혼남 + 초혼녀, 재혼녀 + 초혼남의 비율을 그려놓은 표 입니다. 신기하게도 10여년간 비율이 비슷비슷합니다.


이혼남과 결혼, 이혼녀와 결혼


결혼한 커플 중에 약 12% 정도는 이혼남 이혼녀 재혼 커플이고, 6% 정도는 이혼녀와 결혼한 싱글남 커플이고, 4% 정도는 이혼남과 결혼한 싱글녀 커플이라고 합니다. 약 10여년간 꾸준히 이혼녀와 결혼한 비율이 이혼남과 결혼한 비율보다 높네요. 저는 이혼녀보다 이혼남의 재혼이 좀 더 많을거라 생각해서, 약간 의외였습니다.


세상이 이렇게 변하고 있다면, 연애 대상에 대한 생각도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결혼 경험이 없는 사람은 이혼남, 이혼녀는 배제하는 경향이 있는데, 앞으로 돌싱을 적극적 연애 대상으로 생각해야 될 듯 합니다. 이미 그렇게 생각하셔서 멋진 돌싱과 솔로탈출 하신 분들도 많으시겠지요.. ^^

어쩌면 연애 당사자들보다, 부모님들이 이런 통계치를 보시며 아들 딸이 돌싱을 배우자감으로 데려와도 호의적으로 대해줄 준비를 하셔야 할지도....



[참고문헌]

통계청, 2014년 혼인, 이혼 통계 자료

황형태, 이성임, 방미진. (2005). 이혼율에 대한 새로운 지표의 개발 묏 윁용 : 1990-2003년도의 우리나라 이혼률 분석, 통계청 통계연구, 10(1),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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